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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진영이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어제 마감된 사전투표 결과와 현재 판세,그리고 남은 기간 선거전 전망과 변수 짚어보겠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전투표가 마감됐고요. 투표율은 34.74%입니다.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이긴 한데, 지난 대선보다 조금 낮아졌습니다.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까?
[기자]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금요일과 토요일, 이번에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치러졌습니다. 하루가 휴일이던 지난 대선과 달리이틀 모두 평일에 치러진 거죠. 그만큼 직장인들 입장에서 보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 여건이지난 대선보다는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목요일, 사전투표 첫날에는 투표율이 19.58%, 역대 최고 기록했고요. 금요일이나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유권자들이 목요일 대거 몰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첫날 사전투표 과정에서 선관위의 부실 관리 행태가 또 드러나면서일부 보수층 유권자들 중심으로사전투표를 피하려는 현상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전투표율이 지난 20대 대선보단 2.19%p가 낮지만사전투표가 적용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서 여전한 투표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늘 사전투표율이 나오면 그에 대한 해석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사전투표율 놓고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투표율 자체만 놓고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사전투표에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만큼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있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2030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어느 후보에 편중돼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유불리를 점치기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호남 지역이 모두 50%를 넘을 정도로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영남 지역 대구가 최저를 기록했죠.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호남 지지세가 큰 이재명 후보에게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하지만 보수층 유권자들이 오히려본 투표에 더 나오는 경향이 있는 만큼총 투표율을 봐야 유불리 따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장 부실 관리에다 일부 불법 투표행위도 적발되면서 선관위에 대한 신뢰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더 지켜봐야겠는데요. 사흘 뒤 최종 선거 결과가 진행됩니다. 사전투표와 최종 투표율에 따른 선거 유불리는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선거의 승부는 얼마나 많은 자기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즉, 자신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연령층에서 더 많은 투표율이 나와야 유리하다는 건데요. 역대 대선 선거 투표율과 결과를 보면정권교체 요구가 강하거나 막판 박빙 구도가 전개될 때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투표율 자체보다도 어느 진영에서 더 절박감을 가지고 투표에 나서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각 후보 진영도 이런 측면을 주목하고 있는데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내란세력 심판 여론이 사전투표로 나타났다면서도 막판까지 긴장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고요.
국민의힘은 '반 이재명 정서'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날 거라며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다, 이런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론조사 전문가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결국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내라는 그리고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마음을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텐데 앞서가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서는 어떤 전략입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의 막판 선거 전략은 투트랙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면서도중도,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죠. 우선 기존 지지층을 향해선 이번 조기 대선을 불러온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내란 사태를 확실히 종식하겠다는 것이고요.
어제 한 방송사 유튜브에 나와서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차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주저하는 중도, 부동층을 향해선 정치보복이 아닌 화합의 메시지를 냈습니까? 경제회복을 위해 준비된 대통령이란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남권 유세에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약속한 것이 이런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역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기자]
김문수 후보는 무엇보다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를 추월하기 위해 이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90시간 논스톱 유세'에 들어가면서대국민 호소문을 냈는데 '더러운 입과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 대전환 정책, 'MS 노믹스'를발표하는 등 경제 문제 해결사로서의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죠. 여기에다 이재명 후보 가족 문제를 지적하며 도덕성과 청렴성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고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거듭 사과 메시지를 내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말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질타를 받고 있는데, 거듭 사과하면서도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죠? [기자]이준석 후보는 무엇보다 양대 정당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죠.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하면서2030 세대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인더요 다만 대선 TV토론 중 부적절한 표현을 한 데 대해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모든 게 의욕이 앞선 자신의 불찰이라고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당원들에게도 사과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선거 막판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이런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대통령 후보 가족을 검증하는 건 필요하다며, 자신을 압박하는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을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가세한 형국입니다.
