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실수’ 등 외교라인 역량 부족 드러났다? G7 참석한 李, 첫 정상외교 성적표는

‘통역 실수’ 등 외교라인 역량 부족 드러났다? G7 참석한 李, 첫 정상외교 성적표는

2025.06.18.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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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 이 대통령, G7서 다양한 정상들과 회담 '물꼬' 의미
- 해프닝 없었던 외교... 국격 높이는 계기 됐다
- 日, 이재명 정부 외교 긍정 평가... 관계 복원 적기 판단
-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서 정면 돌파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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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6월 18일 (수)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국민의힘 내부 '개혁파 vs 반개혁파' 구도 명확
- 김용태 비대위 탄생 목적은 결국 '대선용' 이었나
- 탄핵 반대 당론 폐기 무산, 결국 개혁 거부 세력이 주도

박민영
- 이 대통령 G7 외교, 빈손으로 끝나... '참사' 수준
- 회담 통역 실수 등 외교라인 역량 부족 드러나
- 이재명 정권, 인사 엄격하게 하려는 노력조차 없어
- 친윤 프레임 무의미…송언석은 '정책형 인물'
- '패배한' 김용태 비대위, 임기 연장 설득력 없어
- 과거 당론 폐기 요구는 자기부정…갈등만 부추겨
- 패배는 '공동 책임'... 개혁 구도, 악마화 말아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1부는 <여의도 청년정치>로 문을 열어 볼 텐데요.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박성민, ◈박민영: 안녕하십니까.

◆신율: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일본 총리하고 만났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굉장히 실용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는 점은 의의가 있을 것 같고요. 양국 다 관계 개선이라든지 협력 과제들에 대해서 열어놓고 접근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에 합의했다라는 얘기가 있고 그 외에도 저는 주목했던 멘트는 일본을 향해서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근데 이게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더 잘해야 된다라든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기 때문에 더 가깝게 지내야 된다라든지. 그러니까 여러 가지 맥락이 담겨 있는 만남이었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급변하는 외교 정세 속에서 한일 간의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자라는 데에 뜻을 모은 거는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민영: 제가 봤을 때는 허니문이라 죄송스럽지만 빈손외교였다. 그리고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외교참사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익이 전혀 없잖아요. 제가 확인해 보니까 이번 G7 회담에서 유의미한 기사라고 해봤자 김혜경 여사가 한복 입고 나왔다 그런 거 말고는 관광을 간 건가요? 그 정도로 아무런 실익이 없는 그런 회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율: 그런데 원래 다자 간 회담은 그게 힘든 거 아닌가요?

◈박민영: 그렇긴 하지만 G7 회담 그 자체보다는 각국의 정상회담끼리 만나는 걸 우리가 더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그 자리를 만드는 것도 외교 안보 라인의 능력과 실력인 건데요. 그냥 역지사지로 민주당이 야당이라고 했으면 뭐라고 했을까 저처럼 얘기했을 것 같거든요. 참사다, 빈손외교다. 실제로 가장 중요한 거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여부였죠. 20분간 통화가 되긴 했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라고 하고요. 사실 지금 관세 협상이 3주 앞으로 유예 기간이 다가온 마당인데요. 전혀 유의미한 실효성 있는 그런 회담 내용이 없는 로드맵도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설상가상으로 권한 대행 체제에서조차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 한국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하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오히려 그때보다도 후퇴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특히 기업인들이 얼마나 지금 우려를 하고 있겠습니까? 이런 우려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G7 회담 직후 어떤 방식으로라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성민: 이번에 저희가 초청국으로 간 거잖아요. 그리고 정상외교에 어떻게 보면 대비하는 무대였고 말씀해 주신 대로 다자외교의 무대였던 만큼 멕시코 정상 아니면 브라질 정상 남아공 정상, 호주 총리 이런 다양한 분들과 만나서 정상회담의 물꼬를 텄다라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여러 가지 친화력과 스킨십을 보여주는 행보들도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브라질 룰라 대통령 만났을 때 대통령께서 소년공 시절에 팔을 다쳤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고요. 그 뒤에 어깨 동모하는 모습도 포착이 되고 이랬었어요. 여러 면에서 대통령이 첫 외교 무대였고 사실 취임 이후에 굉장히 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친밀함이나 스킨십 이런 것들을 잘 이끌어냈고요. 그 외에도 주요 정상들과의 만남 같은 경우에는 일단 어쨌든 일본과는 만난 거고요. 미국과의 만남도 원래는 예정이 되어 있었지만 이란 이스라엘 사태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급거 귀국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뭐 불발된 측면은 아쉽지만 나토 참석 역시도 열어놓는 방향이라서 거기서 성사될 수도 있다 이렇게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율: 근데 두 분이 아무도 지적을 안 해 주셨어요. 제가 얘기를 해야 되겠어요? 일본 총리하고의 한일정상회담 봤을 때 이상한 점 못 느끼셨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국기 앞에서 사진 찍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 뒤에 태극기가 걸려 있고요.

