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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오늘은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 12일 남은 대선 정국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어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선에 큰 악재다, 자중해야 한단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에선목불인견이란 평가가 나왔는데요.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코앞에 둔 이 시기에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노쇼해야 할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나타났다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만 하루가 지났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기찬]
아쉽다는 목소리는 있죠. 영화의 정확한 내용은 저도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초청한 사람들의 인적 관계, 그러니까 탄핵 반대 국면에서 어느 정도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아마 참석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 부정선거 관련된 여러 가지 메시지는 전 대통령이 내지는 않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탈당한 이후에 자연인으로서의 첫 외부 일정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그런데 하필 외부 일정이 저 영화를 보러 가신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선거 국면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뒤따르는 것인데 민주당의 평가는 선거 전략상 안 좋게 평가하는 것이고. 다만 당내에서 저는 김재원 실장의 말이 제일 정확한 거라고 봐요.
자연인의 탈당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선거 전략과 무관한 거죠. 그거에 대해서 당내에서 평가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당내 일부 의원이 만약에 저기에 대해서 엄혹한 평가를 한다. 저는 그것이 기름 붙는 거예요. 그냥 아쉽다라는 정도의 평가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에 어떤 영향이 올지를 예단하고 한 행보로 보이지는 않아요. 다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당내 평가가 맞는 것이지, 저걸 갖고 민주당이 할 얘기를 당내에서 한다. 선거 국면에서 글쎄요, 아까 박정훈 의원의 저 평가는 저 평가가 맞는다 하더라도 선거전략상으로는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죠.
[앵커]
탈당은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윤기찬]
외부의 활동으로 하는 것이지 민주당에서 하는 선거 전략상 엄혹한 평가를 당내에서 되받아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탈당한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 행보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을 하셨는데 민주당에서는 내심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만들려 작정한 것 같다, 이런 표현을 썼고요. 정청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엑스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조기연]
지금 선거 상황에 미치는 결과를 보면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즐거워한다기보다는 이런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오히려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하는 게 더 이상하고 이례적인 겁니다. 당초에 모양새를 맞춰서 탈당하는 이벤트, 그러니까 민주당 표현으로는 위장탈당쇼를 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와도 제대로 된 비판조차 못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고 국민의힘과 완전히 관계가 절연됐다, 탈당한 자연인이니까 행보 자체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게 아니냐라는 국민의힘의 말씀을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걸 알기 때문에 보고 들으라고 이런 공개활동을 하는 겁니다. 어떤 메시지겠습니까? 내가 부정선거에 대해서 첫 공개일정을 했다는 것은 아직 비상경선이 정당했다는 걸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 내가 탈당을 했지만 내가 이런 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국민의힘 너희들 봐라. 그러니까 나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나를 절연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나와 함께 가야 된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겁니다. 자업자득이죠.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할 때 제명이라든가 출당 등 당의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정리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도래할 거라는 것을 몰랐습니까?
그래서 그런 비판을 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초래돼서 이게 선거에 주는 악영향에 전전긍긍하면서도 여전히 제대로 된 비판도 못 합니다. 우리하고 무관한 사람 아니냐 하면서 등을 돌린다 한들 국민들이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한 몸이다, 내란세력이 역시 이번 대선도 같이 치르고 있구나,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말씀하셨는데 김문수 후보 어제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한 자연인이다, 재판을 잘 받으시기 바란다, 이런 입장도 내면서 김문수 후보가 영화도 보고 사람도 만나면 좋은 일 아닌가, 이런 말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이런 영화 보시면 우리 표 떨어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런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윤기찬]
저는 저게 대통령에게 예를 들면 유선상으로 또는 전언을 통해서 저런 말씀을 하는 건 맞아요. 이렇게 보시면 적절하지 않으니까 선거 국면에서는 자중해 주세요. 이런 말은 유선이나 개인 대 개인으로 하는 것은 좋지만 공개적으로 하게 되면 그건 자충수가 되는 거죠. 우리 스스로 저런 행위에 대해서 그냥 자연인으로서의 평범한 시민 같은 행보입니다라고 평가하는 게 맞지, 민주당이 하듯이 이걸 엄혹하게 평가하는 게 과연 선거전략에서 좋은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반 국민이 있기는 있어요.
예전에 더 플랜이라는 영화를 김어준 씨가 만든 것으로 기억하는데 18대 대선에 대해서 부정선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때는 분명히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라고 문제제기를 해요. 그때는 아마 지금의 민주당 계열 쪽에서 많은 문제 제기를 했었고 이재명 현 후보가 그 당시 성남시장일 때도 이건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부정선거다라고 얘기를 해요. 제가 다시 한 번 여쭐게요. 18대 대선이 부정선거가 있습니까? 이렇게 여쭈면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에 지지층에서 이거는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시절이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석패하고. 그 당시에는 너무 억울하니까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죠. 그다음에 케이크값 해서 상대적 득표율까지 문제 제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거든요. 그런 목소리를 대변해서 그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도 얘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김어준 씨도 더 플랜이라는 영화도 만든 것이고. 그렇다면 그 당시 입장을 먼저 정리하시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에 대해서 욕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 분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세요?
[윤기찬]
분석하게 되면 반박을 부르게 되고요. 이 공방이 이어지게 되는 거죠. 지금 어떤 국면이냐 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경제 관련해서 TV토론을 통해서 무능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지표를 저희가 작심하고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다시 저걸 통해서 스스로 논란의 핵심을 바꾼다, 저는 그런 선거전략의 패인이 어디가 있겠어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행보에 대한 분석 자체를 우려하셨는데. 윤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사람 중의 한 사람, 한동훈 전 대표죠. 한동훈 전 대표, 어제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한동훈 전 대표 오늘 청주 유세장에서 발언 수위가 상당히 거세졌습니다. 영화를 보고 온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 뭐하는 짓이냐, 그럴 거면 탈당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 이렇게 발언을 했거든요.
[조기연]
저는 지금 이 장면을 보시는 분들이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누구 선거운동을 하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당내 문제에 비판을 하면서 그래서 국민의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까지는 좋은데요.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마지막 말씀에 저를 외치지 말고 김문수를 외쳐달라는 얘기뿐이지 실제 후보를 돋보이게 하거나 후보에 대해서 내세우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본인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입고 있는 옷에 김문수라는 이름이 없죠. 그리고 선대위와는 완전히 선을 긋고 개인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해서 지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거 유세차에 올라가서 후보에 대해서 지지를 호소하고 후보에 대한 장점을 얘기하고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다면 이게 김문수 후보를 위한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텐데 전혀 아니잖아요. 본인을 위한 선거운동, 정치운동을 하고 있고. 그래서 메시지도 당내 모든 세력에 비판하면서 대안은 나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그러니까 마지막에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 저를 연호하지 말고 김문수를 연호해달라는 면치레 정도 한 것 뿐이지, 한동훈 후보의 유세는 실제 김문수 후보를 위한 유세가 아니고, 그렇다 보니까 일부 이 선거가 너무 힘든 게 아니냐. 지지율 차이가 너무 나고 있어서 김문수 후보가 되겠느냐라는 자포자기 심정에 있던 지지층들을 투표에 나오게 하는 효과는 일부 생겼을지 모르겠지만 한동훈 후보의 유세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중도층까지 지지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앞으로도 계속 김문수 후보보다는 한동훈 후보가 마치 당내 제2의 후보인 것처럼 계속 부각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이슈에서 사라지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노린 유세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에게는 큰 도움은 안 되는 유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화요일 부산에서의 첫 유세에서는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았던 것은 맞는데 어제 유세 장면을 보면 선거운동원들은 김문수 후보 이름이 섞인 유세복을 입었어요. 다만 한동훈 전 대표의 옷에만 김문수 후보 이름이 없었는데 이 부분은 왜 그런 건가요?
[윤기찬]
저희가 후보 확정이 늦다 보니까 초창기에 만들어진 옷에는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안 적혀 있었어요. 어느 후보가 될지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선거운동 시작된 하루이틀 간에는 이름이 없는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사정이 있겠거니 이해를 했는데 그 뒤에 유세현장에서는 옷을 입는 것이 맞고요. 22일만큼은,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견이 있고 미진함이 있고 바람이 있다 하더라도 22일 대선 선거운동 기간만큼은 김문수라는 옷을 모든 운동원이 이름을 적는 이유는 뭐냐 하면 김문수의 관점에서 김문수의 뜻에 따라, 김문수 정책기조와 사안을 보는 기조를 갖고 연설해달라라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오늘 한동훈 후보의 저런 말씀 등은 기조가 김문수 후보가 맞지 않죠.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는 자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영화도 보고 사람 만나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얘기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저는 한동훈 후보가 당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렇게 얘기했다고 믿고 싶고요. 너무 관점이 미래로 가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관점이 너무 미래로 가 있다라는 게 어떤 의미죠?
