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가 120원' 발언 고발전...공방 확산

'커피 원가 120원' 발언 고발전...공방 확산

2025.05.19.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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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정치 공세를 넘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고발전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선 국민의힘 지도부를 고발하자 국민의힘도 무고죄로 맞불을 놨는데, 네거티브 공세와 거듭된 법정 싸움 전망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가 전북 군산에서 현장 유세를 하다가 나왔습니다.

지난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 영업을 이어가던 상인들의 자진 철거를 설득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6일) : 닭 5만 원 주고 해봐야 땀 삘삘 흘리고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봐야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 커피 한 잔 팔면 8천 원에서 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유세 직후 일각에선 이 후보가 커피 원가를 너무 낮게 잡았다는 비판이 나왔고, 국민의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 후보가 커피 자영업자를 폭리업자로 만들었다며 날을 세운 겁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원가 120원인 것을 마치 약 80배 정도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리던데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좀 궁금합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김용태 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커피를 비싸게 판단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국민의힘이 앞뒤 맥락을 자르고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다고 맞받았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마치 커피 사장님들을 폄훼하거나 물정을 모르는 거나, 이런 식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그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공세라고 보고 있고요.]

이에 국민의힘도 이재명 후보를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발하며,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은 상호 고발전으로 번졌습니다.

다만, 말꼬투리를 잡는 네거티브 공세도, 이에 법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행태도 모두 소모적이란 비판이 나오는데, 정책과 비전 경쟁에 더 집중해야 한단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정치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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