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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살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대선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차에 의외의 인물들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김상욱 의원에 이어, 주말 사이에 개혁신당의 김용남 전 의원이 유세차에동참을 했고요. 오늘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까지 유세장에 나타났습니다. 먼저 말씀을 해 주십시오.
[강성필]
그러니까 원래 빅텐트라는 건 보수정당, 국민의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대항해서 반명 빅텐트를 치겠다라고 원래 선언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저희 민주당은 빅텐트를 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대세가 이쪽으로 압도적으로 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합리적인 보수가 대한민국에 역시 아직 많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조갑제, 정규제 선생님들이 이재명 후보를 극찬하기 시작하더니 여기에 윤여준, 김상욱, 김용남, 하다못해 이재오 전 장관님 같은 경우에도 내가 김무성과 관계가 있으니까 내가 대놓고 못 돕겠지만 비공식으로 돕는다는 소문들이 나돌고 또 오늘 어떤 기사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서포터즈들도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는 이런 말들이 막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막 공을 들이면서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와주세요 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브레인 그리고 미디어팀들 이런 분들이 다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기 때문에 이게 반명 빅텐트는 그야말로 찢어져버린 것 같고 오히려 내란을 종식시키자는 큰 텐트가 크게 쳐진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오늘 민주당이 진짜 빅텐트라는 말을 했습니다. 빅텐트를 진짜 이재명 후보가 먼저 친 게 맞나요?
[정광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요. 권력이 있는 대감집 앞에는 사람들이 몰리긴 마련입니다. 무슨 상황을 보더라도 지금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죠. 저는 그래서 한편으로 솔직한 감정으로 이렇게 외연확장에 열심히 나서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 부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민주당에 가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실제로 민주당에 가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또 하나는 이분들이 대부분 도피성 망명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개혁신당에 있었던 김영남 의원이라든가 허은아 대표 같은 경우에 더 이상 개혁신당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니셔티브를 쥔 상황에서 본인의 정치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내몰리고 그것이 민주당을 선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빅텐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진짜 허은아 전 대표 그리고 문병호 전 의원도 곧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고 하고요. 주로 개혁신당 의원들이 참 많이 눈에 띕니다.
[강성필]
그러니까요. 어느 정치인이 저한테 이런 말씀을 과거에 해 주셨거든요. 정치인에게 있어서 정당이라는 건 종교와 같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만큼 정치인이 자기가 몸담았던 정당을 옮겨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정광재 대변인 아무리 저희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저희 민주당에 입당하실 겁니까? 안 하시잖아요. 그러면 그런 걸 뛰어넘는 그 어떠한 상황이 발생을 했다는 거예요. 제가 개혁신당의 내부사정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희 정치인들이 봤을 때 어떤 구조적인 문제점은 보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그야말로 핍박받듯이 쫓겨나듯이 해서 천하용인과 함께 개혁신당을 차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넘어올 때도 천하용인에서 용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용은 김용태 현재 비대위원장이었는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남아서 잔류를 했고 오히려 김용남 전 의원이 와서 천하용인2을 만든 것이죠. 그런데 그 천아용인2 버전에서 앞에 있는 허은아 대표가 그야말로 선출직 개혁신당 대표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후보와 갈등이 생긴 거예요. 왜 갈등이 생겼는지는 제가 잘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갈등이 생겼는데 이준석 후보가 허은아 전 대표를 불러가지고 만나서 해결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직접 만나지 않고 SNS로 입장을 공개적으로 막 내보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건 지도자로서 옳지 않은데 누가 더 잘못을 했든지간에 집안싸움 밖에 보여주는 건 좋지 않으니까 본인이 포용하는 모습. 그러니까 김용남 전 의원도 정치적인 목적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 작은 멤버들조차도 이준석 후보가 제대로 품지 못했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큰 결격사유가 아닐까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이석현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오늘 탈당을 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에 나섰고 어떻게 보세요, 대변인님. 앞으로 계속 이재명 캠프가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정광재]
저는 이제 대부분 대통령선거 구도는 마무리됐다고 봅니다. 이제 보름밖에는 남지 않았고요. 그동안에 우리 당에서 외부로 가려는 원심력이 좀 컸던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나 최근의 정치적 상황을 놓고 보면 우리 당의 구심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이후에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커진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후에 얘기할 수 있겠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으니 내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고 얘기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인 선거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은 모을 대로 다 모았고요. 국민의힘은 이제 모을 일만 남았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선국면은 지금은 1강 2중 1약이라는 평가를 언론들에서 많이 합니다마는 2강 1약의 구도로 개편되고 국민의힘에 대한 구심력은 더 커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럼 홍준표 전 시장 얘기를 한번 해 보죠. 국민의힘이 지금 하와이에 가 있는 홍준표 전 시장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하와이에 오늘 도착했습니다, 이른바 설득조. 그래서 홍 전 시장을 만났는데 그 사진이 공개됐는데 한번 사진을 보면서 말씀 나누죠. 이게 오늘 공개된 사진입니다. 김대식 의원하고 홍준표 전 시장이 나란히 찍었는데 공통점이 빨간 셔츠네요. 오늘 오후에 만난 거죠?
[정광재]
저는 저 셔츠를 보고 김대식 의원이 두 벌을 준비해 가서 한 벌은 자기가 입고 한 벌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선물해서 같이 찍은 사진이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추측을 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스타일이 완전히 같아요.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이번 특사단을 만났다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사람이 만나면 감정이라는 게 좀 달라지죠. 특히 2억만리 외국에서 오랜 지인을 만나면 그 감정이 훨씬 더 유해지기 마련인데 저는 홍준표 전 대시장에게 김문수 후보가 쓴 자필 편지도 전달이 됐고요. 그 진정성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왔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귀국해서 김문수 후보를 도울 것인가 아닐까는 아직은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일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과 또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점은 이번 특사단의 역할이 컸다,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옷, 복장 이런 게 직관적으로 주는 메시지가 있는데 오늘 홍준표 전 시장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습니다. SNS 프로필 사진. 이것도 함께 보실까요, 보시는 김에. 오늘 원래 프로필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이 왼쪽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파란 정장에 파란 넥타이 이렇게 있다가 이 프로필 사진이 한 몇 시간 뒤에 파란 정장에 빨간 넥타이로 바뀌었거든요. 이게 그래서 해석들이 김대식 의원을 만난 뒤에 저 빨간넥타이로 바뀌었다 이렇게 해석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나요?