[윤기찬]
당을 많이 고치고 싶다라는 생각 끝에 저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제가 부탁드리는데 22일만큼은 김문수의 관점에서 김문수의 어조로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선거운동 도움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아니라 민주당으로 가라, 이렇게 거센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기연]
단어에서 김문수 후보 측도 그렇고 지금 국민의힘이 어제 부정투표 관련된 영화를 본 행보를 가지고 비판은 하나는데 수위가 낮습니다. 이 목소리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당내 여론을 흡수할 수 있는 건 본인이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세질 수밖에 없는 거죠. 보니까 누가 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당내에서뿐만 아니라 국민적 시각에서 보기에도 말도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누군가 이걸 강력하게 비판해야 되는데 민주당이야 이런 행보 자체가 내란 우두머리로 재판받는 피고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았던 부정투표 주장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그 내용도 끊어내지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거기는 사실상 한몸으로 선거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을 한동훈 후보가 비판을 할 때 본인의 당내 입지, 국민적 정치적 입지가 커지는 게 확실해 보니까 저렇게 무리할 정도로 비판을 하는 거죠. 그런데 하필 왜 귀착지가 민주당으로 가라입니까.
[앵커]
민주당 선거를 돕고 있다, 이런 의미 아닌가요?
[조기연]
그런 취지겠죠. 그런데 그게 민주당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원래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든가 이런 행보는 이제 여러 경로로 해서 여론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저런 부분이 나타난다고 해서 저런 공개행보, 부정투표를 주장한다거나 자꾸 외부에 노출시켜서 국민적 공분을 환기시킨다거나 하는 것이 전체적인 선거 상황에서 이번에 반드시 투표해야 되겠다, 이런 부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지지율에 큰 도움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꼭 이럴 때 한동훈 대표가 이런 식으로 민주당하고 연계시켜서 모든 사안을 비판하는 것,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동훈 전 대표가부산에서 대구로 청주로 뛰는 동안 홍준표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의사를 전해왔다고 하죠. 하지만 사실상 선대위 합류는 사실상 거절했는데요. 김대식 의원 목소리 듣고 오시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는 홍준표 전 시장. 두 차례 만나서 설득을 이어갔던 이른바 하와이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런데 선대위 합류는 굳이 고사를 했습니다.
[윤기찬]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라는 언급 이전에 당연한 것 같고요. 물론 탈당한 이후에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서 하와이 가 계시지만 어쨌든 마음만큼은 당연히 본인이 경선 후보로 뛰었던 이유가 뭐겠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되면 적합하지 않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본인이 상대 후보 진영의 후보가 되고자 했던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데 지지 방법, 도움의 방법을 당원들은 궁금해했던 거죠. 그런데 물리적인 선대위 합류 이후에 적극적인 운동을 하지 않겠다라는 것은 확고하신 것 같고.
[앵커]
정치 포스팅을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홍준표 전 시장이 페이스북 안 올리면 좀 서운하거든요.
[윤기찬]
정치 포스팅을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정책 검증을 하거나 아니면 검증이나 비판하는 부분은 올려도 되죠. 국민의힘에 대한 총구를 겨누는 일만 없으면 되는 것인데 둘 다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뭔가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몇 가지 역할을 하실 걸로 보여요. 첫 번째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전향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준표 후보가 국외로 나갈 때 이준석 후보가 배웅했잖아요.
그리고 앗뜨거 이런 선거송은 내려 쓰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 정서적인 서로 교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명태균 특검법 관련해서 홍준표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본인이 떳떳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수사가 시작되게 되면 본인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한 행보, 어쩔 수 없는 행보가 깔려 있지 않겠는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봤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손학규 전 대표가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조기연]
큰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양당, 지금의 민주당이나 보수당 사이를 왔다갔다했던 분이신데 왜 지금 와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저는 특사단을 보면서 저렇게 거창하게 갈 일이었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거창해서 결과를 보고 너무 허망한 겁니다. 포스팅 안 하겠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거기까지, 하와이 특사단이라는 거창한 이름 붙이고 갔나. 그런데 그게 김문수 후보 지지도 실제 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다음에 하와이 특사단 돌아간 다음에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모두 다 돌아갔다.
나는 돌아갈 일 없다, 이 입장 확인한 것 외에, 거기에 정말 김문수 후보 지지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논의를 했고 적극적 의사를 표시했다면 그 지지 두 글자 쓰는 게 어려웠겠습니까? 크게 입장 변화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간 게 아니라 뭔가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간 거였고 그게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정도인데. 이 급박한 와중에, 그러니까 선거 상황에서 네 분 정도, 그것도 현역 의원 세 분인가요. 돌아다니면서 한 표 한 표 모아도 부족할 시간에 2박 3일 정도를 내서 갈 일이었나 싶고. 그만큼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이 얼마나 부재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봅니다.
[윤기찬]
그만큼 국민의힘은 절실하다는 거예요. 선거 앞두고 집안싸움으로 비칠 여러 가지 언행들이 얼마나 국민의힘 지지층 내지 중도층을 떨어져나가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단일화에 얼마나 목마른지에 대해서 2017년도 당시 선거에 문재인 후보가 41%를 얻었고 홍준표 당시 후보가 24%, 안철수 후보가 21% 얻었거든요. 그때도 탄핵 이후에 치러진 조기대선이었는데 똘똘 뭉치고 상대방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을 올바로 거쳤다면 그때도 문재인 정부가 있었던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해서 겪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 겪었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물론 당원들이 보시기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굳이 하와이까지 4명이 가서 그 정도밖에 결과가 없었어라고 질책할 수 있죠. 그러나 그만큼 절박하다는 겁니다.
[앵커]
이 질문은 윤기찬 위원장님께 다시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손학규 전 대표가 전해온 소식, 한덕수 전 총리가 결국 선대위 합류를 고사했다는 소식을 같이 전해 왔거든요. 자연인으로 살겠다고 했습니다.
[윤기찬]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이전에 한덕수 전 총리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 후보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 있어서 민주당에서 공격 포인트가 그거였거든요. 내란 내각이 다 들어왔냐. 총리 이후에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장관 이랬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 포인트를 저희가 주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들어왔을 때 국민의힘에는 힘이 된다고 일단 지금 여겨지지만 또 민주당에서 볼 수 있는 공격 명분을 주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선대위 합류해서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다른 도와주는 포인트는 고민하지 않을까.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어서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픽을 함께 보겠습니다. 먼저 전국지표조사 NBS 여론조사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3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서 이재명 후보는 3%포인트 내려갔고,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가 각각 올랐는데요.
만약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한다면 41%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4%포인트 차이입니다. 리얼미터 조사도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후보 9.4%입니다.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를 합친 지지율 수치가 48%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거의 같게 나옵니다. 이번에는 보수 진영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0.3%, 김문수 43.5%로 나타나 격차가 6.8%포인트입니다.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이재명 49.5%, 이준석 37.7%로 나왔습니다. 대선을 단 12일 남긴 상황인데, 이 같은 여론의 흐름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어쨌든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조기연]
선거 막판에 갈수록 전통적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저희 당에서도 지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지금 그 당시 나오는 최근의 여론조사의 격차를 가지고 안이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 하루하루 절박하게 가야 된다. 그리고 선거는 막판에 가면 결국 진영과 진영으로 결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51:49의 싸움이라는 전제를 놓고 해야지, 안이하게 갈 때가 아니라는 당내 경고를 강하게 했죠. 실제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겁니다.
물론 아직도 어느 정도 앞선 건 맞지만 최근에 분명한 것은 보수층 여론이 활성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스스로가 진보라고 밝힌 층의 응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쉽게 이기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선거나 실제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있는 거죠. 그게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은 6월 3일까지 정말 긴장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 이런 긴장하는 분위기가 최근에 강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앵커]
압승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해지는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하게 합해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조금 격차가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단일화 효과가 1+1은 2가 아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 부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나요?
[윤기찬]
물론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만약에 단일화하게 되면 이준석 후보 지지표가 그대로 김문수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라는 부분도 여론조사상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단 이재명 대표의 대세효과가 깨졌다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세 쪽에 애매한 지지층의 경우에는 표가 그리로 쏠리는 현상이 있거든요. 그 부분은 깨지고 있다라는 부분이 하나 있는 것이고. 또 하나 그게 단일화에 대한 기대치가 늘어나는 거죠.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가 원래는 비리 위주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약간의 무능 쪽으로 간 것 같아요.
