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 대선 키워드 : 사과 / 운동화 / 밀당 [앵커리포트]

D-21 대선 키워드 : 사과 / 운동화 / 밀당 [앵커리포트]

2025.05.13.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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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선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사과와 운동화입니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두 키워드, 그런데 공통점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사과부터 볼까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제 처음으로 계엄에 대해 사과했죠.

한 방송 출연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고통을 겪는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겁니다.

비상계엄 직후 국무위원들이 모두 머리를 숙일 때 홀로 앉아 사과하지 않았던 모습과 대조적인데요.

이번 대선이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러지는 만큼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결정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앞서 '사과'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도 당과 상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국무회의에) 부르지도 않으셨지만, 불러도 제가 갔다면 그것은 잘못됐다, 계엄을 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을 거라고 이야기했고요. 계엄에 대해선 이미 해버렸기 때문에 제가 어느 정도,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냐 이런 것들은 조금 더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논의를 해봐야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운동화였죠.

어제 관심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운동화 사진입니다.

슬로건도 새겼고요, 끈과 문양은 민주당의 상징인 파랑색입니다.

그런데 바탕색은 하얀, 포인트는 빨강입니다.

이념을 가리지 않는 통합과 실용주의, 이른바 먹사니즘을 색깔로 표현한 겁니다.

사과와 운동화, 둘의 공통점 눈치채셨나요?

바로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 확장 전략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 운동 첫날에도 역시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이념이니 진영이니 색깔이니 지역이니, 그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경제·평화 안정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키워드는 밀당입니다.

반명 그랜드 텐트는 물 건너갔지만 보수가 둘로 나뉜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

보수 빅텐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란 얘기가 나오는데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하나 될 필요가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이준석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의 당 대표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와 특별히 생각이 다를 건 없다고 봅니다. 당내 여러 민주적인 절차, 과정에서 잘못돼서 따로 나가계시는데, 꼭 따로 할 이유가 있느냐…. 그런 점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 관심 없다며 밀어내는 모양새입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빅텐트에 관심이 없고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때는 항상 이의 있다고 얘기했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가 작은 당이라도 새로 시작해 보겠다 해서 만든 게 개혁신당이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정치하고 싶다며 오히려 진보 지지자들에게 손을 내민 이 후보, 역시 외연을 넓히려는 모습으로 해석되죠.

지금까지 대선 키워드 살펴봤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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