◈박민영: 원래 자기 국기 앞에서 서 있죠.

◆신율: 어떤 때 그렇게 되냐 하면 상대 국가에 대한 극진한 배려가 있을 때 사실 그렇게 되는 거거든요. 제가 그거 딱 보면서 느낀 게 한일 관계를 풀려는 의지가 상당히 양쪽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음식점 가면 상석이 어디냐 하고 서로 막 앉으라고 그거랑 비슷한 거라고 보시면 돼요.

◇박성민: 실제로 일본 총리 보좌관이 우리나라에 있는 한일 국회의원 연맹 쪽 의원들을 만나서 이재명 정부에 관련해서 묻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보여주고 있는 스탠스 자체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보면 복원하고 진전시키는 데 적기다라고 일본도 판단하고 있다라는 보도도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양국 간의 의지가 충만한 상황이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박민영: 그런 의도라고 하면 정말 다행스럽겠습니다만 사실 이게 외교 안보 라인에서 제대로 감수를 못해서 발생한 실수라고 하면 대단한 문제가 될 수 있죠. 근데 그게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요. 그것만 문제가 아니라 사실 통역사도 제대로 준비가 안 되는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에 통역사를 급하게 소환을 해서 통역을 시키는 그런 해프닝도 있었기 때문에 실수가 아니기를 바란다 이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것이고요. 또 일본과의 관계 측면에서 야당 시절에는 상당히 적대적인 측면들이 있었어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돼서 선동도 많이 했었고요. 그런데 아무튼 집권을 하고 나니까 윤석열 정권과 비슷한 논조로 흘러가는 것은 잘 됐다. 그래도 집권을 하고 나니까 조금은 국격을 높이고 외교 관계에서의 뭐가 중요한지를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박성민: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은데 어쨌든 외교 행보에 대해서 박하게 평가를 해 주시니 저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요. 이재명 대통령께서 순방 가시고 나서 어쨌든 나왔던 여러 가지 얘기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나왔던 정치 국내 현안이나 국제 상황에 대한 얘기도 충분히 나눴고요. 그뿐만 아니라 정상들과 만났을 때 여러 가지 해프닝이 없었죠. 근데 과거 윤 전 대통령 때를 생각해 보면 순방만 나가면 뭐가 터졌었어요. 예를 들면 바이든 날리면 논란 이런 것도 터졌었고 이른바 비속어 논란이 터졌던 거고요. 그 외에 김건희 씨가 리투아니아에 가서 쇼핑을 하고 경호원들 다 대동해 가지고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그 외에도 목걸이를 차고 나왔는데 재산 신고 목록에 없었고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고요. 의전상 어디 장례식 참석하러 갔는데 늦거나 이런 일이 있었었는데 저는 결과적으로 이번에는 어쨌든 여러 가지 외교 행보 외교적인 만남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졌고요. 그래서 저희가 오히려 정책적이나 아니면 만남 자체를 통해서 앞으로의 외국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율: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인가요? 인사청문회 이틀이 예정이 돼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10대 결격 사유가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민주당은 거기에 대해서 철저히 철통 수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영: 그러니까 사실 문재인 정권 때는 7대 인사 기준이라도 만들어서 조금은 검증을 엄격하게 하려고 노력이라도 했었는데 이재명 정권은 그런 것조차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자녀의 스펙 품앗이를 해줬다, 아니면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특정 스폰서를 통해서 사무실을 저렴하게 임대를 했다라든지. 그리고 재산 형성 과정도 수익이 5억 정도가 지금 집계가 되는데 실제 빚을 갚고 그 추징금을 6억 원을 갚고 재산이 7억이 증식이 되는.. 그러니까 8억의 차익을 입증하지 못하는 자금 흐름에 상당히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 여러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의혹 제기 그 자체보다 지금 김민석 후보자의 태도가 많이 우려스러운 지점들이 있어요. 