지난 경제 파트에 대한 토론회 과정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이해 못 할 부분들, 이런 것들이 국민적 시각에서 볼 때 정책 기조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또는 정책기조 자체를 잘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무능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공격 포인트가 늘어나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효과가 깨지면서 조금 더 해볼 만한 게임으로 바뀌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저는 남아 있는 두 번 토론 이후에 조금 더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일화 효과가 1+1이 2가 아니라 3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1.3이 될 수도 있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NBS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나중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조기연]
아무래도 변수가 되겠죠. 이제 2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이뤄지는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변화 추이에 따라서 여러 변수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준석 후보가 오늘 여론조사 이전까지는 6~7% 지지율에 갇힌 게 아니냐. 그러면 선택지가 다시 단일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오늘 10% 정도 지지율이 나오면 당초에 분석했던 대로 이준석 후보로서는 단일화의 실익은 크지 않은 반면에 대선 이후에 보수 재편 과정에서 본인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마지노선 10% 정도를 달성한다면 굳이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생긴 거죠. 여러 가지 변수가 충돌하고 있는데. 결국에서 그래서 뒤에서 얘기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이 개혁신당 쪽 이동훈 공보담당특보인가요, 그분에게 전화를 해서 당 대표직을 제안하면서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거래를 통해서 단일화가 시도가 된다면, 그래서 결과적으로 된다고 하면 그 가능성은 생긴 건데요. 이건 명백하게 얘기하는데 불법입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실제 그런 보도가 나온 상태에서 그런 방식의 단일화 내지 이준석 후보의 사퇴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것은 명백한 불법임을 확인시켜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잠시 후에 저희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주신 것처럼 남은 12일 최대 변수는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될 텐데. 사실상 단일화 데드라인인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까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앞서 보신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먼저 듣고 오시죠.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도 올렸습니다.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단일화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연일 후보 단일화를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거듭 거절하면서 이제는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잠시 후 5시가 조금 넘어서는 기자회견도 예견돼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10%대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단일화는 없다, 이렇게 다시 한번 강조했고요. 5시 이후에 기자회견도 예고돼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세요?
[윤기찬]
단일화를 안 할 이유가 없어요. 예컨대 예전에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처럼 제3지대라고 어떤 색깔에 대해서 규정할 수 있을 정도의 지지세가 퍼져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얘기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본인 스스로도 나 보수의 적자다, 계승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안 할 이유가 없고. 판도로 보면 1중 1강 1약으로 대선이 마무리된 적이 없습니다. 보통 1강 또는 3중, 1강 2중 이렇게 되는 것이지. 따라서 10%를 넘는다는 것은 선거보전금의 절반을 받는다는 것 이외에 앞으로 본인의 정치적인 위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단일화를 안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를 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단일화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떻게든 설계를 하겠죠. 그 과정에서 나온 게 아까 변호사님 말씀해 주신 건데 그건 이후에 제가 말씀드리고요. 또 하나는 본인이 10%를 넘건 안 넘건 당선이 안 되는 것은 맞거든요. 단일화 과정을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당선되겠습니까?
[앵커]
선거자금 보전의 여부가 10%대 여부에 달려 있잖아요.
[윤기찬]
절반이죠. 예를 들어서 본인이 1등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일단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보면 나오는 여론조사를 저희가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1등으로 당선될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죠. 그러면 2등 여부인데. 2등, 3등과 관련돼서 단일화 없이 어떻게 1등을 하겠어요? 결국 단일화를 하는 건데. 단일화 방법이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거거든요. 경쟁 방법이라는 게 가장 공평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경쟁 방법의 여하에 따라서는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단일화는 당연히 고려해야 되는 거고 막판에 한번 1등을 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두 후보가 다 같아요.
그러니까 그걸 안 한다는 게 이상한 거죠.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단일화는 상수다, 꼭 된다고 보고. 물론 지금 방해공작들이 있죠. 단일화를 하는 것이 마치 당권 두고 거래한다. 저는 이것 때문에 오히려 전화 수신차단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자꾸만 어떤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 단일화를 방해하는 세력의 언동 아니겠습니까? 이것 때문에 단일화가 안 될 수는 있어도 가만히 두면 단일화는 100% 된다.
[앵커]
윤 위원장님은 단일화가 100% 된다라고 자신하고 계신데 이준석 후보 전화기는 왜 꺼놨다고 생각하세요. 꺼놓은 건 아니고 수신 차단했다고 했는데요.
[조기연]
저게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처럼 읽히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메시지의 뉘앙스가 바뀐 건 분명합니다. 안철수 후보와 만났고요. 원래 두 분은 유명한 정치적 앙숙인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밝힌 메시지를 보면 보수 본가가 안 좋으면 더 좋은 집을 짓겠다. 이것은 보수의 완전한 새로운 재편의 의미까지 해석될 수 있어서 이런 취지의 메시지가 이준석 후보에 전달됐다면 모종의 뒷거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어떠한 제안이 들어와도 나는 전혀 귀 닫고 내 선거운동만 하겠다, 이런 국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지금 국면상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선택해야 되는데. 그게 정치적 실익이 있겠느냐. 둘 중에 하나입니다. 김문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면 거래를 통해서 단일화 조건을 관철시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건이 성취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구도로 계속 선거 막판까지 흘러간다고 하면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미래가 어떻겠습니까? 지금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 외곽에서 본인이 차기 당권을 노리면서 이런 활동을 하고 있고 친윤계도 지리멸렬할 가능성이 있고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김용태 의원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새로운 보수세력이 구축되지도 않았습니다. 본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확고하게 그런 여론 흐름을 타지 않는 한 지금 고민은 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최종 선택할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전화 수신 차단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데. 앞서 조 위원장께서 말씀하셨지만 이준석 후보 측에서는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이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약속하며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발단은 어제 이동훈 대변인의 폭로성 발인입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이 대변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가 이준석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힌 겁니다. 이분들, 즉 친윤계 의원들이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며 "한동훈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봐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는데요. 이 논란에 대해 개혁신당 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김건희의 '뒷배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이 믿을 것 같으냐"며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려는 걸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볼 것 같으냐"고 강조했습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당근거래도 아니고 당권거래냐?"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추잡한 거래 정황이 폭로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불상의 친윤계 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측에서 친윤계가 차기 당권을 약속하며 단일화를 요구했단 취지의 주장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이준석 후보는 그런 제안 못 받았다는 건데 수석대변인이 한 말이잖아요. 진실이 뭔가요?
[윤기찬]
글쎄요. 제가 이동훈 대변인님께 안 물어봐서. 그런데 저 부분은 말이 안 되는 것이 예를 들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그럴 수는 있죠. 당시에 당이 국민의힘과 합동 이후에 국민의힘 당권을 노려봐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앞으로 정치 일정이 이렇게 갈 수 있으니까 그러면 당신을 밀어줄게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윤계 의원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당내에는 친윤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친윤 계파가 없어요.
친윤계 색채가 있는 의원들은 있다, 이런 평가는 가능해도 친한계 계파는 있죠. 분명히 있습니다. 선거운동 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친윤계 계파가 어디 있죠?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께 얘기하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면 돼요. 그리고 당권이라는 것을 몇 사람이 줄 수가 있을까요? 당권은 당원들의 투표 등으로 결정되는 것인데 무슨 수의계약하는 정도로 사인해서 주면 당권이 가나요?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웃긴 것이고. 저는 배현진 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해석이 너무 웃겨요.
당권을 어떻게 줄 수가 있습니까. 밀어줄 수는 있겠죠. 그것은 국회의원들의 자유입니다. 의원 개개인별로 나는 이준석 개혁신당 만약에 후보가 들어오면 그분이 대표가 되는 게 좋을 것 같아, 밀어줄게. 의사표현할 수 있죠. 그런데 일사불란하게 전 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합당이 되면 당신 당대표 하소, 불가능한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건 표현 자체가 오류가 있다. 그러나 분명히 당신이 당에 들어와서 거대정당에서 나중에 대통령 후보 나가는 절차를 밟는 것이 낫지 않겠소, 단일화 제안하는 거 왜 못합니까? 그러나 그렇게 되는 거 여부는 당원이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정치 일정에 대해서 마스터플랜을 이렇게 하는 게 어때요라고 조언하는 게 그게 당권거래인가요?