[강성필]
그러니까 홍준표 전 시장님이요. 요즘 그래도 나름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님 정도면 정치 그만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치 그만두니까 저렇게 많은 데서 오라고 환대를 하고 또 우리 함흥차사는 들어봤어도 하와이차사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은데. 저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서 아주 고도의 정치전략적으로 즐기고 계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 넥타이 색깔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저희 민주당이 봤을 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상당히 격앙된 아주 기쁜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넥타이 색깔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그래서 저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겠죠. 그런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돌아오신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고요. 그다음에 하와이까지 왔으니까 또 온 성의를 봐서 만나주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도 제대로 서서 저희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쟁하는 게 국민들에게도 좋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집안싸움이 빨리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설득조가 일단 하와이로 갔기 때문에 어떤 성과를 가지고 들고 올까 이게 궁금한데 오늘 김대식 의원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하와이에 막 도착한 직후에 했던 언론인터뷰 듣고 말씀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오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가지 않으면 이건 진정성이 부족하고 (김문수 후보님이) 아주 깊은 메시지를 주셔서 말씀을 제가 전달하려고 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먼저 손을 내밀겠다, 그러고 홍 전 시장님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는 정도로만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응천 / 전 개혁신당 의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꽤 계시잖아요. 어쨌든 그분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다'는 걸 보여드리는 거고 홍 시장이 한 번 불 싸지르고 저쪽으로 가시면 데미지가 많이 큰 거죠. 그러니까 모실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갈 수는 없게끔 (하는 거죠).]
[앵커]
김대식 의원이 김문수 후보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손편지를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가져간 모양이죠?
[정광재]
자필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했고 이 두 분의 인연이 상당히 깊습니다. 1996년에 똑같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에 민자당으로 영입을, 그 당시에 신한국당이죠. 신한국당으로 영입을 해서 처음 등원 동기고 사석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형이라고 그러고 또 놀리는 격이긴 하지만 탈레반이다, 이런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 두 분 간의 신뢰관계는 저는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홍준표 전 시장도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를 도와서 자기가 김문수 후보를 봐서라도 다른 정치행보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조응천 전 의원이 잘 말씀하신 것 같아요. 이런 진정성 정도는 보여야 적어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른 정치적 행보를 고민할 때 거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는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서 말씀드리려고 했던 건 홍준표 전 시장이 넥타이 그걸 바꿔 맨 게 아니라 똑같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빨간색으로 바꾼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아마 본인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올렸는데 이게 반응들이 페북 사진에 올렸으니까 팔로워들이나 아니면 지지자들이 이거 이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앗 뜨거 해서 빨리 바꾼 게 아닌가.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추측해 봤습니다.
[앵커]
일단 회담 결과는 내일 발표를 한다고 그러니까 그 결과도 함께 지켜보기로 하고요. 어제 열린 첫 TV토론 이야기를 함께해 보겠습니다. 각 캠프에서는 또 서로 우리 후보가 잘했다면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먼저 총평부터 짧게 말씀해 주시죠.
[강성필]
이재명 후보는 역시 1위 후보답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요. 여러 후보에게 각자 공등하게 질문을 던지면서 여러 가지 정책적 면의 고민을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입니다. 저희 후보가 물론 제일 잘했지만 그다음으로 잘한 후보를 꼽는다고 하면 저는 권영국 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해서는 저도 이름 석 자만 알고 있었지 얼굴이라든가 대면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나름대로 본인의 소신에 대해서 이게 호불호를 떠나서 인지도를 올렸다는 차원에서 저는 권영국 후보가 가장 득점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이 있다는 사실조차를 모르시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이 또 솔직한 면은 보여주시더라고요.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바로 동의합니다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야권 쪽에서는 오늘 동의합니다가 상당히 인기어였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이비종교라는 지도자와 어울리지 않는 격한 단어를 쓰면서 이분이 왜 비호감 1위가 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TV토론이라는 건 공격을 잘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어떻게 경청하는지 이런 모습들이 나중에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떨 것인가를 유추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은 공격수보다는 어떻게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보신다는 점을 다음 토론에서도 꼭 주지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토론회지만 대선토론회는 토론회를 이긴다고 해서 토론을 잘한 건 아니다 그런 말씀처럼 들리네요.
[정광재]
이렇게 좋으신 말씀을 이재명 후보가 꼭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보였던 이재명 후보의 모습은 지금 강성필 부대변인이 말씀하신 데 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적 질문들을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가 쏟아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냥 잘하겠다, 그거 내가 잘 협조해서 헙의를 이끌어내서 하겠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이게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 토론회 자리에서 나올 말입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가 본인은 이미 지난 8년간, 이번이 세 번째 대통령 후보로 뛰는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어느 누구보다 많은 준비가 돼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책들에 대해서 묻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 정책적 문제를 해결해가겠다는 방법론을 하나도 제기하지 못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청자 여러분들, 그분들 다 유권자분들일 텐데. 과연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맞느냐. 또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그런 문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토론회였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구체적인 이슈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번 보고 말씀을 계속 나누겠는데요. 역시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의 주요 타깃은 이재명 후보였습니다. 관련 장면들 보고 오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18일) : 유세에 가서 커피 한잔에 원가가 120원이라고 발언하셔서 지금 굉장히 시끄럽죠? 커피가 굉장히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굉장히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18일) : 말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죠. 원룟값이 이 정도 드니까 가게를 바꿔서, 지원해 줄 테니 새로 만들어서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영업을 하도록 지원해 주겠다, 이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떼어내서 그렇게 왜곡하면….]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18일) :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많은 지적이 들어오는 게, 호텔 경제학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18일) : 본인이 지어낸 말이죠. 성장을 말한 게 아니고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거예요.]