아직 후보자 신분이지 않습니까? 총리로 임명된 게 아닙니다. 국회 인준을 받아야 되고요.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국민적인 납득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인사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지금 받고 있어요. 그리고 업무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심지어는 차관을 대동하고 서울시를 방문을 했어요. 전례가 없는 지금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지금 총리가 궐위 상태라고는 하나 사실 사무조정실장이라고 하든지 대행은 얼마든지 있거든요. 그런데 마치 야당이 뭐라고 하든 말든 임명을 강행할 거라고 국회를 향해 선전 포고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무리 여대야소라고 하더라도 저희가 국회의 검증 절차를 이렇게까지 괄시할 수는 없다라고 보거든요. 굉장히 안타깝고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 유감 표명 뭐까지도 저희는 바라지도 않고 적어도 국회가 검증하는 과정까지는 적어도 후보자 신분이라는 것. 민주적 절차에 대해서는 숙지를 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성민: 총리 후보자께서 저는 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하게 자료 제출을 해서 지금 제기된 세간의 의혹들을 전부 불식시킬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실제로 원래 국민의힘 측에서는 청문회 기간이 이틀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늘려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종국의 이틀로 협의가 된 거는 김민석 후보자 측에서 성실하게 이 자료에 응답을 할 것이다라는 어느 정도의 약속이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날짜가 정해진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그만큼 청문회에서 성실한 소명이 있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 외에도 김민석 후보자를 향해서 제기된 여러 논란들이나 의혹들에 대해서는 SNS에 계속 입장문을 올리고 여러 자료들도 공유를 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아이의 교육비 문제에 대해서도 전처가 담당을 하고 있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하시기도 하셨고요. 아들이 아빠 찬스를 써서 일종의 명문대나 진학을 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을 때에도 그 스펙이 사용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와 그다음에 해당 대학의 교수가 보내온 이메일을 첨부해서 올리기도 했었거든요. 그 외에도 본인을 향해서 오랜 기간 있었던 추징금이나 거기서 발생했던 세금의 내역들 이런 것까지 표 상세하게 올리시면서 그때 당시에 신용불량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공적 채무를 더 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금융기관에서 어떤 돈을 빌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인 간의 채무가 불가피하게 발생을 했다. 그럼에도 다 갚았다 이런 점들을 다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지금 최근에 본인이 SNS를 통해서 성실하게 소명하고 나아가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제출에 성실하게 응답하신다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신율: 다음 주 이틀 동안 청문회를 하니까 그때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본인에 의해서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주장들을 어떻게 방어를 하는지 한번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이게 원래 그렇게 됐겠죠. 여야 원내대표가 시기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뽑혔잖아요. 그래서 일단 국민의힘, 제가 여쭤보고 싶은데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요. 송언석 원내대표가 친윤입니까, 아닙니까?

