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대선 3파전 본격화...22일 간의 레이스 시작

[이슈플러스] 대선 3파전 본격화...22일 간의 레이스 시작

2025.05.12.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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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박원석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제21대 대통령 선거의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대선까지 22일 앞둔오늘의 정국 상황,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박원석 전 국회의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부터 선거운동 기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가 열린 겁니다. 앞으로 22일 동안 관전포인트가 뭐가 될까요?

[박원석]
일단은 이번 조기 대선이 선거운동 기간이 굉장히 짧잖아요. 유권자들의 관심이 굉장히 큰 반면에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이기 때문에 사실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이후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서 이재명 후보가 다양한 형태의 외연 확장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재명 후보의 이런 대세론이 계속 유지될 것인가 이게 첫 번째 관전포인트일 것 같고요. 국민의힘은 내홍이 굉장히 컸습니다.

지난 8일 동안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자체 후보를 선출해놓고도 당이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고 또 김문수 후보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여러 논란과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과연 그런 우여곡절과 내홍을 딛고서 과연 국민의힘이 결집을 이룰 수 있을까. 지금 김문수 후보는 통합을 외치고 있습니다마는 당 내부적으로 보면 아직도 통합은 요원해 보이거든요. 그게 두 번
째 관전포인트일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이준석 후보가 그렇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냐. 이런 관측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준석 후보, 아직 여론조사에 잡히는 데이터로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보수 정당의 자중지란 속에서 이준석 후보가 약진할 거냐. 당장의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할 거냐. 이 세 가지가 초반에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우여곡절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드라마도 이런 각본 없는 드라마. 보는 사람들은 정말 속된 말로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갈등 속에서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아무래도 과연 1위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재명 후보를 두고 하는 말인데요. 비슷한 선례가 있습니다. 과거에 이회창 후보가 DJ 정부 5년 내내 1등을 하다가 선거날 딱 하루 졌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3년 내내 이기고 있는 1등 후보로 꼽히지 않습니까? 과연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서 선거날 1등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사법리스크가 아까 해소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사법리스크가 살아있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선고를 연기한다고 파기환송심에서 정했기 때문에 그러면 만약에 당선됐다고 가정하면 당선되고 나서 약 보름 뒤에 당선무효형이 나올 수 있는 이 후보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것인가.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게 지금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지각 변동이 있을 겁니다. 3파전인데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팽팽하게 접점을 벌인다고 하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키맨은 이준석 후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종국에서 이준석 후보가 어느 쪽과 단일화하느냐 이게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바로 TV 방송토론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방송토론을 하면서 여러 가지 설화가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흥분하거나 또는 그 자리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즉흥적으로 거짓말했던 게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있었고 또 후보자 시절에도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방송토론에서 또 어떤 설화가 나올 것이냐. 이것에 대한 기대와 우려감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네 가지가 관전포인트가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주말 국민의힘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한덕수-김문수 단일화 갈등이 대선 후보 교체를 반대한 당원투표로 일단락이 됐는데 당원투표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이준우]
당원투표 결과 사실 저는 예상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당원들이 김문수 후보한테 표를 줄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한덕수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데도 여론조사에서 2등을 해 왔거든요. 3등 후보와 제법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3등에서 이길 것이 아니라 2등으로 올라가서 적어도 단일화된 후보 하나로 내세워서 1등과 경쟁하자는 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에 있는 당원과 국민들이 그래서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던 건데 막상 단일화 협상 과정에 속에서 당 지도부가 거칠게 몰아붙이다 보니까 이건 아니지 않느냐.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되겠다라고 하면서 종국에는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거친 방식의 단일화, 이것에 대해서 당원들이 이건 아니다 하면서 민주적인 제동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제동이 걸린 결과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원들이 단일화는 바랐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라고 했을까요? 이 선택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당원들의 최종적인 의사표현은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애초에 국민의힘의 쌍권 지도부가 의도했던 바는 새벽에 기습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그리고 한덕수 후보로의 갈아끼우기, 굉장히 무리한 방식이죠, 대한민국의 정당사에 없었던. 그걸 통해서 단일화를 바라는 당원들이 그걸 추인해 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이 굉장히 안이했던 것 같아요. 그에 대해서 집중적인 비판이 이루어지면서 당원들에 대한 여론조사 투표의 성격이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교체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지도부의 이런 식의 무리한 후보 교체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성격으로 바뀌어버린 거예요.