[앵커]
당권은 친윤계 의원들이 아니라 당원들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권거래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낸 친윤계 의원들이 지금은 한동훈 전 대표가 더 밉다, 이런 것이냐.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조기연]
누가 봐도 지금 국민의힘의 객관적 상황이 그것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벌이고 있는 지지유세 아닌 지지유세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지만 유세에 나서기 전에 당원 배가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뭐겠습니까? 대선 이후를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원 배가운동이라고 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가입을 해 주십시오 이렇게 페이스북에 올렸던 걸 말씀하시는 거죠?
[조기연]
그거를 지지자들은 배가운동이라고 표현하면서 실제 진행이 되고 있었으니까요. 그게 대선 이후의 당권을 보고 있는 것이고 친윤계로서는 그게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이준석 후보를 다시 당에 데리고 와서 당의 상당한 주도권을 주더라도 한동훈 후보가 되는 것은 막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래서 국민의힘이 이런 심각한 문제에 천착돼 있는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계로 인해서 발생한 대통령의 파면이었고 그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그런데 선거 막판에 그나마 승부수로 띄우는 게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당권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을 친윤계가 주도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선거를 치르니까 여전히 이러면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게 아니라 단일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후에 당권이 어떻게 가느냐. 이걸로 다 관심이 쏠리게 됩니다. 이게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 아닌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윤계는 선거에서의 승리보다는 이후 당권 문제를 여전히 주 관심사로 두고 있다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후보로서는 만약 저런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가 될 수 있죠. 아까 이건 당원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카드가 있습니다. 그거는 정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 이르게 됐을 때는 당내 기반 문제가 있어서 어려울 수 있지만 당내 흡수합당 절차를 거쳐서 비대위 체계로 상당 기간 가면 됩니다.
그때 당권을 주는 것은 여러 가지 위임된 당내 절차에 의해서 가능한 거기 때문에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카드, 현실적인 대안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한 제안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실제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단일화라고 하면 이런 거래 자체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죄가 되는 겁니다. 어떤 직을 제안하고 후보자 사퇴를 유도하면 명백히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이것은 실제 그렇게 해서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제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앵커]
지금 고발조치를 하신 건가요?
[조기연]
고발 조치를 아마 했을 겁니다. 이미 준비가 돼 있었고요. 오늘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고발은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고발장은 준비돼 있는 것까지 제가 확인했습니다.
[앵커]
다른 당의 일인 건데 그러면 고발 대상자가 김문수 후보가 되는 건가요?
[조기연]
불상의 제안을 했던 친윤계 의원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죠. 이분으로 해서 고발이 됐고. 그러면 실제 수사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동훈 수석대변인이 그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제안자가 누구인지 이런 수사 과정에서 밝혀야 되고 이런 제안을 한 분이 후보자 매수죄의 처벌 대상이 되는 겁니다. 이게 단순히 윤기찬 변호사님 말씀대로 일단 들어와서 단일화 과정에서 내가 도와줄 테니까 이후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저는 그런 제안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확실하게 이행될 수도 없는 제안을 이준석 후보는 만약 그런 정도의 제안이라면 고려 대상도 안 될고요. 이후에 전화를 끊었다고 하고 5시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며칠 동안의 이준석 후보의 입장을 통해서 제안된 내용이 뭐였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기찬]
그런데 단일화는 꼭 해야 되는 거예요. 김문수 후보도 단일화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김재원 비서실장도 뭐라도 다 주고 싶다고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후보직 빼놓고는. 그러면 공직선거법 위반 이해유도죄 같은 경우 임명직을 얘기하는 거예요. 선출직이라는 것은 어떻게 줍니까? 그래서 2018년도에 민주당에서 논란이 있었던 오사카 총영사직 이런 것을 주겠다, 이런 약속들이 이해유도죄에 해당하는 것이고 또 하나 당내외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논란, 반대하는 논란들은 저는 단일화를 반대하는 세력들이라고 봐요. 지금 단일화를 반대해서 실익이 누가 있겠습니까? 단일화 무조건 해야 되는 겁니다. 단일화를 해도 못 이길 수 있겠죠.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건 필요조건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단일화 관련된 다른 당의 사람이 폭로한 것에 대해서 저희가 증폭시킨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5시 넘어서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의원이 또 어떤 발언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런가 하면 방탄유리와 조끼, 이재명 후보 측은 방탄 조끼는 물론 방탄 유리까지 설치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요. 화면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보고 오시죠.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주 유세 현장 화면입니다. 연단 뒤로, 그러니까 이 후보의 바로 앞으로 보시면 방탄조끼를 걸쳐 놓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이 후보는 이 방탄조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목소리까지 이어서 듣고 오시죠. 방탄조끼 입은 이재명 후보 모습은 봤는데 이렇게 연단 뒤에 방탄조끼가 걸려 있는 모습은 저도 오늘 처음 봤습니다. 상당히 무겁고 덥다면서 토로하기도 했어요.
[조기연]
실제 상당한 위협 관련된 제보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그 내용도 구체적이어서 가능한 모든 수단에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재명 후보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저게 지금 어떻겠습니까? 더위도 더위고 실제 선거유세라는 게 가서 유권자와 직접 대면하고 손도 잡고 그러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 하는 게 유세인데 저렇게 방탄조끼를 입고 방탄복을 자리에 놓고 또 방탄벽을 설치하고. 굉장히 괴롭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어도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게 사례가 전혀 없는데 그냥 듣는 막연한 위협만을 가지고 하느냐. 그게 아닌 거 알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칼로 실제 목숨을 잃을 뻔한 테러가 작년에 있었고요. 국민의힘 의원도 그런 정치 테러를 당하시지 않았습니까?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후보도 그런 상황이 있었고요. 그리고 12월 3일 비상계엄 상황을 보십시오.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이 체포 명단에 있었고요. 노상원 수첩에 의하면 수거 대상이 돼서 어떻게 처리할지까지 다 나와 있었던 겁니다. 그때 그 명을 하달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직 특수부대요원들이 그 이후까지 상당 기간 활동하고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연결돼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이게 간단히 무시할 정도의 아무 가치 없는 정보였다면 이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저런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촉을 스스로 차단하는 게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이걸 가지고 마치 재판받는 죄가 있어서 방탄복을 입고 방탄벽을 설치하는 것처럼 이렇게 비정하게 말씀하실 일은 아니죠.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의 말씀을 해 주시고 국민들이나 혹시 그러한 의도를 갖고 있거나 그런 정치혐오와 적대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씀을 해도 부족할 판에, 이것을 마치 감옥에 가야 될 후보이기 때문에 두려워서 하는 것처럼 비아냥거린다는 건 저는 아무리 정치가 경쟁하는 후보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지만 인간적으로 하시지 말아야 될 말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비정하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김문수 후보는 나는 방탄유리가 필요 없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바로 저의 방탄조끼입니다, 이런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방탄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윤기찬]
이색적인 장면이죠. 국민의힘 쪽에서는 더 이상의 방탄유리나 아니면 방탄복 관련된 후보자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더 이상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재명 후보께서 어제인가 오늘 한 유세 중에 이게 민주당의 잘못이 아니냐고 하면서 국민의힘 때문인 것 같은 그런 해석 가능한 말씀을 하셨어요. 그건 분명히 해명을 해 주셔야 돼요. 왜냐하면 아까 노상원 씨의 수첩에 나와 있는 내용을 언급해 주셨는데.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는 왜 안 입겠어요. 만약 그런 식의 논란들이 있게 되면 마치 이게 계엄과 연결돼서 아직도 그런 위험하에 있는 것처럼 국민이 오인할 수가 있는 거고요.
국민의힘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명확히 밝혀주셔야 된다. 물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후보자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논란의 여지가 없고 이론의 여지가 없어요. 그러나 발언에서 야기되는 마치 이재명 후보가 받고 있는 위협의 내용이 국민의힘과 관련돼 있다고 유권자가 오해할 만한 발언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을 해 주셔야죠.
[앵커]
정치인 테러는 없어야겠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오해는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론까지 들어봤는데요.
[조기연]
그러면 그렇게 비아냥거리고 조롱하시는 말씀을 하지 말아야죠.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책임이 있다는 건데. 이게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고 실제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 변호사님 말씀처럼 그런 부분은 없어야 된다는 정도로 얘기를 하시면 될 일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니까. 그러면 만약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이 있다면 해도 된다는 걸로 읽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말씀을 하는 거죠.
