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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주요 정당 후보들은 각각 광장과 시장, 산업단지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첫날 유세와 동정 등에 담긴 각 후보의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남은 3주 동안의 선거운동 전략을 전망해봅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출정식을 열고 광화문 광장을 첫 장소로 꼽았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광화문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집중적으로 열린 것이죠. 이번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 이유, 바로 불법적 비상계엄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을 상기시키려는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광화문 광장 다른 한쪽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면서 갈라진 민심을 극명하게 보여주기도, 따라서 이러한 분열을 극복하면서 '빛의 혁명'을 완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출정식에서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후보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습니다.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기자]
이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서 판교와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했는데요. '선도 경제'를 만들어갈 대표적인 도시,이른바 'K 이니셔티브 벨트'로 묶어서 IT 개발자들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서 발전도 중요하지만 결과와 혜택을 모두 함께 누려야 한다, 이런 노동 환경 등 현안을 논의했고요. 이 후보는 비슷한 테마를 가진 도시를 연결해 하나의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유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후보의 유세 동선을 봤는데 이걸로 봤을 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전략,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 이른바 투트랙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공세와 방어, 두 가지를 같이 여러 가지 방면으로 하겠다는 건데요. 탄핵 국면으로 형성된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면서도 이른바 반이재명 정서를 희석하기 위해서보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공세의 초점은 역시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는 거죠.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 전 대통령, 그리고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공세를 강화하는 전략인데요. 특히 윤 전 대통령, 여전히 '상왕 통치' 를 하고 있다, 최근에 메시지를 낸 것도 있고요. 또 김문수 후보가 전광훈 목사 등과 밀착했던 던 점을 들어 극우 성향이란 점에도 공세 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전략도 내놓고 있는데 이번 대선 캠페인 전면에 내세우는 민생경제와 통합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거나보복 우려를 제기하는 일부 보수 중도층을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최근 보수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선대위원장 영입한 데 이어서 최근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죠. 홍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합류한 것도 일련의 외연 확장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대해서도 방점을 찍고 있는데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이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찾았는데 민생으로 파고 드는 전략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벽 시간대 가락시장, 곧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여는 곳이죠. 김 후보가 선거운동을 가락시장에서 시작한 것도 바로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정신이 경제와 민생 회복이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발 관세, 내수시장의 불황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김 후보는 현장 방문해서 땀 흘려 일한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번 김 후보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장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민생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경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김 후보는 오후에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 내려가서도 서문시장에 먼저 들렀죠. 그래서 민생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였고요. 또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 묘역을 참배해서 안보와 보훈을 앞세우는 보수 정통 후보로서 차별화를 보였고요. 뒤늦게 당 차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닻을 올리면서 '자유 통일' 기치를 띄웠습니다. 특히 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과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서 가짜 진보를 찢어버리고 싶다, 이런 수위 높은 발언으로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새벽에는 가락시장 그리고 저녁에는 대구로 향하면서 굉장히 강행군 일정을 밟았는데 이 일정은 어떤 전략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에야 최종 후보로 확정됐죠.그래서 막판 단일화 과정에서 특히 파열음이 일어나면서 선대위조차도 선거운동 첫날에서야 꾸릴 정도로 동분서주해야 했습니다. 당장 '적전 분열'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보수진영의 갈등 해소와 화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선대위와 상황실 등 핵심 보직에 3~40대 젊은 인사를 내세우면서 청년과 중도층으로 지지세 확장을 시도하고 있고요. 특히 비대위원장에 당내 최연소 의원인 김용태 비대위원을 지명했죠. 김 지명자가 그동안 개혁적 행보를 나름대로 보였기 때문에 중도 외연 확장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기대를 했는데 김 지명자는 곧바로 어제 행보에 나서서 비상계엄 사태, 탄핵에 사과를 하고 채 상병 묘역도 참배하면서 전면적으로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도 "계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했고요. 다만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해보겠다, 이런 식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대법원장 탄핵 추진 등 사법부를 압박하는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갈 계획이고요. 특히 이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입법, 행정부, 사법부까지 장악할 거라며 이렇게 우려를 제기하면서 반이재명 연대를 적극 강조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호남에 있는 산업단지 방문했는데 어떤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다른 후보들보다 제일 먼저 새벽 0시에 여수에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찾았죠. 역시 젊은 후보라는 걸 강조하려는 거고요. 최근 국제 통상·무역 전쟁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40대의 젊은 패기로 위기를 타개하고 국제 패권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후보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저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기자]
이 후보는 또 핵심 지지층, 청년층을 향한 행보에도 공을 들였는데요. 청년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발표했고요. 여기서 연금 개혁과 정년 문제, 저출생 문제 등젊은 세대 문제를 과감하게 다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청계광장을 찾았죠. 그래서 양당 구조를 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양당 구조 깨야 한다, 이렇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이준석 후보가 어제 오전에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모두 싸잡아서 비판을 했거든요. 이건 어떤 전략입니까?