그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거부감이 표출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부결이 됐는데요. 권영세 위원장이 그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기는 했습니다마는 또 다른 책임의 한 축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게 어정쩡한 봉합이죠. 때문에 제가 통합이 아닌 봉합이라고 얘기하는 거고. 그에 대해서 당내 의원들이 여전히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고. 지난 경선의 차점자였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 지금 선대위에도 결합 안 하고 선거운동에도 결합을 안 하고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사실상의 몇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계엄, 탄핵에 대해서 진솔하게 성찰, 반성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 등등 기존의 김문수 후보의 언행에 대한 이 세 가지를 요구했는데 지금 김문수 후보가 그걸 수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당내 상당한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이른바 지난 경선의 차점자인 한동훈 후보 측의 선거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내에서도 이른바 빅텐트나 통합이 안 되는데 당 밖에 있는 이준석 후보 등과의 통합이나 빅텐트는 어불성설이고요. 제가 보기에 황교안 후보라든지 아니면 자유통일당의 후보라든지 이른바 극우 빅텐트는 가능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국민의힘의 구성원들이, 당원들이 원하던 그런 빅텐트하고는 거리가 먼 빅텐트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기호 1번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에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었고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는 새벽 5시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0시에 제일 먼저 첫 일정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첫 번째 유세를 벌였습니다. 각각 후보들이 다 시간대도 다르고 장소도 다 달랐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청계광장에 나간 건 본인이 그동안 성남시장부터 해서 경기도지사 올 때까지 했었던 광장에서 이끌어왔던 본인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서 광장 정치를 등에 업고 대선을 치르겠다 그런 의미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탄핵 관련해서 광장에서 충돌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민노총 지지자들도 등에 업었고요. 그런 세력들을 품고 가겠다는 그런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락시장에 간 건 가락시장은 서민들이 주로 활용하고 일상적으로 늘 만나는 곳이죠.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경기도지사 시절 8년 동안 도정을 아주 잘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첨단산업단지를 잘 조성해서 파주, 판교 테크노벨리 등등 그런 것에 대한 성과가 곧 경제다. 경제에서는 내가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 서민들과 함께 민생을 잘 살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을 방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여수산단을 갔는데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산업단지에 가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핵심고에 가서 본인이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경제에 비전이 있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그런 장소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아마 각자가 준비된 만큼 또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찾아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지난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결정적으로 계엄을 막고 탄핵을 이끌어낸 원동력이었기 때문에 그 출발점이었던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이걸 첫 선거운동의 시작으로 삼은 것 같고 그걸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이번 대선은 결국 헌정수호 세력과 그리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세력 간의 대결이다. 이걸 집약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였던 것 같고요. 김문수 후보는 아무래도 출발이 늦고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작하다 보니까 사실 첫날 기획이 잘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가장 쉽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데가 시장입니다. 물론 김문수 후보가 그럼으로써 민생, 서민, 경제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싶은 의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화면으로 전달되는 바만 보더라도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 본인의 이름이 쓰여진 유니폼마저 입지 못했잖아요. 어수선하게 준비가 안 된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는 여수산단 같은 경우가 석유화학 공업의 중심지인데 요즘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조업이 어렵고 석유화학공업이 어려운데 그 현장을 찾아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본인이 어쨌든 미래 경제, 대한민국의 먹거리, 여기에 대해서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이렇게 새벽에 0시에 선거운동을 시작함으로써 누구보다 선거운동을 일찍 시작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자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자가 준비된 만큼 각자가 어디에 방점을 두고 선거를 시작할 것인가, 그에 따라서 오늘 첫 일정을 시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다음 이후에 동탄에 간 이재명 후보는 또 유능한 후보를 강조하면서 이제는 대통령실로 보내달라. 이렇게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 경기도지사 시절에 보여준 성과를 보면 주로 배당이나 무상, 이런 단어가 많이 들어갑니다. 청년배당이라든가 또는 무상교복 또는 토지 배당, 무상복지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게 과연 성장의 의미가 있느냐. 이건 성장하고 나서 그 과실을 사회에 골고루 나누어주는 그런 한 부분이 되는 건데 이것을 목적으로 해서 과연 경제를 이끌 수 있느냐. 경제를 이끄는 것은 결국은 산업화 그리고 일자리 창출, 기업의 성과죠. 그것을 목적으로 하고 나서 부수적으로 무상 분배라든가 복지 혜택 확대라든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데 순서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후보라고 내세운 것을 보면 아마 경제도지사 시절에 보여줬던 재난지원금 줬던 것들, 그런 2조 7000억인가 줬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경기도 도정은 좋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 혜택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있었는데 2심에서도 벌금형 15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건 영향을 줄까요?

[박원석]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겠죠. 어쨌든 1심 선고하고 동일한 선고가 나왔고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의 항소를 전부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는데 조금 다소 아쉬운 판결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결국 10만 4000원 식사대접을 한 거 가지고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는데, 물론 각각의 독립적인 사건이고 그 사건에 따라서 수사와 재판이 이루어진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김건희 씨의 각종 논란과 비교해 본다면 과연 검찰이 갖고 있는 기소권을 편의적으로 행사한 게 아닌가, 자의적으로 행사한 게 아닌가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고. 어쨌든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간접 증거를 가지고 거기에 추정에 추정을 덧붙여서 이런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서 이게 죄형법정주의에 과연 부합하느냐. 이런 이의를 변호인단이 제기했습니다마는 수용이 안 된 상황이에요. 결국에 상고심으로 가서 법리적인 다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예정됐던 판결이기 때문에 판결의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판결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그건 감수하고 선거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준우]
이게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한 판결은 아닌데 부부가 동시에 한 분은 상고심에서 벌금을 받고 후보자 본인은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 부부가 모두 이렇게 사법적으로 안 좋게 얽혀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는 시선이 따가울 거다라는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후보도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해서 본인도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 과일이라든가 청담동 샴푸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부인에 대해서는 법카 유용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왔으니까 이재명 후보도 이참에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에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순서가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공직선거법을 어겨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선거권이 박탈되기 때문에 선거운동은 할 수 없는데 이게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잖아요. 어떻게 나설 것으로 보십니까?

[박원석]
당장에는 영향은 없고요. 다만 김혜경 여사...

[앵커]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금 연설을 할 것 같은데요. 현장 연결해 봅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늘 새벽에 김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었고요. 지금은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이 잠깐 끊겼습니다. 저희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영상이 고르지 못한 점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리고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호응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앞서서 저희가 현장 취재기자 연결했을 때도 지지자들이 상당히 모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굉장히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까 통신 상태가 고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까 송파 가락시장에서는 옷에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안 적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잠깐 봤을 때는 이름이 적혀 있는 선거운동복을 입고 나왔네요?

[박원석]
새벽에는 준비가 덜 됐던 것 같고요. 그사이에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가 돼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어수선함이 있어요. 그 어수선함을 다 극복했다고 보기가 어렵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쨌든 대통령선거와 같은 큰 선거는 우리 편을 최대한으로 뭉치고 그리고 상대의 지지를 넘나들 수 있는 그런 확장 전략을 가져야 되는데 지금 현재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진영을 보면 우리 편이 최대한 뭉쳤느냐. 그런 게 아닙니다.