[앵커]
정치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없어야 된다는 점에는 두 분 다 공감했다는 점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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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오늘은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 12일 남은 대선 정국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어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선에 큰 악재다, 자중해야 한단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에선목불인견이란 평가가 나왔는데요.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코앞에 둔 이 시기에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노쇼해야 할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나타났다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만 하루가 지났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기찬]
아쉽다는 목소리는 있죠. 영화의 정확한 내용은 저도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초청한 사람들의 인적 관계, 그러니까 탄핵 반대 국면에서 어느 정도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아마 참석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 부정선거 관련된 여러 가지 메시지는 전 대통령이 내지는 않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탈당한 이후에 자연인으로서의 첫 외부 일정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그런데 하필 외부 일정이 저 영화를 보러 가신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선거 국면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뒤따르는 것인데 민주당의 평가는 선거 전략상 안 좋게 평가하는 것이고. 다만 당내에서 저는 김재원 실장의 말이 제일 정확한 거라고 봐요.
자연인의 탈당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선거 전략과 무관한 거죠. 그거에 대해서 당내에서 평가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당내 일부 의원이 만약에 저기에 대해서 엄혹한 평가를 한다. 저는 그것이 기름 붙는 거예요. 그냥 아쉽다라는 정도의 평가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에 어떤 영향이 올지를 예단하고 한 행보로 보이지는 않아요. 다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당내 평가가 맞는 것이지, 저걸 갖고 민주당이 할 얘기를 당내에서 한다. 선거 국면에서 글쎄요, 아까 박정훈 의원의 저 평가는 저 평가가 맞는다 하더라도 선거전략상으로는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죠.
[앵커]
탈당은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윤기찬]
외부의 활동으로 하는 것이지 민주당에서 하는 선거 전략상 엄혹한 평가를 당내에서 되받아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탈당한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 행보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을 하셨는데 민주당에서는 내심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만들려 작정한 것 같다, 이런 표현을 썼고요. 정청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엑스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조기연]
지금 선거 상황에 미치는 결과를 보면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즐거워한다기보다는 이런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오히려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하는 게 더 이상하고 이례적인 겁니다. 당초에 모양새를 맞춰서 탈당하는 이벤트, 그러니까 민주당 표현으로는 위장탈당쇼를 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와도 제대로 된 비판조차 못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고 국민의힘과 완전히 관계가 절연됐다, 탈당한 자연인이니까 행보 자체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게 아니냐라는 국민의힘의 말씀을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걸 알기 때문에 보고 들으라고 이런 공개활동을 하는 겁니다. 어떤 메시지겠습니까? 내가 부정선거에 대해서 첫 공개일정을 했다는 것은 아직 비상경선이 정당했다는 걸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 내가 탈당을 했지만 내가 이런 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국민의힘 너희들 봐라. 그러니까 나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나를 절연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나와 함께 가야 된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겁니다. 자업자득이죠.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할 때 제명이라든가 출당 등 당의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정리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도래할 거라는 것을 몰랐습니까?
그래서 그런 비판을 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초래돼서 이게 선거에 주는 악영향에 전전긍긍하면서도 여전히 제대로 된 비판도 못 합니다. 우리하고 무관한 사람 아니냐 하면서 등을 돌린다 한들 국민들이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한 몸이다, 내란세력이 역시 이번 대선도 같이 치르고 있구나,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말씀하셨는데 김문수 후보 어제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한 자연인이다, 재판을 잘 받으시기 바란다, 이런 입장도 내면서 김문수 후보가 영화도 보고 사람도 만나면 좋은 일 아닌가, 이런 말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이런 영화 보시면 우리 표 떨어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런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윤기찬]
저는 저게 대통령에게 예를 들면 유선상으로 또는 전언을 통해서 저런 말씀을 하는 건 맞아요. 이렇게 보시면 적절하지 않으니까 선거 국면에서는 자중해 주세요. 이런 말은 유선이나 개인 대 개인으로 하는 것은 좋지만 공개적으로 하게 되면 그건 자충수가 되는 거죠. 우리 스스로 저런 행위에 대해서 그냥 자연인으로서의 평범한 시민 같은 행보입니다라고 평가하는 게 맞지, 민주당이 하듯이 이걸 엄혹하게 평가하는 게 과연 선거전략에서 좋은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반 국민이 있기는 있어요.
예전에 더 플랜이라는 영화를 김어준 씨가 만든 것으로 기억하는데 18대 대선에 대해서 부정선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때는 분명히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라고 문제제기를 해요. 그때는 아마 지금의 민주당 계열 쪽에서 많은 문제 제기를 했었고 이재명 현 후보가 그 당시 성남시장일 때도 이건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부정선거다라고 얘기를 해요. 제가 다시 한 번 여쭐게요. 18대 대선이 부정선거가 있습니까? 이렇게 여쭈면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에 지지층에서 이거는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시절이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석패하고. 그 당시에는 너무 억울하니까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죠. 그다음에 케이크값 해서 상대적 득표율까지 문제 제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거든요. 그런 목소리를 대변해서 그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도 얘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김어준 씨도 더 플랜이라는 영화도 만든 것이고. 그렇다면 그 당시 입장을 먼저 정리하시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에 대해서 욕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 분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세요?
[윤기찬]
분석하게 되면 반박을 부르게 되고요. 이 공방이 이어지게 되는 거죠. 지금 어떤 국면이냐 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경제 관련해서 TV토론을 통해서 무능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지표를 저희가 작심하고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다시 저걸 통해서 스스로 논란의 핵심을 바꾼다, 저는 그런 선거전략의 패인이 어디가 있겠어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행보에 대한 분석 자체를 우려하셨는데. 윤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사람 중의 한 사람, 한동훈 전 대표죠. 한동훈 전 대표, 어제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한동훈 전 대표 오늘 청주 유세장에서 발언 수위가 상당히 거세졌습니다. 영화를 보고 온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 뭐하는 짓이냐, 그럴 거면 탈당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 이렇게 발언을 했거든요.
[조기연]
저는 지금 이 장면을 보시는 분들이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누구 선거운동을 하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당내 문제에 비판을 하면서 그래서 국민의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까지는 좋은데요.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마지막 말씀에 저를 외치지 말고 김문수를 외쳐달라는 얘기뿐이지 실제 후보를 돋보이게 하거나 후보에 대해서 내세우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본인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입고 있는 옷에 김문수라는 이름이 없죠. 그리고 선대위와는 완전히 선을 긋고 개인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해서 지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거 유세차에 올라가서 후보에 대해서 지지를 호소하고 후보에 대한 장점을 얘기하고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다면 이게 김문수 후보를 위한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텐데 전혀 아니잖아요. 본인을 위한 선거운동, 정치운동을 하고 있고. 그래서 메시지도 당내 모든 세력에 비판하면서 대안은 나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그러니까 마지막에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 저를 연호하지 말고 김문수를 연호해달라는 면치레 정도 한 것 뿐이지, 한동훈 후보의 유세는 실제 김문수 후보를 위한 유세가 아니고, 그렇다 보니까 일부 이 선거가 너무 힘든 게 아니냐. 지지율 차이가 너무 나고 있어서 김문수 후보가 되겠느냐라는 자포자기 심정에 있던 지지층들을 투표에 나오게 하는 효과는 일부 생겼을지 모르겠지만 한동훈 후보의 유세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중도층까지 지지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앞으로도 계속 김문수 후보보다는 한동훈 후보가 마치 당내 제2의 후보인 것처럼 계속 부각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이슈에서 사라지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노린 유세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에게는 큰 도움은 안 되는 유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화요일 부산에서의 첫 유세에서는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았던 것은 맞는데 어제 유세 장면을 보면 선거운동원들은 김문수 후보 이름이 섞인 유세복을 입었어요. 다만 한동훈 전 대표의 옷에만 김문수 후보 이름이 없었는데 이 부분은 왜 그런 건가요?
[윤기찬]
저희가 후보 확정이 늦다 보니까 초창기에 만들어진 옷에는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안 적혀 있었어요. 어느 후보가 될지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선거운동 시작된 하루이틀 간에는 이름이 없는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사정이 있겠거니 이해를 했는데 그 뒤에 유세현장에서는 옷을 입는 것이 맞고요. 22일만큼은,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견이 있고 미진함이 있고 바람이 있다 하더라도 22일 대선 선거운동 기간만큼은 김문수라는 옷을 모든 운동원이 이름을 적는 이유는 뭐냐 하면 김문수의 관점에서 김문수의 뜻에 따라, 김문수 정책기조와 사안을 보는 기조를 갖고 연설해달라라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오늘 한동훈 후보의 저런 말씀 등은 기조가 김문수 후보가 맞지 않죠.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는 자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영화도 보고 사람 만나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얘기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저는 한동훈 후보가 당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렇게 얘기했다고 믿고 싶고요. 너무 관점이 미래로 가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관점이 너무 미래로 가 있다라는 게 어떤 의미죠?
