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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대선 정국 상황 짚어봅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공식 취임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권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자신이 선택할 문제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지 않습니까?
[박민영]
이게 당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복잡한 이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후보와 비대위원장 사이에서도 좀 다소 간의 이견이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어떤 전략인지, 무엇인지와 전혀 무관하게 국민들께 서로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고 하는 혼선을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대위원장과 후보가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한 두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도 중요할 것인데 아직까지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고 좀 당에 일임하는 듯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지자들한테 혼선을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가 대선이 18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저희 내부의 자중지란과 혼선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국민들께 조금 더 정책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전략기획을 하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투트랙 전략은 아니고 비대위원장과 후보가 좀 이견이 있다라고 보면 될까요?
[박민영]
투트랙 전략이라고 하면 이것이 양쪽 모두에게 각자 소구가 되는 측면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봤을 때는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는 이상에야 어느 한쪽에도 소구가 어렵고 지지부진한 갑론을박만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집안 내홍에 관한 주제들, 그러니까 야당이 주도하는 판에서 저희가 답변하는 형태로 끌려가는 것은 좋은 선거전략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집안 문제가 칼로 무 자르듯이 해결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 하나가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정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일관된 입장이라도 보여주기 위해서 저희 후보와 비대위원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 요구를 윤 전 대통령이 받아들일까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강성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안 받아들일 겁니다. 이것은 항간의 추측인데 제가 생각했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기 싫고 또 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 현재 본인이 비상계엄 관련해서 재판받고 있잖아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도 곧 수사가 시작되고 있고 그러다 보면 기소될 수 있고 재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났을 때와 그 안에 있을 때의 결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저는 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김문수 후보 간의 투트랙 전략이다 하는데 쉽게 말해서 좋게 말하면 전략인 것이고 조금 비판적으로 말하면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떠넘긴 것이죠. 저는 상당히 비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힘들게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유권자나 당원들은 설득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그것도 정치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최근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에 대해서 답변을 한 것을 들어보면 좀 남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저 같으면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우리 속된 말로 기 쓰고 할 것 같은데 이분은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이런 것들이 저는 과연 이분이 대통령 후보가 맞는가라는 의문이 들고, 결론적으로는 지금은 탈당을 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본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자제시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탈당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와 통화도 했는데 대노했다, 격노했다, 이런 뒷소리들이 나오는 것. 또 한편으로는 나를 밟고 지나가라. 그러니까 앞뒤가 막 바뀌는 내용들이 난무하잖아요. 이 자체가 국민의힘의 선거 캠페인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지금 현재 국민의힘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탈당 권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분위기는 당에서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박민영]
사실 지금 보도 내용만 보더라도 다소 간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후보가 원한다면 탈당을 하겠다. 또 한편에서는 후보가 탈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전했다, 이런 보도들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어제 공식 알림으로는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이렇게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제 사람 모두에게 안타까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지는 않고 조금은 떠넘기는 듯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 논의가 저는 비본질적인 사안이 지지부진한 것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확실하게 가르마를 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제 취임을 한 저희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정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후보가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든 아니면 지명을 했기 때문에 힘을 실어주든지 아니면 후보 중심적으로 다시 뭉치자고 해서 좀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용태 위원장은 당이 다른 절차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서 당원의 활동을 제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박민영]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실효성 있는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당 생활을 하다 보면 이를테면 패스트트랙 같은 경우에도 당직자와 보좌진들을 포함해서 여야 수십여 명들이 지금 기소가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치행위를 하다 보면 선거법을 비롯해서 이게 뭔가 실질적인 민사, 형사범죄가 아니더라도 당에 필요한, 헌신적인 경우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단순히 위헌, 위법적인 요소가 있었다라는 것만을 기준으로 당내에서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라든지 하는 것들은 추후에 여러 이견들과 부작용들도 낳을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승복을 하기는커녕 외려 대법원장을 탄핵까지 하겠다, 엄포를 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반면에 저희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부작용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법 절차를 승복하고 준수하겠다라고 하는 의지의 표명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은 충분히 국민들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디테일한 측면이 어떻게 채워지느냐도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원 활동 제한 부분은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어제 또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안들도 언급이 됐어요. 이 부분들은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강성필]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어나는 행동들을 보면 자꾸 본질을 비껴나가는 듯한, 그런데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전 대통령들의 87년 이후의 탈당 사례를 찾아보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 세 명의 전 대통령들이 다 탈당을 하셨는데 다 각자 나름대로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대선에서 본인이 속한 정당에게 그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헌신하는 차원에서 탈당을 하셨는데 이분들이 다 미리 탈당하셨어요. 세 달 전이라든지 몇 달 전에 하셨지 지금처럼 대선 한복판에 탈당한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지금까지 여당으로부터 출당을 당한 사례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이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용기를 좀 내야 한다. 그러니까 본인도 비대위원장직을 수락을 했을 때 본인이 이것 먼저 해결하라고 했을지 본인이 몰랐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무슨 당헌당규라든지 현실과 동떨어진. 모르겠습니다. 당헌당규를 잘 모르시는 일반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저게 무슨 사정이 있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당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조금이라도 덜 욕먹게 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정면돌파하셔라. 그게 젊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오히려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도 어쨌든 잠시 뒤면 비대위 회의가 있을 예정인데 어제 여러 가지 내놓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그런 방안들이 속도를 낼 수 있을까요?
