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첫 TV 토론...'민생위기·통상' 놓고 격돌

대선 주자 첫 TV 토론...'민생위기·통상' 놓고 격돌

2025.05.1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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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4명의 후보들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 통상전략,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먼저 토론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장 서민경제가 어렵기에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집권 직후 가능한 범위에서 추경 편성을 통해 서민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국가 부채를 감수하더라도 서민의 코로나19 극복 비용을 정부가 부담해야 하지 않겠느냐 묻자,

김 후보도 일정 부분 국가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기업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규제를 완전히 '판 갈이'하겠다며, 기업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맘 놓고 사업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헌법에도, 민법에도 안 맞는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일 생각이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대법원 판례와 국제노동기구에서도 인정된 내용이기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것에는 '어떻게'가 빠져있고 '이렇게 하겠다'만 담겨 있다면서 어려울 때 사이비 종교인이 다가오는 것처럼 위험한 형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이 후보의 이른바 '호텔 경제학' 주장을 겨냥해 돈이 사라지지 않는 '무한동력'이냐고 비꼬자, 이 후보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일 뿐이라며 너무 극단적이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사실과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은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퇴출해달라고 덧붙였는데,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에서 '내란죄'를 뺀 걸 모르느냐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앵커]
4명 후보는 관세 정책을 두고도 맞붙었다고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두고,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우리가 제일 먼저 나서서 서둘러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가장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하며, 당선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바로 개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셰셰' 발언을 거론하며 너무 친중국적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는 단편적인 생각이라면서 '친중'이라는 건 정치인으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약탈'이고, 경제 주권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레드 카드'를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TV토론을 맞아 지지자들의 응원전도 벌어졌다고요?

[기자]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은 서울 상암동 YTN 바로 옆,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렸습니다.

토론 시작 전부터 이곳 일대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시민 수백 명이 후보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주황색 풍선을 흔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유세차 전광판을 통해 토론회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는데요.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방송국 정문 앞 도로 위에 무대 차량이 설치되면서 교통 통제도 일부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10여 개 기동대, 인력 8백여 명을 배치하며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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