[앵커]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커피를 유난히 많이 마시는 그런 하루였던 것 같은데요. 커피 원가 120원, 이 발언이 지금 민주당하고 국민의힘 사이에 고발전, 맞고발전까지 갔습니다.
[강성필]
맞습니다. 고발한 이유부터 설명을 드리면 이재명 후보는 커피를 파시는 분들이 비싸게 판다. 쉽게 말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께서 그런 취지로 말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허위사실유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이게 축구를 얘기하는데 자꾸 야구를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저 커피 얘기를 한 건 무엇 때문에 하게 됐느냐 하면 본인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에 계곡에서 평상을 펴놓고 닭백숙을 파시던 분들이 사실 일종의 불법노점상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양성화시키는 이런 과정이 필요했었다. 그게 성공한 거예요. 그런데 양성화를 시킬 때 많은 갈등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철거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대화를 통해서 설득을 해서 이것을 양성화를 시켰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은 과정 속에서 사실 백숙을 땀을 흘려서 파는 것도 좋지만 또 커피를 파는 것도 고부가가치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좋게 양성화를 시키자. 이런 걸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기에서 딱 커피콩 120원만 떼어서 지금 커피가 얼마인데 이런 얘기를 하냐. 이거 너무 커피 파는 사람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이런 식으로 호도를 해버리니까. 그러면서 막 국민의힘에서 너도 나도 커피 들고 다니면서 120원, 120원 하니까 자칫 국민들이 잘못 알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기회를 빌려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이 본래 대화의 취지는 전혀 커피와 상관이 없었고 커피콩도 120원이지만... 물론 당연히 원자재라는 것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중의 하나를 말한 것에 대해서 너무 국민의힘이 공격적으로 호도한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를 했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고발했고 또 맞고발 상태가.
[정광재]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무고로 맞고발을 해 놓은 상태인데 이것은 민주당이 지금 입법폭주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250조 1항 행위와 관련한 것을 삭제한다고 했잖아요. 본인들은 삭제한다고 해 놓고 이것을 똑같이 김용태 위원장에게는 죄를 묻겠다고 하는 이중잣대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최근의 커피논란과 관련한 사항은 불과 1년 전입니다. 우리가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지만 대파로 주고 커피로 돌려받는 격입니다. 당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파와 관련해서 이 정도 가격에 팔리면 그러니까 875원이라는 가격에 팔리면 합리적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맥락과 관련해서 여러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시에 거두절미 대파 한 단 875원 이래서 상당히 선거캠페인으로 열을 올렸고 제가 생각하기에 지난 총선과정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두고 본인들에게 그 문제를 적용할 때는 왜 이렇게 극단적이냐고 반문하고 반대로 대파 논란 관련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문제제기했을 때는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대통령이냐고 이렇게 문제제기한다면 어느 누가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려고 하는 상식적인 국민들이라면 똑같은 심정을 가질 겁니다.
[앵커]
반론 짧게 하시겠습니까?
[강성필]
공직선거법과 관련해서는 우리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례하고 다르죠. 공직선거법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낙선을, 상대방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 비방을 하는 것하고 본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하는 건데. 이재명 후보는 낙선도 아니고 당선도 아니고 상대방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내용이 다르다는 점이고. 과거 대파 얘기하시면서 국민의힘하테 절대 좋을 일이 없습니다. 정말 치명적이지만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게요.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대파값 모른다고 비난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그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비난이 통하는 거예요. 사람이 딱 봤을 때 아무리 민주당에서 저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파 값 모른다고 공격을 해도 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야. 그런 이미지가 평소에 쌓여 있다면 그런 거 안 통합니다. 그런데 부산엑스포만 해도 어떻습니까? 국민들에게 예산만 통과하면 우리가 결승전에서 엎을 수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막상 까보니까 119:19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국민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그렇게 대파값도 모를 것 같다는 게 공감이 됐던 것이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이런 의문이 남습니다.
[정광재]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으로는 과거의 인물이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다음 대통령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입니다. 그런데 그 유력한 후보가 지금의 자영업 현실과 관련해서 이렇게 모를 수 있다고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관련해서 지지율 관련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 정도 논란은 내가 뭉개고 가도 된다라고 해서 아예 외면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저는 깔끔하게 사과했다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다 도움이 됐을 것인데 이런 오만한 태도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하실까. 이 부분을 자문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들은 두 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셨을 것 같고요. 김문수 후보가 오늘 이준석 후보하고 또 만났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어제 토론은 이준석 후보가 제일 잘했다 이렇게 분위기를 띄었는데 관련 발언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은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해서 이준석 후보께서 밖에 나가서 고생하고 계시는데, 그러나 고생 끝에 대성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생각이 같기 때문에 늘 이야기하면 같은 정책 방향을 함께 가고 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저는 김문수 후보님의 진정성이나 나름의 보수 진영을 규합해서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늘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이길 수 있는 방식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두 후보의 발언이 눈에 띄었는데요. 대선이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고 사전투표는 열흘밖에 남지 않아서 단일화 가능성 아직 있다고 보시는지요?
[강성필]
저는 단일화 가능성이 사실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각자 원하는 목적이 있는 겁니다. 물론 세 분 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에 나섰지만 또 차선책으로는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에 대해서도 염두를 두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런데 최근에 김문수 후보가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오래된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최소한 승부를 걸었을 때 40% 정도의 지지율은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하면 김문수 후보가 많이 모자라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로서는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선전을 하면 두 자릿수가 될 수 있고 두 자릿수가 되는 순간에 김문수 후보의 표를 더 가져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1강 1중 1약이라는 구도가 1강 2중으로 변하면서 앞으로 대선 이후에 본인이 보수정치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현실로 변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로서는 단일화는 회의적일 것이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로서는 어떻게든 빅텐트 만드는 게 중요하겠죠, 모멘텀을 만들어야 되니까.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좀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어제 첫 TV토론회를 보고 중도보수 유권자 여러분이 많은 희망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얘기하는 것과 김문수 후보가 얘기한 것은 큰 틀에서 같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전반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를 본인으로 이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들, 걱정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결국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책적인 문제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저 이준석 후보가 있기 때문에 우리 중도 보수의 외연이 확장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또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겠는데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그분이 갖고 있는 원래 사람의 태도라는 게 거기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잘했다고 생각하니까 이준석 후보를 칭찬한 거라고 보고요. 이런 하나하나의 접점을 찾아가면서 중도보수 단일화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저는 낮은 가능성이라고 하지만 정치에서는 그 낮은 가능성을 얼마든지 당위적인 과제로 만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두 분끼리 정말로 신뢰관계에 입각해서 머리를 맞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이런 단일화를 통한 빅텐트도 중요한데 내부통합 이것도 큰 과제죠. 그런데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내일부터 유세에 합류하는 거 맞습니까?