[박민영]
나름대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력들은 있겠죠. 그런데 사실 저희가 지난 총선에서도 한번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종섭, 황상무와 같은 한동훈 전 대표가 강조했던 이슈들. 분명히 잘못된 행동들이 있었죠. 그런데 야당보다도 여당의 입을 통해서 더 확대재생산이 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사실 저희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 하는 이론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비대위를 통해서 18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공표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거취 문제가 논의되는 것이 저는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내부 물밑 조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지 계속 언론을 통해서 대중들한테 각인시키는 방식은 전혀 선거 캠페인에 도움이 안 된다, 이 말씀을 거듭 드리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행보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본인이 집권했을 시를 염두에 둔 차기 정부의 이름도 공개를 했더라고요. 국민주권정부인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강성필]
우리 헌법 제1조 2항에 보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아주 평험한 진리가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많이 무시됐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야당의 대표의 배우자는 본인 밥값 포함해서 10만 4000원의 밥값을 계산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두 번이나 받았고 벌금까지 받은 이런 상황입니다. 반면에 살아 있는 권력,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본인 어머니와 함께 주가 조작으로 해서 2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품백을 받았고 목걸이를 받았고 이런 것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않고 검찰이 휴대폰도 놔두고 신분증을 맡기고 이런 비정상적인 조사, 수사를 받았다는 자체가 형평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말하는 것은 누가 죄가 있고 누가 죄가 없고를 말하는 게 아니고 좀 평등하자는 거죠, 권력자도. 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는 정책적으로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반영을 하고 또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그런 민생 중심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차원에서 국민주권정부다, 이렇게 명하려고 합니다.
[앵커]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의 텃밭을 돌면서 유의미한 성과도 거두고 있는데 김상욱 의원이 어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보수다운 후보다라고 하던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민영]
저는 김상욱 의원이 보수라는 표현을 입에 담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많이 조명이 되기도 했었고요. 울산 지역구에 할당제로 들어온 것이지 자기 실력으로 개척한 것이 아니거든요. 국민의힘의 간판을 통해서 자신을 과포장해서 유권자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지금 의원 자리를 유지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론 정반을 깡그리 무시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고 저희가 특별한 제명이나 징계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해적인 메시지만 냈었거든요. 저희가 메시지 그 자체에 대해서는 물론 저도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모인 이념 결사체거든요.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모인 것과 같은 이치로 저희는 정권 재창출이 일종의 대명제, 대전제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죄가 있으니까 우리는 정권창출도 하면 안 된다고 말을 하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에서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반사회적인 그런 주장을 펼쳐 왔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지금 자연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에서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전격 영입을 하기는 했지만 선거가 끝난 뒤 김상욱 의원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민주당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오히려 제가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직접 전화를 해서 입당 권유도 한 상태고요. 김 의원이 오늘 이재명 후보의 유세현장에도 간다고 하더라고요. 만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강성필]
저는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하고 김상욱 의원이 저희 민주당에 들어와주시고 우리와 정치를 함께한다면 저희로서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김상욱 의원, 민주당 가면 식구만 늘고 갈등만 커질 거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게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지역에 김상욱 의원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저희 험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김상욱 의원이 탈당하고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또 민주당 입당까지 생각하는 이게 당연하다. 왜?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주는 격이다. 왜? 지금 김상욱 의원 입장에서는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울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새벽에 후보 교체,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을 받는 이런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뺨을 때려줬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은 이런 초선 의원의 의지와 결기에 대해서 응원을 해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압력을 넣는 듯한 행태. 오죽했으면 나경원 의원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탈당을 생각했다, 부끄럽고 창피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상욱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조금 돌아볼 필요가 있고 민주정당이라고 하는데 한 사람의 옳은 목소리, 국민 대부분이 생각하고 있는 불법적인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탄핵은 되어야 한다는 이 전반적인 생각에 대해서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좀 불편하다는 이유로 쫓아내는 듯한 이런 모습은 국민의힘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박민영]
제가 조금만 첨언을 드리자면 제가 반박을 드린다라기보다는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을 창출하고 그 정권을 뒷받침해야 될 책임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제가 김상욱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같은 분들께 좀 비판적인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장 지금 상황을 보면 한동훈 전 대표, 아무런 유세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죠.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나름대로 자기는 항변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누가 봐도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상욱 의원도 저는 솔직히 대통령실에 2년 넘게 있었지만 저희 정권이 야당의 공세에 허우적거릴 동안 단 한 번도 김상욱 의원이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비상계엄이 백번 양보해서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야당이 주도했던 30여 차례의 출탄핵과 입법폭거들은 잘못이 없었습니까?
