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ON] 김문수·권영세 서로 비난하고 퇴장···난장판 된 의총장

[정치 ON] 김문수·권영세 서로 비난하고 퇴장···난장판 된 의총장

2025.05.09.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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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상일 정치평론가,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문수 후보가 오늘당 의원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처음엔 분위기가 아주 좋았는데 김 후보 가 그야말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당 지도부가 직접 마중 나와서 악수하고 꽃다발도 주고받으면서오늘 지도부와 후보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는데 손하트를 그리는 김문수 후보 입에서 당 지도부가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강전애]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은 정도를 넘어서서 무소속 후보를 당의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당 지도부가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선언을 했기 때문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저 자리에서 이석을 한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동안 의총 과정에 한 번도 참석을 한 적이 없었어요. 대통령 후보로서 선출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 본인도 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당무우선권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고. 그동안 의총에 나올 만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피하는 듯한 모습이 있다가 오늘 온다라고 해서 전격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지도부에서는 내심 기대를 했었던 모습으로 보이고 그래서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과격했던 발언에 대해서 얼굴을 숙이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것을 의원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히는 수준이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면 지금의 사태는 일단락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폭탄발언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실망이다. 긴 말씀드리지 않겠다. 지도자라면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퇴장해버렸는데요. 이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각자의 입장이 너무 다른 거죠. 김문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주변은 누가 후보인가가 중요한 거고, 그 주변이 아닌 사람들은 대선 승리가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대선 승리가 중요한 사람들한테는 이 상황이 좀 어이가 없는 상황인 거예요. 왜냐하면 저희가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방송에서 많은 평론가들이 무슨 경선을 이런 식으로 하냐. 이게 말이 되는 거냐. 이게 제도의 정당성이 있는 거냐라고 했을 때 수많은 비판이 있을 때도 꿋꿋하게 지도부는 그냥 갔어요. 그런데 그냥 간 이유는 후보들도 거기에 동조를 했기 때문에 그냥 간 거거든요. 경선이 있는 과정에서 후보들이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이구동성으로 얘기를 했다면 그렇게 갈 수가 없죠, 경선이. 그런데 후보들이 동의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간 것 아닌가요? 이게 히스토리와 맥락을 아는 사람은 이걸 다 알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뒤집은 거예요. 그러면 사실은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엄청나게 큰 거죠. 왜냐하면 경선 김도 뺀 거죠. 대선 승리에 대해서도 큰 책임을 본인들이 만든 거죠. 이런 상황에서 무슨 할 말이 있었을까. 그리고 이제는 이런 상황이면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라는 굉장히 참담함을 가지고 자리를 비운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권성동 원내대표, 어제는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기 위한 모습이 한심하다고 밝혔다가 오늘 사과를 했습니다. 어쩌면 읍소 전략으로 바꾼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또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발언 수위는 높았고 이양수 사무총장이 조금 전에 대쪽인 줄 알았더니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다. 간신을 물리치기를 바란다. 이런 발언도 했거든요. 지금 지도부 내에서도 어떤 의견이 정리가 안 된 건가요?

[강전애]
지금 지도부 입장에서는 실상 김문수 후보에게 실망하는 분위기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경선 과정에 있어서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을 다른 후보들보다도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어요.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차출론, 한덕수 대망론, 이런 것들이 솔솔 일어나기 시작할 때 그것을 캐치해서 본인의 경선 과정에서 어떠한 마케팅으로서 쓴 것이 바로 김문수 후보였던 것입니다. 김덕수로서 여기에 경선에 승리한 것이 아닌가. 많은 당원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셨고, 이게 문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단일화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러면 당원들 그리고 그것을 봤던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의 후보로서 단일화를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그런데 지금 김문수 후보는 나는 11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으니까 14일에 토론을 한 번 하고 15일, 16일에 여론조사를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처음 밝힌 로드맵이 그랬었는데 지금 저희가 수요일에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하신 분이 82%였고 필요하다고 하신 분 중에서 11일 후보등록일 전에 해야 된다가 무려 86%였습니다. 이러한 당원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한동훈 후보와 1:1로 붙었을 때 당원투표는 더블 스코어로 이겼거든요. 본인이 그동안 했었던 이야기를 갑작스럽게 뒤집는 듯한 모습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지도부 입장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러한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돌리기 위한 안심번호를 미리 받아놓고 전당대회도 혹시라도 한덕수 후보로 변경이 된다면 전당대회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미리 준비를 했던 거예요. 그런데 왜 본인과 이야기하지 않고 이런 것을 진행하느냐. 일방적인 축출이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한덕수 후보보다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가 감정싸움이 깊어지는 이런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어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가 경선 참여, 그러니까 한덕수 전 총리가 경선 참여 안 하는 것을 알면서 을지문덕, 김덕수 전략 쓰지 않았느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단일화 전략을 내세우지 않은 후보가 어디 있었느냐. 나만 그런 건 아니다. 이런 대답을 했더라고요.

