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이재명 '여의도'·김문수 '서울시청'서 마무리

대선 D-1...이재명 '여의도'·김문수 '서울시청'서 마무리

2025.06.02.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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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 출입하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막판 선거운동 분위기 살펴보는 시간 가져오겠습니다.

이준엽, 박정현 기자 나와 주세요.

[이준엽 기자]
네, 국회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박정현 기자는국민의힘을 각각 출입하고 있는데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저희가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봤는데, 이를 통해 선거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들어볼까요.

[박정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마지막 유세…이재명'여의도' vs 김문수 '서울시청'>입니다.

'피날레'라고도 부르죠.

마지막 유세는 그만큼 각 선대위에서 중점을 두는 선거구도, 즉 '프레임'이 응축됐다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이 기자, 이재명 후보는 왜 여의도입니까?

[이준엽 기자]
네, 여의도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을 의결한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이죠.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이거리로 나서 집회를 벌인 곳도 바로 여의도입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어둠을 걷어내듯,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내란의 어둠을 완전히 걷어낼 거라면서 내일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날임을 강조할 계획이라 밝혔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조금 전 강북에서 오늘 첫 유세를 열고, '세나구'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 선거가 아니라 나라를 구하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투표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의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도 거듭 독려했습니다.

박 기자, 그럼 김문수 후보는 왜 서울시청으로 갑니까?

[박정현 기자]
서울광장, 대한민국 가장 중심부로서 시민들 발길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 마지막 1표 호소한다는 구상인데요.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정말 시간 단위로 빼곡한 일정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 일정을 시작으로 경부선 라인 따라 서울까지 그야말로 국토를 종단하는 유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캠프 관계자는 마지막 날인 만큼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국민 속으로 파고든다는계획이라며 방탄 조끼와 방탄유리 안에서 국민과 거리두기로 일관한 이재명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견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피날레 유세 뒤에도 2030 왕래가 많은 홍대, 강남 등을 다니며 거리 인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동시에 보수진영 전 대통령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PK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이준엽 기자]
다른 후보들 일정도 짧게 짚어보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어디서 합니까?

[박정현 기자]
이준석 오늘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구를 골랐습니다.

이 후보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이 피날레유세 장소가 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대구를 고른 이유를 두고 새로운 보수의 중심에 이준석 후보가 있단 걸 강조하고 보수의 미래를 위해 이후보에 힘을 모아달라 호소한다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일정은 어떻습니까?

[이준엽 기자]
권영국 후보의 마지막 날 유세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유세를 시작으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남역 등을 거칩니다.

혜화역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벌어지는곳이고, 구의역은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있었던 곳, 그리고 강남역은 여성 살해 사건이 있었던 곳이잖아요.

그래서 장애인, 노동자, 여성 등을 조명하는일정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민주 "악수가 다르더라"…범보수 단일화는 결국 실패?>입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며 대선 주자들 사이 판세 분석과 여론전도 치열한데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여기서 악수라는 게 뭘 의미하는 거예요?

[이준엽 기자]
손으로 하는 악수를 말하는 건데요.

[박정현 기자]
이 악수가 어떻게 다르다는 거예요?

[이준엽 기자]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가 YTN에 설명한내용인데요, 현장을 다녀보면 지지율의 현실적인 추이를 보여주는 '악수의 강도'가다르다는 겁니다.

건성으로 하는 게 아니라, 꽉꽉 잡는 악수를 하더라, 그만큼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이고, 다만 선대위 차원에서는 늘 '세 표가 부족하다'는 겸손 기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끝난 다음에 부정선거네 뭐네 하며 새 정부 발목을 잡으면 되겠느냐면서 그렇지 않을 정도 표 차이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적어도 한두 해 정도는 좀 안정적으로 이렇게 국정에 전념하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국가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국민의힘 전망은 어떤지 박 기자 전해 주시죠.

[박정현 기자]
네, 경선부터 줄곧 내세운 전략 바로 빅텐트입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반이재명'을 기치로진영을 가리지 않고 김문수 후보는 다양한 인물들과 접촉을 시도했는데 결국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나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 선언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오늘 마지막 유세엔 이들을 포함해 한동훈전 대표까지 한 무대에 오르는 그림을 만들겠단 게 캠프 구상인데, 정작 빅텐트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는 결국 무산되는수순입니다.

김 후보로선 뼈 아픈 지점이 아닐 수 없는데, 후보 자체론 본 투표 직전까지도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겠단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건 결국 유권자들에'투표장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후보님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일화가 목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괴물 독재 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라면….]

이에 이준석 후보는 크게 반발하는 모습인데오늘 오전에도 SNS 글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이미 졌다며 저무는 보름달이 아닌차오르는 초승달, 자신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 호소했습니다.

