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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7월 11일 (금)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유승찬
- 윤, 풀려난 것부터 큰 문제… 재구속은 ‘사필귀정’
- 윤, 계엄 사죄 없이 거리 활보… 역대급으로 최악
- 국민의힘 지도부, 사죄와 반성 없이 쇄신 어려워
- TK-PK 민심도 돌아섰다…3대 특검은 국민 뜻
- 특검 수사, 통합 저해 아닌 정치 복원의 출발점
- 계엄·탄핵 책임 세력이 당 장악한 이상 혁신 불가
엄경영
- 윤 재구속, 정치 보복 인상 줄 수도… 품격•절제 필요
- 이재명 정부 ’정치보복‘에 부정적 여론 증가하고 있어
- 특검, 국민의힘 전방위 수사 확대 시 역풍 가능성 크다
- 국민의힘 지지율 회복 여지 있어… 혁신 출발은 ’인적쇄신‘
- 국민의힘 전당대회, 실질적 ‘오너’ 찾는 자리 될 것
- 김문수 vs 한동훈 양강 구도 가능성…안철수는 반사이익 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하 신율)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오늘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정치 분석가 두 분과 함께 주간 정치 매치인데요. 두 분 모셨습니다.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이십니다. 지금 구치소에 새롭게 들어간 사람이 있습니다. 이 얘기부터 첫 번째 매치 들어가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사필귀정이다, 아니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이하 유승찬) : 사필귀정이죠. 사실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실 석방된 게 기이한 일이었잖아요.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놀랐고 석방돼서도 반성하거나 이런 태도가 아니라 반바지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이러는 모습들이 보이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했는데, 특검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돼서 수감이 됐죠. 법 앞에 형평의 원칙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 엄경영 : 저는 사필귀정이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3월 8일날 석방이 됐습니다. 지귀연 판사가 석방 결정을 내렸는데 그때 속사정을 좀 물어보니까 지귀연 판사가 톡톡 튀는 판결을 많이 하는 분이래요. 사람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테면 언론에서 좋아할 만한 판결을 하는 사람이고, 당시 판결 할 때도 이런 판결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상당히 고심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지귀연 판사가 석방 결정을 내릴 때 검찰에다가 미룬 거다. 검찰이 즉시 항고를 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석방 결정을 했다고 해요. 예상외로 검찰이 즉시 항고를 안 하고 곧바로 석방을 집행해버린 거죠. 그때 상황은 그랬는데요. 법원의 판결이 나온 상태고 그것을 존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했지만 구속에 대한 실익은 별로 없어요. 조사도 건강상의 이유로 안 받고 있고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든 조사가 다 이루어져 있고 본인 입장만 남은 건데, 입장이야 수도 없이 밝힌 거고, 그래서 재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법정 구속을 하거나 대법원 판결로 단죄를 하면 된다고 봅니다. 3대 특검이 경쟁이나 하듯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정치 보복으로 가는 판도라 상자를 열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증거가 있어요. 신 교수님한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여론조사 결과를 웬만하면 인용을 안 하려고 그러는데요. 오늘 한국 갤럽 여론조사 보면요. 이게 이재명 대통령 부정 평가 이후로 6위에 올라 있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정치 보복입니다. 지난주에는 2%였는데요. 이번 주에는 3% 포인트가 올라서 5%를 기록을 했어요. 막 시작 단계인데 다음 주부터는 부정 평가 이유로 정치 보복 비중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품격 있고 절제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유승찬 : 그런데 법원 판결에 대해서 앞에는 존중해야 한다고 그러고, 이번에 구속영장 발부는 법원이 낸 거 아닙니까? 일관성이 좀 있으셔야 된다고 보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불법 비상계엄을 한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진짜 역대급입니다. 제가 볼 때 단 한 번도 사죄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세요. 국민의힘이 다 망하게 생겼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들이 6개월 동안 일상을 회복하지 못해서 고통을 받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는.. 범죄를 일으킨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대하는 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태도는 역대급 최악이라고 봅니다. 수사가 다 진행됐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고요. 성실하게 수사를 받지도 않았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에서 외환죄도 들여다보고 있지 않습니까? 무인기 문제들 해명하고 조사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너무 당연한 결정이고, 좀 늦었다. 제가 볼 때 구속 자체가 좀 늦었고, 풀어진 것 자체가 큰 문제였다 이렇게 봅니다.
