청문 정국 이틀째...곳곳 충돌 속 한때 정회도

청문 정국 이틀째...곳곳 충돌 속 한때 정회도

2025.07.15.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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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청문 슈퍼 위크 이틀째, 오늘은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 후보자 등 다섯 명이 검증대에 섰습니다.

곳곳에서 여야가 공방이 한창입니다.

어제 여성가족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자정까지 꽉 채웠는데, 여야 평가가 엇갈립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장관 후보자 청문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청문회 슈퍼 위크 이틀째입니다.

오늘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안규백 국방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이 검증 대상입니다.

권오을, 한성숙 후보자 외에는 모두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인데요.

먼저 보수 정당 출신인 권오을 후보자 청문회는 전문성과 국정 철학 등을 놓고 공방이 한창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권 후보자를 지명한 건 이념을 떠나 사회 통합, 국민 통합을 이루려는 의지를 보인 거란 점을 부각했습니다.

동시에 12·3 불법 계엄이 보수 가치에 맞는 일이냐고 물으며 에둘러 국민의힘을 비판했는데, 권 후보자는 헌법 질서를 유린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권 후보자가 당을 바꿔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전문성도 없이 보훈 장관에 지명됐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보은 인사'라고 깎아내리면서, 꿀 발린 데만 찾아다니면서 '꿀 빠는 인생'이란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고 직격 했습니다.

또 국방부 안규백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는 1980년대 당시 단기사병 복무 기간인 14개월이 아닌 22개월, 그러니까 8개월을 더 복무한 이유를 두고 설전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병적 기록 자료 제출을 독촉하며, 안 후보자가 '방위병' 출신임을 부각했습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민간인 출신 국방 장관'은 역사적으로 대단히 잘한 인사라고 엄호하며, 방위병을 비하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충돌로 국방위가 한때 정회되는 등, 청문 정국 이틀째에도 여야가 곳곳에서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과방위에선 어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앵커]
어제 화두였던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 그리고 엇갈린 여야 총평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전 10시 시작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 '차수 변경'을 합의하지 못해 자정 즈음 끝이 났습니다.

논란이 된 '갑질 의혹'에 대해 강 후보자는 '부덕의 소치'라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인신 공격이다, 발목 잡기다, 적극 엄호했지만, 국민의힘은 거짓 해명, 위증 의혹 등으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총평도 극과 극입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가 나름 소상하게 설명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사과하면서 청문회가 무난하게 진행된 거 같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받아들일 국민 여론을 예의주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비방과 인신 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몇 명을 낙마시키느냐가 어떻게 인사청문회 목표가 될 수 있는지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한 회의감마저 듭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 지시, 변기 수리 지시 등 각종 의혹에 본질을 호도하는 해명만 늘어놨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공감, 부끄러움, 수치심은 부모로부터 배운다'는 과거 강 후보자 발언을 상기시키며, 강 후보자는 이를 배우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 강선우 후보자에게 되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쯤 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여야 합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거란 전망인데, 청문회가 도입된 지 25년 만에 현역 의원이 낙마하는 최초의 사태가 벌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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