왜 그때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죠? 그러니까 정당인이 평가를 받는 것은 당이 어려울 때 어떤 역할을 했느냐. 저는 그런 것들을 일종의 발언권, 즉 설득력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작 당이 힘들 때는 입 닫고 있다가 당이 빌미를 주니까 자해하듯이 나만 합리적이라고 자기 홍보를 하는 것은 그저 자기 정치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그런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대선 정국에서 몸값이 제일 높아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인데 홍준표 전 시장. 이재명 후보 측이 차기 정부의 총리로 논의 중이다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물론 홍 전 시장 측은 논의한 적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은 상태인데 내부적으로는 언급이 되고 있는 내용인가요?
[강성필]
저는 어제 기사를 통해서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란을 종식시키는 것으로 시작해서 국민 통합으로 끝나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들어설 정부도 국민 통합이 저는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총리직 같은 경우는 정말 파격적인 인사로 국민들에게 통합의 시그널을 보여줄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같은 분을 총리로 모시는 아이디어에는 저도 백번 동의를 하지만 홍준표여야 된다에는 저는 물음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 구성원들이 다 마찬가지인 것이고 지금 홍준표 시장께서 자꾸 계속 의미심장한 얘기들을 계속 하시기 때문에 그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 같은데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 민주당은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 전혀 논의된 바도 없고 일부의 호사가들의 아이디어 차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론은 팩트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정부에서의 내각에서 총리가 됐든 장관이 됐든 조금 보수층까지, 중도층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인사적인 시그널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이번 주말에 보내기로 했는데 홍 전 시장 측에서는 보내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고 그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을 어쨌든 설득을 해야 되는 그런 특명을 가지고 가는 건데요.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민영]
저는 홍 전 시장의 마음도 물론 이해가 됩니다. 사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이 나를 선택해 주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거든요. 또한 이번 단일화 소동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시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측면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은 당이 분명히 사과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도 꼭 내가 주인공이어야 한다라는 강한 관념에 갇혀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서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홍 시장이 이렇게 하기 때문에 당원들께서 필요한 순간에 홍준표 전 시장을 외면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것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보거든요. 홍준표 전 시장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이 지금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로 돌아선다고 하는 것은 지금 30년 넘게 당에 몸담았던 홍준표 전 시장 스스로를 부정하는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부디 그 강을 넘지 마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부디 그 강을 넘지 마시라고 하셨는데 이런 글도 올렸더라고요. 정치 입문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서 민주당에 갔으면 어땠을까. 이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강성필]
홍준표 전 대구시장님은 제가 속된 말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 편이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공격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저런 분이 우리 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정치한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그런 마음은 제가 이해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에 사실 본인으로서는 대선에서 패배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름대로 당에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대선에 출마를 했습니다. 그래서 10% 초반의 득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결국 뚜껑을 까보니까 20% 이상을 받아서 선전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또 절치부심해서 또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는 갑자기 뜬금없는 윤석열이라는 용병을 데려와서 또 본인이 생각해서는 보수세력들을 다 절단내버린 이런 분을 데리고 와서 대통령 자리를 뺏겨버렸어요. 그래서 또 3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또 잘해봐야지 하고 준비를 하고 대구시장직까지 던졌는데 갑자기 본인이 생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용병계열이라고 생각하는 한동훈 후보에게 져버리고, 그다음에 또 깊이 생각해 보면 내가 진 이유가 꼭 한동훈 때문이 아니라 김문수 때문이 아니라 한덕수라는 외부에 있는 또 다른 용병한테 진 것 아닌가. 그러니까 본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30년 동안 당에 헌신을 했는데 계속 본인은 용병들에게 자리를 뺏겼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전부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심정은 제가 공감이 가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고, 김대식 의원, 미국 보내서 설득한다? 김대식 의원 미국으로 가서 설득할 정도였으면 미국 가지도 않았을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박민영]
이런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자꾸 당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용병들을 데려온다, 이런 평가를 하신다고 하면 이게 끝도 없는 수렁에 빠지는 논의거든요. 정확히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지지율과 같은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서 그런 사인을 보여줬다고 하면 당이 그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시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을 할 당시에는 혈혈단신으로 여당에 돌연히 맞섰던 그런 모습들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고, 특히나 저희들이 강한 선호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들이 정당화가 될 수 있었던 거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경선을 특정인의 필요와 성향에 따라서 치르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와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경선이 치러졌고 당원들의 평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홍준표 전 시장도 억울한 마음을 풀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개인적인 입장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제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후보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를 했더라고요. 혼자 싸우고 있다, 고독해 보인다, 이렇게 표현을 했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박민영]
사실 이순신 장군을 그대로 빚댔다기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놓여 있던 그런 외로운 상황을 비유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를테면 이순신 장군 같은 경우에도 중앙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정말 열악한 지역만의 상황만 가지고 훨씬 더 많은 병력을 가진 일본군과 결연하게 맞섰던 그런 모습들이 국민들께 평가를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지금 선대위나 아니면 당의 지도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받기보다는 외롭게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이런 상황들을 좀 빗댄 것 같아요.