[기자]
이른바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그래서 자신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 문제 등을 부각하면서 실망한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고요. 그리고 상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의회독재를 비판하면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선 민주당이 아닌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다, 이렇게 일갈했죠. 그래서 극우 보수화 경향을 질타했는데 "쿠데타 전문 정당'인 국민의힘은 후보 낼 자격도 없다", 이렇게까지 강조하면서 보수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키기 위해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했다고 공세를 폈고요.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한다고 공세하면서 양측을 모두 공격하고 있습니다. 대선 슬로건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40대인 자신의 젊음을 부각하면서 시대와 세대를 교체하는 것이 대선의 역사적 목표라며 거대 양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앵커]
첫날 유세 메시지들도 어떻게 보면 복장이나 이런 것들도 하나하나 메시지가 될 텐데 그러다 보니까 복장, 신발 이런 것들이 다 화제가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 유세가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죠. 먼저 첫 유세 현장 연단에 오른 이재명 후보, 광화문에서 소개해 드렸는데 재킷을 벗으면서 흰색 방탄복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각종 테러 제보가 이어지면서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고요. 착용한 구두를 운동화로 갈아신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가미돼 있었죠. 앞서 공개한 선거 브랜드에서도 그런 형식이 있었는데 국민 통합과 화합을 부각하는 의미란 해석 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새벽 일찍 가락시장 찾았는데 단일화 관련 진통으로 준비가 늦어진 탓인지 기호와 후보 이름이 없는 붉은색 점퍼를입고 나왔습니다. 시장을 둘러본 뒤 식당에서 순댓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면서 서민적인 풍모를 드러내기도 했고요. 김 후보는 이후 당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이름이 새겨진 흰옷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서울 시내 대학교 교내 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젊은 세대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대구를 찾았는데 잠시 뒤에도 대구 시내 대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청년 세대 표심에 다가갈 계획이고요. 그래서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의 다양한 표심잡기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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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주요 정당 후보들은 각각 광장과 시장, 산업단지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첫날 유세와 동정 등에 담긴 각 후보의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남은 3주 동안의 선거운동 전략을 전망해봅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출정식을 열고 광화문 광장을 첫 장소로 꼽았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광화문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집중적으로 열린 것이죠. 이번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 이유, 바로 불법적 비상계엄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을 상기시키려는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광화문 광장 다른 한쪽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면서 갈라진 민심을 극명하게 보여주기도, 따라서 이러한 분열을 극복하면서 '빛의 혁명'을 완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출정식에서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후보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습니다.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기자]
이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서 판교와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했는데요. '선도 경제'를 만들어갈 대표적인 도시,이른바 'K 이니셔티브 벨트'로 묶어서 IT 개발자들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서 발전도 중요하지만 결과와 혜택을 모두 함께 누려야 한다, 이런 노동 환경 등 현안을 논의했고요. 이 후보는 비슷한 테마를 가진 도시를 연결해 하나의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유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후보의 유세 동선을 봤는데 이걸로 봤을 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전략,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 이른바 투트랙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공세와 방어, 두 가지를 같이 여러 가지 방면으로 하겠다는 건데요. 탄핵 국면으로 형성된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면서도 이른바 반이재명 정서를 희석하기 위해서보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공세의 초점은 역시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는 거죠.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 전 대통령, 그리고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공세를 강화하는 전략인데요. 특히 윤 전 대통령, 여전히 '상왕 통치' 를 하고 있다, 최근에 메시지를 낸 것도 있고요. 또 김문수 후보가 전광훈 목사 등과 밀착했던 던 점을 들어 극우 성향이란 점에도 공세 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전략도 내놓고 있는데 이번 대선 캠페인 전면에 내세우는 민생경제와 통합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거나보복 우려를 제기하는 일부 보수 중도층을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최근 보수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선대위원장 영입한 데 이어서 최근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죠. 홍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합류한 것도 일련의 외연 확장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대해서도 방점을 찍고 있는데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이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찾았는데 민생으로 파고 드는 전략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벽 시간대 가락시장, 곧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여는 곳이죠. 