☆ 엄경영 : 수사가 미진한 부분 저도 인정을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거나 내지는 당당하게 입장을 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계속 부인하거나 못마땅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법이 원래 정한 정의대로 집행을 하면 된다. 그래서 똑같은 법원이라고 하는데요. 그때 법원하고 지금 법원은 틀립니다. 지금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법원이고, 원래 특검이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으로 실시되는 게 기본적인 관행입니다. 지금 특검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거잖아요. 수사가 계속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정치 보복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쉽다. 그런 면에서 품격과 절제를 요구한 거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도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민과 지지층에게 최소한 당당하게 임할 필요는 있다 그런 부분은 주문하고 싶습니다.
◇ 신율 :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여태까지 단 한 번의 사과라든지 이런 게 없었다 이런 지적들은 많이 있는데, 출석도 안 하고 있잖아요. 오늘 불렀는데 건강 이런 걸로 안 하고 있잖아요. 특검이 불출석 사유가 부당하면 강제 구인을 검토하겠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 유승찬 : 그래도 한때 대통령이었잖아요. 사실 너무 잔꾀 법꾸라지라고 그러죠. 사실 특검에 출석한 이유도 체포를 면하기 위해서 구속을 면하기 위해서 출석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구속이 됐으니까 조사를 안 받겠다’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법치 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취할 태도인지 여기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고요. 내란이라는 게 보통 사건이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역사적 단죄가 필요하고요.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수사에 임하면 법원에서도 굉장히 불리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엄경영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뭘 착각한다는 말씀인가요? 윤석열 전 대령에 대한 혐의는 거의 다 입증이 된 상태예요. 입증이 됐기 때문에 연관된 사람들이 대부분 구속이 됐고,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외환죄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 드론을 날려보낸 건데 그게 외환죄가 성립이 되려면 북한하고 공모한 그런 게 있어야 됩니다. 근데 현재로서는 찾아볼 수 없고 북한이랑 대화 자체가 안 됐고, 모든 핫라인이 단절된 상태였는데 외환죄로 이렇게 몰아가는 거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봐요. 그리고 과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도 그랬었는데요. 구속된 이후에 수사를 거의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옥중 수사도 특검에서 시도를 했었는데 대부분 불발됐습니다. 혐의라는 게 대통령 입장을 수차례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데 그거 갖고 판단하면 된다고 봐요. 재판 과정이나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로 나오면 그걸로 단죄하면 됩니다. 그게 대한민국 법의 정신이라고 생각을 해요.
◇ 신율 : 정확한 워딩은 내란 특검이 ‘국민의힘이 수사 대상이다. 현재 조사 계획은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내란 특검만이 아니고 오늘 채상병 특검 때문에 임종득 의원 압수수색됐죠. 그다음에 공천 개입 의혹 때문에 윤상현 의원 3일 전인가 4일 전인가 의원 사무실, 자택 이런 데 전부 압수수색했죠. 수사 대상이 확대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 저는 지금 3개의 특검에 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수사는 확대될 것이라고 봅니다. 내란과 관련해서는 국회 의결을 방해했느냐 안 했느냐 문제도 있고 사전 인지 여부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김건희 특검 관련해서는 명태균 씨 공천 문제, 윤상현 그때 뭐였죠? 비대위원장이었나요?
☆ 엄경영 : 아니요. 공천 심사위원장이요.