[윤기찬]
당을 많이 고치고 싶다라는 생각 끝에 저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제가 부탁드리는데 22일만큼은 김문수의 관점에서 김문수의 어조로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선거운동 도움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아니라 민주당으로 가라, 이렇게 거센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기연]
단어에서 김문수 후보 측도 그렇고 지금 국민의힘이 어제 부정투표 관련된 영화를 본 행보를 가지고 비판은 하나는데 수위가 낮습니다. 이 목소리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당내 여론을 흡수할 수 있는 건 본인이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세질 수밖에 없는 거죠. 보니까 누가 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당내에서뿐만 아니라 국민적 시각에서 보기에도 말도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누군가 이걸 강력하게 비판해야 되는데 민주당이야 이런 행보 자체가 내란 우두머리로 재판받는 피고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았던 부정투표 주장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그 내용도 끊어내지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거기는 사실상 한몸으로 선거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을 한동훈 후보가 비판을 할 때 본인의 당내 입지, 국민적 정치적 입지가 커지는 게 확실해 보니까 저렇게 무리할 정도로 비판을 하는 거죠. 그런데 하필 왜 귀착지가 민주당으로 가라입니까.
[앵커]
민주당 선거를 돕고 있다, 이런 의미 아닌가요?
[조기연]
그런 취지겠죠. 그런데 그게 민주당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원래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든가 이런 행보는 이제 여러 경로로 해서 여론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저런 부분이 나타난다고 해서 저런 공개행보, 부정투표를 주장한다거나 자꾸 외부에 노출시켜서 국민적 공분을 환기시킨다거나 하는 것이 전체적인 선거 상황에서 이번에 반드시 투표해야 되겠다, 이런 부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지지율에 큰 도움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꼭 이럴 때 한동훈 대표가 이런 식으로 민주당하고 연계시켜서 모든 사안을 비판하는 것,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동훈 전 대표가부산에서 대구로 청주로 뛰는 동안 홍준표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의사를 전해왔다고 하죠. 하지만 사실상 선대위 합류는 사실상 거절했는데요. 김대식 의원 목소리 듣고 오시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는 홍준표 전 시장. 두 차례 만나서 설득을 이어갔던 이른바 하와이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런데 선대위 합류는 굳이 고사를 했습니다.
[윤기찬]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라는 언급 이전에 당연한 것 같고요. 물론 탈당한 이후에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서 하와이 가 계시지만 어쨌든 마음만큼은 당연히 본인이 경선 후보로 뛰었던 이유가 뭐겠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되면 적합하지 않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본인이 상대 후보 진영의 후보가 되고자 했던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데 지지 방법, 도움의 방법을 당원들은 궁금해했던 거죠. 그런데 물리적인 선대위 합류 이후에 적극적인 운동을 하지 않겠다라는 것은 확고하신 것 같고.
[앵커]
정치 포스팅을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홍준표 전 시장이 페이스북 안 올리면 좀 서운하거든요.
[윤기찬]
정치 포스팅을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정책 검증을 하거나 아니면 검증이나 비판하는 부분은 올려도 되죠. 국민의힘에 대한 총구를 겨누는 일만 없으면 되는 것인데 둘 다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뭔가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몇 가지 역할을 하실 걸로 보여요. 첫 번째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전향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준표 후보가 국외로 나갈 때 이준석 후보가 배웅했잖아요.
그리고 앗뜨거 이런 선거송은 내려 쓰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 정서적인 서로 교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명태균 특검법 관련해서 홍준표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본인이 떳떳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수사가 시작되게 되면 본인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한 행보, 어쩔 수 없는 행보가 깔려 있지 않겠는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봤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손학규 전 대표가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조기연]
큰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양당, 지금의 민주당이나 보수당 사이를 왔다갔다했던 분이신데 왜 지금 와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저는 특사단을 보면서 저렇게 거창하게 갈 일이었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거창해서 결과를 보고 너무 허망한 겁니다. 포스팅 안 하겠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거기까지, 하와이 특사단이라는 거창한 이름 붙이고 갔나. 그런데 그게 김문수 후보 지지도 실제 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다음에 하와이 특사단 돌아간 다음에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모두 다 돌아갔다.
나는 돌아갈 일 없다, 이 입장 확인한 것 외에, 거기에 정말 김문수 후보 지지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논의를 했고 적극적 의사를 표시했다면 그 지지 두 글자 쓰는 게 어려웠겠습니까? 크게 입장 변화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간 게 아니라 뭔가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간 거였고 그게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정도인데. 이 급박한 와중에, 그러니까 선거 상황에서 네 분 정도, 그것도 현역 의원 세 분인가요. 돌아다니면서 한 표 한 표 모아도 부족할 시간에 2박 3일 정도를 내서 갈 일이었나 싶고. 그만큼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이 얼마나 부재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봅니다.
[윤기찬]
그만큼 국민의힘은 절실하다는 거예요. 선거 앞두고 집안싸움으로 비칠 여러 가지 언행들이 얼마나 국민의힘 지지층 내지 중도층을 떨어져나가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단일화에 얼마나 목마른지에 대해서 2017년도 당시 선거에 문재인 후보가 41%를 얻었고 홍준표 당시 후보가 24%, 안철수 후보가 21% 얻었거든요. 그때도 탄핵 이후에 치러진 조기대선이었는데 똘똘 뭉치고 상대방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을 올바로 거쳤다면 그때도 문재인 정부가 있었던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해서 겪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 겪었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물론 당원들이 보시기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굳이 하와이까지 4명이 가서 그 정도밖에 결과가 없었어라고 질책할 수 있죠. 그러나 그만큼 절박하다는 겁니다.
[앵커]
이 질문은 윤기찬 위원장님께 다시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손학규 전 대표가 전해온 소식, 한덕수 전 총리가 결국 선대위 합류를 고사했다는 소식을 같이 전해 왔거든요. 자연인으로 살겠다고 했습니다.
[윤기찬]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이전에 한덕수 전 총리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 후보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 있어서 민주당에서 공격 포인트가 그거였거든요. 내란 내각이 다 들어왔냐. 총리 이후에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장관 이랬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 포인트를 저희가 주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들어왔을 때 국민의힘에는 힘이 된다고 일단 지금 여겨지지만 또 민주당에서 볼 수 있는 공격 명분을 주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선대위 합류해서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다른 도와주는 포인트는 고민하지 않을까.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어서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픽을 함께 보겠습니다. 먼저 전국지표조사 NBS 여론조사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3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서 이재명 후보는 3%포인트 내려갔고,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가 각각 올랐는데요.
만약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한다면 41%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4%포인트 차이입니다. 리얼미터 조사도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후보 9.4%입니다.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를 합친 지지율 수치가 48%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거의 같게 나옵니다. 이번에는 보수 진영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0.3%, 김문수 43.5%로 나타나 격차가 6.8%포인트입니다.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이재명 49.5%, 이준석 37.7%로 나왔습니다. 대선을 단 12일 남긴 상황인데, 이 같은 여론의 흐름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어쨌든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조기연]
선거 막판에 갈수록 전통적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저희 당에서도 지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지금 그 당시 나오는 최근의 여론조사의 격차를 가지고 안이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 하루하루 절박하게 가야 된다. 그리고 선거는 막판에 가면 결국 진영과 진영으로 결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51:49의 싸움이라는 전제를 놓고 해야지, 안이하게 갈 때가 아니라는 당내 경고를 강하게 했죠. 실제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겁니다.
물론 아직도 어느 정도 앞선 건 맞지만 최근에 분명한 것은 보수층 여론이 활성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스스로가 진보라고 밝힌 층의 응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쉽게 이기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선거나 실제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있는 거죠. 그게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은 6월 3일까지 정말 긴장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 이런 긴장하는 분위기가 최근에 강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앵커]
압승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해지는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하게 합해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조금 격차가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단일화 효과가 1+1은 2가 아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 부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나요?
[윤기찬]
물론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만약에 단일화하게 되면 이준석 후보 지지표가 그대로 김문수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라는 부분도 여론조사상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단 이재명 대표의 대세효과가 깨졌다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세 쪽에 애매한 지지층의 경우에는 표가 그리로 쏠리는 현상이 있거든요. 그 부분은 깨지고 있다라는 부분이 하나 있는 것이고. 또 하나 그게 단일화에 대한 기대치가 늘어나는 거죠.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가 원래는 비리 위주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약간의 무능 쪽으로 간 것 같아요.
