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교체' 논란에...빅텐트, 사실상 무산

'후보교체' 논란에...빅텐트, 사실상 무산

2025.05.10.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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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힘의힘의 대선후보가 극심한 진통 끝에 김문수 후보로 확정됐지만 범보수 진영의 이른바 빅텐트 구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선관위에 대선후보로 등록하며 독자 행보에 속도를 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한덕수 후보와 만나 개헌연대 구축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회동 나흘 만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양대 정당의 극단 정치로 인한 광란의 시대에 선거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단 걸 통감했다며 다른 선거도 돕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습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후보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과 손잡는 것은 옳지도 않고 유리할 것도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임고문은 한덕수 후보가 '개헌 빅텐트'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인 인물인 만큼,

김문수 후보와의 '아름다운 단일화' 이후 범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친다는 구상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다음 단계로 여겨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중앙선관위에 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독자 행보를 가속하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에 대해 대표나 후보 내쫓기로는 전과 4범이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와 정면승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계엄으로 국민들을 위협에 빠뜨렸던 세력도 심판받아야 하고…삼권 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이 있습니다.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이 후보는 한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연대에 선을 그어왔는데, 이번 사태로 이 후보가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은 더 작아진 셈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박유동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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