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이재명 '여의도'·김문수 '서울시청'서 마무리

대선 D-1...이재명 '여의도'·김문수 '서울시청'서 마무리

2025.06.02.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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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 출입하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막판 선거운동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이준엽, 박정현 기자 나와주시죠.

[이준엽 기자]
네, 국회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박정현 기자는 국민의힘을 각각 출입하고 있는데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저희가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봤는데, 이를 통해 선거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들어볼까요.

[박정현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마지막 유세…이재명 '여의도' vs 김문수 '서울시청'>입니다.

'피날레'라고도 부르죠.마지막 유세는 그만큼 각 선대위에서 중점을 두는 선거구도, 즉 '프레임'이 응축됐다고 할 수 있는데,먼저 이 기자, 이재명 후보는 왜 여의도입니까?

[이준엽 기자]
네, 여의도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을 의결한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이죠.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이거리로 나서 집회를 벌인 곳도 바로 여의도입니다.

이 후보는 오늘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거쳐 여의도 공원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를 거쳐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계엄 극복'을 이룰 대통령이 바로 자신이라고 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오후엔 자신이 현실 정치 참여를결심한 성남 주민교회에서 '초심'을 강조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입니다.

또 밤 9시부터는 확성기를 사용한 선거운동이 불가능하죠. 그래서 유튜브 라이브로 소위 '찐막', 진짜 마지막 선거운동을 진행합니다.

박 기자, 그럼 김문수는 왜 서울시청으로 갑니까?

[박정현 기자]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정말 시간 단위로 빼곡한 일정 소화합니다.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 일정을 시작으로 경부선 라인 따라 서울까지 그야말로 국토 종단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바로 서울 광장, 대한민국 가장 중심부로서 시민들 발길이 가장 많은 곳인 만큼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만나 마지막 1표 호소한다는 구상합니다.

캠프 관계자, 마지막 날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국민 속으로 파고든단 계획이라며방탄 조끼와 방탄유리 안에서 국민과 거리두기로 일관한 이재명 후보와는 차원이다르다며 견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피날레 유세 뒤에도 2030 왕래가 많은 홍대, 강남 등을 다니며 거리 인사를 진행할예정입니다.

동시에 보수진영 전 대통령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PK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계천에서 유세합니다. [기자] 다른 후보들 일정도 짧게 짚어보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어디서 하나요?

[이준엽 기자]
이준석 오늘 마지막 유세 장소로는 대구를 골랐습니다.

이 후보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이 피날레유세 장소가 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대구를 고른 이유를 두고 새로운 보수의 중심에 이준석 후보가 있고보수의 미래를 위해 이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 호소한다는 취지라 설명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일정은 어떻습니까?[기자] 권영국 후보의 마지막 날 유세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유세를 시작으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남역 등을 거칩니다.

혜화역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벌어지는곳이고,구의역은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있었던 곳, 그리고 강남역은 여성 살해 사건이 있었던 곳이잖아요.

장애인, 노동자, 여성 등을 조명하는 일정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자,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이재명 '험지 공세' vs 김문수 '동남풍 전국으로'>입니다.

아까 설명 드렸듯 선거운동도 오늘 모두 마무리가 되잖아요.

그동안 거쳐온 동선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동선부터 살펴볼게요.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오늘까지 수도권을 11번,영남을 6번, 충청을 4번, 호남 3번, 강원과 제주는 각각 1번씩 찾았습니다.

영남을 상당히 여러 차례 찾은 것이 눈길을 끄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로 꼽히는 곳이잖아요.

이 후보가 '중도보수'를 내세워 온 만큼 보수적 민심을 향해 공세적인 유세 동선을짰다고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충청권의 대전과 'PK' 부산·울산은 2번씩 찾았는데, 실제 선대위에서도 충청과 PK를 선거 향배를 가를 지역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박 기자, 김문수 후보 동선도 분석해주세요.

[박정현 기자]
김문수 후보 유세 일정 키워드, '동남풍'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선거운동 초반 이재명 후보에 적지 않은 격차로 뒤지고 있던 만큼, 보수세 강한 영남권에만 2박 3일간 머무르며 결집에 사력을 다했습니다.

지지층 표심 바탕으로 '동남풍' 일으켜 전국으로 퍼지게 한다는 전략인 건데, 실제로 선거운동 중후반부턴 전국 단위 일정을 편성했습니다.

22일 동안 공개일정 기준으로만 이동거리 무려 7,300km에 이르는데요. 특히 수도권은 15번 찾으며 집중 공략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말 빌리자면 동남풍에서 시작한 김문수 바람, 전국에 폭풍처럼 퍼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수도권에 가장 공을 들이며 이번 선거 전략으로 지난 총선 당시 '동탄 모델'을 내세웠던 만큼 2030 청년층과중도층 지지세 바탕으로 반전 분위기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준엽 기자]
권영국 후보 일정도 살펴보면 대부분 수도권에서 유세를 벌였는데, 노동 행보 일환으로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현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네거티브 공방…"리박스쿨" vs "짐 로저스">입니다.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죠. '리박스쿨'은 민주당에서 집중공세를 하고 있죠?[기자] 민주당은 '리박스쿨'이 김문수 후보와연관성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있습니다.

선대위 신속대응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지난 2020년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입은 김 후보가 등장한다는 건데요.

또 리박스쿨 연구원 2명이 기독자유통일당총선 후보로 출마했고, 김 후보가 함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래도 김 후보가 리박스쿨을 모르고 무관하다고 할 거냐면서 김 후보자가 직접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
그러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물론이고당의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이 어떤 근거도없이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는 건 공작이의심된다고 맹비난에 나섰는데요.

최근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나 유시민 작가의 여성 비하 발언 같은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판세가 박빙으로 바뀌려는 분위기 감지되자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려는 거로 보인다며, 엄정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한편으론 본격적인 역공도 시동 걸고 있는데, 혹시 짐 로저스 들어보셨나요?

[박정현 기자]
유명한 미국의 투자자 아닌가요?

[이준엽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인물인데, 논란의 시작 짐 로저스 회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는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 주장에서 발화했습니다.

그러나 짐 로저스가 이 후보 지지는 사실 무근이라 밝히면서 국민의힘 이재명 후보가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장동혁 상황실장 긴급 기자회견열며 국제적 망신이다, 유명인을 도용한 투자 사기와 다를 게 뭐냐며 십자포화 퍼붓는 분위기인데 이준석 후보도 그냥 거짓말이 일상화 돼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박정현 기자]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지지문 발표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상임의장은 SNS를 통해 직접 반박을 했는데요.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면서, 지지문 수정과 전달 과정에착오로 혼선이 일어났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선거가 끝나면 직접 짐 로저스와 연락한창구인 송경호 교수와 협의해 지지문을 만든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엽 기자]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YTN 특별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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