◈박민영: 친윤이라는 개념 자체가 저는 성립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일 때는 친 대통령인 것이고 대통령이 궐위가 됐고 지금 탈당까지 했기 때문에요. 친윤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할 수가 없죠. 친윤, 반윤이라는 계파 구분을 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반대되는 입장을 견제함으로써 소위 반윤팔이를 해서 자기 입지를 살피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만든 프레임인 것이지, 여당이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민주당에서 친명, 반명 얘기하면 굉장히 어색하잖아요. 저는 똑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송언석 의원이 오히려 영남 주류권이다, 친윤이다 이런 프레임 때문에 가려진 장점들이 많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원내대표 선거를 잘 살펴보면 오히려 김성원 의원 제가 폄훼하는 것이 아니고요. 수도권이고 젊다라고 하는 사실 프레임을 가지고 선거에 나섰던 케이스가 오히려 김성원 의원이었고요. 송언석 의원은 오히려 정책적인 부분들 그리고 건강한 야당 역할을 위해서 민주당의 어떤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견제를 해야 되는지를 가장 비전을 보여줬던 후보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믿음이 간다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아마 이번에도 원내대표 취임을 하면서도 정책적 부분에서 민주당의 실책을 잘 짚어내고 견제해야 한다라고 하는 포부를 밝혔던 것도 송언석 후보였어요. 원내대표였어요. 그리고 경력으로 보더라도 지금 저희 지도부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거의 모든 지도부의 계파 색과 무관하게 중책을 맡으면서 정책 관련된 역할들을 했었던 경제통이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너무 언론이나 여당 입장에서 친윤, 반윤 그런 프레임만 가지고 우리 당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요. 이미 당선이 되셨기 때문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어떤 실력 발휘를 하고 어떤 식으로 원 구성을 할지 이런 부분들을 잘 살펴봐 주시면 좋겠는 말씀드립니다.

◇박성민: 근데 저는 친윤이라는 게 단순히 어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감이 가까운 인사들을 이야기하는 말로만 쓰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보면 물론 송언석 원내대표에 대해서 친윤이라는 얘기가 제기됐던 이유는 본인이 보여주신 행보에 있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본인의 지역구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하셨었고요.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관저로 달려갔던 의원 중에 한 분이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명백하게 계엄 정국에서 보여준 계엄 이후의 사태에서 보여준 본인의 입장이 있었고요. 그 외에도 결국에는 국민의힘 내부를 보면 약간 개혁파와 반개혁파로 나뉘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반개혁파들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 말고 비대위체제로 가자.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당무 감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는 세력들인 거죠. 근데 지금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보면 압도적으로 사실은 결선 투표도 없이 됐단 말이에요. 이거는 결국에는 친윤이라고 하는 혹은 영남 주류 의원들이라고 하는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들에 의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요. 실제로 원내대표 되시고 나서도 지금 보면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생각이 갈려요. 그래서 보면 혁신위를 꾸리자라고 하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어떤 안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요. 결국에는 이게 개혁이라는 가치를 각각은 내세우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결국 본인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끌 사람을 선택한 게 아닌가 영남 의원들이. 그렇게 보입니다.

◈박민영: 저는 이거는 개혁 반개혁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 공세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여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공격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안타까운 점이 당내에서는 그런 식으로 상대방은 구태고 개혁을 거부하고 나만 개혁을 추진한다라고 하는 그런 식의 자기 논리를 갖추는 건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개혁하고 바뀌어야 한다라고 하는데 누가 이견이 있겠습니까?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론에 대한 이견이 있는 거겠죠. 그래서 내부적으로 저는 기본적으로 내부 소통과 설득의 가치가 굉장히 정치에 있어서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희 당이 어느 순간부터 모든 논의 과정이 언론을 통해서 노출되기 시작하고 언론을 통해서 자기 주장을 하는 게 일상화가 돼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비공개 회동 같은 것에서 더 진실된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왔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김용태 위원장도 완벽한 안을 낸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상향식 공천 이를테면 과거 혁신위와 비대위에서 얘기했던 사안들이에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상향식 공천이 정답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인지도 금권 선거가 될 수 있습니다. 현역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게 상향식 공천이에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굉장히 상투적인 얘기를 하는데요. 그 얘기를 왜 반드시 김용태가 해야 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전혀 지금 주장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냥 임기를 늘려달라고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원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왜 선거에서 패배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 가면서까지 해야 되는지에 대해 답이 되지가 않는 거죠. 그냥 도돌이표를 찍고 있다라는 거고요. 결론적으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통해서 일을 하겠다라고 하면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될 일입니다. 방법론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과거에 민주당 역시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대선 패배 직후에 데려왔잖아요. 그래서 비대위원장 자리까지 공동대표 자리를 줬는데 그때 박지원 위원장도 운동권 청산해야 된다, 86세대를 몰아내야 된다, 최강욱 의원을 징계해야 된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단 하나도 받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도 수용하지 않았고요. 그렇다라고 해서 민주당이 혁신을 해서 재집권을 했는가? 그것도 물음표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건강한 야당 역할이라고 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상투적이고 관념적인 얘기가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저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자꾸 언론을 향해서 개혁 얘기하기보다는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고 포섭하는 리더십이 중요한데요. 심지어는 소위 계엄 반대했던 사람들이 지금 힘을 다 잃었잖아요. 막말로 패잔병입니다. 선거를 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외로운 패잔병들조차 포섭하지 못하는 리더십이라고 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됐건 김용태 의원이 됐건 그건 리더십에 분명히 의미가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살펴봐야지 그런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당내에 사안을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박성민: 이게 아무래도 개혁 세력과 반개혁 세력으로 나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친윤 의원들이나 영남 주류 의원들이 주장하는 개혁이 사실 저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구체적인 내용을 던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민영: 이틀 밖에 안 됐잖아요. 취임한 지.