[정광재]
그렇습니다. 내일 부산부터 일정을 시작해서 3박 4일간 부산에서 서울 쪽으로 오는 방향으로 지원유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이 큰 계기가 됐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정광재]
본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당원으로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돕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전제조건을 단 건 사실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계엄과 탄핵에 대한 반대, 수구적인 극우세력과의 단절. 이런 부분들을 했는데 저는 이걸 100% 다 김문수 후보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정치에서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누군가의 항복을 받아내는 듯한 결과를 만들어내긴 쉽지 않은데. 최소한 한동훈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승리를 돕기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명분 정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한동훈 전 대표도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말 열심히 우리 당의 승리를 돕는 지원유세를 할 겁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의 합류 어떻게 보시나요? 활약이 많이 커질까요, 국민의힘?
[강성필]
일단 없는 것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게 낫겠죠. 그런데 그 한 명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보면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동훈 전 대표 마음속에 안 들어갔지만 확실히 한동훈 전 대표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시는 분인 것 같아요. 저는 한동훈 후보가 생각보다 더 빨리 대선캠페인을 도우러 나온 이유는 안철수 효과라고 생각해요. 지금 최근에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안철수를 발견했다는 말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어쨌든 본인이 경선에서 패배했잖아요. 하지만 전혀 뒤끝없이 그야말로 후보보다 더 진심으로 후보를 돕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에게도 본인이 나서서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안철수가 진짜 우리 식구구나, 우리 가족이구나. 이 사람 생각보다 괜찮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으니까. 반면에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냥 차라리 한덕수 전 총리처럼 아무것도 돕지 않고 가만히 사라졌으면 차라리 나은데 이분이 라이브방송을 켜서 50만, 60만, 80만이 보고 있는데 과자 먹고 기타 치고 너무 한가로운 거 아닙니까? 당은 지금 무너져가고 있는데? 그런데 거기에다가 노래까지 막 불러요. 스탠바이미를 그걸 흥얼거립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정치가 후져서 죄송합니다. 당원 가입해 주십시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저는 누군가 보내줘서 제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한동훈의 이런 색다른 모습 보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의 승리를, 전체적인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승리를 바라는 사람으로서는 이건 너무 한가로운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열심히 돕는 것 또 한동훈 후보의 라이브 방송에 대한 거센 비판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배신자론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저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앵커]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약간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강성필]
경쟁상대라기보다도 어쨌든 본인의 행보에 대해서 그 어떤 외부적인 이유로 인해서 비판을 받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는데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대리인단 변호인이였죠.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신청을 했습니다. 입당 결정이 됐습니까?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정광재]
아니요, 입당 신청은 했는데 입당심사위원회가 열린다고 해요. 저도 사실 입당을 개인이 하면 자동으로 입당이 되는데 이렇게 논란이 되는 사람들의 입당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김계리 변호사가 우리 당에 입당을 이 시기에 하려고 했는지 쉽게 이해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기존에 보였던 행보는 오히려 다른 정치세력화를 꿈꾸는 것 같았는데 이 시기에 왜 입당했는가. 그것과 관련해서 본인이 왜 국민의힘에 입당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입당하는 걸 본인이 공론화한 거잖아요. 그러면 왜 국민의힘에 내가 입당하려고 한다. 이런 메시지까지 내고 그것이 설득력을 가졌었더라면 전혀 문제 없이 입당이 가능했겠지만 그렇지 않고 김계리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거리를 두려고 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든가 계엄, 탄핵과 관련해서 가장 일선에서 탄핵에 반대했고 계엄을 옹호했던 분인데 이분을 우리 식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더 검토해 보자라는 의견이 있어서 지금 입당심사위원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김계리 변호사는 이미 환영메시지를 받았다고 그래요, 핸드폰으로.
[정광재]
그것은 제가 알기로는 시스템상으로 일반 개인이 하면 이렇게 절차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자동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이렇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 논란이 된다고 하는 분에 대해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입당심사위원회가 열리니까 지금은 대기상태라고 해야겠죠, 정확히는.
[앵커]
그러니까 무조건 다 심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인 논란이 있으니 심사를 해 보겠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강성필]
국민의힘에서 정광재 대변인처럼 합리적인 보수 정치인들은 진짜 속이 탈 것 같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겨우 내보냈더니 이번에는 아버지가 나가고 딸이 들어오는 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전에 윤버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아버지. 그러니까 이분이 들어온다는 건 뭘 의미하겠습니까? 말 그대로 극단적인 지지층에 대한 흡수고 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분이 또 과거에 어떤 한 유튜버하고 통화하는 전화통화 내역이 공개가 됐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계몽되면 저렇게 되는 건가? 욕설이 너무 심각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중도층이라든가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국민의힘의 정체성에 대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김계리 변호사뿐만 아니라 최근에 국민의힘 선거캠프 선대위에 합류하시는 분들이 사실 되게 위험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석동현 변호사, 이분도 자유통일당에서 비례대표 2번 하셨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들어오시게 되니까 김문수 후보가 과거에 자유통일당 초대 당대표였다는 것이 드러난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부담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문수 후보로서는 빨리 전열을 정비해서 집토끼를 결집시키고 산토끼를 공략으로 나가야 되는데 자꾸 뭐 좀 해 보려고 하면 누군가가 이렇게 발목을 잡는다는 모습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당히 속상할 것 같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했는데 그게 어떤 결과로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정광재 국민회의 대변인과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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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살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대선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차에 의외의 인물들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김상욱 의원에 이어, 주말 사이에 개혁신당의 김용남 전 의원이 유세차에동참을 했고요. 오늘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까지 유세장에 나타났습니다. 먼저 말씀을 해 주십시오.
