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 포기' 난타전...계엄 1년 앞두고 강공 모드

'항소 포기' 난타전...계엄 1년 앞두고 강공 모드

2025.11.28. 오후 3: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야 의원이 모두 연루된 패스트트랙 사건은 '항소 포기' 난타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계엄 1년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비방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항소 포기 사태를 두고 정치권 파장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대장동 사건은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이 당연하다고 했던 민주당, 패스트트랙 사건에서는 입장이 좀 다릅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검찰은 역시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라며 대장동 사건 때처럼 법무부 장관의 의견 제시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일부 검사들을 향해, 대장동 때는 호들갑 떨더니 왜 이번에는 가만히 있느냐고 주장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만배·남욱 등에 대한 항소 포기 때는 벌떼처럼 일어나서 호들갑을 떨더니 왜 그 입 다물고 있습니까?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건방을 떠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이제는 좀 깨닫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더 나아가 국정조사를 고리로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위를 꾸려 국조를 하자던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장대로 법사위에서 하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을 요구했는데, 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국정조사 협의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간사 선임과 증인 합의 채택 요구는 상식 아니냐며 민주당이 애초 국정조사를 할 마음이 없었다고 책임을 돌렸는데,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진정 야당 간사도 없는 일방적인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입니까?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인 회의 진행, 비정상적인 행태를 그냥 계속하겠다는 통보입니까?]

이에 민주당은 국정조사감도 안 되는데 받아줬더니 오히려 국민의힘이 조건을 걸며 딴짓하고 있다고 반박하지만, 내부적으로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여당 원내 핵심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대장동 이슈가 사실 민주당에 좋지 않다며, 국정 조사 실익도 크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민주당 내부적으로 온도 차가 감지되면서, 여야 간 협상도 공전만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계엄 1년을 앞두고, 여야 여론전 수위도 높아지는 것 같네요.

[기자]
네, 민주당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심사를 고리로 총공세를 펼칩니다.

다음 주 2일 구속심사가 열리면 계엄 1년이 되는 3일 새벽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영장 발부든 기각이든 민주당의 전략은 분명합니다.

구속 시에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해산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고, 영장 기각 시에는 법원 불신을 명분 삼아 사법개혁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사과도 타이밍이라며 정당 해산이 민심이라고 주장했는데, 정청래 대표 발언 직접 듣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년 동안 사과하지 않다가 잠시 소나기 피하려고 사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제 와 사과는 무슨, 정당 해산해' 이것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국민의 심정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 구속심사 결과와 계엄 1년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지지층의 정서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민주당에 공세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지도부와 사과는 몇 번이고 해야 한다는 개별 의원들 간 의견 차이가 있는데요.

소장파로 분류되는 20여 명은 지도부가 입장을 내지 않으면 본인들끼리라도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외치면서 단결을 외칩니다.

내란 몰이와 정치 공작은 종식돼야 한다고 기각을 확신하는데, 장동혁 대표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 영장이 기각된다면 아마 이 정권은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 내란 몰이도 이제 끝을 맞이하게 될 거로 생각합니다.]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국에 큰 파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