자, 다음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험지 공세' vs 김문수 '동남풍 전국으로'>

[이준엽 기자]
조금 전 설명 드렸듯 선거운동도 오늘 모두 마무리가 되잖아요.그동안 거쳐온 동선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동선부터 살펴볼게요.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오늘까지 수도권을 11번, 영남을 6번, 충청을 4번, 호남 3번, 강원과 제주는 각각 1번씩 찾았습니다.

영남을 상당히 여러 차례 찾은 것이 눈길을끄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로 꼽히는 곳이잖아요.

이 후보가 '중도보수'를 내세워 온 만큼보수적 민심을 향해 공세적인 유세 동선을짰다고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충청권의 대전과 'PK' 부산·울산은2번씩 찾았는데, 실제 선대위에서도 충청과 PK를 선거 향배를 가를 지역으로 주의를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박 기자, 김문수 후보 동선도 분석해주세요.

[박정현 기자]
김문수 후보 유세 일정 키워드, '동남풍'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선거운동 초반 이재명 후보에 적지 않은 열세를 보이고 있던 만큼 보수세 강한 영남권에만 2박 3일간 머무르며 결집에 사력을 다했는데요.

지지층 표심 바탕으로 '동남풍' 일으켜 전국으로 퍼지게 한다는 전략인 건데, 실제로 선거운동 중후반부턴 전국 단위 일정을 편성했습니다.

22일 동안 공개일정 기준으로만 총 이동 거리 무려 7,300km, 특히 수도권은 15번 찾으며 집중 공략, 권성동 원내대표 말을빌리자면 동남풍에서 시작한 김문수 바람전국에 폭풍처럼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수도권에 가장 공을 들였는데요.

이번 선거 전략으로 지난 총선 당시 '동탄 모델'을 내세웠던 만큼 2030 청년층과 중도층 지지세 바탕으로 반전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

[이준엽 기자]
권영국 후보도 대부분 수도권에서 유세를벌였는데, 노동 행보 일환으로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네거티브 공방…"리박스쿨" vs "짐 로저스">입니다.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죠. '리박스쿨'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집중 유세를 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이 김문수 후보와연관성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있습니다.

선대위 신속대응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지난 2020년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입은 김 후보가 등장한다는 건데요.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회의에서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댓글조작사건이나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사태 버금가는 국기 문란 중대범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심지어 리박스쿨이 주관한 교육에는 유튜브 '김문수TV'가 협력사로 되어있다고합니다. 김문수 후보님, 이래도 리박스쿨을 전혀 모르신단 말입니까?]

박찬대 위원장은 벌써 리박스쿨 유튜브 영상들이 삭제되고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의 신속,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 후보를 향해서도 오늘 당장 리박스쿨과관련된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정현 기자]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는 물론이고당의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이 어떤 근거도없이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는 건 공작으로의심된다고 맹비난에 나섰는데요.

최근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나 유시민 작가의 여성 비하 발언 같은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판세가 박빙으로 바뀌려는 분위기 감지되니까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려는 거로 보인다며, 엄정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과거 친이재명 사이트'DDD 리스트' 댓글 조작을 했다며,조작의 원조가 상대 당에 프레임을 덮어 씌운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본격적인 역공도 시동을 걸고 있는데 혹시 짐 로저스 들어보셨나요?

[이준엽 기자]
워런 버핏과 함께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로 알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인물인데, 논란의 시작 짐 로저스 회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는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의 발표에서 발화됐습니다.

그러나 짐 로저스가 이 후보 지지는 사실무근이라 밝히면서 국민의힘 이재명 후보가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장동혁 상황실장 긴급 기자회견을열며 보이스피싱과 다를 게 뭐냐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총각 사칭, 검사 사칭에 이어 이제 지지 사칭까지 한다며 김문수 후보의 청렴성도 더욱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이준석 후보도 그냥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황실장 : 대선에서 이 정도 거짓말을 했으면 후보 사퇴하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그 돈을 인출하는 현장에서 검거한 것과 같은….]

지지 조작, 이렇게 공세를 펴고 있는데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지지선언을 직접 발표한 김진향 상임의장은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짐 로저스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직접 반박했습니다.

중간다리 역할을 한 송경호 교수가 짐 로저스와 지지 선언문 원고를 다듬으며직접 주고받은 SNS 메시지까지 공개했습니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문제는 지지를 의미하는 'support'가 아닌, 경제적·법적 책임까지 포함하는 'endorse'라는 용어를 사용해 질문하면서빚어진 일종의 뉘앙스 차이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짐 로저스가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가 있는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기존입장에서 위축된 것뿐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YTN 특설스튜디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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