[강성필]
그러니까 원래 빅텐트라는 건 보수정당, 국민의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대항해서 반명 빅텐트를 치겠다라고 원래 선언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저희 민주당은 빅텐트를 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대세가 이쪽으로 압도적으로 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합리적인 보수가 대한민국에 역시 아직 많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조갑제, 정규제 선생님들이 이재명 후보를 극찬하기 시작하더니 여기에 윤여준, 김상욱, 김용남, 하다못해 이재오 전 장관님 같은 경우에도 내가 김무성과 관계가 있으니까 내가 대놓고 못 돕겠지만 비공식으로 돕는다는 소문들이 나돌고 또 오늘 어떤 기사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서포터즈들도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는 이런 말들이 막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막 공을 들이면서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와주세요 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브레인 그리고 미디어팀들 이런 분들이 다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기 때문에 이게 반명 빅텐트는 그야말로 찢어져버린 것 같고 오히려 내란을 종식시키자는 큰 텐트가 크게 쳐진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오늘 민주당이 진짜 빅텐트라는 말을 했습니다. 빅텐트를 진짜 이재명 후보가 먼저 친 게 맞나요?
[정광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요. 권력이 있는 대감집 앞에는 사람들이 몰리긴 마련입니다. 무슨 상황을 보더라도 지금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죠. 저는 그래서 한편으로 솔직한 감정으로 이렇게 외연확장에 열심히 나서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 부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민주당에 가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실제로 민주당에 가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또 하나는 이분들이 대부분 도피성 망명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개혁신당에 있었던 김영남 의원이라든가 허은아 대표 같은 경우에 더 이상 개혁신당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니셔티브를 쥔 상황에서 본인의 정치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내몰리고 그것이 민주당을 선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빅텐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진짜 허은아 전 대표 그리고 문병호 전 의원도 곧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고 하고요. 주로 개혁신당 의원들이 참 많이 눈에 띕니다.
[강성필]
그러니까요. 어느 정치인이 저한테 이런 말씀을 과거에 해 주셨거든요. 정치인에게 있어서 정당이라는 건 종교와 같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만큼 정치인이 자기가 몸담았던 정당을 옮겨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정광재 대변인 아무리 저희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저희 민주당에 입당하실 겁니까? 안 하시잖아요. 그러면 그런 걸 뛰어넘는 그 어떠한 상황이 발생을 했다는 거예요. 제가 개혁신당의 내부사정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희 정치인들이 봤을 때 어떤 구조적인 문제점은 보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그야말로 핍박받듯이 쫓겨나듯이 해서 천하용인과 함께 개혁신당을 차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넘어올 때도 천하용인에서 용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용은 김용태 현재 비대위원장이었는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남아서 잔류를 했고 오히려 김용남 전 의원이 와서 천하용인2을 만든 것이죠. 그런데 그 천아용인2 버전에서 앞에 있는 허은아 대표가 그야말로 선출직 개혁신당 대표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후보와 갈등이 생긴 거예요. 왜 갈등이 생겼는지는 제가 잘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갈등이 생겼는데 이준석 후보가 허은아 전 대표를 불러가지고 만나서 해결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직접 만나지 않고 SNS로 입장을 공개적으로 막 내보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건 지도자로서 옳지 않은데 누가 더 잘못을 했든지간에 집안싸움 밖에 보여주는 건 좋지 않으니까 본인이 포용하는 모습. 그러니까 김용남 전 의원도 정치적인 목적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 작은 멤버들조차도 이준석 후보가 제대로 품지 못했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큰 결격사유가 아닐까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이석현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오늘 탈당을 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에 나섰고 어떻게 보세요, 대변인님. 앞으로 계속 이재명 캠프가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정광재]
저는 이제 대부분 대통령선거 구도는 마무리됐다고 봅니다. 이제 보름밖에는 남지 않았고요. 그동안에 우리 당에서 외부로 가려는 원심력이 좀 컸던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나 최근의 정치적 상황을 놓고 보면 우리 당의 구심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이후에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커진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후에 얘기할 수 있겠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으니 내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고 얘기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인 선거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은 모을 대로 다 모았고요. 국민의힘은 이제 모을 일만 남았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선국면은 지금은 1강 2중 1약이라는 평가를 언론들에서 많이 합니다마는 2강 1약의 구도로 개편되고 국민의힘에 대한 구심력은 더 커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럼 홍준표 전 시장 얘기를 한번 해 보죠. 국민의힘이 지금 하와이에 가 있는 홍준표 전 시장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하와이에 오늘 도착했습니다, 이른바 설득조. 그래서 홍 전 시장을 만났는데 그 사진이 공개됐는데 한번 사진을 보면서 말씀 나누죠. 이게 오늘 공개된 사진입니다. 김대식 의원하고 홍준표 전 시장이 나란히 찍었는데 공통점이 빨간 셔츠네요. 오늘 오후에 만난 거죠?
[정광재]
저는 저 셔츠를 보고 김대식 의원이 두 벌을 준비해 가서 한 벌은 자기가 입고 한 벌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선물해서 같이 찍은 사진이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추측을 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스타일이 완전히 같아요.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이번 특사단을 만났다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사람이 만나면 감정이라는 게 좀 달라지죠. 특히 2억만리 외국에서 오랜 지인을 만나면 그 감정이 훨씬 더 유해지기 마련인데 저는 홍준표 전 대시장에게 김문수 후보가 쓴 자필 편지도 전달이 됐고요. 그 진정성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왔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귀국해서 김문수 후보를 도울 것인가 아닐까는 아직은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일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과 또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점은 이번 특사단의 역할이 컸다,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옷, 복장 이런 게 직관적으로 주는 메시지가 있는데 오늘 홍준표 전 시장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습니다. SNS 프로필 사진. 이것도 함께 보실까요, 보시는 김에. 오늘 원래 프로필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이 왼쪽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파란 정장에 파란 넥타이 이렇게 있다가 이 프로필 사진이 한 몇 시간 뒤에 파란 정장에 빨간 넥타이로 바뀌었거든요. 이게 그래서 해석들이 김대식 의원을 만난 뒤에 저 빨간넥타이로 바뀌었다 이렇게 해석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나요?