경쟁했던 후보들 중에 홍준표 전 시장께서는 탈당하고 미국으로 가버렸고 그리고 여전히 국민의힘의 경선 자중지란에 대해서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고 또 한동훈 후보, 차점자였던 분도 선거운동에 결합이 안 돼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한덕수, 단일화를 다퉜던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습니다마는 고사했습니다. 과연 한덕수 후보가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한덕수 후보가 정말 자기 선거처럼 두 팔을 걷어붙이고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것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외연 확장을 꾀하는 게 현재로서는 굉장히 어려워 보이고 오늘 선거운동 동선만 봐도 그렇습니다. 사실 대구 서문시장 같은 경우에는 본진이고 아성 같은 곳이에요. 굳이 첫날 거기 안 가도 거기서 제가 보기에는 얻을 플러스 알파 요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준비가 안 돼 있다 보니까 가장 쉬운 곳부터 동선을 잡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범보수권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막판 변수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 이준석 후보가 오늘 한 얘기를 들어보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준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당연히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부정적으로 하는 게 자기한테 이익입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지금 인생을 걸고 처음으로 대선이라는 큰 무대에 올랐는데 본인도 아마 궁금할 겁니다. 내가 과연 여기서 얼마나 지지율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다음 스텝에 대한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거죠. 개혁신당의 외연 확장에도 기준이 될 수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여기서 먼저 단일화에 대해서 애매모호하거나 또는 긍정적인 신호를 낸다고 하면 이준석 후보, 자기 표가 얼마나 올지를 알 수 없는 거죠. 일단 단일화를 부인해야지 이준석 후보가 순수하게 자력으로 자기가 끌어모을 수 있는 표심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과연 이때 이준석 후보가 어느 쪽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민주당 측에서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준석 후보를 물밑에서 접촉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양쪽에서 전부 다 이준석 후보의 몸값이 높아질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탁월한 선택인 거지만 결국은 단일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단일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준석 후보는 양자 구도가 3자 구도에 비해서 나을 게 없다고 계속 얘기하네요.

[박원석]
그렇죠.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 초반인데 자꾸 무슨 빅텐트 대상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선거 캠페인에 방해 요인이거든요. 때문에 거기에 응하거나 그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반사이익은 이준석 후보한테 갈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때문에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또 탄핵, 계엄. 이 강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문수 후보하고 TV토론 등에서 부딪친다면 오히려 보수층 표심이 개혁신당과 본인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로서는 이번에 당선이 안 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 여기서 유의미한 득표라 함은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입니다.

그러면 선거 이후에 보수 재편 과정에서 본인이 그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런 전략적인 판단이 저는 깔려 있다고 보고 더더군다나 김문수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에 그렇게 격렬하게 반대하고 싸워왔던 그에 대해서 불분명한 모습을 보이거나 오히려 거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러면 이준석 후보는 스스로 내세웠던 원칙을 무너뜨리면서 단일화를 하는 건데 이준석 후보가 정치를 이번만 하고 말 게 아니라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하죠. 이준석 후보로서는 끝까지 완주하는 게 정치적으로 본인에게 가장 득이 되는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게 이기는 선거다, 본인이 힘을 합쳐서 이길 수 있는 선거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데이터로 보면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단일화를 해서 본인이 내세웠던 가치, 원칙, 이런 것들을 흐리멍텅하게 만들 이유가 전혀 없는 거죠. 그래서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완주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훨씬 더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개혁신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홍이 극에 달했던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개혁신당 당원이 3000명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의 내홍으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이준석 후보 측, 혹시 두 자릿수 이상 득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우]
선거에 나선 사람은 모두 다 내가 이번에 당선될 거다라는 강한 믿음 속에서 선거를 뜁니다. 그런 믿음이 없으면 선거를 완주할 수가 없죠. 이준석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두 자릿수, 저는 이준석 후보가 목표를 세운 것은 인정하고 굉장히 존중합니다마는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정당이 107석, 그다음에 180석 이렇게 양강 구도 속에서 조직이 가동될 거거든요. 과연 당원 수라든가 당협위원장 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비교하면 사실 개혁신당은 굉장히 미미하죠. 그런 상황에서 의미 있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과연 얻을 수 있을까.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양쪽이 결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선거는 제3지대는 늘 없다는 게 항상 증명돼 왔었거든요. 그래서 제3지대의 역할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제3지대의 성공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준석 후보가 결국은 아까 당원이 늘었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반사이익을 조금 봤을 겁니다. 하지만 또 재미있는 현상이 뭐냐 하면 국민의힘의 당원도 늘었습니다. 국민의힘의 당원이 하루에 몇천 명씩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특정 후보라든가 김문수 후보라든가 또는 한동훈 후보 이런 분들이 경쟁하면서 당원 수가 늘었다, 이런 얘기도 있기 때문에 당원 수가 조금 는 것 가지고 반사이익을 개혁신당이 가지고 간다, 이렇게 보기에는 조금 섣부르다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이준석 후보를 만나면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 구도라고 했는데 이게 단순한 덕담입니까?

[박원석]
덕담의 성격도 있지만 그만큼 국민의힘의 단일화를 둘러싼 원칙 없는 자중지란이 결국에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아무런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라는 홍준표 시장의 인식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그나마 당원들의 선택으로 이 혼란을 수습하고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습니다마는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내부 통합도 안 되고 있어요. 그런데다가 윤석열의 그림자를 벗어나느냐 이게 굉장히 관건일 텐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서서 메시지를 내고 어쨌든 본인이 선거 구도의 중심에 들어오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거기에 단호하게 지금 선을 못 긋고 있는 상황이에요.

