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정상회담엔 공감...구체적 일자는 못 정해"

"조속한 정상회담엔 공감...구체적 일자는 못 정해"

2025.07.09.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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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와 방위비 등 한미 간 핵심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사흘 만에 귀국했습니다.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엔 양측이 공감했지만, 구체적 일자는 못 정했다고 했는데, 접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2박 3일간의 빠듯한 방미 일정을 마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섭니다.

같은 날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만큼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지만, 말을 아낀 채 곧바로 대통령실로 향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 이동하면서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귀국 2시간도 안 돼 정식 브리핑을 연 위 실장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조속한 개최에는 공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그럼으로써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자까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 실장은 정상회담이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은 아니라고 부연했지만, 통상·안보 등 여러 현안을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발송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에 대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관세·비관세 장벽에 초점을 맞춘 거로 보인다며, 우리 측은 이에 대해 통상이나 투자, 안보 등 한미 간 공통 의제를 묶어 '패키지 협의'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관세가 없도록 하는 거지만, 타협하더라도 최소화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을 압박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선 그동안 논의가 많지는 않았다면서, 사실관계를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1조 5천억 원대 분담금을 내고 있고, 국방비 전체 규모 역시 늘려가고 있다며 '대미 설득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관련 언급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미국 측 움직임에 그때그때 끌려가 무리한 타결을 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이 규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김진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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