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고향' 이재명 "나도 꽤 쓸만해"...김문수 "위기 때마다 TK 생각"

'TK 고향' 이재명 "나도 꽤 쓸만해"...김문수 "위기 때마다 TK 생각"

2025.05.13.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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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남·호남, 박정희·DJ 정책 무슨 상관"
"보수 참칭 반동세력…상식적인 사회 출발점 될 것"
"울산에서 관세전쟁 대응책·지역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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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오늘 주요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TK가 고향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나도 꽤 쓸만하다'며 한 표를 호소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위기 극복은 대구·경북에 달렸다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자신이 미래를 책임질 후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온종일 영남권을 누볐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북 구미와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돌며 보수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지난 4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 TK 지역 방문입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구미 지역 유세에서, 지난 대선 당시 TK 지역 득표율이 20% 초반에 그친 것을 언급하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 소리 안 해줍니까? (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래도 쓸만한 구석이 꽤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또 영남이든 호남이든,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무슨 상관이냐며 지역과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탕평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포항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세력이라며, 이번 조기 대선이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상식적인 사회의 출발점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저녁 7시엔 오늘 마지막 유세지인 울산을 찾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전쟁에 대응할 전략과 울산의 새 활로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선거운동 초반부터 당의 '험지'로 꼽히는 TK 지역을 집중 공략해, 지난 대선보다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내일은 부산과 경남 창원, 통영 등 PK 지역을 찾아 외연 확장에 나섭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틀 연속 영남권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어제 내놓은 계엄 관련 입장도 주목받고 있죠?

[기자]
김문수 후보는 어제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고통을 겪은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 탄핵 사태에 대국민 사과 요구가 나오는 데에는 논의를 해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조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보고 탈당해라, 또는 (탈당)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를 두고 자칫 강성 지지층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김 후보는 앞서 선대위 출정식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많은 산업 혁명을 이뤄낸 대구·경북을 떠올린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을 찾아선 산업은행 이전과 금융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지역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또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며 민생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낼 방침입니다.

김 후보는 내일은 경남 진주와 양산 등에서 지역 유세를 이어갑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영남을 찾았는데,

특히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내놓았죠?

[기자]
네, 이준석 후보도 온종일 대구에서 지역 유권자들과 접촉면 넓히기에 주력했습니다.

경북대학교에선 학식 먹기 행사를 진행하며 주요 지지층인 2030 세대를 공략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사과 뜻을 밝힌 김문수 후보를 향해선 사퇴를 촉구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김문수 후보가 만약 계엄에 대해서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그 반탄 세력에 힘입어서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엔 거듭 선을 그으며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 단일화하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계와의 간담회에서 전공의 집단 휴직 논란에, 당연한 기본권이 의료계에선 제한되고 있다며 '필수의료과 지역 수가제' 도입 등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저녁 7시 대구 2·28 공원에서 오늘 마지막 유세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어 내일은 부산에 있는 대학교 세 곳을 돌며 청년 표심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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