특히나 지금 특정 계파 세력들은 보좌진들이 휴가를 갔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로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거고요.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누군가를 신격화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고 그만큼 저희가 어렵고 정말 20여 척의 배로 100척이 넘는 민주당 세력에 맞서야 하는 그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 있다. 이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서 대변인님께서는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를 잠시 해 주셨는데 안철수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 어제 한마디를 했습니다. 과자 먹으면서 인터넷 방송할 때 아니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는데 그런데 지금 선대위 구성 상황이나 이런 부분을 보면 한동훈 전 대표가 여기에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이 과연 있겠느냐라는 지적이 있어요.
[강성필]
공간이 없으면 본인이 만들어야 가야죠. 그게 정치인인 것이죠. 우리 이런 말 있잖아요.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 그러니까 본인의 어쨌든 국민의힘 상황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있고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더라도 그것은 제 생각에는 일단 선대위에 들어가서 그 내부에서 또 조용히 공개되지 않게 하나씩 하나씩 바꿔 가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오히려 너희들이 이거 안 해 주면 나는 집에서 과자 먹고 방송할래, 이러한 태도는 제가 봐서는 안 좋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저는 한동훈 전 후보가 김문수 선대위에다가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잖아요.
첫 번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이라든지 계엄에 대한 사과라든지 적극 공감하고 맞다고 봐요.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가 뭐였냐면 단일화 약속을 깬 것에 대한 사과를 해달라고 했는데 이것은 안 맞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말은 어떤 말이냐. 당신 한덕수 단일화 이런 얘기 안 했으면 내가 후보였을 거야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한동훈 전 후보에 대한 진심을 조금 오해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닌가 싶어서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쨌든 선대위에 들어가셔서 활동을 하는 것이 저는 나중에 본인의 정치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에 어쨌든 간에 돕지 않잖아요?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은 지금은 기억을 해 줍니다. 한동훈이 억울하겠다,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이해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버리면 그런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결과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가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열심히 도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박민영]
제가 조금만 첨언을, 저희 당 얘기가 많다 보니까 첨언을 조금 드리자면 한동훈 후보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조차 김문수 후보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서 압도적으로 후보가 된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국민과 당원들의 명령이라는 것을 인지를 하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서 정해진 후보를 돕는 것이 정당의 기본적인 상식인 거거든요.
또한 저희가 후보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치다 보면 선대위에 마음에 안 드는 인사들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지적하는 그런 인사들도 있겠습니다마는. 또 혹자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반탄파들 입장에서는 이정현 의원 같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입장을 내지? 중도층만 중요한가? 그런 사람들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선대위인데 특정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들고 특정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나는 아예 참여 자체를 하지 않겠다. 이런 것들은 정당의 생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비롯된 잘못된 행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철없고 어리숙한 행동에 대해서 당원들께서 엄중하게 평가를 하실 겁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내가 보수의 대안이다, 이렇게 강조를 하면서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단일화를 위한 비책을 찾고 있는 건가요?
[박민영]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일화라는 것이 둘이 합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적어도 현재 공개되고 있는 시중 여론조사상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있고 두 사람이 단일화했을 때 보수 진영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 가능성이 가시화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단일화의 명분이 있는 것이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단일화에 실익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단일화라는 이슈 그 자체를 테이블에 올리기보다는 각자가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 많은 파이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이, 끌어오는 것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칫 양측 간의 거리감이 계속 부각되게 되면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결집되는 그런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하면 단일화 논의 자체도 그렇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젊은 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그런 모습으로 봐서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 지지율을 기반으로 그 이후를 노리는 전략인 것 같다라는 분석이 많거든요.
[강성필]
그러니까 제가 생각했을 때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도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에 보수층의 정당재개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번에 끝까지 완주를 해서 적게는 10%, 많게는 김문수 후보를 이길 수도 있는 그런 정도의 성과를 보여야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본인이 차세대 보수의 지도자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또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지가 않아서 본인의 지지율을 더해도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저는 차라리 미래를 향해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측해 봅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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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대선 정국 상황 짚어봅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공식 취임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권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자신이 선택할 문제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지 않습니까?