★ 유승찬 : 그거는 이미 굉장히 많이 언급이 됐던 사안,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수사 안 할 수가 없죠. 특검 사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렇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그러니까 계엄과 탄핵의 과정을 그 지내 온 국민의힘 지도부도 사실은 이 상황에 대해서 명확한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지 않아요. 물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공격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저는 내란과 관련한 혐의,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된 혐의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상당수 의원들이 수사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엄경영 :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불씨를 낳게 할 거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힘 지지율도 굉장히 좋지 않고, 거의 죽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 확대는 되려 국민의힘을 살려주고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과 협치라는 이미지만 훼손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세 갈래로 조사가 되고 있는데요. 임종득 의원 같은 경우에는 VIP 격노설과 연관된 분이죠. 그리고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시 재보궐 선거 공천 관리 위원장이었는데요. 사실 과거나 지금이나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에 대한 공천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거는 관례였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범죄가 성립이 될 거냐 안 될 거냐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임종득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이 지금 압수수색을 받고 있고 특검의 수사 대상이긴 하지만 처벌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다소 불투명하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내란과 관련해서 계엄 해제에 반대 공작을 했냐 마냐 이게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정도가 수사 대상일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그 이상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확대된다면 이게 되려 이재명 정부한테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 아까 엄 소장님이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조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금 형편없다는 국민의힘 지지율,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19%대가 나왔죠.
★ 유승찬 : 국민적 뜻은 전체적으로 여론의 흐름은 내란과 지금 제기되고 있는 3대 특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따라서 특검이 구성이 됐고 특검은 한 점 의혹 없이 문제들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지 말끔하게 과거에 제기됐던 윤석열 정부와 관련됐던 문제들을 털고 가야 국민의힘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심지어 윤석열 관저에 체포를 방해하러 갔던 45명 의원들을 다 쇄신 대상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 정도의 결기와 결단을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기가 어렵다. 그리고 국민의힘도 이걸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할 것이 아니고 수사할 것은 철저하게 수사하고 협조해야 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 갤럽 여론조사에서 TK, PK에서도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낮은 경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낮은 지지율이 나왔거든요. TK, PK 민심도 이미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제기된 3대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무슨 통합을 저해하거나 이런 사안이 아니다 이건 털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중도층 민심이기도 하다. 이것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엄경영 : 저도 3대 특검을 아예 하지 말아야 된다 그렇게 주장하지는 않고 있어요. 그렇게 주장한 적은 없고요. 다만 3대 특검이 정말 최소한 그러니까 상처만 타깃으로 해서 드러내는 수사를 신속하고 최대한 빨리,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완료를 해야 된다 그렇게 주장을 하는 것이고요. 계엄 사태 이후에 벌어졌던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 대치였어요. 그러니까 여론이나 여러 가지 우리 대선 결과도 그렇고 보수 대 진보가 5 대 5로 나뉘어져서 가파른 대결을 벌인 것이다. 그래서 3대 특검도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수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45명이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참가했다고 그래서 사람들 다 수사하고 집어넣을 겁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하고 민주당만 대한민국 정치에 남는 거예요. 그래서 수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대선 결과와도 배치되는 것이고 국민 정서를 배신하는 것이기도 한다고 봅니다. 지금 여론조사 그렇게 나오지만 다음 주나 다다음 주 되면 달라집니다. 새벽이 오기 전 어둠이 가장 어둡다고, 진하다고 그랬거든요. 저는 지금이 그런 상황이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다음 주부터 점차 호전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유승찬 : 자꾸 진영 이런 말씀하시는데, 내란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에요. 헌법을 파괴한 문제잖아요. 이거는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영 논리로 치환될 수가 없어요. 한때 정치적으로 선거 국면에서는 그런 양상이 나타나더라도 이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정리를 하고 나야 그 다음에 국민들에게도 정치라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단 말이에요. 이 3대 특검에 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비상계엄과 탄핵 반대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라고 그랬어요. 부부의 전횡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뿐만이 아니고 당헌 당규에도 수록하겠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만시지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혁신의 근본적인 방안은 인적 쇄신이거든요.
◇ 신율 : 근데 본인은 이 칼을 쓸 권리가 없다고 그래요.