과거에 보면 대선에서 3지대가 확장됐던 사례가 2017년도 선거입니다. 당시에 당선자가 거의 누가 봐도 정해져 있었어요. 그렇다 보니까 국민의힘에 표를 줘봐야 사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철수 후보도 한 22% 정도 얻었고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가 합쳐서 13% 정도 얻었습니다. 이번 선거 양상이 비슷해요. 국민의힘이 이길 수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를 찍어도 사표가 다른 후보를 찍어도 사표다. 그러면 차라리 미래를 보고 뭔가 보수 정치를 재편할 수 있는 그런 데 투자를 하자라는 전략적인 판단이 보수 지지층 내에서 나올 수 있어요. 김문수 후보가 지금 지지율을, 물론 앞으로 지지율 추이를 계속 봐야겠습니다마는 35% 선을 못 넘어서고 있거든요. 그러면 어차피 안 되는 선거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해서 보수 정치의 미래 가치나 혹은 미래에 남길 그런 씨앗이라도 이번 선거에서 키우자. 이런 판단이 작용할 수도 있어요. 이준석 후보는 전략적으로 그걸 노리고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하고 가치도 다르고 그다음에 지난 국민의힘 선거 과정에서, 경선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던 그런 것들이 여전히 해소가 안 돼 있고 계엄과 탄핵의 강도 못 건너고 있는데, 심지어 부정선거 음모론에 여전히 빠져 있는데 그런 후보하고 단일화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본인이 내세운 가치와 본인의 선명성, 미래라는 가치를 무너뜨린 거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로서는 그런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이준우]
제가 조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은 어제 우리 대선 후보가 결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격적으로 대선 운동이 시작됐죠. 그렇다고 하면 지금 사실상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일찍 결정이 됐었죠, 후보가. 경선도 사실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90%로 경선을 치르고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사실 경선 치르기 한 달 전부터 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는 사람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던 상황인 거예요. 그 상황과 지금 우리는 굉장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제 단 한 명의 후보가 결정이 됐는데 그걸 직접 1:1로 비교해서 지지율을 보면 비교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요. 그리고 지금 22일이 남았습니다. 22일 동안 어떤 드라마 또 어떤 사고나 어떤 반전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어제 후보 결정되고 오늘 대선 시작된 첫날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열려 있다. 굉장히 많은 변수가 열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지금 내부 통합이 안 돼 있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말씀대로 어제 우리가 후보가 정해졌지 않습니까? 내부 통합이 안 돼 있으면 어디가 이익입니까?

민주당이 이익이죠. 이재명 후보가 그걸 바라는 바죠. 그러다 보니까 자꾸 우리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강조하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국민의힘의 갈등을 응원하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가 이제 대선을 치르게 됐고 빅텐트를 치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주면 국민의힘의 빅텐트와 단일대오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말씀드립니다.

[박원석]
저도 조금 보완 말씀드릴게요. 후보는 5월 1일날 결정됐는데 그걸 흔들어서 사사오입 개헌 같은 후보 날치기를 하려다가 그게 실패한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치열한 경쟁이 아니었습니다. 쌍권 지도부나 그 당의 주류인 친윤들이 정당 정치의 원칙과 상식에도 맞지 않은 행동을 하다가 그게 실패로 돌아간 것일 뿐이에요. 저는 국민의힘이 전열 정비를 해서 내부 통합도 이루고 선거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좋으니까. 그런데 지금 제가 내부 투표이 안 되고 있다는 건 객관적인 상황을 관찰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당장 한동훈 후보가 선거에 안 나서고 있잖아요.

[앵커]
이런 가운데 대선 시계는 흘러갔습니다.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됐고요. 방금 들어온 속보부터 저희가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대법원발 속보인데요. 대법원장 청문회가 사실 모레 14일에 예고가 돼 있었는데 불출석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건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법원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 출석 곤란하다는 점 밝힌 것이 조금 전에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모레 원래는 대법원장이 출석해야 하는 건데 불출석 사유를 밝혔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헌정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국회 출석은 사법부의 수장이 대법원장인데 행정부의 수장이 누구입니까? 대통령 아닙니까? 국회에서 대통령이 하는 정책이 마음이 안 든다고 국회에서 증인을 불러서 채택합니까? 그럴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법부의 수장을 저렇게 불러서 국회에서 증인을 세운다는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말씀드리고요. 저렇게 본인들이 원하는 판결이 안 나왔다고 해서 저렇게 대법원장 부르면 앞으로 있을 어떤 정치인들에 대한 모든 재판은 전부 다 재판 결과에 따라 상대 정당이 무조건 국회에서 불러버리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저렇게 대법원장을 국회에 부르게 되면 다른 재판부가 전부 다 겁을 먹습니다. 총을 한 자루 가진 사람이 수천 명을 동시에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있습니다. 한 명에 대해서 실제로 총을 쏘고 그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면 빈 총이어도 총구만 겨누면 수천 명이 동시에 엎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본보기 삼아서 저렇게 대법원장을 부른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사례다.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훼손한 거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민주당이 사법부에 대한 압박을 더 거세게 이어갈까요?