[박민영]
이게 당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복잡한 이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후보와 비대위원장 사이에서도 좀 다소 간의 이견이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어떤 전략인지, 무엇인지와 전혀 무관하게 국민들께 서로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고 하는 혼선을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대위원장과 후보가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한 두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도 중요할 것인데 아직까지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고 좀 당에 일임하는 듯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지자들한테 혼선을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가 대선이 18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저희 내부의 자중지란과 혼선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국민들께 조금 더 정책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전략기획을 하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투트랙 전략은 아니고 비대위원장과 후보가 좀 이견이 있다라고 보면 될까요?
[박민영]
투트랙 전략이라고 하면 이것이 양쪽 모두에게 각자 소구가 되는 측면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봤을 때는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는 이상에야 어느 한쪽에도 소구가 어렵고 지지부진한 갑론을박만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집안 내홍에 관한 주제들, 그러니까 야당이 주도하는 판에서 저희가 답변하는 형태로 끌려가는 것은 좋은 선거전략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집안 문제가 칼로 무 자르듯이 해결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 하나가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정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일관된 입장이라도 보여주기 위해서 저희 후보와 비대위원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 요구를 윤 전 대통령이 받아들일까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강성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안 받아들일 겁니다. 이것은 항간의 추측인데 제가 생각했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기 싫고 또 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 현재 본인이 비상계엄 관련해서 재판받고 있잖아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도 곧 수사가 시작되고 있고 그러다 보면 기소될 수 있고 재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났을 때와 그 안에 있을 때의 결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저는 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김문수 후보 간의 투트랙 전략이다 하는데 쉽게 말해서 좋게 말하면 전략인 것이고 조금 비판적으로 말하면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떠넘긴 것이죠. 저는 상당히 비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힘들게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유권자나 당원들은 설득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그것도 정치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최근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에 대해서 답변을 한 것을 들어보면 좀 남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저 같으면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우리 속된 말로 기 쓰고 할 것 같은데 이분은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이런 것들이 저는 과연 이분이 대통령 후보가 맞는가라는 의문이 들고, 결론적으로는 지금은 탈당을 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본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자제시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탈당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와 통화도 했는데 대노했다, 격노했다, 이런 뒷소리들이 나오는 것. 또 한편으로는 나를 밟고 지나가라. 그러니까 앞뒤가 막 바뀌는 내용들이 난무하잖아요. 이 자체가 국민의힘의 선거 캠페인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지금 현재 국민의힘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탈당 권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분위기는 당에서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박민영]
사실 지금 보도 내용만 보더라도 다소 간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후보가 원한다면 탈당을 하겠다. 또 한편에서는 후보가 탈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전했다, 이런 보도들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어제 공식 알림으로는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이렇게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제 사람 모두에게 안타까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지는 않고 조금은 떠넘기는 듯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 논의가 저는 비본질적인 사안이 지지부진한 것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확실하게 가르마를 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제 취임을 한 저희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정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후보가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든 아니면 지명을 했기 때문에 힘을 실어주든지 아니면 후보 중심적으로 다시 뭉치자고 해서 좀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용태 위원장은 당이 다른 절차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서 당원의 활동을 제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박민영]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실효성 있는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당 생활을 하다 보면 이를테면 패스트트랙 같은 경우에도 당직자와 보좌진들을 포함해서 여야 수십여 명들이 지금 기소가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치행위를 하다 보면 선거법을 비롯해서 이게 뭔가 실질적인 민사, 형사범죄가 아니더라도 당에 필요한, 헌신적인 경우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단순히 위헌, 위법적인 요소가 있었다라는 것만을 기준으로 당내에서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라든지 하는 것들은 추후에 여러 이견들과 부작용들도 낳을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승복을 하기는커녕 외려 대법원장을 탄핵까지 하겠다, 엄포를 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반면에 저희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부작용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법 절차를 승복하고 준수하겠다라고 하는 의지의 표명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은 충분히 국민들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디테일한 측면이 어떻게 채워지느냐도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원 활동 제한 부분은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어제 또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안들도 언급이 됐어요. 이 부분들은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강성필]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어나는 행동들을 보면 자꾸 본질을 비껴나가는 듯한, 그런데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전 대통령들의 87년 이후의 탈당 사례를 찾아보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 세 명의 전 대통령들이 다 탈당을 하셨는데 다 각자 나름대로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대선에서 본인이 속한 정당에게 그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헌신하는 차원에서 탈당을 하셨는데 이분들이 다 미리 탈당하셨어요. 세 달 전이라든지 몇 달 전에 하셨지 지금처럼 대선 한복판에 탈당한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지금까지 여당으로부터 출당을 당한 사례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이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용기를 좀 내야 한다. 그러니까 본인도 비대위원장직을 수락을 했을 때 본인이 이것 먼저 해결하라고 했을지 본인이 몰랐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무슨 당헌당규라든지 현실과 동떨어진. 모르겠습니다. 당헌당규를 잘 모르시는 일반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저게 무슨 사정이 있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당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조금이라도 덜 욕먹게 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정면돌파하셔라. 그게 젊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오히려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도 어쨌든 잠시 뒤면 비대위 회의가 있을 예정인데 어제 여러 가지 내놓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그런 방안들이 속도를 낼 수 있을까요?