☆ 엄경영 : 그렇다 하더라도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을 촉발한, 그리고 그런 상황을 방조한 핵심 세력들을 국민의힘에서 돌려내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인적 쇄신 없는 반성은 레토릭 혁신 또는 유사 혁신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지만 혁신의 입구로 들어선다고 보기는 미진하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유승찬 : 국민의힘 상황은 비대위 체제에서 다시 혁신위가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원래 비대위라는 게 혁신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게 비대위거든요. 그런데 비대위도 한 차례 안철수 혁신위원장을 둘러싸고 홍역을 치렀잖아요. 그게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었거든요. 비대위에서 어쨌든 인적 쇄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그렇게 된 건데 전후 맥락은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사실 비대위 체제에서 혁신위가 힘을 갖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당을 대표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혁신위가 엄 소장님 말씀대로 윤희숙 위원장이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안 한 것보다는 낫지만 무슨 실효성이 있겠느냐.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굉장히 차갑거든요. 저 정도 레토릭으로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한 것 같고요. 앞으로 당대표 선거 이후에도 만약에 이런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힘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전당대회 지금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 국민의힘 지금 상황은 리더십 공백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정당들은 대부분 소위 오너라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잖아요. 당의 대표. 그래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통령인 거고 국민의힘도 과거에는 오너들이 쭉 있었어요.
◇ 신율 :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 엄경영 : 그렇죠.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당의 대표적인 그런 인사들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리더십 내지는 대표의 공백 상태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전당대회의 의미는 새로운 당의 대표, 새로운 당의 오너를 선출하는 중대한 이벤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2021년에 이준석 당 대표가 출범했을 때도 당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간접적인 대표 오너가 있었던 거죠. 2021년 3월에 검찰총장을 사퇴하긴 했지만. 그래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선출되는 당 대표가 만약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하게 되면 연임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차기 주자로 당장 부상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차기 주자로 불릴 만한 그런 인사들이 대부분 출마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은 결선투표 제도가 있기 때문에 김문수 전 후보나 한동훈 전 대표의 대결로 압축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이제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 이후에..
◇ 신율 : 장동혁 의원도 나온다며요? 친윤들이 그렇게 민다고 그러던데.
☆ 엄경영 : 네,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친한계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당대표 당선권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고, 최근에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 이후에 조금 뜨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한동훈 전 대표나 김문수 전 후보가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장동혁 의원이 오늘 혁신위를 겨냥해서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건가 이런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하는데
★ 유승찬 : 친윤 정서를 반영하는 것 같고요. 지금 엄 소장님 말씀처럼 오너가 없는 정당이 됐는데 국민의힘이.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 망친 거죠.
◇ 신율 :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수의 오너...
★ 유승찬 : 어쨌든 그렇게 영입을 했으니까 그런데 지금 어쨌든 당의 실권을 친윤이라고 불리는, 그러니까 친윤이 왜 친윤인지 모르겠는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기반으로 말하면 TK 중심의 세력이 당의 어떤 실권을 갖고 있다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장동혁 의원도 어쨌든 TK 지역의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대표 출마하려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것이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모르겠어요. 진짜로 국민의힘이 살아나려면 계엄과 탄핵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되는데 과연 가능할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회의적이고 대중적으로 이름이 뜬다고 해서 조직적 기반 없이 당 대표가 되기는 쉽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당대표 선거라는 것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의힘은 당헌 당규도 바꿔야 되지 않습니까? 당 대표 지난번에 조정안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른바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이 국민의힘을 장악하고 있는 한 국민의힘의 혁신은 어려운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그게 복잡해요. 예를 들면 탄핵에 반대를 한 세력. 그런데 거기에서 탄핵을 반대를 했는데 내부에서도 좀 갈리잖아요. 예를 들면 후보 교체하려고 했던 사람들 아니야?라고 한 쪽은 생각할 거고, 그러니까 이게 복잡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구주류라는 표현이 맞는지, 왜냐하면 지금 하는 짓 보면 구주류가 아니라 현주류같이 보이고 이런 게 헷갈려요.