[강성필]
그러니까 홍준표 전 시장님이요. 요즘 그래도 나름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님 정도면 정치 그만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치 그만두니까 저렇게 많은 데서 오라고 환대를 하고 또 우리 함흥차사는 들어봤어도 하와이차사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은데. 저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서 아주 고도의 정치전략적으로 즐기고 계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 넥타이 색깔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저희 민주당이 봤을 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상당히 격앙된 아주 기쁜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넥타이 색깔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그래서 저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겠죠. 그런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돌아오신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고요. 그다음에 하와이까지 왔으니까 또 온 성의를 봐서 만나주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어쨌든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도 제대로 서서 저희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쟁하는 게 국민들에게도 좋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집안싸움이 빨리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설득조가 일단 하와이로 갔기 때문에 어떤 성과를 가지고 들고 올까 이게 궁금한데 오늘 김대식 의원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하와이에 막 도착한 직후에 했던 언론인터뷰 듣고 말씀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오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가지 않으면 이건 진정성이 부족하고 (김문수 후보님이) 아주 깊은 메시지를 주셔서 말씀을 제가 전달하려고 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먼저 손을 내밀겠다, 그러고 홍 전 시장님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는 정도로만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응천 / 전 개혁신당 의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홍준표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꽤 계시잖아요. 어쨌든 그분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다'는 걸 보여드리는 거고 홍 시장이 한 번 불 싸지르고 저쪽으로 가시면 데미지가 많이 큰 거죠. 그러니까 모실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갈 수는 없게끔 (하는 거죠).]
[앵커]
김대식 의원이 김문수 후보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손편지를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가져간 모양이죠?
[정광재]
자필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했고 이 두 분의 인연이 상당히 깊습니다. 1996년에 똑같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에 민자당으로 영입을, 그 당시에 신한국당이죠. 신한국당으로 영입을 해서 처음 등원 동기고 사석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형이라고 그러고 또 놀리는 격이긴 하지만 탈레반이다, 이런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 두 분 간의 신뢰관계는 저는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홍준표 전 시장도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를 도와서 자기가 김문수 후보를 봐서라도 다른 정치행보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조응천 전 의원이 잘 말씀하신 것 같아요. 이런 진정성 정도는 보여야 적어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른 정치적 행보를 고민할 때 거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는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서 말씀드리려고 했던 건 홍준표 전 시장이 넥타이 그걸 바꿔 맨 게 아니라 똑같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빨간색으로 바꾼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아마 본인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올렸는데 이게 반응들이 페북 사진에 올렸으니까 팔로워들이나 아니면 지지자들이 이거 이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앗 뜨거 해서 빨리 바꾼 게 아닌가.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추측해 봤습니다.
[앵커]
일단 회담 결과는 내일 발표를 한다고 그러니까 그 결과도 함께 지켜보기로 하고요. 어제 열린 첫 TV토론 이야기를 함께해 보겠습니다. 각 캠프에서는 또 서로 우리 후보가 잘했다면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먼저 총평부터 짧게 말씀해 주시죠.
[강성필]
이재명 후보는 역시 1위 후보답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요. 여러 후보에게 각자 공등하게 질문을 던지면서 여러 가지 정책적 면의 고민을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입니다. 저희 후보가 물론 제일 잘했지만 그다음으로 잘한 후보를 꼽는다고 하면 저는 권영국 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해서는 저도 이름 석 자만 알고 있었지 얼굴이라든가 대면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나름대로 본인의 소신에 대해서 이게 호불호를 떠나서 인지도를 올렸다는 차원에서 저는 권영국 후보가 가장 득점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이 있다는 사실조차를 모르시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이 또 솔직한 면은 보여주시더라고요.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바로 동의합니다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야권 쪽에서는 오늘 동의합니다가 상당히 인기어였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이비종교라는 지도자와 어울리지 않는 격한 단어를 쓰면서 이분이 왜 비호감 1위가 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TV토론이라는 건 공격을 잘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어떻게 경청하는지 이런 모습들이 나중에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떨 것인가를 유추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은 공격수보다는 어떻게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보신다는 점을 다음 토론에서도 꼭 주지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토론회지만 대선토론회는 토론회를 이긴다고 해서 토론을 잘한 건 아니다 그런 말씀처럼 들리네요.
[정광재]
이렇게 좋으신 말씀을 이재명 후보가 꼭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보였던 이재명 후보의 모습은 지금 강성필 부대변인이 말씀하신 데 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적 질문들을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가 쏟아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냥 잘하겠다, 그거 내가 잘 협조해서 헙의를 이끌어내서 하겠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이게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 토론회 자리에서 나올 말입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가 본인은 이미 지난 8년간, 이번이 세 번째 대통령 후보로 뛰는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어느 누구보다 많은 준비가 돼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책들에 대해서 묻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 정책적 문제를 해결해가겠다는 방법론을 하나도 제기하지 못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청자 여러분들, 그분들 다 유권자분들일 텐데. 과연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맞느냐. 또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그런 문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토론회였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구체적인 이슈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번 보고 말씀을 계속 나누겠는데요. 역시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의 주요 타깃은 이재명 후보였습니다. 관련 장면들 보고 오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18일) : 유세에 가서 커피 한잔에 원가가 120원이라고 발언하셔서 지금 굉장히 시끄럽죠? 커피가 굉장히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굉장히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18일) : 말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죠. 원룟값이 이 정도 드니까 가게를 바꿔서, 지원해 줄 테니 새로 만들어서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영업을 하도록 지원해 주겠다, 이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떼어내서 그렇게 왜곡하면….]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18일) :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많은 지적이 들어오는 게, 호텔 경제학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18일) : 본인이 지어낸 말이죠. 성장을 말한 게 아니고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거예요.]