[박원석]
어느 정도 예정됐던 순서인 것 같아요. 대법원의 대법관들이 재판에 관한 사항으로 청문회에 출석하게 되면 그게 선례가 돼서 이후에 사법부의 독립성이나 삼권분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리인데 그러면 대법원이 주장할 수 있는 논리라고 보고요. 제가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26일로 예정돼 있는 법관대표자 회의입니다. 법원 내에서도 이번 대법원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너무 이례적이고 그리고 여러 가지 논란이 나올 만큼의 지나치게 서둘러서 졸속 재판 논란까지 있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있어서 임시 법관대표자회의가 열리는 건데 지금 법원 내부 게시판에도 잇따라 법관들이 실명으로 대법원 판결과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판하는 그런 글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과연 법관대표자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법부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 혹은 사법부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내느냐, 이게 아마 더 주목되는 바고. 저는 청문회에 당사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그 청문회는 성립이 안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법관을 상대로 임의동행장이나 이런 걸 발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아마 민주당에서도 26일날 예정돼 있는 법관대표자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는지를 주목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총사령탑이 교체가 됐습니다. 비대위원장을 새로 인선했는데 권영세 비대위원장 자리에 30대 가장 젊은 초선 의원인 김용태 위원장이 당권을 잡게 됐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라고 봐야 됩니까?

[이준우]
김문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많지만 약점도 있죠. 나이가 있지 않느냐, 그런 면도 있는데 김용태 의원은 최연소 국회의원입니다. 35살이고요. 제가 35살일 때 국회에서 보좌관을 했는데 34살에 국회의원이 되고 35살에 비대위원장을 하니까 굉장한 거죠. 그런 부분은 김문수 후보한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하나 이게 중수청을 커버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서 계엄이라든가 탄핵에 대해서 일관되게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거고요. 또 수도권에서 지금 국회의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도권에 호소력이 있는 거고 35살 청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수청에 가장 알맞는 의원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서 중수청에 소구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아까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우리가 계속 얘기했었는데 김용태 의원이 이준석 후보와 굉장히 가깝습니다. 옛날에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를 하던 시절 김용태 의원이 그때 당시 최고위원이었었어요. 서로 손발을 맞춰왔었죠. 그리고 천하용인이라는 단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용 자가 김용태 의원을 말하는 겁니다. 그 정도로 이준석 후보와 손발을 맞춰왔었기 때문에 나중에 단일화가 필요한 결정적인 상황이 오게 되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지렛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용태 의원이 친김문수계는 아니지만 또 지난 10일 새벽에 비대위 회의에서 유일하게 후보 교체에 반대했다면서요?

[이준우]
그렇습니다. 후보 교체를 반대했었고 당의 정당한 절차에 대해서 옹호하는 그런 입장을 냈었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을 내고 손을 들어준 김용태 후보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우게 되면 본인과 코드도 맞는 거죠. 전체 선대위를 구성하고, 선대위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장이 들어오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선대위를 꾸릴 때 방향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그런 비대위원장이 되겠다, 그것도 중요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김용태 위원장 인선에 대해서 대선용 인선이고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발판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은 해석에 맡기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둘 간의 관계를 봤을 때 앞으로 어떻게 일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하세요?

[박원석]
개인적으로 친화력이 있는 것하고는 단일화라는 그런 원칙적인 결정을 하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고 국민의힘의 바람이거나 기대일 수는 있겠죠. 상대적으로 이준석 후보하고 부드럽게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지 않겠냐. 그런데 개인적인 친소 관계하고 지금 이 대사를 앞두고서 단일화 같은 중대 정치적 결정을 하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요. 김용태 의원이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이고 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이런 이미지를 선거에서 활용하겠다. 그동안에 국민의힘이 약간 노쇠한 모습, 게다가 후보도 연세가 있으신 그런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의 얼굴을 내세우고 싶다, 이런 바람인 것 같아요. 그러나 선거 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 상황에, 그것도 선출된 비대위원장도 아니고 후보에 의해서 임명된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선거에 얼굴로 내세우지만 과연 김용태 후보가 지금 국민의힘 내의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들, 특히 국민의힘의 TK, 그다음에 친윤, 이런 기득권 세력들을 과감하게 개혁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아마 역할 분담식으로 후보는 통합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김용태 의원은 혁신을 얘기하고 또 계엄, 탄핵의 강을 건너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이런 걸 얘기하고 이렇게 메시지를 이원화하겠다는 건데, 그런데 선거에서 중요한 건 후보죠. 김문수 후보가 색깔이 엷으면 모르겠는데 색깔이 짙은 분이에요.

저분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일어나 사과하라는데 안 했고 본인 스스로도 그걸 인정하거든요. 그런데다가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이라는 정당을 같이 만들었고 광화문 집회에서 그동안 극우적이라는 발언까지 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후보가 나서서 지난 본인의 언행과 정치적 궤적에 대해서 성찰하거나 아니면 그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득을 하지 않고 그걸 의원들 중에 젊은 사람 내세워서 대체하겠다. 그 전략이 유권자들이 쉽게 설득당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준우]
제가 보기에는 선거가 치러지면 후보는 본인이 가진 강점은 강조하고 약점은 어디서 빌려와서 그걸 메우려고 합니다.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죠. 본인이 극좌 언행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미군 같은 경우 점령군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고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 선대 김일성, 김정일 이렇게 얘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본인은 어떻게 메우기 위해서 선택한 게 뭡니까. 갑자기 중도 보수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윤여준 전 보수에서 활동하셨던 책사를 영입하기도 하고 보수 인사를 많이 데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각각 자기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그런 인선들을 많이 하게 되는 건데 거기에 비해서 우리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김용태 후보를 비대위원장 얼굴로 내세운 것은 밖에서 꿔오지 않고 우리가 키워서 만들고 싶단것 아니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 김문수 후보를 노쇠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번 DJ 후보가 출마했을 때는 김문수 후보보다 나이가 많을 때 출마했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얘기했냐면 경륜 있는 후보라고 했거든요. 이렇게 입장에 따라서 단어를 다르게 쓰는 것은 조금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여 일 안에 당의 쇄신이 체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관련해서 발언 듣고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김용태 의원은 참신한 분이고 굉장히 젊은 거의 최연소에 가까운 국회의원이고. 때문에 저분이 기존에 국민의힘의 리더십과는 다른 지향과 그런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당을 바꿀 수 있느냐, 저는 그건 글쎄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국민의힘의 상태를 지금 잘 알지 않습니까? 엊그제까지 김문수 후보를 조롱하면서 김문수 후보가 욕심이 지나쳐서 본인이 했던 약속도 배반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당원투표 결론이 나니까 또 당이 이렇게 통합되고 선거 체제를 갖췄다는 걸 찬양하는 조변석개하는 정당이에요.