[김상일]
단일화 전략을 내세운 후보는 사실상 없었죠. 다들 마지막에 마지못해서 단일화를 용인하지 않으면 표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라고 해서 마지막에 마지못해서 그러면 우리도 단일화할게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서 표를 모아가는 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면 다른 후보들은 단일화를 용인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후보가 됐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이런 식으로 처음에 시작을 했거든요. 그런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게 표를 모으는 데 엄청난 전략이 되네, 이것을 느낀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일단 후보가 되는 게 우리도 중요하니 이것을 용인하지 않으면 표가 많이 떨어져 나가겠구나 하고 그냥 용인을 한 것이죠. 그렇게 보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요. 김문수 후보는 사실상 처음에 나오면서부터 지금 제가 방송에서 표현하기를 윤석열들의 대리인들이 나오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대리인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그 대리인이 별로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대리인으로 바꾸는 듯한 모습으로 저는 보였거든요. 그런데 경선이 끝나고 나니이제 본인이 후보가 되겠다고 한 거죠. 다시 말해서 저는 이 사안을 들으면서부터 줄곧 얘기하는 거지만 김문수 후보는 이름을 김문수에서 뒤통수로 바꿔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정치 윤리 상도의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앞으로 대통령 후보가 돼서 하는 말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믿죠? 이분의 말을.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법적인 정당성, 제도의 정당성, 절차의 정당성은 모두 가지고 있어요. 모두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캠페인을 하고 캠페인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제가 볼 때는 국민 불신은 굉장히 커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이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후보의 영향으로 다른 후보들도 마지못해서 단일화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후보들 중 하나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또 조금 전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어떤 상황인가요?

[강전애]
김문수 후보 측에서 조금은 마음이 급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홍준표 시장이 중앙일보에 밝힌 바에 의하면 연락이 온 것은 맞는데 본인은 맡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이고 내일이 미국 출국일이라고 해요. 본인은 변경 없이 출국을 하겠다고 조금 아까 단독 보도가 나왔는데 그 이전에 김문수 캠프 측에서, 그러니까 선대위 측에서 이렇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홍준표 전 시장이 임명되었다라는 것이 보도가 나간 것이죠. 이것은 어떻게 보면 내부에서의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 중요한 위치잖아요. 그리고 또 최근에 홍준표 시장이 탈당까지 하면서도 SNS를 통해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이야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보도를 보았을 때 많은 분들께서 돌아오는 거야라고 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실상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굉장히 민망한 상황이 될 것이고, 아마도 본인이 지금 당에서 오늘 오후 4시까지 여론조사를 돌리고 여러 가지 절차들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세를 조금 더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후보 측에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이 소식은 홍준표 전 시장 측에서 부인했다는 점까지 전해드립니다.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가 어제 이 시간에 또 한 차례 만났었죠. 그런데 1시간 동안의 대화가 도돌이표, 결국 빈손이었습니다. 어떤 발언들이 나왔었는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무위원이자 장관이셨습니다. 장관님 최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입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우리가 22번이나 후보님께서 약속하신 일을…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22번을 그냥 말씀하셨을 리가… 후보님이 22번쯤 계속 그렇게 강력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먼저 시작이 된 거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저는 경선과정을 거쳐서, 저만이 아니라 많은 다른 후보들이 (중략) 다 돈 1억씩 내고… 왜 그동안 경선을 했느냐, 왜 우리보고 돈을 내라고 했느냐, 우리를 완전히 들러리 세우려고…]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속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에서 실시한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의 공표를 불가한다는 통보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와는 별개인 것인데요.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의 공표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통보했다는 속보가 들어왔고요. 관련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법원 가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단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여론조사 발표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한 거네요.

[강전애]
그렇죠. 이유는 아직까지 속보로 나와서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요. 그제 수요일날 했었던 당원 관련 조사와 달리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도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그 부분이 문제가 된다고 선관위에서는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쨌든 오늘 4시까지 돌린 이 여론조사를 가지고 무언가 그다음 절차를 준비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것을 우리 국민들께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당연히 2명의 후보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당원들께서도 납득하시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돼서 지금 절차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 소식은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히 짚어보기로 하고요. 조금 전에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극적 합의를 원하는 지지층 입장에서는 고구마 같은 대화가 아니었을까. 한덕수, 김문수 두 후보가 도돌이표 같은 대화를 반복했는데 어제 어떻게 보셨어요?