김 후보가 선거운동을 가락시장에서 시작한 것도 바로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정신이 경제와 민생 회복이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발 관세, 내수시장의 불황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김 후보는 현장 방문해서 땀 흘려 일한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번 김 후보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장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민생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경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김 후보는 오후에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 내려가서도 서문시장에 먼저 들렀죠. 그래서 민생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였고요. 또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 묘역을 참배해서 안보와 보훈을 앞세우는 보수 정통 후보로서 차별화를 보였고요. 뒤늦게 당 차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닻을 올리면서 '자유 통일' 기치를 띄웠습니다. 특히 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과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서 가짜 진보를 찢어버리고 싶다, 이런 수위 높은 발언으로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새벽에는 가락시장 그리고 저녁에는 대구로 향하면서 굉장히 강행군 일정을 밟았는데 이 일정은 어떤 전략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에야 최종 후보로 확정됐죠.그래서 막판 단일화 과정에서 특히 파열음이 일어나면서 선대위조차도 선거운동 첫날에서야 꾸릴 정도로 동분서주해야 했습니다. 당장 '적전 분열'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보수진영의 갈등 해소와 화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선대위와 상황실 등 핵심 보직에 3~40대 젊은 인사를 내세우면서 청년과 중도층으로 지지세 확장을 시도하고 있고요. 특히 비대위원장에 당내 최연소 의원인 김용태 비대위원을 지명했죠. 김 지명자가 그동안 개혁적 행보를 나름대로 보였기 때문에 중도 외연 확장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기대를 했는데 김 지명자는 곧바로 어제 행보에 나서서 비상계엄 사태, 탄핵에 사과를 하고 채 상병 묘역도 참배하면서 전면적으로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도 "계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했고요. 다만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해보겠다, 이런 식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대법원장 탄핵 추진 등 사법부를 압박하는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갈 계획이고요. 특히 이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입법, 행정부, 사법부까지 장악할 거라며 이렇게 우려를 제기하면서 반이재명 연대를 적극 강조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호남에 있는 산업단지 방문했는데 어떤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다른 후보들보다 제일 먼저 새벽 0시에 여수에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찾았죠. 역시 젊은 후보라는 걸 강조하려는 거고요. 최근 국제 통상·무역 전쟁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40대의 젊은 패기로 위기를 타개하고 국제 패권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후보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저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기자]
이 후보는 또 핵심 지지층, 청년층을 향한 행보에도 공을 들였는데요. 청년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발표했고요. 여기서 연금 개혁과 정년 문제, 저출생 문제 등젊은 세대 문제를 과감하게 다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청계광장을 찾았죠. 그래서 양당 구조를 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양당 구조 깨야 한다, 이렇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이준석 후보가 어제 오전에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모두 싸잡아서 비판을 했거든요. 이건 어떤 전략입니까?
[기자]
이른바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그래서 자신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 문제 등을 부각하면서 실망한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고요. 그리고 상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의회독재를 비판하면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선 민주당이 아닌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다, 이렇게 일갈했죠. 그래서 극우 보수화 경향을 질타했는데 "쿠데타 전문 정당'인 국민의힘은 후보 낼 자격도 없다", 이렇게까지 강조하면서 보수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키기 위해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했다고 공세를 폈고요.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한다고 공세하면서 양측을 모두 공격하고 있습니다. 대선 슬로건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40대인 자신의 젊음을 부각하면서 시대와 세대를 교체하는 것이 대선의 역사적 목표라며 거대 양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앵커]
첫날 유세 메시지들도 어떻게 보면 복장이나 이런 것들도 하나하나 메시지가 될 텐데 그러다 보니까 복장, 신발 이런 것들이 다 화제가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 유세가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죠. 먼저 첫 유세 현장 연단에 오른 이재명 후보, 광화문에서 소개해 드렸는데 재킷을 벗으면서 흰색 방탄복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각종 테러 제보가 이어지면서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고요. 착용한 구두를 운동화로 갈아신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가미돼 있었죠. 앞서 공개한 선거 브랜드에서도 그런 형식이 있었는데 국민 통합과 화합을 부각하는 의미란 해석 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새벽 일찍 가락시장 찾았는데 단일화 관련 진통으로 준비가 늦어진 탓인지 기호와 후보 이름이 없는 붉은색 점퍼를입고 나왔습니다. 시장을 둘러본 뒤 식당에서 순댓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면서 서민적인 풍모를 드러내기도 했고요. 김 후보는 이후 당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이름이 새겨진 흰옷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서울 시내 대학교 교내 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젊은 세대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대구를 찾았는데 잠시 뒤에도 대구 시내 대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청년 세대 표심에 다가갈 계획이고요. 그래서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의 다양한 표심잡기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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