[박민영]
나름대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력들은 있겠죠. 그런데 사실 저희가 지난 총선에서도 한번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종섭, 황상무와 같은 한동훈 전 대표가 강조했던 이슈들. 분명히 잘못된 행동들이 있었죠. 그런데 야당보다도 여당의 입을 통해서 더 확대재생산이 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사실 저희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 하는 이론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비대위를 통해서 18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공표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거취 문제가 논의되는 것이 저는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내부 물밑 조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지 계속 언론을 통해서 대중들한테 각인시키는 방식은 전혀 선거 캠페인에 도움이 안 된다, 이 말씀을 거듭 드리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행보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본인이 집권했을 시를 염두에 둔 차기 정부의 이름도 공개를 했더라고요. 국민주권정부인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강성필]
우리 헌법 제1조 2항에 보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아주 평험한 진리가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많이 무시됐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야당의 대표의 배우자는 본인 밥값 포함해서 10만 4000원의 밥값을 계산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두 번이나 받았고 벌금까지 받은 이런 상황입니다. 반면에 살아 있는 권력,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본인 어머니와 함께 주가 조작으로 해서 2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품백을 받았고 목걸이를 받았고 이런 것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않고 검찰이 휴대폰도 놔두고 신분증을 맡기고 이런 비정상적인 조사, 수사를 받았다는 자체가 형평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말하는 것은 누가 죄가 있고 누가 죄가 없고를 말하는 게 아니고 좀 평등하자는 거죠, 권력자도. 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는 정책적으로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반영을 하고 또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그런 민생 중심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차원에서 국민주권정부다, 이렇게 명하려고 합니다.
[앵커]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의 텃밭을 돌면서 유의미한 성과도 거두고 있는데 김상욱 의원이 어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보수다운 후보다라고 하던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민영]
저는 김상욱 의원이 보수라는 표현을 입에 담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많이 조명이 되기도 했었고요. 울산 지역구에 할당제로 들어온 것이지 자기 실력으로 개척한 것이 아니거든요. 국민의힘의 간판을 통해서 자신을 과포장해서 유권자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지금 의원 자리를 유지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론 정반을 깡그리 무시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고 저희가 특별한 제명이나 징계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해적인 메시지만 냈었거든요. 저희가 메시지 그 자체에 대해서는 물론 저도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모인 이념 결사체거든요.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모인 것과 같은 이치로 저희는 정권 재창출이 일종의 대명제, 대전제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죄가 있으니까 우리는 정권창출도 하면 안 된다고 말을 하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에서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반사회적인 그런 주장을 펼쳐 왔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지금 자연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에서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전격 영입을 하기는 했지만 선거가 끝난 뒤 김상욱 의원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민주당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오히려 제가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직접 전화를 해서 입당 권유도 한 상태고요. 김 의원이 오늘 이재명 후보의 유세현장에도 간다고 하더라고요. 만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강성필]
저는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하고 김상욱 의원이 저희 민주당에 들어와주시고 우리와 정치를 함께한다면 저희로서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김상욱 의원, 민주당 가면 식구만 늘고 갈등만 커질 거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게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지역에 김상욱 의원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저희 험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김상욱 의원이 탈당하고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또 민주당 입당까지 생각하는 이게 당연하다. 왜?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주는 격이다. 왜? 지금 김상욱 의원 입장에서는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울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새벽에 후보 교체,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을 받는 이런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뺨을 때려줬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은 이런 초선 의원의 의지와 결기에 대해서 응원을 해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압력을 넣는 듯한 행태. 오죽했으면 나경원 의원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탈당을 생각했다, 부끄럽고 창피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상욱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조금 돌아볼 필요가 있고 민주정당이라고 하는데 한 사람의 옳은 목소리, 국민 대부분이 생각하고 있는 불법적인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탄핵은 되어야 한다는 이 전반적인 생각에 대해서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좀 불편하다는 이유로 쫓아내는 듯한 이런 모습은 국민의힘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박민영]
제가 조금만 첨언을 드리자면 제가 반박을 드린다라기보다는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을 창출하고 그 정권을 뒷받침해야 될 책임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제가 김상욱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같은 분들께 좀 비판적인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장 지금 상황을 보면 한동훈 전 대표, 아무런 유세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죠.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나름대로 자기는 항변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누가 봐도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상욱 의원도 저는 솔직히 대통령실에 2년 넘게 있었지만 저희 정권이 야당의 공세에 허우적거릴 동안 단 한 번도 김상욱 의원이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비상계엄이 백번 양보해서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야당이 주도했던 30여 차례의 출탄핵과 입법폭거들은 잘못이 없었습니까?