[앵커]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커피를 유난히 많이 마시는 그런 하루였던 것 같은데요. 커피 원가 120원, 이 발언이 지금 민주당하고 국민의힘 사이에 고발전, 맞고발전까지 갔습니다.
[강성필]
맞습니다. 고발한 이유부터 설명을 드리면 이재명 후보는 커피를 파시는 분들이 비싸게 판다. 쉽게 말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께서 그런 취지로 말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허위사실유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이게 축구를 얘기하는데 자꾸 야구를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저 커피 얘기를 한 건 무엇 때문에 하게 됐느냐 하면 본인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에 계곡에서 평상을 펴놓고 닭백숙을 파시던 분들이 사실 일종의 불법노점상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양성화시키는 이런 과정이 필요했었다. 그게 성공한 거예요. 그런데 양성화를 시킬 때 많은 갈등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철거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대화를 통해서 설득을 해서 이것을 양성화를 시켰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은 과정 속에서 사실 백숙을 땀을 흘려서 파는 것도 좋지만 또 커피를 파는 것도 고부가가치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좋게 양성화를 시키자. 이런 걸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기에서 딱 커피콩 120원만 떼어서 지금 커피가 얼마인데 이런 얘기를 하냐. 이거 너무 커피 파는 사람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이런 식으로 호도를 해버리니까. 그러면서 막 국민의힘에서 너도 나도 커피 들고 다니면서 120원, 120원 하니까 자칫 국민들이 잘못 알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기회를 빌려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이 본래 대화의 취지는 전혀 커피와 상관이 없었고 커피콩도 120원이지만... 물론 당연히 원자재라는 것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중의 하나를 말한 것에 대해서 너무 국민의힘이 공격적으로 호도한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를 했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고발했고 또 맞고발 상태가.
[정광재]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무고로 맞고발을 해 놓은 상태인데 이것은 민주당이 지금 입법폭주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250조 1항 행위와 관련한 것을 삭제한다고 했잖아요. 본인들은 삭제한다고 해 놓고 이것을 똑같이 김용태 위원장에게는 죄를 묻겠다고 하는 이중잣대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최근의 커피논란과 관련한 사항은 불과 1년 전입니다. 우리가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지만 대파로 주고 커피로 돌려받는 격입니다. 당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파와 관련해서 이 정도 가격에 팔리면 그러니까 875원이라는 가격에 팔리면 합리적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맥락과 관련해서 여러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시에 거두절미 대파 한 단 875원 이래서 상당히 선거캠페인으로 열을 올렸고 제가 생각하기에 지난 총선과정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두고 본인들에게 그 문제를 적용할 때는 왜 이렇게 극단적이냐고 반문하고 반대로 대파 논란 관련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문제제기했을 때는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대통령이냐고 이렇게 문제제기한다면 어느 누가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려고 하는 상식적인 국민들이라면 똑같은 심정을 가질 겁니다.
[앵커]
반론 짧게 하시겠습니까?
[강성필]
공직선거법과 관련해서는 우리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례하고 다르죠. 공직선거법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낙선을, 상대방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 비방을 하는 것하고 본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하는 건데. 이재명 후보는 낙선도 아니고 당선도 아니고 상대방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내용이 다르다는 점이고. 과거 대파 얘기하시면서 국민의힘하테 절대 좋을 일이 없습니다. 정말 치명적이지만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게요.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대파값 모른다고 비난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그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비난이 통하는 거예요. 사람이 딱 봤을 때 아무리 민주당에서 저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파 값 모른다고 공격을 해도 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야. 그런 이미지가 평소에 쌓여 있다면 그런 거 안 통합니다. 그런데 부산엑스포만 해도 어떻습니까? 국민들에게 예산만 통과하면 우리가 결승전에서 엎을 수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막상 까보니까 119:19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국민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그렇게 대파값도 모를 것 같다는 게 공감이 됐던 것이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이런 의문이 남습니다.
[정광재]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으로는 과거의 인물이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다음 대통령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입니다. 그런데 그 유력한 후보가 지금의 자영업 현실과 관련해서 이렇게 모를 수 있다고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관련해서 지지율 관련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 정도 논란은 내가 뭉개고 가도 된다라고 해서 아예 외면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저는 깔끔하게 사과했다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다 도움이 됐을 것인데 이런 오만한 태도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하실까. 이 부분을 자문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들은 두 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셨을 것 같고요. 김문수 후보가 오늘 이준석 후보하고 또 만났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어제 토론은 이준석 후보가 제일 잘했다 이렇게 분위기를 띄었는데 관련 발언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은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해서 이준석 후보께서 밖에 나가서 고생하고 계시는데, 그러나 고생 끝에 대성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생각이 같기 때문에 늘 이야기하면 같은 정책 방향을 함께 가고 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저는 김문수 후보님의 진정성이나 나름의 보수 진영을 규합해서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늘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이길 수 있는 방식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두 후보의 발언이 눈에 띄었는데요. 대선이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고 사전투표는 열흘밖에 남지 않아서 단일화 가능성 아직 있다고 보시는지요?
[강성필]
저는 단일화 가능성이 사실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각자 원하는 목적이 있는 겁니다. 물론 세 분 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에 나섰지만 또 차선책으로는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에 대해서도 염두를 두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런데 최근에 김문수 후보가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오래된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최소한 승부를 걸었을 때 40% 정도의 지지율은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하면 김문수 후보가 많이 모자라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로서는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선전을 하면 두 자릿수가 될 수 있고 두 자릿수가 되는 순간에 김문수 후보의 표를 더 가져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1강 1중 1약이라는 구도가 1강 2중으로 변하면서 앞으로 대선 이후에 본인이 보수정치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현실로 변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로서는 단일화는 회의적일 것이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로서는 어떻게든 빅텐트 만드는 게 중요하겠죠, 모멘텀을 만들어야 되니까.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좀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어제 첫 TV토론회를 보고 중도보수 유권자 여러분이 많은 희망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얘기하는 것과 김문수 후보가 얘기한 것은 큰 틀에서 같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전반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를 본인으로 이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들, 걱정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결국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책적인 문제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저 이준석 후보가 있기 때문에 우리 중도 보수의 외연이 확장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또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겠는데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그분이 갖고 있는 원래 사람의 태도라는 게 거기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잘했다고 생각하니까 이준석 후보를 칭찬한 거라고 보고요. 이런 하나하나의 접점을 찾아가면서 중도보수 단일화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저는 낮은 가능성이라고 하지만 정치에서는 그 낮은 가능성을 얼마든지 당위적인 과제로 만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두 분끼리 정말로 신뢰관계에 입각해서 머리를 맞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이런 단일화를 통한 빅텐트도 중요한데 내부통합 이것도 큰 과제죠. 그런데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내일부터 유세에 합류하는 거 맞습니까?
