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2025.05.13.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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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주 앞으로 다가온 6.3 대선의 주요 포인트와 전망, 각 당 선거캠프 핵심관계자들에게 직접 들어봅니다.

[앵커]
오늘은 민주당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경수]
반갑습니다.

[앵커]
경선 이후 첫 방송 출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회는 어떠신지 그리고 경선의 성과랄까요, 어떻게 자평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김경수]
경선 기간이 2주로 되게 짧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경선 기간 중에는 생각보다 국민들과 만나서 소통하거나 알릴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게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민주당 경선은 전체적으로 보자면 민주당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제가 늘 얘기를 했던 게 이번 경선은 순위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비전 경쟁이고 모두가 이기는 경선을 만들어야 된다, 이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국민들께 나름의 성과를 보여드린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래서 네거티브도 없었던 그런 경선이어서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요.

[김경수]
원래 당내 경선이라는 게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되는 경선이에요. 당내에 있는 같은 동지들끼리 하는 선거 아닙니까? 네거티브 없이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고 결과가 나오면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선거처럼 발로 뛰어야 된다. 이게 당내 경선의 기본 원칙이에요. 그런데 그동안에는 경선 끝나고 나면 선출된 후보가 낙선한 후보를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이게 사실은 비정상적인 거죠. 그래서 이번 민주당 경선은 그런 점에서 당내 경선의 새로운 관행과 문화를 만들자, 그런 취지로 진행이 됐고 저는 그런 점에서는 꽤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대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경선 직후에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합류를 하셨는데 이번 대선의 민주당 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경수]
계엄과 내란으로 만들어진 조기대선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가가 총체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치러지고 다음 정부는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야 됩니다.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아니면 그리고 유능한 일꾼이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계엄과 내란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어떻게 하면 내란을 극복할 수 있느냐. 두 번째는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능한 일꾼이 누구냐.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를 선택하는 그런 대선이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보여온 여러 가지 성과라든지 그동안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대선 준비 과정에서의 정책과 비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상대 정당이기는 하지만 국민의힘 상황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 사태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끝에 김문수 후보가 자리를 지켰잖아요. 그 일련의 상황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경수]
국민들께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을 텐데 이틀 동안 밤샘하면서 약간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 저 개인적으로는 계엄과 내란이 일종의 쿠데타였던 것 아닌가, 친위 쿠데타였는데 그 이후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공격이라든지 이런 과정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나 지지자들은 또 다른 쿠데타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게 결국 국민의힘 내부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저분들은 뭔가 쿠데타에 대단히 익숙한 분들이구나, 그런 느낌이 있었고요.

저는 문제는 뭐냐 하면 정치의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당정치의 기본은 민주적인 절차도 대단히 중요하고요. 그것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1년에 400~500억 정도의 정당 보조금을, 국고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지급하는 제일 큰 이유는 정당이 당내에서 정치지도자 또는 정치적인 인재를 잘 길러서 다음 차기 지도자, 정치지도자를 배출해내고 그걸 통해서 집권을 하고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달라, 이런 차원에서 지급을 하는 건데 이게 대선 때마다 당내에서 후보자를 배출해내는 것보다는 밖에서 꾸워와야 되고, 용병을 데려와야 되고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식이라면 국민의힘이 과연 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된다. 이제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문수 후보가 상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된 건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득입니까, 실입니까?

[김경수]
김문수 후보가 되시나 한덕수 후보가 되시나 저는 오십보 백보라고 봅니다. 누가 되든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두 분 다 이번 계엄과 내란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특히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혹자가 얘기하기를, 전광훈 목사가 키우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김문수 후보나 한덕수 후보나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계엄에 대해서 그동안 사과를 거부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일부 말로는 사과를 했는데 오늘 또 보니까 계엄은 잘못된 건데 그 계엄을 발포한 윤 대통령을 출당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그러면 이게 제대로 된 사과냐. 그런 비판을 받고 있더라고요.

