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무산 책임"...김문수 "효력정지 가처분"

국민의힘 "단일화 무산 책임"...김문수 "효력정지 가처분"

2025.05.1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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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후보 교체…밤사이 김문수 후보자격 취소
권영세 "단일화 합의 실패…국민·당원께 죄송"
한덕수 "단일화 진통, 국민께 죄송…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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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예비후보를 새 대선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가 시간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한 반면, 김 후보 측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의 험지인 경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후보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밤사이 후보 교체 절차를 강행했습니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결국 단일화 합의에 실패했다며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는 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 위원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예비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둘러싼 진통에 우선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가 신속한 단일화를 이루겠단 약속을 지키지 않으며 발생한 혼란이라면서, 모두가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예비후보에 대한 전 당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지명하는 데 동의한단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내일 전국위원회 추인 등을 거쳐 후보 교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문수 후보와 법적 분쟁에 대비해 당원들의 견해를 듣고 절차적 정당성 확보하려는 차원입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가 종료된 뒤, 오늘 밤 10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투표 결과를 추인할 예정입니다.

또 내일 오후 5시 선대위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전망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법적 대응에 나섰죠?

[기자]
김문수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야밤의 정치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버렸습니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입니다.]

김 후보 측은 법원에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일부 경선 주자들과 당 안팎에선 무리한 후보 교체란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도부가 한밤중 기습 쿠데타처럼 막장극을 자행했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적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맹비난하면서, 당을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SNS에,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이라도 한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후보 교체를 고리로 국민의힘 심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대선 후보를 내란 대행에게 상납하는 결말로 끝났다며 대선 포기와 정당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권영세 당 지도부가 당권을 먹으려다 당 자체를 폭파한 꼴이라며 쿠데타 전문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는 당의 험지 영남권에서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이재명 후보는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지역에서 '3차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함안과 진주·사천·남해 등을 방문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고향인 창녕을 찾아,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증오해선 안 된다며 홍 전 시장이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에, 사천을 군용기와 부품 제조 중심으로 특화하겠단 항공?방위?우주산업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대선 후보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정식으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다른 후보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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