[정광재]
그렇습니다. 내일 부산부터 일정을 시작해서 3박 4일간 부산에서 서울 쪽으로 오는 방향으로 지원유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이 큰 계기가 됐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정광재]
본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당원으로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돕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전제조건을 단 건 사실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계엄과 탄핵에 대한 반대, 수구적인 극우세력과의 단절. 이런 부분들을 했는데 저는 이걸 100% 다 김문수 후보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정치에서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누군가의 항복을 받아내는 듯한 결과를 만들어내긴 쉽지 않은데. 최소한 한동훈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승리를 돕기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명분 정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한동훈 전 대표도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말 열심히 우리 당의 승리를 돕는 지원유세를 할 겁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의 합류 어떻게 보시나요? 활약이 많이 커질까요, 국민의힘?
[강성필]
일단 없는 것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게 낫겠죠. 그런데 그 한 명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보면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동훈 전 대표 마음속에 안 들어갔지만 확실히 한동훈 전 대표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시는 분인 것 같아요. 저는 한동훈 후보가 생각보다 더 빨리 대선캠페인을 도우러 나온 이유는 안철수 효과라고 생각해요. 지금 최근에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안철수를 발견했다는 말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어쨌든 본인이 경선에서 패배했잖아요. 하지만 전혀 뒤끝없이 그야말로 후보보다 더 진심으로 후보를 돕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에게도 본인이 나서서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안철수가 진짜 우리 식구구나, 우리 가족이구나. 이 사람 생각보다 괜찮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으니까. 반면에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냥 차라리 한덕수 전 총리처럼 아무것도 돕지 않고 가만히 사라졌으면 차라리 나은데 이분이 라이브방송을 켜서 50만, 60만, 80만이 보고 있는데 과자 먹고 기타 치고 너무 한가로운 거 아닙니까? 당은 지금 무너져가고 있는데? 그런데 거기에다가 노래까지 막 불러요. 스탠바이미를 그걸 흥얼거립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정치가 후져서 죄송합니다. 당원 가입해 주십시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저는 누군가 보내줘서 제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한동훈의 이런 색다른 모습 보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의 승리를, 전체적인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승리를 바라는 사람으로서는 이건 너무 한가로운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열심히 돕는 것 또 한동훈 후보의 라이브 방송에 대한 거센 비판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배신자론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저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앵커]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약간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강성필]
경쟁상대라기보다도 어쨌든 본인의 행보에 대해서 그 어떤 외부적인 이유로 인해서 비판을 받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는데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대리인단 변호인이였죠.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신청을 했습니다. 입당 결정이 됐습니까?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정광재]
아니요, 입당 신청은 했는데 입당심사위원회가 열린다고 해요. 저도 사실 입당을 개인이 하면 자동으로 입당이 되는데 이렇게 논란이 되는 사람들의 입당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김계리 변호사가 우리 당에 입당을 이 시기에 하려고 했는지 쉽게 이해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기존에 보였던 행보는 오히려 다른 정치세력화를 꿈꾸는 것 같았는데 이 시기에 왜 입당했는가. 그것과 관련해서 본인이 왜 국민의힘에 입당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입당하는 걸 본인이 공론화한 거잖아요. 그러면 왜 국민의힘에 내가 입당하려고 한다. 이런 메시지까지 내고 그것이 설득력을 가졌었더라면 전혀 문제 없이 입당이 가능했겠지만 그렇지 않고 김계리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거리를 두려고 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든가 계엄, 탄핵과 관련해서 가장 일선에서 탄핵에 반대했고 계엄을 옹호했던 분인데 이분을 우리 식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더 검토해 보자라는 의견이 있어서 지금 입당심사위원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김계리 변호사는 이미 환영메시지를 받았다고 그래요, 핸드폰으로.
[정광재]
그것은 제가 알기로는 시스템상으로 일반 개인이 하면 이렇게 절차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자동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이렇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 논란이 된다고 하는 분에 대해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입당심사위원회가 열리니까 지금은 대기상태라고 해야겠죠, 정확히는.
[앵커]
그러니까 무조건 다 심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인 논란이 있으니 심사를 해 보겠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강성필]
국민의힘에서 정광재 대변인처럼 합리적인 보수 정치인들은 진짜 속이 탈 것 같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겨우 내보냈더니 이번에는 아버지가 나가고 딸이 들어오는 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전에 윤버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아버지. 그러니까 이분이 들어온다는 건 뭘 의미하겠습니까? 말 그대로 극단적인 지지층에 대한 흡수고 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분이 또 과거에 어떤 한 유튜버하고 통화하는 전화통화 내역이 공개가 됐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계몽되면 저렇게 되는 건가? 욕설이 너무 심각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중도층이라든가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국민의힘의 정체성에 대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김계리 변호사뿐만 아니라 최근에 국민의힘 선거캠프 선대위에 합류하시는 분들이 사실 되게 위험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석동현 변호사, 이분도 자유통일당에서 비례대표 2번 하셨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들어오시게 되니까 김문수 후보가 과거에 자유통일당 초대 당대표였다는 것이 드러난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부담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문수 후보로서는 빨리 전열을 정비해서 집토끼를 결집시키고 산토끼를 공략으로 나가야 되는데 자꾸 뭐 좀 해 보려고 하면 누군가가 이렇게 발목을 잡는다는 모습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당히 속상할 것 같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했는데 그게 어떤 결과로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그리고 정광재 국민회의 대변인과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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