표심에는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이번 사안이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만큼각 후보진영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선 당장 이재명 후보가 나서서 장남이 과거 인터넷 댓글에 과한 표현을 올린 건 자식을 잘못 키운 자신의 탓이라고 사과를 했죠.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선허위사실을 공표한 데 대해 사법적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고요.
이에 대해서 개혁신당은 민주당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하는 등 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도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싸잡아 비난하며 공방에 가세하는 형국인데요.
이 후보 아들의 억대 도박자금에 대해서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이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적극 부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 총공세를 펴면서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이런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정치권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면서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사전투표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보수 진영의 단일화 문제는 거의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그래도 뒤늦게라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 효과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막판 단일화가 뒤늦게 이뤄진다고 해도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이미 사전투표나 재외국민투표를 통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한 표를 행사했고요. 특히 이준석 후보 지지층이주로 2-30대 젊은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상당수가 사전투표에 나섰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사퇴를 할 경우지지층으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향후 정치 생명도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죠. 그리고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은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 김 후보 지지로 이동하는 비율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뉴스원이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이준석 지지자 가운데 화면 오른쪽에 보면 55%만이 김문수 지지하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죠. 25%는 이재명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도 후보 단일화는공식 무산됐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하지만 김문수 후보 측에선 여전히 불씨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아무래도 후보 측에선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조금이라도 득표 제고에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말 지나면 곧 대선 투표일이 될 텐데 남은 기간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남아 있을까요?
[기자]
방금 말씀하신 대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아직은 변수로 남아 있는 거죠. 가능성도 거의 없어졌고 효과도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막판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자가 없다거나 무응답으로 답변하는 부동층이 막판에 어느 쪽으로 지지를 선택할지도 변수로 꼽히는데여기에는 후보는 물론 각 후보 진영의 망언이나 실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죠. 특히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폭로전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는데,선거일이 사흘밖에 남지 만큼 사실상 검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번 대선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변수들이 전체적인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앵커]
남은 기간 선거전 전망 그리고 변수 짚어봤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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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진영이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어제 마감된 사전투표 결과와 현재 판세,그리고 남은 기간 선거전 전망과 변수 짚어보겠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전투표가 마감됐고요. 투표율은 34.74%입니다.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이긴 한데, 지난 대선보다 조금 낮아졌습니다.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까?
[기자]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금요일과 토요일, 이번에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치러졌습니다. 하루가 휴일이던 지난 대선과 달리이틀 모두 평일에 치러진 거죠. 그만큼 직장인들 입장에서 보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 여건이지난 대선보다는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목요일, 사전투표 첫날에는 투표율이 19.58%, 역대 최고 기록했고요. 금요일이나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유권자들이 목요일 대거 몰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첫날 사전투표 과정에서 선관위의 부실 관리 행태가 또 드러나면서일부 보수층 유권자들 중심으로사전투표를 피하려는 현상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전투표율이 지난 20대 대선보단 2.19%p가 낮지만사전투표가 적용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서 여전한 투표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늘 사전투표율이 나오면 그에 대한 해석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사전투표율 놓고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투표율 자체만 놓고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사전투표에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만큼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있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2030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어느 후보에 편중돼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유불리를 점치기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호남 지역이 모두 50%를 넘을 정도로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영남 지역 대구가 최저를 기록했죠.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호남 지지세가 큰 이재명 후보에게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하지만 보수층 유권자들이 오히려본 투표에 더 나오는 경향이 있는 만큼총 투표율을 봐야 유불리 따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장 부실 관리에다 일부 불법 투표행위도 적발되면서 선관위에 대한 신뢰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더 지켜봐야겠는데요. 사흘 뒤 최종 선거 결과가 진행됩니다. 사전투표와 최종 투표율에 따른 선거 유불리는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선거의 승부는 얼마나 많은 자기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즉, 자신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연령층에서 더 많은 투표율이 나와야 유리하다는 건데요. 역대 대선 선거 투표율과 결과를 보면정권교체 요구가 강하거나 막판 박빙 구도가 전개될 때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투표율 자체보다도 어느 진영에서 더 절박감을 가지고 투표에 나서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각 후보 진영도 이런 측면을 주목하고 있는데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내란세력 심판 여론이 사전투표로 나타났다면서도 막판까지 긴장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고요.