왜 그때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죠? 그러니까 정당인이 평가를 받는 것은 당이 어려울 때 어떤 역할을 했느냐. 저는 그런 것들을 일종의 발언권, 즉 설득력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작 당이 힘들 때는 입 닫고 있다가 당이 빌미를 주니까 자해하듯이 나만 합리적이라고 자기 홍보를 하는 것은 그저 자기 정치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그런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대선 정국에서 몸값이 제일 높아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인데 홍준표 전 시장. 이재명 후보 측이 차기 정부의 총리로 논의 중이다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물론 홍 전 시장 측은 논의한 적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은 상태인데 내부적으로는 언급이 되고 있는 내용인가요?
[강성필]
저는 어제 기사를 통해서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란을 종식시키는 것으로 시작해서 국민 통합으로 끝나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들어설 정부도 국민 통합이 저는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총리직 같은 경우는 정말 파격적인 인사로 국민들에게 통합의 시그널을 보여줄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같은 분을 총리로 모시는 아이디어에는 저도 백번 동의를 하지만 홍준표여야 된다에는 저는 물음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 구성원들이 다 마찬가지인 것이고 지금 홍준표 시장께서 자꾸 계속 의미심장한 얘기들을 계속 하시기 때문에 그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 같은데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 민주당은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 전혀 논의된 바도 없고 일부의 호사가들의 아이디어 차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론은 팩트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정부에서의 내각에서 총리가 됐든 장관이 됐든 조금 보수층까지, 중도층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인사적인 시그널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이번 주말에 보내기로 했는데 홍 전 시장 측에서는 보내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고 그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을 어쨌든 설득을 해야 되는 그런 특명을 가지고 가는 건데요.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민영]
저는 홍 전 시장의 마음도 물론 이해가 됩니다. 사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이 나를 선택해 주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거든요. 또한 이번 단일화 소동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시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측면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은 당이 분명히 사과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도 꼭 내가 주인공이어야 한다라는 강한 관념에 갇혀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서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홍 시장이 이렇게 하기 때문에 당원들께서 필요한 순간에 홍준표 전 시장을 외면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것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보거든요. 홍준표 전 시장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이 지금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로 돌아선다고 하는 것은 지금 30년 넘게 당에 몸담았던 홍준표 전 시장 스스로를 부정하는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부디 그 강을 넘지 마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부디 그 강을 넘지 마시라고 하셨는데 이런 글도 올렸더라고요. 정치 입문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서 민주당에 갔으면 어땠을까. 이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강성필]
홍준표 전 대구시장님은 제가 속된 말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 편이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공격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저런 분이 우리 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정치한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그런 마음은 제가 이해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에 사실 본인으로서는 대선에서 패배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름대로 당에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대선에 출마를 했습니다. 그래서 10% 초반의 득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결국 뚜껑을 까보니까 20% 이상을 받아서 선전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또 절치부심해서 또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는 갑자기 뜬금없는 윤석열이라는 용병을 데려와서 또 본인이 생각해서는 보수세력들을 다 절단내버린 이런 분을 데리고 와서 대통령 자리를 뺏겨버렸어요. 그래서 또 3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또 잘해봐야지 하고 준비를 하고 대구시장직까지 던졌는데 갑자기 본인이 생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용병계열이라고 생각하는 한동훈 후보에게 져버리고, 그다음에 또 깊이 생각해 보면 내가 진 이유가 꼭 한동훈 때문이 아니라 김문수 때문이 아니라 한덕수라는 외부에 있는 또 다른 용병한테 진 것 아닌가. 그러니까 본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30년 동안 당에 헌신을 했는데 계속 본인은 용병들에게 자리를 뺏겼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전부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심정은 제가 공감이 가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고, 김대식 의원, 미국 보내서 설득한다? 김대식 의원 미국으로 가서 설득할 정도였으면 미국 가지도 않았을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박민영]
이런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자꾸 당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용병들을 데려온다, 이런 평가를 하신다고 하면 이게 끝도 없는 수렁에 빠지는 논의거든요. 정확히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지지율과 같은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서 그런 사인을 보여줬다고 하면 당이 그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시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을 할 당시에는 혈혈단신으로 여당에 돌연히 맞섰던 그런 모습들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고, 특히나 저희들이 강한 선호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들이 정당화가 될 수 있었던 거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경선을 특정인의 필요와 성향에 따라서 치르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와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경선이 치러졌고 당원들의 평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홍준표 전 시장도 억울한 마음을 풀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개인적인 입장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제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후보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를 했더라고요. 혼자 싸우고 있다, 고독해 보인다, 이렇게 표현을 했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박민영]
사실 이순신 장군을 그대로 빚댔다기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놓여 있던 그런 외로운 상황을 비유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를테면 이순신 장군 같은 경우에도 중앙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정말 열악한 지역만의 상황만 가지고 훨씬 더 많은 병력을 가진 일본군과 결연하게 맞섰던 그런 모습들이 국민들께 평가를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지금 선대위나 아니면 당의 지도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받기보다는 외롭게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이런 상황들을 좀 빗댄 것 같아요.