☆ 엄경영 : 지금 당대표 경선률은 2021년에는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였어요. 그런데 2022년에 김기현 당 대표 체제가 출범했을 때는 당원 80% 국민 여론 20% 이렇게 변경이 됐고 지금까지 왔는데 이거를 전당대회가 8월 중하순쯤에 치러진다고 하면 경선 룰을 바꾸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여러 주자들한테 논란이 있을 수 있고요. 방금 신 교수님 말씀하신 탄핵 계엄과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 자유로운 인물, 찬탄 내지는 반탄 이런 것들로만 자꾸 국민의힘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유승찬 대표께서 자꾸 부인하고 계시는 건데요. 계엄 이후에 분명히 대선까지 보수 진보는 5대 5 진영 대치 상태였고 물론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건 사실이에요. 계엄 이후에 그나마 유일하게 잘했던 안철수 혁신위원장 체제가 좌초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충격을 받아서 빠진 걸로 보고 있는데요. 어쨌든 간에 그런 상황에서 너무 국민의힘의 내부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상상력에 기초한 지도 체제를 출범하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몫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 알겠습니다. 자 1부는 여기서 줄이고요. 2부에서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죠.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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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하 신율)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오늘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정치 분석가 두 분과 함께 주간 정치 매치인데요. 두 분 모셨습니다.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이십니다. 지금 구치소에 새롭게 들어간 사람이 있습니다. 이 얘기부터 첫 번째 매치 들어가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사필귀정이다, 아니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이하 유승찬) : 사필귀정이죠. 사실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실 석방된 게 기이한 일이었잖아요.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놀랐고 석방돼서도 반성하거나 이런 태도가 아니라 반바지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이러는 모습들이 보이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했는데, 특검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돼서 수감이 됐죠. 법 앞에 형평의 원칙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 엄경영 : 저는 사필귀정이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3월 8일날 석방이 됐습니다. 지귀연 판사가 석방 결정을 내렸는데 그때 속사정을 좀 물어보니까 지귀연 판사가 톡톡 튀는 판결을 많이 하는 분이래요. 사람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테면 언론에서 좋아할 만한 판결을 하는 사람이고, 당시 판결 할 때도 이런 판결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상당히 고심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지귀연 판사가 석방 결정을 내릴 때 검찰에다가 미룬 거다. 검찰이 즉시 항고를 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석방 결정을 했다고 해요. 예상외로 검찰이 즉시 항고를 안 하고 곧바로 석방을 집행해버린 거죠. 그때 상황은 그랬는데요. 법원의 판결이 나온 상태고 그것을 존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했지만 구속에 대한 실익은 별로 없어요. 조사도 건강상의 이유로 안 받고 있고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든 조사가 다 이루어져 있고 본인 입장만 남은 건데, 입장이야 수도 없이 밝힌 거고, 그래서 재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법정 구속을 하거나 대법원 판결로 단죄를 하면 된다고 봅니다. 3대 특검이 경쟁이나 하듯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정치 보복으로 가는 판도라 상자를 열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증거가 있어요. 신 교수님한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여론조사 결과를 웬만하면 인용을 안 하려고 그러는데요. 오늘 한국 갤럽 여론조사 보면요. 이게 이재명 대통령 부정 평가 이후로 6위에 올라 있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정치 보복입니다. 지난주에는 2%였는데요. 이번 주에는 3% 포인트가 올라서 5%를 기록을 했어요. 막 시작 단계인데 다음 주부터는 부정 평가 이유로 정치 보복 비중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품격 있고 절제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유승찬 : 그런데 법원 판결에 대해서 앞에는 존중해야 한다고 그러고, 이번에 구속영장 발부는 법원이 낸 거 아닙니까? 일관성이 좀 있으셔야 된다고 보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불법 비상계엄을 한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진짜 역대급입니다. 제가 볼 때 단 한 번도 사죄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세요. 국민의힘이 다 망하게 생겼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들이 6개월 동안 일상을 회복하지 못해서 고통을 받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는.. 범죄를 일으킨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대하는 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태도는 역대급 최악이라고 봅니다. 수사가 다 진행됐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고요. 성실하게 수사를 받지도 않았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에서 외환죄도 들여다보고 있지 않습니까? 무인기 문제들 해명하고 조사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너무 당연한 결정이고, 좀 늦었다. 제가 볼 때 구속 자체가 좀 늦었고, 풀어진 것 자체가 큰 문제였다 이렇게 봅니다.