[앵커]
이번 대선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이렇게 3자 구도로 치러질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지 않습니까? 최종 결과는 이르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경수]
원래 경기를 뛰는 선수는 절대 결과를 예측하면 안 됩니다. 그건 평론가나 전문가, 관중들의 몫이고 경기를 뛰는 사람은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경기가 유리하다고 조금만 방심하는 순간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오히려 우리가 단 한 표가 모자란다는 심정으로 더 간절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이 막바지로 가다 보면 어떤 대선이든 보수층이나 진보층에서 지지자 결집이 이루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가장 주목되고 있는 부분은 그렇다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인가, 이 부분이 좀 궁금한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경수]
조금 전 YTN 보도를 보니까 이준석 후보가 아예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딱 잘라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얘기 안 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실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김문수 후보랑 손을 잡을 하등의 이유가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는 순간 탄핵에 찬성했던 이준석 후보가 내란연대의 일원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자기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정치적 행보와도 배치되는 선택이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와 손 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재판들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이런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움직임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신가요?

[김경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대선 선거 과정에서는 국민의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하고요. 지금의 사법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쪽에서는 대선 이후에도 만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또 정치적으로 공격할 빌미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고. 헌법 84조에 대한 해석의 논란인데 다수설은 형사소송법 개정을 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다라는 게 다수설 아닙니까? 그러니까 재임 기간 중에는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는 국정에 전념해야 되기 때문에 퇴임 이후로 다 미루는 게 당연하다는 게 다수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정치적으로 공격할 빌미를, 국민의힘에서 공격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아예 이 기회에 깨끗하게 정리해 두자, 이런 차원의 문제이지 이게 이재명 후보 개인을 위한 법 개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국정의 안정을 위한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이 결정된 이후에 민주당 측에서 사법부를 너무 압박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의 시선도 좀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수]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우리 당원들 입장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까? 거기에다가 계엄은 극복을 했는데 그 이후에 검찰이 윤 대통령을 석방하고 또 마지막에는 사법부까지 나서서 이재명 대표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고 하는 것 아니야? 이런 의심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런 상황에서 더 이상 대법원이, 특히 대법원 전체라기보다는 저는 대법원장의 문제였다고 보고요. 대법원장이 다른 대법관들을 어떻게든 이번 과정에서 끌어들였다고 보는데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뭔가 확실하게 더 이상 대선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런 경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 민주당이 청문회나 탄핵 얘기가 나오는데, 그걸 탄핵을 꼭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또다시 사법부에서 대선에 개입한다면 그때는 확실하게 그렇게 추진할 수 있다는 그런 경고의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는 방어적인 의미로 보는 게 맞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제 대선이 3주 남았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앞으로 남은 변수는 뭐라고 보고 있습니까?

[김경수]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겠죠. 선거라고 하는 게 앞으로 3주가 남았는데 3주면 꽤 긴 기간이거든요.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텐데 문제는 변수가 생겼을 때 얼마나 유능하게 잘 대처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변수는 많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결정적인 변수는 지금 많이들 걱정하고 계시는 게 사법리스크까지 해결되고 나니 혹시나 후보의 신변에 대한 테러나 이런 우려들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우리 당에 많은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한테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이 후보의 확실하게 신변을 보호할 수 있도록 거기에 대해서 경호에 신경 써달라는 그런 요청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김민석 위원장을 중심으로 특별대책팀도 만들고 그렇게 해서 저희들도 특별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인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에 임하는 유권자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김경수]
6월 3일이면 다음 정부를 운영할 대통령이 결정됩니다. 12월 3일 이후에 꼭 6개월 만입니다. 그 12월 3일 계엄을 발표한 그 시간이면 아마 다음 대통령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고요. 그다음 대통령은 단지 내란 종식이나 민주주의의 회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를 지금과 같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대개혁을 추진해야 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유능한 일꾼 그리고 유능한 적임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을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는 선택해 주십사 하는, 그런 국민들께 부탁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고요.

내일 오후 3시에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과 또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준비해 보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경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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