국민의힘은 '반 이재명 정서'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날 거라며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다, 이런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론조사 전문가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결국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내라는 그리고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마음을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텐데 앞서가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서는 어떤 전략입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의 막판 선거 전략은 투트랙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면서도중도,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죠. 우선 기존 지지층을 향해선 이번 조기 대선을 불러온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내란 사태를 확실히 종식하겠다는 것이고요.
어제 한 방송사 유튜브에 나와서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차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주저하는 중도, 부동층을 향해선 정치보복이 아닌 화합의 메시지를 냈습니까? 경제회복을 위해 준비된 대통령이란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남권 유세에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약속한 것이 이런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역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기자]
김문수 후보는 무엇보다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를 추월하기 위해 이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90시간 논스톱 유세'에 들어가면서대국민 호소문을 냈는데 '더러운 입과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 대전환 정책, 'MS 노믹스'를발표하는 등 경제 문제 해결사로서의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죠. 여기에다 이재명 후보 가족 문제를 지적하며 도덕성과 청렴성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고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거듭 사과 메시지를 내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말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질타를 받고 있는데, 거듭 사과하면서도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죠? [기자]이준석 후보는 무엇보다 양대 정당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죠.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하면서2030 세대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인더요 다만 대선 TV토론 중 부적절한 표현을 한 데 대해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모든 게 의욕이 앞선 자신의 불찰이라고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당원들에게도 사과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선거 막판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이런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대통령 후보 가족을 검증하는 건 필요하다며, 자신을 압박하는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을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가세한 형국입니다.
표심에는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이번 사안이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만큼각 후보진영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선 당장 이재명 후보가 나서서 장남이 과거 인터넷 댓글에 과한 표현을 올린 건 자식을 잘못 키운 자신의 탓이라고 사과를 했죠.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선허위사실을 공표한 데 대해 사법적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고요.
이에 대해서 개혁신당은 민주당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하는 등 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도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싸잡아 비난하며 공방에 가세하는 형국인데요.
이 후보 아들의 억대 도박자금에 대해서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이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적극 부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 총공세를 펴면서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이런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정치권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면서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사전투표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보수 진영의 단일화 문제는 거의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그래도 뒤늦게라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 효과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막판 단일화가 뒤늦게 이뤄진다고 해도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이미 사전투표나 재외국민투표를 통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한 표를 행사했고요. 특히 이준석 후보 지지층이주로 2-30대 젊은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상당수가 사전투표에 나섰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사퇴를 할 경우지지층으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향후 정치 생명도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죠. 그리고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은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 김 후보 지지로 이동하는 비율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뉴스원이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이준석 지지자 가운데 화면 오른쪽에 보면 55%만이 김문수 지지하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죠. 25%는 이재명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도 후보 단일화는공식 무산됐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하지만 김문수 후보 측에선 여전히 불씨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아무래도 후보 측에선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조금이라도 득표 제고에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말 지나면 곧 대선 투표일이 될 텐데 남은 기간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남아 있을까요?
[기자]
방금 말씀하신 대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아직은 변수로 남아 있는 거죠. 가능성도 거의 없어졌고 효과도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막판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자가 없다거나 무응답으로 답변하는 부동층이 막판에 어느 쪽으로 지지를 선택할지도 변수로 꼽히는데여기에는 후보는 물론 각 후보 진영의 망언이나 실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죠. 특히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폭로전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는데,선거일이 사흘밖에 남지 만큼 사실상 검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번 대선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변수들이 전체적인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앵커]
남은 기간 선거전 전망 그리고 변수 짚어봤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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