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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대통령 후보가 참여하는 마지막 TV 토론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정치 개혁과 개헌 등 정치 분야 내용을 주제로 한 토론회였지만, 토론 양상은 또 '네거티브' 공방 위주로 흘러갔습니다.
[앵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토론회 초반부터 각 후보 간 신경전이 오갔죠?
[기자]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회에선 초반부터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내란 진압'이라고 규정하고,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선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듣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채울 수 없다고 비유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일반 국민의 삶에 좀 더 초점을 맞추며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자신이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결국, 토론 흐름은 이번 대선이 치러지게 된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각 후보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죠?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지난 비상계엄 사태에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자꾸 지난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계엄 해제에 동의하느냐고 따져 물은 겁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자신은 지난 1972년 유신, 1980년 5공화국 때도 계엄은 절대 반대했고, 계엄 해제는 반드시 했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재판도 전에 계엄을 곧 내란이라고 규정하거나 구 여권을 동조범으로 모는 건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토론 흐름은 윤 전 대통령 재판으로도 흘러갔는데,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유죄를 받으면 사면할 건지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이제 재판이 시작된 만큼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야말로 지금 재판받는 것 모두 '셀프 사면'할 거냐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사이에서도 계엄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강남에서 술 드시다가 집에까지 가서 샤워하고 국회에 온 건 아니냐며 시간 끌기를 의심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그랬다는 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경비대가 국회를 차단한 상황에서 자신이 들어가려 했던 게 영상 등으로 찍혔다고 대답했습니다.
[앵커]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재명-김문수 후보 사이 설전이 오갔다고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5개 재판을 받고 있고, 이 와중에 민주당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중지하는 법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유죄 판결이 나면 본인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에 맞서 이재명 후보는 수많은 기소는 검찰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여러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단정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공방은 날 선 설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주변 인물이 비리로 투옥되고 수사받다가 죽기도 했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자신에게 부정부패 이미지를 씌우려고 노력하는데, 김 후보야말로 부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캠프에 있던 가까운 사람이 다 처벌받지 않았느냐고 응수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도 주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에 집중했죠?
[기자]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가 정치에 들어온 이후 법안의 '일방 처리'가 매우 많아졌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인 단정이고, 객관적인 '팩트'에는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과거 윤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도 또다시 설전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사람의 철학을 가지고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해프닝을 사과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종북몰이 하듯이 '공산당 몰이'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해당 인물의 사상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은 돈의 흐름에 일반적인 사례를 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토론회에선 정치 개혁이나 개헌, 외교 등 기존 주제에 각 후보의 발언도 이어졌는데, '네거티브' 공방 속 이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졌단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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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후보가 참여하는 마지막 TV 토론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정치 개혁과 개헌 등 정치 분야 내용을 주제로 한 토론회였지만, 토론 양상은 또 '네거티브' 공방 위주로 흘러갔습니다.
[앵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토론회 초반부터 각 후보 간 신경전이 오갔죠?
[기자]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회에선 초반부터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내란 진압'이라고 규정하고,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선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듣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채울 수 없다고 비유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일반 국민의 삶에 좀 더 초점을 맞추며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자신이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결국, 토론 흐름은 이번 대선이 치러지게 된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각 후보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죠?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지난 비상계엄 사태에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자꾸 지난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계엄 해제에 동의하느냐고 따져 물은 겁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자신은 지난 1972년 유신, 1980년 5공화국 때도 계엄은 절대 반대했고, 계엄 해제는 반드시 했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재판도 전에 계엄을 곧 내란이라고 규정하거나 구 여권을 동조범으로 모는 건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토론 흐름은 윤 전 대통령 재판으로도 흘러갔는데,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유죄를 받으면 사면할 건지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이제 재판이 시작된 만큼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야말로 지금 재판받는 것 모두 '셀프 사면'할 거냐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사이에서도 계엄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강남에서 술 드시다가 집에까지 가서 샤워하고 국회에 온 건 아니냐며 시간 끌기를 의심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그랬다는 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경비대가 국회를 차단한 상황에서 자신이 들어가려 했던 게 영상 등으로 찍혔다고 대답했습니다.
[앵커]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재명-김문수 후보 사이 설전이 오갔다고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5개 재판을 받고 있고, 이 와중에 민주당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중지하는 법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유죄 판결이 나면 본인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에 맞서 이재명 후보는 수많은 기소는 검찰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여러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단정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공방은 날 선 설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주변 인물이 비리로 투옥되고 수사받다가 죽기도 했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자신에게 부정부패 이미지를 씌우려고 노력하는데, 김 후보야말로 부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캠프에 있던 가까운 사람이 다 처벌받지 않았느냐고 응수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도 주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에 집중했죠?
[기자]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가 정치에 들어온 이후 법안의 '일방 처리'가 매우 많아졌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인 단정이고, 객관적인 '팩트'에는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과거 윤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도 또다시 설전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호텔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사람의 철학을 가지고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해프닝을 사과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종북몰이 하듯이 '공산당 몰이'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해당 인물의 사상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은 돈의 흐름에 일반적인 사례를 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토론회에선 정치 개혁이나 개헌, 외교 등 기존 주제에 각 후보의 발언도 이어졌는데, '네거티브' 공방 속 이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졌단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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