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후보 교체 요구한 윤희숙도 사과 대상..인적 쇄신? 당에 누가 남겠나”

김재원 “후보 교체 요구한 윤희숙도 사과 대상..인적 쇄신? 당에 누가 남겠나”

2025.07.14. 오후 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7월 14일 (월)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전화)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권력자가 임명한 특검, 본래 취지 벗어나 불공정
- 내란 특검, 국민의힘 의원들 탈탈 털 것… 당 차원 대응 필요
- 윤희숙 혁신위, 삿대질식 혁신은 당내 여건 무너뜨려
- 홍준표 발언, 은퇴한 만담가 수준… 당내 영향력 크지 않아
- 한동훈·김문수 모두 당권 출마해 유권자 심판 받아야
- 권영세·한동훈 설전, 당 상처에 소금 뿌리는 행위 우려
- 이해할 수 없는 한덕수 옹립 시도… 과거 드러내지 말아야
- 내년 지방선거 어려워도 지도자는 헌신적 자세 보여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하 신율) : 뉴스 정면 승부 4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4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은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입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하 김재원) : 네 안녕하세요.

◇ 신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다음에 자꾸 내란 특검이 출석을 요구하는데 계속 불응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 김재원 : 일단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거나 또는 자신의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 그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검사가 더 공정한 수사를 하도록 여러 가지 배려를 하는 것, 공정한 수사를 위한 조치를 잘 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 지금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김재원 : 저는 조사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공정한지, 공정하지 않는지를 알 수가 없지만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그 점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이번 특별검사법 자체가 정권을 잡은 권력자가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를 하게 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는 못하다고 봅니다. 원래 특별 검사라는 것은 권력자의 비리를 수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기존의 수사 기관이 수사를 잘 하지 못하니까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를 하게 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인데, 이번에는 권력자가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정치적 반대자를 상대로 수사를 하게 하는 것이고, 그것은 수사 지휘를 통해 적어도 법무부 장관이 일반적인 수사 지휘를 통해서 충분히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을 출범시켰으니 특검 자체에 대해서 아마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런 입장입니다.

◇ 신율 :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는 것 같은데 윤상현 의원실에 압수수색 갔고, 임종득 의원실도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결국은 수사 범위가 국민의힘 의원들로 확대될 거라고 보십니까? 다양한 특검이 있습니다만.

★ 김재원 : 이미 내란죄 관련 특검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TF를 꾸렸다고 하니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지 없는지 탈탈 털어서 수사를 하기 위해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이 특검의 향후 수사의 기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이 특검의 수사에 대해서 공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 상황이 그렇게 되면 사실은 국민의힘 당 내부에 역학 구도라든지 이런 데에 자연스럽게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 사실 당 내의 무슨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보다도 당 전체에 큰 위기가 다가오는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특검 자체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기 어려운 제도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당 전체적으로 이 점에 대해서는 대응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윤희숙 혁신위원장 탄핵 사과가 필요 없다는 분들은 인적 쇄신 영순위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말씀하신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발언 연결해서 판단하시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김재원 : 지금 특검의 수사와 또 윤희숙 혁신위원장 말씀과는 별개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8가지 사과의 사유가 있거든요. 그중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 사과를 해야 될 판이고, 후보를 강제 교체를 하는 과정에는 윤희숙 위원장도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교체를 요구했거든요. 그러면 그분들도 사과 대상자가 아닌가 이렇게 끌고 가면 도대체 당내에 누가 남겠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지금 혁신의 주제를 끌고 가는 것은 당내의 혁신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을 무너뜨리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혁신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당이 제자리를 찾기 위한 것이고, 그것은 이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본연의 모습. 즉, 국민의 사랑을 받고 이재명 정권의 전횡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혁신의 모습이 되어야 되는데, 지금 서로 상대방을 보고 삿대질하는 그런 국면으로 끌고 간다면 과연 혁신의 본모습인가, 혁신의 목적인가라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결과로 갈 거라고 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유의를 하고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신율 : 결은 약간 다르지만 홍준표 전 시장도 국민의힘을 향해서 윤핵관 척결해야 한다 퇴출 요구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 홍준표 시장님은 당 떠나신 분이고 당을 떠나서 자유롭게 말씀하시는 분이죠. 또 정치를 이제 그만하겠다고 은퇴하신 분이니까 만담가 수준으로 말씀하시는 거기 때문에 이 점을 또 거론해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 김재원 최고위원이 보실 때 홍준표 전 시장은 정계 은퇴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김재원 : 스스로 정치 그만한다고 하셨으니까. 일단은 은퇴하신 거죠.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행위 자체가 정치 행위가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요. 아마 만담가 수준으로 하고 계신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신율 : 발언을 하셔도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김재원 : 당을 떠나신 분이니까. 정치 평론을 하시는 분은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정치권에 계시다가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하셨고 또 그 점에 대해서 한 당사자였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데 대해서는 일정한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각자 새겨 들으시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 그리고 또 후보 교체에 관한 언급을 해 주셨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권영세 의원을 향해서 왜 한덕수 옹립 작전 등을 펼쳤는지 털어놔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김문수 전 후보의 비서실장 역할도 하시고 이거에 대해서 나름대로 잘 아시는 부분이 있을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 저도 아는 내용이 굉장히 많고,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많고, 공개할 수 없는 내용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이 점에서 두 분이 언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굉장히 당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그런 행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권영세 위원장께서 최근에 발언을 많이 하시면서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려는 시도를 한 것에 대해서 정당성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그만 하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모두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저는 있는 것으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논란을 일으키시는 것은 당에 상처에 소금 뿌리는 그런 모습으로 보여질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각자 자제하고 지금 어려운 국면을 인내하면서 헤쳐나가는 노력을 하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 근데 왜 한덕수 전 총리에 그런 후보로 만들려고 노력했는지 일반 국민들은 솔직히 잘 모르거든요. 공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말씀을 해 주시면 어떨까요?