그런 데다가 그 당의 한덕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사실상 추진했던 분들이 하나의 세력이에요. 그분들이 그냥 개인이거나 몇몇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한 게 아닙니다. 과연 그분들이 윤석열 없는 윤석열 체제를 꿈꿔왔던 그런 생각이 바뀌었을까요? 제가 보기에 그거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의 상당수 의원들은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의 당권에 욕심을 가지고 이런 일을 벌인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사실은 무리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걸 2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당을 떠난 세력까지 포괄해서 이걸 바꾸겠다. 글쎄요, 의욕은 제가 보기에 충분히 인정하고 또 김용태 의원이 평소에도 그런 지향을 갖고 있는 젊은 의원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마는 현실적으로 그게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당장 한동훈 후보를 설득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연 확장이며 당내 투표이 가능하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반성, 사과를 강조했는데 김문수 후보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준우]
저 얘기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닐 겁니다. 아마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 속에서 교감이 있었을 거예요. 김용태 위원장이 어떻게 당을 끌고 가겠다. 선대위를 어떻게 끌겠다라는 그런 교감이 있었던 거고 그걸 통해서 어느 정도 공간을마련해 줬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저런 발언을 할 수 있는 거지, 전혀 어떤 소통이나 교감 없이 저렇게 갑자기 발언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상당히 우리 국민의힘의 기류가 또는 선거에 임하는 말하자면 친윤이라든가 이런 부분의 입장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걸 예측할 수 있는 그런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조변석개한다고 하면서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그런 것에 대해서 더 심각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과거에 이런 발언을 했었습니다. 2018년에 강서구 PC방에서 살인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조현병 환자가 살인을 했는데 거기서 감형이라는 판결이 나오니까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한다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그전에 어떻게 했었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자기 조카 살인사건에 대해서 감형을 해 달라고 선처를 요구했었습니다.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감형을 요구했었고요. 이런 식으로 이재명 후보자 본인이 항상 말이 앞과 뒤가 다르다. 그다음에 경제인 단체들과 만났을 때도 주52시간제 예외하는 거 한꺼번에 모아서 논의하겠다고, 그게 무슨 문제냐라고 했다가 나중에 민노총 만나고 나니까 그다음 날 입장이 또 바뀌어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내는 공약과 약속들이 실제 실현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계획을 숨겨두고 있으면서 표를 얻기 위해서 지금 현재 저렇게 달콤한 말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국민들이 아마 걱정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서, 또 방송토론을 통해서 여러 번 검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어제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하면서 큰절을 했잖아요. 보다 넓게 품지 못했던 점을 사과드린다. 그런데 그 자리에 한덕수 전 총리 추대에 적극 나섰던 의원 30여 명이 불참했다면서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가야 합니까?

[이준우]
이것도 결국 시간 문제예요. 하루 지났습니다. 하루 지났다 보니까 사람이 기본적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마음이 상하고 감정이 상하면 연인 사이도, 부부 사이도 그게 몇 시간 만에, 하루 만에 뚝딱 그게 치유가 됩니까? 그러지 않죠. 시간이 필요한 거고요. 또 대선이라는 큰 목표가 있는 거니까 대선을 치르면서 여러 가지 필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그 역할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다시 조인하는 그런 형식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지금 이슈에 따라서 의총을 또 추가로 열 수도 있는 겁니다. 의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김문수 후보가 입장을 밝힌다고 하면 아마 다 품는 그런 형식이 될 거다. 그런데 딱 하루밖에 안 지난 상황에서 너무 그렇게 되겠느냐 우려하는 것은 조금 성급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선대위 면면을 보면 공동선대위원장 7명 중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포함돼 있는데 마찰이 어느 정도 봉합이 되고 지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어떻게 잘 봉합하고 화학적으로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박원석]
말 그대로 봉합이죠. 통합이 아닙니다. 감정의 앙금은 그대로 남아 있고 지난 여름에 했던 일을 전부 다 기억합니다. 국민들도 기억하고. 저는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까지 후보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그게 실패했다면 책임을 져야죠. 그런데 책임을 안 집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또 그 기득권 우산 아래 있는 그런 세력들의 집단적인 이해관계가 여전히 관찰되고 있는 거예요. 김문수 후보는 후보가 된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봉합을 해서라도 가려고 할 텐데 이게 봉합이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될 수가 없습니다. 당장에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권성동 물러나라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분이 저렇게 물러나지 않고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있는데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한동훈 후보의 불참이 별거 아닌 것처럼 얘기하지만 별거 아닌 게 아닙니다. 그분이 43%의 득표를 했고 거기에 현역 의원들이 20명 가까이가 있어요. 그 현역 의원들 거의 다 선대위에 참여를 안 하고 있고 당협위원장 중에 나는 당협위원장도 던져버리겠다, 이러고 사퇴한 분도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만류했는데도.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현실이에요. 노력하면 통합이 될 거다. 그 사이에 선거 끝냐죠, 22일밖에 안 남았는데. 220일이 남은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난 국민의힘 지도부가 5월 1일날 후보를 선출해놓고도 열흘 가까이 자중지란을 자초했던 후과를 지금 톡톡히 치를 수밖에 없고요. 우리가 바둑에서도 내가 먼저 살고 상대를 잡으러 가는 건데 내가 살지도 못하는데 상대를 어떻게 잡겠습니까? 그런데다가 가장 큰 걸림돌은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거리두기가 안 돼요. 그게 안 되면 국민들한테 뭘 가지고 무슨 명분을 가지고 표를 달라고 하겠습니까?