지난 경제 파트에 대한 토론회 과정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이해 못 할 부분들, 이런 것들이 국민적 시각에서 볼 때 정책 기조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또는 정책기조 자체를 잘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무능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공격 포인트가 늘어나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효과가 깨지면서 조금 더 해볼 만한 게임으로 바뀌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저는 남아 있는 두 번 토론 이후에 조금 더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일화 효과가 1+1이 2가 아니라 3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1.3이 될 수도 있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NBS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나중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조기연]
아무래도 변수가 되겠죠. 이제 2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이뤄지는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변화 추이에 따라서 여러 변수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준석 후보가 오늘 여론조사 이전까지는 6~7% 지지율에 갇힌 게 아니냐. 그러면 선택지가 다시 단일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오늘 10% 정도 지지율이 나오면 당초에 분석했던 대로 이준석 후보로서는 단일화의 실익은 크지 않은 반면에 대선 이후에 보수 재편 과정에서 본인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마지노선 10% 정도를 달성한다면 굳이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생긴 거죠. 여러 가지 변수가 충돌하고 있는데. 결국에서 그래서 뒤에서 얘기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이 개혁신당 쪽 이동훈 공보담당특보인가요, 그분에게 전화를 해서 당 대표직을 제안하면서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거래를 통해서 단일화가 시도가 된다면, 그래서 결과적으로 된다고 하면 그 가능성은 생긴 건데요. 이건 명백하게 얘기하는데 불법입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실제 그런 보도가 나온 상태에서 그런 방식의 단일화 내지 이준석 후보의 사퇴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것은 명백한 불법임을 확인시켜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잠시 후에 저희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주신 것처럼 남은 12일 최대 변수는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될 텐데. 사실상 단일화 데드라인인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까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앞서 보신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먼저 듣고 오시죠.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도 올렸습니다.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단일화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연일 후보 단일화를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거듭 거절하면서 이제는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잠시 후 5시가 조금 넘어서는 기자회견도 예견돼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10%대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단일화는 없다, 이렇게 다시 한번 강조했고요. 5시 이후에 기자회견도 예고돼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세요?
[윤기찬]
단일화를 안 할 이유가 없어요. 예컨대 예전에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처럼 제3지대라고 어떤 색깔에 대해서 규정할 수 있을 정도의 지지세가 퍼져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얘기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본인 스스로도 나 보수의 적자다, 계승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안 할 이유가 없고. 판도로 보면 1중 1강 1약으로 대선이 마무리된 적이 없습니다. 보통 1강 또는 3중, 1강 2중 이렇게 되는 것이지. 따라서 10%를 넘는다는 것은 선거보전금의 절반을 받는다는 것 이외에 앞으로 본인의 정치적인 위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단일화를 안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를 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단일화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떻게든 설계를 하겠죠. 그 과정에서 나온 게 아까 변호사님 말씀해 주신 건데 그건 이후에 제가 말씀드리고요. 또 하나는 본인이 10%를 넘건 안 넘건 당선이 안 되는 것은 맞거든요. 단일화 과정을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당선되겠습니까?
[앵커]
선거자금 보전의 여부가 10%대 여부에 달려 있잖아요.
[윤기찬]
절반이죠. 예를 들어서 본인이 1등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일단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보면 나오는 여론조사를 저희가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1등으로 당선될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죠. 그러면 2등 여부인데. 2등, 3등과 관련돼서 단일화 없이 어떻게 1등을 하겠어요? 결국 단일화를 하는 건데. 단일화 방법이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거거든요. 경쟁 방법이라는 게 가장 공평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경쟁 방법의 여하에 따라서는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단일화는 당연히 고려해야 되는 거고 막판에 한번 1등을 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두 후보가 다 같아요.
그러니까 그걸 안 한다는 게 이상한 거죠.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단일화는 상수다, 꼭 된다고 보고. 물론 지금 방해공작들이 있죠. 단일화를 하는 것이 마치 당권 두고 거래한다. 저는 이것 때문에 오히려 전화 수신차단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자꾸만 어떤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 단일화를 방해하는 세력의 언동 아니겠습니까? 이것 때문에 단일화가 안 될 수는 있어도 가만히 두면 단일화는 100% 된다.
[앵커]
윤 위원장님은 단일화가 100% 된다라고 자신하고 계신데 이준석 후보 전화기는 왜 꺼놨다고 생각하세요. 꺼놓은 건 아니고 수신 차단했다고 했는데요.
[조기연]
저게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처럼 읽히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메시지의 뉘앙스가 바뀐 건 분명합니다. 안철수 후보와 만났고요. 원래 두 분은 유명한 정치적 앙숙인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밝힌 메시지를 보면 보수 본가가 안 좋으면 더 좋은 집을 짓겠다. 이것은 보수의 완전한 새로운 재편의 의미까지 해석될 수 있어서 이런 취지의 메시지가 이준석 후보에 전달됐다면 모종의 뒷거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어떠한 제안이 들어와도 나는 전혀 귀 닫고 내 선거운동만 하겠다, 이런 국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지금 국면상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선택해야 되는데. 그게 정치적 실익이 있겠느냐. 둘 중에 하나입니다. 김문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면 거래를 통해서 단일화 조건을 관철시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건이 성취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구도로 계속 선거 막판까지 흘러간다고 하면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미래가 어떻겠습니까? 지금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 외곽에서 본인이 차기 당권을 노리면서 이런 활동을 하고 있고 친윤계도 지리멸렬할 가능성이 있고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김용태 의원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새로운 보수세력이 구축되지도 않았습니다. 본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확고하게 그런 여론 흐름을 타지 않는 한 지금 고민은 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최종 선택할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전화 수신 차단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데. 앞서 조 위원장께서 말씀하셨지만 이준석 후보 측에서는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이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약속하며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발단은 어제 이동훈 대변인의 폭로성 발인입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이 대변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가 이준석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힌 겁니다. 이분들, 즉 친윤계 의원들이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며 "한동훈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봐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는데요. 이 논란에 대해 개혁신당 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김건희의 '뒷배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이 믿을 것 같으냐"며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려는 걸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볼 것 같으냐"고 강조했습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당근거래도 아니고 당권거래냐?"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추잡한 거래 정황이 폭로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불상의 친윤계 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측에서 친윤계가 차기 당권을 약속하며 단일화를 요구했단 취지의 주장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이준석 후보는 그런 제안 못 받았다는 건데 수석대변인이 한 말이잖아요. 진실이 뭔가요?
[윤기찬]
글쎄요. 제가 이동훈 대변인님께 안 물어봐서. 그런데 저 부분은 말이 안 되는 것이 예를 들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그럴 수는 있죠. 당시에 당이 국민의힘과 합동 이후에 국민의힘 당권을 노려봐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앞으로 정치 일정이 이렇게 갈 수 있으니까 그러면 당신을 밀어줄게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윤계 의원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당내에는 친윤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친윤 계파가 없어요.
친윤계 색채가 있는 의원들은 있다, 이런 평가는 가능해도 친한계 계파는 있죠. 분명히 있습니다. 선거운동 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친윤계 계파가 어디 있죠?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께 얘기하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면 돼요. 그리고 당권이라는 것을 몇 사람이 줄 수가 있을까요? 당권은 당원들의 투표 등으로 결정되는 것인데 무슨 수의계약하는 정도로 사인해서 주면 당권이 가나요?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웃긴 것이고. 저는 배현진 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해석이 너무 웃겨요.
당권을 어떻게 줄 수가 있습니까. 밀어줄 수는 있겠죠. 그것은 국회의원들의 자유입니다. 의원 개개인별로 나는 이준석 개혁신당 만약에 후보가 들어오면 그분이 대표가 되는 게 좋을 것 같아, 밀어줄게. 의사표현할 수 있죠. 그런데 일사불란하게 전 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합당이 되면 당신 당대표 하소, 불가능한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건 표현 자체가 오류가 있다. 그러나 분명히 당신이 당에 들어와서 거대정당에서 나중에 대통령 후보 나가는 절차를 밟는 것이 낫지 않겠소, 단일화 제안하는 거 왜 못합니까? 그러나 그렇게 되는 거 여부는 당원이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정치 일정에 대해서 마스터플랜을 이렇게 하는 게 어때요라고 조언하는 게 그게 당권거래인가요?