☆ 엄경영 : 수사가 미진한 부분 저도 인정을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거나 내지는 당당하게 입장을 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계속 부인하거나 못마땅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법이 원래 정한 정의대로 집행을 하면 된다. 그래서 똑같은 법원이라고 하는데요. 그때 법원하고 지금 법원은 틀립니다. 지금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법원이고, 원래 특검이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으로 실시되는 게 기본적인 관행입니다. 지금 특검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거잖아요. 수사가 계속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정치 보복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쉽다. 그런 면에서 품격과 절제를 요구한 거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도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민과 지지층에게 최소한 당당하게 임할 필요는 있다 그런 부분은 주문하고 싶습니다.
◇ 신율 :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여태까지 단 한 번의 사과라든지 이런 게 없었다 이런 지적들은 많이 있는데, 출석도 안 하고 있잖아요. 오늘 불렀는데 건강 이런 걸로 안 하고 있잖아요. 특검이 불출석 사유가 부당하면 강제 구인을 검토하겠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 유승찬 : 그래도 한때 대통령이었잖아요. 사실 너무 잔꾀 법꾸라지라고 그러죠. 사실 특검에 출석한 이유도 체포를 면하기 위해서 구속을 면하기 위해서 출석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구속이 됐으니까 조사를 안 받겠다’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법치 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취할 태도인지 여기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고요. 내란이라는 게 보통 사건이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역사적 단죄가 필요하고요.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수사에 임하면 법원에서도 굉장히 불리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엄경영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뭘 착각한다는 말씀인가요? 윤석열 전 대령에 대한 혐의는 거의 다 입증이 된 상태예요. 입증이 됐기 때문에 연관된 사람들이 대부분 구속이 됐고,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외환죄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 드론을 날려보낸 건데 그게 외환죄가 성립이 되려면 북한하고 공모한 그런 게 있어야 됩니다. 근데 현재로서는 찾아볼 수 없고 북한이랑 대화 자체가 안 됐고, 모든 핫라인이 단절된 상태였는데 외환죄로 이렇게 몰아가는 거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봐요. 그리고 과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도 그랬었는데요. 구속된 이후에 수사를 거의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옥중 수사도 특검에서 시도를 했었는데 대부분 불발됐습니다. 혐의라는 게 대통령 입장을 수차례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데 그거 갖고 판단하면 된다고 봐요. 재판 과정이나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로 나오면 그걸로 단죄하면 됩니다. 그게 대한민국 법의 정신이라고 생각을 해요.
◇ 신율 : 정확한 워딩은 내란 특검이 ‘국민의힘이 수사 대상이다. 현재 조사 계획은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내란 특검만이 아니고 오늘 채상병 특검 때문에 임종득 의원 압수수색됐죠. 그다음에 공천 개입 의혹 때문에 윤상현 의원 3일 전인가 4일 전인가 의원 사무실, 자택 이런 데 전부 압수수색했죠. 수사 대상이 확대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 저는 지금 3개의 특검에 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수사는 확대될 것이라고 봅니다. 내란과 관련해서는 국회 의결을 방해했느냐 안 했느냐 문제도 있고 사전 인지 여부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김건희 특검 관련해서는 명태균 씨 공천 문제, 윤상현 그때 뭐였죠? 비대위원장이었나요?
☆ 엄경영 : 아니요. 공천 심사위원장이요.
★ 유승찬 : 그거는 이미 굉장히 많이 언급이 됐던 사안,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수사 안 할 수가 없죠. 특검 사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렇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그러니까 계엄과 탄핵의 과정을 그 지내 온 국민의힘 지도부도 사실은 이 상황에 대해서 명확한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지 않아요. 물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공격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저는 내란과 관련한 혐의,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된 혐의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상당수 의원들이 수사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엄경영 :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불씨를 낳게 할 거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힘 지지율도 굉장히 좋지 않고, 거의 죽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 확대는 되려 국민의힘을 살려주고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과 협치라는 이미지만 훼손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세 갈래로 조사가 되고 있는데요. 임종득 의원 같은 경우에는 VIP 격노설과 연관된 분이죠. 그리고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시 재보궐 선거 공천 관리 위원장이었는데요. 사실 과거나 지금이나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에 대한 공천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거는 관례였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범죄가 성립이 될 거냐 안 될 거냐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임종득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이 지금 압수수색을 받고 있고 특검의 수사 대상이긴 하지만 처벌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다소 불투명하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내란과 관련해서 계엄 해제에 반대 공작을 했냐 마냐 이게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정도가 수사 대상일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그 이상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확대된다면 이게 되려 이재명 정부한테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 아까 엄 소장님이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조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금 형편없다는 국민의힘 지지율,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19%대가 나왔죠.