[이준우]
제가 조금 말씀드려도 될까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같이 그대로 가는 것에 대해서 얘기하시는데 만약 권성동 원내대표 교체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 내에서 또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어떤 선거를 치르고 있죠? 바깥에 있는 가장 큰 선거, 5년에 한 번 있어야 할 선거인데 지금 특별한 비상 상황에 의해서 3년 만에 치르게 됐지 않습니까?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당내 또 선거를 한다고요? 그러면 선거운동 기간이 필요한 거고요. 그러다 보면 계파 싸움이 또 일어납니다. 그러면 누가 좋습니까.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이 가장 좋아하겠죠. 그런 것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지금 김문수 후보가 앞서 밝혔다시피 다 품고 가겠다, 통합하겠다고 말씀한 것이기 때문에 권영세 비대위원장 본인 스스로 약속한 대로 물러난 거고요. 그러면 권영세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지 상당히 안정화됐고 상당한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걸 잘 활용해야 하는 전략적 차원인 거죠. 또 하나 말씀드리면 한동훈 후보 말씀을 하시는데 한동훈 후보 본인이 가장 이재명 후보와 잘 싸울 수 있다고 쭉 얘기를 해 왔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이 현재 상황이 됐을 때 본인이 2등으로 결국은 본인이 대선주자가 되지 못했죠. 그런데 본인은 젊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고 내년 보궐선거도 있고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본인이 도와주지 않아서 만약에 선거에 져서 선거 패배의 책임이 다 한동훈 대표에게 다 몰릴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을 한동훈 후보가 그걸 받을까요? 한동훈 대표 영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본인이 주장하고 있는 것을 최대한 요구하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으면 본인도 여기서 발을 붙여야 합니다. 그래서 아마 참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거고, 아마 밑에 있는 30명의 의원들은 한동훈 후보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 그래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라든가 한덕수 후보를 찾아가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이번에 빅텐트에 합류시키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한덕수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어제 만남 자리에서는 실무적으로 검토를 해 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 얘기 자체가 부드러운 거절의 이사였고요. 저분이 국민의힘에 남아서 이번 선거에 무슨 역할을 할 이유가 일단 없어졌고 저 당의 지도부만 믿고 어쨌든 본인도 굉장히 무리한 방식으로 일종의 무임승차를 하려고 했다가 그게 실패했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실망스러울 거고. 정당 정치를 해 왔던 분이 아니에요. 정당 정치의 문법에 익숙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무리를 했죠. 그래서 말로는 김문수 후보를 돕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어제 그 회동 자리에서 덕담한 게 최대치였을 거다.

그 이후에는 저분이 선거 캠페인의 장에 별로 등장할 가능성이 저는 별로 없다고 보고. 또 50년 동안 어쨌든 관료로서 정권을 넘나들면서 굉장히 신중하게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자세로 이렇게 그동안 본인의 인생 역정을 만들어 왔는데 지금 약간 말년이신데 말년에 무리를 했지 않습니까? 평소에 안 하던 일을 선택해서 안 하던 모습을 보였단 말이에요. 그에 대해서 본인도 어떻게 보면 지금은 뼈 아픈 심정이 들 거고 글쎄요, 한덕수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서 뭘 이루고자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설사 그게 분명히 있었다 하더라도 어제 김문수 후보와의 만남에서 자기는 승복한 것으로 내 할 도리는 다 했다 이렇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고 사실 한덕수 후보가 나선다하더라도 그게 국민의힘의 선거에 무슨 큰 힘이 될까요? 그보다는 어쨌든 당내 경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을 통합하는 게 김문수 후보로서는 더 급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준우]
정대철 헌정회장이랑 통화를 하면서 본인이 합류 안 할 것 같다. 이게 언론 보도로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통화는 사적인 대화인 거죠. 내가 지금 심정은 이래서 내가 안 나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신 것 같은데 그게 언론에 나오면서 합류하지 않는가 보도됐는데 이건 확정된 거라고 볼 수 없는 거죠. 본인이 기자회견을 했다든가 아니면 공식적인 입장을 냈다든가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합류는 아직 열려 있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무임승차 말씀하셨는데 사실 무임승차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결과가 어떻게 해서 결정됐냐면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과가 나온 겁니다. 만약에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아닌 한덕수 후보가 당원들 지지가 더 높았다고 하면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됐을 거예요. 그런데 마지막에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높게 나왔단 말이에요. 물론 그 표 차이가 근소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높게 나왔기 때문에 그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최종 단일화 후보가 됐다. 그래서 무임승차로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비록 거칠고 또 심야에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은 할 수 있겠지만 무임승차는 아니고 모든 절차를 다 거쳤고 당의 주인인 당원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단일후보가 결정됐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했을 때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청빈하다, 좀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던 민주당이 전략을 바꿔서 윤석열, 전광훈의 아바타 이런 식으로 톤을 바꿨습니다. 이거 어떤 전략이라고 보세요?

