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김문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쳐...결단 내릴 수밖에"

[현장영상+] "김문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쳐...결단 내릴 수밖에"

2025.05.10.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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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심야에 이루어진 당 대선 후보 재선출 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합니다.

사실상 '후보 교체'란 비판이 적잖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입장이 주목되는데,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우리 당 지도부는 오늘 대통령 선거 후보 공식 등록을 앞두고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공식 후보 등록 이후의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제 자정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 했습니다.

공식, 비공식 채널을 가동해 수차례 조율에 나섰고 김문수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하게 요청드렸습니다.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간곡한 부탁도 드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닙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부터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닙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실낱 같은 희망입니다.

80%가 넘는 우리 당원들이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원들의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습니다. 신속한 단일화 주장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놓고 막상 후보가 되자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습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습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거짓말을 반복하며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지지자들을 앞세워 당을 공격하는 자해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김문수 후보는 가처분 신청까지 내서 당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하고 당의 자율성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차례 의원총회를 열었고 당원 여론조사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대위는 이렇게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었습니다.

앉아서 지는 쉬운 패배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책임질 일도 없고 저에게는 그냥 편한 길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당에 주어진 역사적인 책무,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품고 계신 국민들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렸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든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자리가 아니라 나라입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기대가 아닌 결과로 더 단단하게 더 겸손하게 더 치열하게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참고로 지금 ARS투표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 교체가 완료된 것이 아니고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진행 중인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위원장님은 큰 질문만 몇 가지만 받으시고 퇴장을 하시고 나머지 필요한 부분이 또 있으면 제가 추가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질문 주시죠.

[기자]
이번 후보 등록은 새벽에 1시간 동안 수십 건의 문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당성마저 잃은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실까요?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우선 관련 절차가 당규와 조금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한 조치가 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제 등록 기간이 1시간이었다, 또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새벽에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저희들이 김문수 후보께... 김문수 전 후보라고 해야 되겠네요. 아직은 아닌가요. 취소는 됐으니까요. 취소는 됐으니까 전 후보죠.

김문수 전 후보께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 이런 단일화를 통해서 후보가 재지정되는 게 원활하게, 그리고 무리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5월 7일 12시까지 진행되어야 된다. 아무리 늦어도 거기서 하루 정도밖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지금은 김문수 전 후보 진영에서 나왔던 당시 진영에 있던 의원님들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그게 조금씩 늦어졌고. 그다음에 합의 자체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저께 12시까지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어저께 12시 전에 한 10시, 8시 무렵부터는 진행될 수 있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절차는 그래도 원래 정해진 시간 내에 이뤄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합의에 의한 단일화를 하는 게 더 좋겠다 생각을 해서 후보들한테 연락을 해서 두 차례에 걸쳐서 합의를 유도하려고 했는데 여러분들 잘 보셨다시피 이게 합의를 위한 회동은 한 30분 정도 된다면 거기에 백브리핑이 30분 이상이 걸리고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더 합의 절차를 가져가라고 그랬습니다마는 더 이상 진행됐다가는 모든 절차가 진행될 수가 없기 때문에 어제 12시부로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 판단을 해서 절차를 밟게 되고, 오늘 새벽까지 지금 말씀하신 절차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행정절차들이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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