◇박성민: 그 전에도 사실은 대선 패배하고 나서 여러 가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의원총회도 사실은 열렸었잖아요. 그런데 그때도 결과적으로 보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반대하냐 혹은 찬성하냐 약간 이런 식으로 논의가 저는 분파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서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죠. 근데 그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이거 당론 무효화하자라고 얘기했던 부분들까지도 사실은 대선 전에도 반발이 있었고 그리고 그 뒤에도 패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결론조차 못 내고 심지어는 첫 번째 의총에서 결론이 안 나니까 그다음 의총을 열기로 했는데요. 이거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겠다고 해놓고 그걸 기습적으로 어쨌든 40분 전에 취소를 의원총회를 해버렸잖아요. 그렇게 해서 또다시 새롭게 원내대표를 세우고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어떻게 보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생사 여탈권을 쥐게 된 모양새가 됐단 말이에요. 이게 결국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세웠던 목적은 쇄신과 혁신에 대한 진정성보다는 일종의 대선용이 아니었느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박민영: 지나간 당론을 무력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그 당론 자체가 지나고 보니 헌법재판소가 8 대 0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저희가 어쨌거나 조금은 국민적인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입장을 얘기했던 건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렇다라고 해서 저희가 탄핵을 반대했던 그 논리들이 전부 다 무력화되는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희가 절차적 정당성을 지켜달라고 요청을 했던 것이고 실제로 누더기 수사권 문제 때문에 구속 취소가 되는 등 여러 법원들의 결정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지나온 사건에 대해서 과거의 당론을 무력화한다라고 하는 것이 그저 이분법적인 자기부정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단순하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또 당무 감사를 한다라는 것도 이 대선 패배라는 게 단순한 사건이 아니잖아요. 그 대선이 왜 펼쳐지게 됐는지부터 우리가 인과를 명확하게 살펴야죠. 후보 교체 때문에 선거 진 겁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비상계엄이라는 대통령의 극단적 의사결정 잘못된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과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거의 1년 가까이 비대위원장 당대표로서 공천권까지 행사를 했는데요. 오히려 야당, 민주당 당시의 주장에 편승을 해서 정권을 더 괴롭히지 않았나?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나서 우리가 인과를 밝혀야 되는 것이지, 하나의 사건만 가지고 이것 때문에 졌으니까 이걸 당무 감사해 봅시다라고 하면 이런 거야말로 갈등의 기폭제가 되는 거죠. 저는 이런 게 문제 해결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가 않다. 우리 국민들께서 봤을 때 박성민 최고 말씀하신 것처럼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합리적인데 나머지는 개혁 거부한다고 보실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내 구성원들이 함께 책임져야 되고 함께 책임을 공유해야 되고 그 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야 되는 것이죠. 남들을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합리성을 강조하는 것은 글쎄요, 자기 정치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당내 화합을 해치고 문제 해결에 도움 되지 않는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신율: 1부 순서는 여기서 줄이고요. 2부에서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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