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세력 총결집"...국민의힘 "윤, 탈당 권고"

민주 "내란세력 총결집"...국민의힘 "윤, 탈당 권고"

2025.05.15.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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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비대위원장 오늘 취임…윤 탈당 입장 밝혀
"정중하게 윤 탈당 권고…윤, 결단 내려달라"
민주 "윤, 탈당·출당으로 관심 끌지 말고 사과나"
"김문수, 윤 못 끌어내…내란 선동 대책위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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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가 본선 레이스 초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직접 나서 전격 탈당을 권고했는데, 막상 김문수 후보는 조금 다른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선을 이기기 위해 강력한 의지가 있고 국민에게 성찰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의 싸움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먼저 해야 할 역할은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모시는 일이라며 당이 의지를 보였으니 응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아침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제안했는데, 탈당 요구가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조금 다른 입장이라, 당내 진통도 예상됩니다.

김 후보는 아침에 기자들과 만났는데, 탈당은 윤 전 대통령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자신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선을 그은 겁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면, 관련 논의가 공전을 거듭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거대 양당 간 공방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 선대위는 먼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마음에도 없는 탈당 이야기로 관심을 유도하지 말고 내란 사과나 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김문수 후보에게 일임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비겁하고 구차한 태도라는 겁니다.

또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윤 전 대통령 덕분에 장관에 이어 대통령 후보까지 됐는데, 윤 전 대통령을 끌어내릴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위에 윤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합류한 걸 놓고는, 극우 내란 세력의 총결집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김 후보가 말로는 계엄에 사과를 해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즉각적으로 윤석열 내란수괴 제명하십시오. 그렇게 안 하고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나중에 가서 윤석열 잘했다 이렇게 또 바꿀 거 아닙니까?]

반면, 국민의힘 선대위는 어제(14일) 법사위에서 민주당 주도로 공직선거법 조항 가운데 '행위'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처리한 것을 놓고, 집중 공세를 폈습니다.

해당 조항으로 이 후보가 대법원 유죄 취지 판결을 받았는데, 이를 면하려고 법안을 고쳐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는 겁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을 재판한 사람을 탄핵하려고 하고, 위반한 법도 바꾸려 한다며 역사상 이런 독재자가 있었느냐고 맹비난했습니다.

삼권분립은 헌법의 기본 정신인데, 입법으로 권력자 범죄를 삭제하고 사법부를 겁박하는 건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런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응징하지 않으면 정치가 왜 필요하고 왜 민주주의를 외칩니까?/ 의병이 되는 심정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의 진짜 문제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을 안 하고 복수를 가하는 거라고 규탄했습니다.

[앵커]
대선 주자들의 유세 행보도 살펴보죠.

세 후보, 오늘은 어떤 일정을 소화했죠?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광주와 대구 출신 청년들의 고민을 청취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전남 광양과 여수에선 지역균형발전을 거듭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대대적으로 지역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전망입니다.

이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공약도 냈는데, 근무시간 외에 교사도 직무와 무관한 정치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했고, '서울대 10개 만들기'도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AI 시대 기업 대응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중소기업인 협의회 조찬 강연 참석으로 이른 아침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룩한 주역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소규모 기업에 적용되지 않도록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곧이어 인파로 붐비는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으로 이동해, 출근길 거리 인사에도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당사에서 교원단체와 만나, 정책 제안서도 받았는데, 교실을 정치판으로 만드는 교육감 직선제를 없애겠단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예비 교사 집단인 서울교대에서 그간 계속해오던 '학식 먹자' 투어를 진행했고요,

교원단체와 만난 자리에선 교권침해 실태를 청취했고, 저녁에는 모교인 서울과학고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펼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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