[앵커]
당권은 친윤계 의원들이 아니라 당원들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권거래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낸 친윤계 의원들이 지금은 한동훈 전 대표가 더 밉다, 이런 것이냐.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조기연]
누가 봐도 지금 국민의힘의 객관적 상황이 그것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벌이고 있는 지지유세 아닌 지지유세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지만 유세에 나서기 전에 당원 배가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뭐겠습니까? 대선 이후를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원 배가운동이라고 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가입을 해 주십시오 이렇게 페이스북에 올렸던 걸 말씀하시는 거죠?
[조기연]
그거를 지지자들은 배가운동이라고 표현하면서 실제 진행이 되고 있었으니까요. 그게 대선 이후의 당권을 보고 있는 것이고 친윤계로서는 그게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이준석 후보를 다시 당에 데리고 와서 당의 상당한 주도권을 주더라도 한동훈 후보가 되는 것은 막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래서 국민의힘이 이런 심각한 문제에 천착돼 있는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계로 인해서 발생한 대통령의 파면이었고 그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그런데 선거 막판에 그나마 승부수로 띄우는 게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당권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을 친윤계가 주도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선거를 치르니까 여전히 이러면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게 아니라 단일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후에 당권이 어떻게 가느냐. 이걸로 다 관심이 쏠리게 됩니다. 이게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 아닌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윤계는 선거에서의 승리보다는 이후 당권 문제를 여전히 주 관심사로 두고 있다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후보로서는 만약 저런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가 될 수 있죠. 아까 이건 당원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카드가 있습니다. 그거는 정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 이르게 됐을 때는 당내 기반 문제가 있어서 어려울 수 있지만 당내 흡수합당 절차를 거쳐서 비대위 체계로 상당 기간 가면 됩니다.
그때 당권을 주는 것은 여러 가지 위임된 당내 절차에 의해서 가능한 거기 때문에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카드, 현실적인 대안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한 제안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실제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단일화라고 하면 이런 거래 자체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죄가 되는 겁니다. 어떤 직을 제안하고 후보자 사퇴를 유도하면 명백히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이것은 실제 그렇게 해서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제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앵커]
지금 고발조치를 하신 건가요?
[조기연]
고발 조치를 아마 했을 겁니다. 이미 준비가 돼 있었고요. 오늘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고발은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고발장은 준비돼 있는 것까지 제가 확인했습니다.
[앵커]
다른 당의 일인 건데 그러면 고발 대상자가 김문수 후보가 되는 건가요?
[조기연]
불상의 제안을 했던 친윤계 의원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죠. 이분으로 해서 고발이 됐고. 그러면 실제 수사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동훈 수석대변인이 그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제안자가 누구인지 이런 수사 과정에서 밝혀야 되고 이런 제안을 한 분이 후보자 매수죄의 처벌 대상이 되는 겁니다. 이게 단순히 윤기찬 변호사님 말씀대로 일단 들어와서 단일화 과정에서 내가 도와줄 테니까 이후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저는 그런 제안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확실하게 이행될 수도 없는 제안을 이준석 후보는 만약 그런 정도의 제안이라면 고려 대상도 안 될고요. 이후에 전화를 끊었다고 하고 5시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며칠 동안의 이준석 후보의 입장을 통해서 제안된 내용이 뭐였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기찬]
그런데 단일화는 꼭 해야 되는 거예요. 김문수 후보도 단일화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김재원 비서실장도 뭐라도 다 주고 싶다고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후보직 빼놓고는. 그러면 공직선거법 위반 이해유도죄 같은 경우 임명직을 얘기하는 거예요. 선출직이라는 것은 어떻게 줍니까? 그래서 2018년도에 민주당에서 논란이 있었던 오사카 총영사직 이런 것을 주겠다, 이런 약속들이 이해유도죄에 해당하는 것이고 또 하나 당내외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논란, 반대하는 논란들은 저는 단일화를 반대하는 세력들이라고 봐요. 지금 단일화를 반대해서 실익이 누가 있겠습니까? 단일화 무조건 해야 되는 겁니다. 단일화를 해도 못 이길 수 있겠죠.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건 필요조건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단일화 관련된 다른 당의 사람이 폭로한 것에 대해서 저희가 증폭시킨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5시 넘어서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의원이 또 어떤 발언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런가 하면 방탄유리와 조끼, 이재명 후보 측은 방탄 조끼는 물론 방탄 유리까지 설치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요. 화면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보고 오시죠.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주 유세 현장 화면입니다. 연단 뒤로, 그러니까 이 후보의 바로 앞으로 보시면 방탄조끼를 걸쳐 놓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이 후보는 이 방탄조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목소리까지 이어서 듣고 오시죠. 방탄조끼 입은 이재명 후보 모습은 봤는데 이렇게 연단 뒤에 방탄조끼가 걸려 있는 모습은 저도 오늘 처음 봤습니다. 상당히 무겁고 덥다면서 토로하기도 했어요.
[조기연]
실제 상당한 위협 관련된 제보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그 내용도 구체적이어서 가능한 모든 수단에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재명 후보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저게 지금 어떻겠습니까? 더위도 더위고 실제 선거유세라는 게 가서 유권자와 직접 대면하고 손도 잡고 그러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 하는 게 유세인데 저렇게 방탄조끼를 입고 방탄복을 자리에 놓고 또 방탄벽을 설치하고. 굉장히 괴롭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어도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게 사례가 전혀 없는데 그냥 듣는 막연한 위협만을 가지고 하느냐. 그게 아닌 거 알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칼로 실제 목숨을 잃을 뻔한 테러가 작년에 있었고요. 국민의힘 의원도 그런 정치 테러를 당하시지 않았습니까?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후보도 그런 상황이 있었고요. 그리고 12월 3일 비상계엄 상황을 보십시오.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이 체포 명단에 있었고요. 노상원 수첩에 의하면 수거 대상이 돼서 어떻게 처리할지까지 다 나와 있었던 겁니다. 그때 그 명을 하달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직 특수부대요원들이 그 이후까지 상당 기간 활동하고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연결돼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이게 간단히 무시할 정도의 아무 가치 없는 정보였다면 이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저런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촉을 스스로 차단하는 게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이걸 가지고 마치 재판받는 죄가 있어서 방탄복을 입고 방탄벽을 설치하는 것처럼 이렇게 비정하게 말씀하실 일은 아니죠.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의 말씀을 해 주시고 국민들이나 혹시 그러한 의도를 갖고 있거나 그런 정치혐오와 적대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씀을 해도 부족할 판에, 이것을 마치 감옥에 가야 될 후보이기 때문에 두려워서 하는 것처럼 비아냥거린다는 건 저는 아무리 정치가 경쟁하는 후보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지만 인간적으로 하시지 말아야 될 말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비정하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김문수 후보는 나는 방탄유리가 필요 없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바로 저의 방탄조끼입니다, 이런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방탄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윤기찬]
이색적인 장면이죠. 국민의힘 쪽에서는 더 이상의 방탄유리나 아니면 방탄복 관련된 후보자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더 이상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재명 후보께서 어제인가 오늘 한 유세 중에 이게 민주당의 잘못이 아니냐고 하면서 국민의힘 때문인 것 같은 그런 해석 가능한 말씀을 하셨어요. 그건 분명히 해명을 해 주셔야 돼요. 왜냐하면 아까 노상원 씨의 수첩에 나와 있는 내용을 언급해 주셨는데.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는 왜 안 입겠어요. 만약 그런 식의 논란들이 있게 되면 마치 이게 계엄과 연결돼서 아직도 그런 위험하에 있는 것처럼 국민이 오인할 수가 있는 거고요.
국민의힘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명확히 밝혀주셔야 된다. 물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후보자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논란의 여지가 없고 이론의 여지가 없어요. 그러나 발언에서 야기되는 마치 이재명 후보가 받고 있는 위협의 내용이 국민의힘과 관련돼 있다고 유권자가 오해할 만한 발언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을 해 주셔야죠.
[앵커]
정치인 테러는 없어야겠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오해는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론까지 들어봤는데요.
[조기연]
그러면 그렇게 비아냥거리고 조롱하시는 말씀을 하지 말아야죠.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책임이 있다는 건데. 이게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고 실제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 변호사님 말씀처럼 그런 부분은 없어야 된다는 정도로 얘기를 하시면 될 일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니까. 그러면 만약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이 있다면 해도 된다는 걸로 읽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말씀을 하는 거죠.
[앵커]
정치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없어야 된다는 점에는 두 분 다 공감했다는 점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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