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경선에 초유의 '후보교체' 소동까지...단일화는 결국 무산

'어대명' 경선에 초유의 '후보교체' 소동까지...단일화는 결국 무산

2025.06.03.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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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경선 과정부터 공식선거운동 기간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의 '어대명' 경선과 초유의 후보 교체 파동을 일으킨 국민의힘 경선 그리고 보수 진영 단일화 최종 무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대선 가도의 주요 장면을 홍선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어대명' 지적 속에 일찌감치 경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선 최고 득표 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4월) :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1강 구도를 형성할 때 국민의힘에서도 치열한 경선 끝에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9일) :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9일) :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심야에 대선 후보가 전격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이마저도 당원 투표에서 하루 만에 부결되며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계엄과 탄핵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결국, 별도의 사과 없이 자진 탈당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1강 구도를 깨기 위한 단일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이 역시도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지난달 22일) : 국민 여러분께서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대선의 모든 경쟁 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후보자는 물론 지지자들까지도 조용히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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