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쇄신 방법 두고 불협화음...내홍 계속

국민의힘, 쇄신 방법 두고 불협화음...내홍 계속

2025.06.18.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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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당내 쇄신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그 방법을 두고는 갑론을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장 지도부부터 개혁 방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논의가 공전하고 있는 건데, 제1야당의 내홍 상황을 박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틀째 선수별 간담회를 열고 대선 패배 수습책과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당의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자신이 띄운 '혁신위원회' 출범에도 공감대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많은 분들이 혁신위원회를 출범을 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다른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했던 안을 포함을 해서….]

구 주류를 중심으로는 개혁도 결국 누가, 어떻게 하느냐의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송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인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날 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발표하는 형식이라든지 이런 것도 역시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개혁안을 즉각 실행해야 하고, 혁신위는 다음 지도부 몫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혁신위 문제로 개혁 논의를 공전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로 쇄신의 명분과 동력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실망하신 중도층, 보수층 시민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까는 많은 의원분들께서 심각히 다시 한 번 고민해보셔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친한계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는데, 사실상 주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계파 간 주도권 다툼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원래부터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안에 대해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게 안 되면 비대위원장 얘기대로 당원 투표를 통해서라도….]

당 지도부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오히려 내홍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 속에 김 비대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당원 여론조사를 포함해 입장 차가 확실한 개혁안보다는 빠른 전당대회 개최와 공석 상태인 비대위원 구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국민의힘이 쇄신안을 두고 당원투표와 혁신위 구성으로 의견이 엇갈려 합의안을 찾지 못하면, 김 비대원장 임기가 끝나는 이번 달 말까지 혼란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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