★ 유승찬 : 국민적 뜻은 전체적으로 여론의 흐름은 내란과 지금 제기되고 있는 3대 특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따라서 특검이 구성이 됐고 특검은 한 점 의혹 없이 문제들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지 말끔하게 과거에 제기됐던 윤석열 정부와 관련됐던 문제들을 털고 가야 국민의힘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심지어 윤석열 관저에 체포를 방해하러 갔던 45명 의원들을 다 쇄신 대상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 정도의 결기와 결단을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기가 어렵다. 그리고 국민의힘도 이걸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할 것이 아니고 수사할 것은 철저하게 수사하고 협조해야 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 갤럽 여론조사에서 TK, PK에서도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낮은 경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낮은 지지율이 나왔거든요. TK, PK 민심도 이미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제기된 3대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무슨 통합을 저해하거나 이런 사안이 아니다 이건 털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중도층 민심이기도 하다. 이것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엄경영 : 저도 3대 특검을 아예 하지 말아야 된다 그렇게 주장하지는 않고 있어요. 그렇게 주장한 적은 없고요. 다만 3대 특검이 정말 최소한 그러니까 상처만 타깃으로 해서 드러내는 수사를 신속하고 최대한 빨리,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완료를 해야 된다 그렇게 주장을 하는 것이고요. 계엄 사태 이후에 벌어졌던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 대치였어요. 그러니까 여론이나 여러 가지 우리 대선 결과도 그렇고 보수 대 진보가 5 대 5로 나뉘어져서 가파른 대결을 벌인 것이다. 그래서 3대 특검도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수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45명이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참가했다고 그래서 사람들 다 수사하고 집어넣을 겁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하고 민주당만 대한민국 정치에 남는 거예요. 그래서 수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대선 결과와도 배치되는 것이고 국민 정서를 배신하는 것이기도 한다고 봅니다. 지금 여론조사 그렇게 나오지만 다음 주나 다다음 주 되면 달라집니다. 새벽이 오기 전 어둠이 가장 어둡다고, 진하다고 그랬거든요. 저는 지금이 그런 상황이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다음 주부터 점차 호전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유승찬 : 자꾸 진영 이런 말씀하시는데, 내란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에요. 헌법을 파괴한 문제잖아요. 이거는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영 논리로 치환될 수가 없어요. 한때 정치적으로 선거 국면에서는 그런 양상이 나타나더라도 이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정리를 하고 나야 그 다음에 국민들에게도 정치라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단 말이에요. 이 3대 특검에 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비상계엄과 탄핵 반대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라고 그랬어요. 부부의 전횡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뿐만이 아니고 당헌 당규에도 수록하겠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만시지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혁신의 근본적인 방안은 인적 쇄신이거든요.
◇ 신율 : 근데 본인은 이 칼을 쓸 권리가 없다고 그래요.
☆ 엄경영 : 그렇다 하더라도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을 촉발한, 그리고 그런 상황을 방조한 핵심 세력들을 국민의힘에서 돌려내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인적 쇄신 없는 반성은 레토릭 혁신 또는 유사 혁신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지만 혁신의 입구로 들어선다고 보기는 미진하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유승찬 : 국민의힘 상황은 비대위 체제에서 다시 혁신위가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원래 비대위라는 게 혁신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게 비대위거든요. 그런데 비대위도 한 차례 안철수 혁신위원장을 둘러싸고 홍역을 치렀잖아요. 그게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었거든요. 비대위에서 어쨌든 인적 쇄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그렇게 된 건데 전후 맥락은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사실 비대위 체제에서 혁신위가 힘을 갖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당을 대표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혁신위가 엄 소장님 말씀대로 윤희숙 위원장이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안 한 것보다는 낫지만 무슨 실효성이 있겠느냐.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굉장히 차갑거든요. 저 정도 레토릭으로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한 것 같고요. 앞으로 당대표 선거 이후에도 만약에 이런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힘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전당대회 지금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 국민의힘 지금 상황은 리더십 공백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정당들은 대부분 소위 오너라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잖아요. 당의 대표. 그래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통령인 거고 국민의힘도 과거에는 오너들이 쭉 있었어요.