특히나 지금 특정 계파 세력들은 보좌진들이 휴가를 갔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로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거고요.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누군가를 신격화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고 그만큼 저희가 어렵고 정말 20여 척의 배로 100척이 넘는 민주당 세력에 맞서야 하는 그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 있다. 이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서 대변인님께서는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를 잠시 해 주셨는데 안철수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 어제 한마디를 했습니다. 과자 먹으면서 인터넷 방송할 때 아니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는데 그런데 지금 선대위 구성 상황이나 이런 부분을 보면 한동훈 전 대표가 여기에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이 과연 있겠느냐라는 지적이 있어요.
[강성필]
공간이 없으면 본인이 만들어야 가야죠. 그게 정치인인 것이죠. 우리 이런 말 있잖아요.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 그러니까 본인의 어쨌든 국민의힘 상황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있고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더라도 그것은 제 생각에는 일단 선대위에 들어가서 그 내부에서 또 조용히 공개되지 않게 하나씩 하나씩 바꿔 가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오히려 너희들이 이거 안 해 주면 나는 집에서 과자 먹고 방송할래, 이러한 태도는 제가 봐서는 안 좋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저는 한동훈 전 후보가 김문수 선대위에다가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잖아요.
첫 번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이라든지 계엄에 대한 사과라든지 적극 공감하고 맞다고 봐요.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가 뭐였냐면 단일화 약속을 깬 것에 대한 사과를 해달라고 했는데 이것은 안 맞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말은 어떤 말이냐. 당신 한덕수 단일화 이런 얘기 안 했으면 내가 후보였을 거야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한동훈 전 후보에 대한 진심을 조금 오해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닌가 싶어서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쨌든 선대위에 들어가셔서 활동을 하는 것이 저는 나중에 본인의 정치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에 어쨌든 간에 돕지 않잖아요?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은 지금은 기억을 해 줍니다. 한동훈이 억울하겠다,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이해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버리면 그런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결과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가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열심히 도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박민영]
제가 조금만 첨언을, 저희 당 얘기가 많다 보니까 첨언을 조금 드리자면 한동훈 후보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조차 김문수 후보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서 압도적으로 후보가 된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국민과 당원들의 명령이라는 것을 인지를 하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서 정해진 후보를 돕는 것이 정당의 기본적인 상식인 거거든요.
또한 저희가 후보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치다 보면 선대위에 마음에 안 드는 인사들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지적하는 그런 인사들도 있겠습니다마는. 또 혹자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반탄파들 입장에서는 이정현 의원 같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입장을 내지? 중도층만 중요한가? 그런 사람들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선대위인데 특정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들고 특정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나는 아예 참여 자체를 하지 않겠다. 이런 것들은 정당의 생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비롯된 잘못된 행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철없고 어리숙한 행동에 대해서 당원들께서 엄중하게 평가를 하실 겁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내가 보수의 대안이다, 이렇게 강조를 하면서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단일화를 위한 비책을 찾고 있는 건가요?
[박민영]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일화라는 것이 둘이 합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적어도 현재 공개되고 있는 시중 여론조사상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있고 두 사람이 단일화했을 때 보수 진영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 가능성이 가시화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단일화의 명분이 있는 것이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단일화에 실익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단일화라는 이슈 그 자체를 테이블에 올리기보다는 각자가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 많은 파이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이, 끌어오는 것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칫 양측 간의 거리감이 계속 부각되게 되면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결집되는 그런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하면 단일화 논의 자체도 그렇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젊은 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그런 모습으로 봐서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 지지율을 기반으로 그 이후를 노리는 전략인 것 같다라는 분석이 많거든요.
[강성필]
그러니까 제가 생각했을 때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도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에 보수층의 정당재개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번에 끝까지 완주를 해서 적게는 10%, 많게는 김문수 후보를 이길 수도 있는 그런 정도의 성과를 보여야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본인이 차세대 보수의 지도자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또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지가 않아서 본인의 지지율을 더해도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저는 차라리 미래를 향해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측해 봅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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