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우상호 정무 수석 등 추가 인선...G7 실용외교 시험대

이 대통령, 우상호 정무 수석 등 추가 인선...G7 실용외교 시험대

2025.06.08.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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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정무 수석에 4선을 지낸 우상호 전 의원, 홍보 수석에 이규연 전 JTBC 대표, 민정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1일만인 오는 15일부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가하기로 해, 실용외교가 첫 시험대에 오릅니다.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법과 대북송금법 재판을 받을 건지 대답해 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했습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정무수석, 홍보소통수석, 민정수석을 임명했죠

[기자]
정무수석에는 우상호 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4선을 지낸 중진으로 친화력과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단 평입니다.

원내대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비박계 의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냈던 경험도 있는 만큼 대야 관계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이 대통령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이사가 발탁됐습니다.

이 수석은 방송 탐사보도 개척자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념적이기 보단 합리적이란 평을 듣고 있어 국민 소통을 원만히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검찰. 사법개혁이 주 업무인 민정수석으로 부적합하단 전 법무 장관 추미애 의원과 서영교 의원의 지적도 있었지만 그대로 임명이 됐습니다.

관련해 대통령실은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오 수석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은 진정한 성공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라며 경제회복과 사회 통합도 거듭 강조했죠

어떤 자리에서 한 겁니까?

[기자]
어제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 했던 1.2기 지도부 24명과 함께 한 만찬 자리에서 한 당부입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국민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그리고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단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기여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를 건네는 등 취임 후 줄곧 국민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정상 외교 무대에 서네요?

[기자]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을 받았는데요

이 대통령이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수용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이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데뷔 무대가 됐습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이렇게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끄는 서방 7개국 모임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 중국 견제가 중요한 의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앵커]
이 G7 자리에서 한미 정상 첫 만남이 이뤄질 텐데요, 회담이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축하 전화에서 이 대통령과 만나는데 대단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죠

강유정 대변인 관련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방미 초청하며 다자 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20분간 전화 통화에서 서로 유세 기간 동안 겪은 암살 위협에서부터 골프 실력을 소개하며 한미 동맹을 위한 라운딩 갖자고도 하며 격의 없고 친근한 대화를 나눴죠.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당시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날 때마다 골프 라운딩을 해서 브로맨스를 뽐내기도 했죠.

이번 통화를 시작으로 G7서 회담을 하거나 G7 직후 이 대통령이 방미해 단독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면 관세 협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겠죠?

[기자]
아무래도 관세 협의가 주로 이뤄지겠죠.

강유정 대변인 관련 브리핑 들어보실까요?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두 대통령은 한미간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해가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우선 협상국으로 정해 본보기로 삼으려 하고 있죠.

우리는 막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만큼 서두르지 말고 다음 달 8일까지인 상호관세 협상 시한을 좀 더 늦춘다거나,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조선업 협력,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입,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 참여 등을 카드로 25% 상호관세 또는 철강 알루미늄 50% 관세, 여기에 앞으로 예고된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율을 인하하거나 철폐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 AI 대형 파트너십과 관련해 대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원전 건설 규제 완화를 하기로 했는데 원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G7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기자]
한일 두 나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당선 전 전임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노선에 대해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며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었죠.

첫 회담을 갖게 된다면 한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 주목됩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우호 협력을 다지면서 야권의 대일관계 악화 우려를 해소할 기회가 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미중 갈등 속에서 이번 G7 회담이 열리는 데다, G7이 중국 견제 흐름을 수년 동안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중국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 달라는 요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미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해 왔기 때문에 공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취임식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이재명 / 대통령 (4일) :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최근 백악관이 이 대통령 당선 축하 논평에서 중국 영향력을 언급하고 중국은 이에 대해 "편 가르기 진영 대결에 반대한다"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이러한 미중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미·중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지 앞으로도 계속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앵커]
얘기를 들려보죠

여야가 새 정부 출범하자마자 쟁점 법안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죠?

[기자]
새 정부 초반부터 전면전에 돌입하는 분위기인데요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법과 검사 징계법을 처리한 데 이어 추가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이 오는 12일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거나 검토하고 있는 법안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우선 꼽힙니다.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당장 18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 추천 권한을 학계와 관련 직능 단체 등으로 확대하고 이사 수를 늘리는 내용의 '방송 3법'도 12일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고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법개정안은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감사위원 선임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 룰'을 추가 해 처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이 대통령의 '셀프 면죄법' 방송 3법은 '공영방송 장악 시도' 상법 개정안은 반기업적 포퓰리즘'이라며 반대 여론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관련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재판을 받을 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은 취임 전 진행되어온 재판을 면제받기 위한 자리가 아닐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6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 달로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으십니까?]

김용태 위원장은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당 대표 체제로 치르겠다며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도 추진해 당내 탄핵 찬반 내홍 수습 의지도 보였습니다.


그래픽:전휘린·박지원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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