★ 김재원 : 어찌 됐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직접 주도하셨는데 그것이 잘 된 일이고, 그때 의원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았느냐, 여론이 그렇게 가지 않았느냐 그런 주장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물론 말씀드리기 어려운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이 지금 과거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가야 될 마당에 자꾸 과거에 아픈 구석을 드러내면서 한쪽은 내가 잘못한 게 있느냐라고 하고, 또 한쪽은 잘못한 게 있지 않느냐라고 하다 보면 이 손가락질로 날을 새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특히 당사자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 한동훈 전 대표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만약 권 의원 작전이 성공해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를 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 힘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다.” 동의하십니까?

★ 김재원 : 결과론적으로 말씀하시는 거는 맞는데요.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고,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것처럼 끌고 나가는 시도 자체에 대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한동훈 전 대표 측에서도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나 내란죄가 맞느냐 틀리느냐부터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 그것을 전제로 해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는 저 입장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신율 : 김재원 최고위원님 입장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당권 경쟁에 나설 거라고 보십니까?

★ 김재원 :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 신율 :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시기에 나서야 된다고 보십니까?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재원 : 저는 어떤 선거에서든 정치적인 입장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께서도 우리 당의 훌륭한 인재이고 또 앞으로도 우리 당을 이끌어줘야 될 지도자이시기 때문에 본인의 뜻만 있다면 국민과 당원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 그러면 김문수 전 후보는요?

★ 김재원 :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문수 전 후보의 경우에는 당이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입장에서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한동훈 전 대표이든, 김문수 전 장관이든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본인의 의사가 있다면 출마해서 당당히 심판을 받고 우리 당의 지도자로서 당을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 김문수 전 후보도 출마해야 되고,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그죠?

★ 김재원 : 네 그렇죠. 지금 당이 어려운데 특별히 가릴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은 개인적인 정치적인 입장뿐만 아니라 당에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내년 지방선거가 참패할 것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한번 이겨볼 생각도 없이 내년 지방선거는 질 거니까 괜히 지금 나가지 말고 내년까지 기다려서 그때 지도부가 붕괴되면 그때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이야기가 언론까지 공개되는데, 지도자의 자세로서 그것보다는 그런 내년 지방선거가 다소 어렵더라도 내가 헌신적으로 당을 위해 일을 해서 당을 바로잡고, 나가서 지방선거에 승리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는 거 그게 또 지도자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 한동훈 전 대표는 나갈 것과 나갈 확률이 높다라고 들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김문수 전 후보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가까우시니까 들으셨을 거 아니에요?

★ 김재원 : 아직 그런 말씀은 하지 않으셨는데 당에서 전당대회 날짜도 잡지 않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날짜가 언제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을 해서도 전당대회 날짜가 나오지 않으니 김문수 전 장관께서도 그 점에 대해서 딱히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신율 : 조만간에 밝혀야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재원 : 당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해 주면 그에 대해서는 결단을 해야 되겠죠.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원 : 고맙습니다.

◇ 신율 :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