◇ 신율 :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 엄경영 : 그렇죠.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당의 대표적인 그런 인사들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리더십 내지는 대표의 공백 상태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전당대회의 의미는 새로운 당의 대표, 새로운 당의 오너를 선출하는 중대한 이벤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2021년에 이준석 당 대표가 출범했을 때도 당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간접적인 대표 오너가 있었던 거죠. 2021년 3월에 검찰총장을 사퇴하긴 했지만. 그래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선출되는 당 대표가 만약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하게 되면 연임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차기 주자로 당장 부상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차기 주자로 불릴 만한 그런 인사들이 대부분 출마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은 결선투표 제도가 있기 때문에 김문수 전 후보나 한동훈 전 대표의 대결로 압축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이제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 이후에..
◇ 신율 : 장동혁 의원도 나온다며요? 친윤들이 그렇게 민다고 그러던데.
☆ 엄경영 : 네,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친한계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당대표 당선권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고, 최근에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 이후에 조금 뜨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한동훈 전 대표나 김문수 전 후보가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장동혁 의원이 오늘 혁신위를 겨냥해서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건가 이런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하는데
★ 유승찬 : 친윤 정서를 반영하는 것 같고요. 지금 엄 소장님 말씀처럼 오너가 없는 정당이 됐는데 국민의힘이.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 망친 거죠.
◇ 신율 :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수의 오너...
★ 유승찬 : 어쨌든 그렇게 영입을 했으니까 그런데 지금 어쨌든 당의 실권을 친윤이라고 불리는, 그러니까 친윤이 왜 친윤인지 모르겠는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기반으로 말하면 TK 중심의 세력이 당의 어떤 실권을 갖고 있다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장동혁 의원도 어쨌든 TK 지역의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대표 출마하려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것이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모르겠어요. 진짜로 국민의힘이 살아나려면 계엄과 탄핵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되는데 과연 가능할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회의적이고 대중적으로 이름이 뜬다고 해서 조직적 기반 없이 당 대표가 되기는 쉽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당대표 선거라는 것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의힘은 당헌 당규도 바꿔야 되지 않습니까? 당 대표 지난번에 조정안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른바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이 국민의힘을 장악하고 있는 한 국민의힘의 혁신은 어려운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그게 복잡해요. 예를 들면 탄핵에 반대를 한 세력. 그런데 거기에서 탄핵을 반대를 했는데 내부에서도 좀 갈리잖아요. 예를 들면 후보 교체하려고 했던 사람들 아니야?라고 한 쪽은 생각할 거고, 그러니까 이게 복잡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구주류라는 표현이 맞는지, 왜냐하면 지금 하는 짓 보면 구주류가 아니라 현주류같이 보이고 이런 게 헷갈려요.
☆ 엄경영 : 지금 당대표 경선률은 2021년에는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였어요. 그런데 2022년에 김기현 당 대표 체제가 출범했을 때는 당원 80% 국민 여론 20% 이렇게 변경이 됐고 지금까지 왔는데 이거를 전당대회가 8월 중하순쯤에 치러진다고 하면 경선 룰을 바꾸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여러 주자들한테 논란이 있을 수 있고요. 방금 신 교수님 말씀하신 탄핵 계엄과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 자유로운 인물, 찬탄 내지는 반탄 이런 것들로만 자꾸 국민의힘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유승찬 대표께서 자꾸 부인하고 계시는 건데요. 계엄 이후에 분명히 대선까지 보수 진보는 5대 5 진영 대치 상태였고 물론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건 사실이에요. 계엄 이후에 그나마 유일하게 잘했던 안철수 혁신위원장 체제가 좌초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충격을 받아서 빠진 걸로 보고 있는데요. 어쨌든 간에 그런 상황에서 너무 국민의힘의 내부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상상력에 기초한 지도 체제를 출범하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몫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 알겠습니다. 자 1부는 여기서 줄이고요. 2부에서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죠.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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