[박원석]
김문수 후보가 그 양면을 다 갖고 있는 분이죠. 실제 저분이 청빈하다는 차원에서는 저분의 삶이 청빈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축적을 했거나 투기를 했거나 이런 논란도 전혀 없는 분이고, 그 점을 주목해서 얘기한 거고. 그러나 저분의 과거 정치 행적 중에 전광훈 목사하고 일종의 극우적인 정치 행보를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해서는 또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거지,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없던 생각을 새로 하거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없던 얘기를 만들어낸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쨌든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후보 깔아끼우기를, 아까 절차를 다 거쳤다고 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인위적으로 박탈해버리고 다른 모든 사람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면서 한덕수 후보 한 사람 맞춤형 등록을 하고 그랬다가 한덕수 후보가 당원들에 의해서 거부된 거지, 그게 어떻게 공정한 과정이고 한덕수 후보가 무임승차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당 정치에 누구라도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국민의힘 내부에서조하도 그런 비판이 터져나온 거고. 그다음에 민주당 쪽에서 혹은 다른 야당에서 했던 비판이 특별한 게 아니고 정당 정치를 하는 관점에서 금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 금도를 다 무너뜨리고 한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한 거지 저는 특별한 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준우]
아까 청렴도를 말씀드렸으니까 말씀을 드리면 김문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청렴도거든요. 이게 지금 경기도지사 시절에 청렴도가 전국 16위, 거의 꼴이 수준이었는데 도지사 시절에 이걸 1위로 끌어올렸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거쳐간 곳은 전부 다 소송으로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성남시절 시절에 관련된 사건으로 재판 도중에 몇 명이 돌아가셨습니까. 7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전부 다 개발 인허가 관련된 건데 개발 인허가 관련해서 왜 이렇게 이재명 후보만 거치게 되면, 관련만 돼 있으면 이런 일이 생기느냐.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의혹인 거죠. 이게 재판이 5개나 얽혀 있다는 면에서 보면 저는 청렴도 면에서도 국민들이 판단을 잘해 주시지 않을까. 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호 교차 검증을 거치면서 이런 부분이 집중 부각될 거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후보 대법원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재판에 이어서 위증교사 재판도 대선 이후로 미뤄지지 않았습니까? 이제 대선까지는 어떤 재판도 받지 않게 됐어요.

[박원석]
아무래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 재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측면이 있고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신분 보장이 되거든요. 공직 후보자로 등록을 하게 되면 체포, 구금 이런 것들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후보 자격 박탈이 안 됩니다.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판도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보다 상식적이라고 보이고요. 그런 점을 감안해서 파기환송심도 또 예정돼 있던 다른 재판도 연쇄적으로 밀린 게 아닌가 싶고요. 이게 무슨 사법부가 이재명 후보에게 특혜를 주려고 한 건 아니라고 봐요.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런 공세를 취하는데. 특혜를 주려고 했다면 조희대 대법원장이나 대법원이 그런 판결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때문에 그냥 저는 순리대로 상식대로 어쨌든 후보 등록이 돼서 공직 선거 운동을 하는 기간 중에 공평한 선거운동의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가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 재판에 불려다님으로 인해서 선거운동을 못 하게 되는 것이 가져오는 시비 이런 것들을 법원도 없애고 차단하기 위해서 재판을 연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기한 것이지, 재판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마치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법원이 없애줬다, 이런 식의 공세도 제가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앵커]
대선 이후 재판이 진행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이건 굉장히 불공정하죠. 이재명 후보 한 명을 위해서 재판이 연기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과거에 보면 예를 들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그분 같은 경우에는 재판 치르는 도중에 선거를 치렀고요.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됐습니다. 그런데 재판 결과가 7개월 뒤에 나와요. 그래서 당선이 무효가 됩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당선되기 전에 치른 재판을 계속 진행한다. 그리고 결과는 당선되더라도 수용한다라는 대전제가 있었고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이 그런 적용을 다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만 거기서 예외가 되어야 되느냐. 국민들이 하는 얘기가 그러면 이재명법 따로 있고 국민법 따로 안 되느냐 이런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면 헌법 6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하거나 판결의 결과에 따라서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60일 이내에 재상고를 해야 된다고 헌법에 나와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대통령 당선인이라 하더라도 그전에 재판이 진행된 게 있으면 재판 결과에 따라서 당선이 무효가 된다, 그걸 전제로 한 입법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무력화시키는 입법을 한다는 것은 위헌 소지가 굉장히 높고 이건 통과될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지금 이재명 후보 일극 체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이 충성 경쟁을 하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노력했다 그런 성과용으로 입법 발의를 하는 게 아니겠느냐, 그렇게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종 확정으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확정 전의 내용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2.1%로 지난 조사보다 5.5%포인트가 상승했고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1.1%로 3.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오히려 조금 떨어졌네요. 1.2%포인트 하락해서 6.3%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후보도 정해진 후에 어떻게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까?

[이준우]
후보가 정해졌으니 보수 쪽에서 결집하게 될 겁니다.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결집하겠죠. 각각 양 진영이 결집을 하는 과정, 지금 떨어졌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본격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까지 대선이 이제 하루 시작됐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며칠 지나게 되면 경선에서 떨어졌던 그분들의 대선을 참여하고 그 지지자들이 입장을 바꾸게 되면서 아마 여론조사 응답률도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서서히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원석 의원님도 짧게 듣겠습니다. [박원석] 선거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는 거니까요. 지금으로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보수층도 일정하게 결집할 거예요. 다만 그 결집이 박빙의 상황으로까지 나가기에는 지금 국민의힘 내부적 취약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내부 통합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데다가 김문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념 성향, 그동안 정치적으로 봤을 때 외연 확장을 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벌인 계엄, 내란에 대해서 후보 스스로 그리고 국민의힘이 집단적으로 반성하고 성할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지 않고 치르는 대선입니다.

거기서 과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중도층의 민심을 되돌릴 방법이 있을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어쨌든 국민의힘은 이제 선거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한계가 너무 뚜렷한 그런 선거를 치르고 있고 게다가 이준석 후보라는 또 하나의 국민의힘으로서는 산이, 허들이 있는 거거든요. 이준석 후보가 완주한다고 했을 때 제가 보기에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가, 제가 보기에는 박빙은 고수하고 2007년에 최다 표차가 났었거든요, 양당 후보 간에. 거의 그때와 비슷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박원석 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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