[김상일]
저는 익히 예견된 장면이었다고 봐요. 김문수 후보가 입장을 바꿨는데 그것을 쉽사리 다시 바꿀 수 있겠습니까? 처음부터 말의 진정성이 없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고요. 그걸 순진하게 믿었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 권한대행이, 좀 과격한 말을 쓸 수 없으니까, 너무 순진했던 거죠. 너무 순진하고 바보 같았다. 이렇게밖에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기본적으로 정치는 현실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현실은 이것을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을 방송에서도 많은 평론가들이 이야기했어요. 후보가 이것을 거부하는 후보가 된다면 이거 쉽게 진행되지 않을 거다. 이거 많이 경고했잖아요. 그래서 다른 후보 캠프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음모론을 얘기했냐면 만약에 다른 후보가 된다면 윤리위에서 그 후보를 제명한 다음에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막 돌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한테는 그런 게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쭉 진행을 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상황은 똑같은 상황이 된 것이고, 법적으로, 현실적으로는 김문수 후보의 저런 버티기 전략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굉장히 난망한 상황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덕수 예비후보는 어제 이 얘기를 반복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하겠다는 말을 지난 18일 동안 22차례 했다. 이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을 했는데 김문수 후보는 내가 언제 단일화 안 하겠다고 했냐. 그런데 일주일 뒤에 협상하자.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후보 등록일이 지나면 사실상 하지 말라는 건데 어떻게 보세요?

[강전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선 과정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로서 단일화한다. 많은 당원들께서 그렇게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김문수 후보가 지금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소송이 걸려 있단 말이에요. 가처분 결정 오늘 오후에 결정이 나온다라고 김재원 비서실장이 밝히기는 했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본안 소송도 있는데 소송에 유리하게 가기 위해서 이렇게 만남을 하고 그리고 본인 스스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저도 본업은 변호사이기 때문에 법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게 만약에 정말로 당 지도부에서 후보를 변경한다거나 그런 것을 했을 때는 지금 저희 당규에 있어서 74조의 2를 들고 있는데요. 이게 문제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여야 되는 거예요. 물론 이게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법적인 해석들이 있는데 상당한 사유를 그렇다면 지금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없애버려야 되는 것입니다. 본인은 어쨌든 11일까지라고 명시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넘어서서 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며칠 전에 삼청동에서 저녁식사 자리도 했었고 어제 아침에는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열면서 본인 스스로 로드맵을 내놓는 거예요. 14일에 토론하고 15일, 16일에 여론조사를 하자. 일주일 동안 각자 선거운동을 한번 해보고 그때 겨뤄보자. 이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처음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또 갑작스럽게 본인 측에서 제안을 해서 저 만남이 이루어진 거예요. 이런 것들은 소송으로 갔을 때는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였으나 지도부와 그리고 한덕수 후보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는 형태로 변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되거든요. 어제 나오는 이야기들은 정말 뫼비우스의 띠와 같았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두 후보가 1시간 넘게 도돌이표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우리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도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이쯤되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전혀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보입니다.

[앵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는 만큼 어떻게 예상하세요? 결국 김문수 후보는 기호 2번으로 등록하고 그러면 이제 한덕수 예비후보는 어떤 행보를 할 것으로 예상하세요?

[김상일]
기본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김문수 후보가 후보가 되고 그다음에 한덕수 후보는...

[앵커]
잠시만요. 저희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자 브리핑 내용을 듣고 오겠습니다. 험지로 불리는 경북 지역을 공략하는 이재명 후보, 지금 기자간담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냥 즐겁죠. 현장에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참 힘드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환경을 보는 제 마음도 참 아프기는 한데 그래도 고향이고 또 경상도 말 쓰는 분들 만나서 말씀 들어보면 정말 고향이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표도 좀 많이 나왔으면 좋긴 하겠는데 그건 모르겠죠. 여하튼 고향에 오니까 좋습니다.

[기자]
아까 질문이랑 이어지는 건데 경북 지역이 원래 민주당에 험지로 알려져 있고 이번 대선에서는... 이번에 돌아보시니까 어떠신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정치인들은 가끔씩 함정에 빠지는데 다 만나보면 다들 좋아하세요.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 주시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좀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경북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구만큼이나 어려운 지역인데 언제나 우리는 오해를 벗기 위해서 또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이번 6월 3일 대통령 선거는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네 편 내 편 또 색깔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서 이 나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첫째로 충직하고, 두 번째로 유능한 그런 일꾼이 누구인가를 잘 판단해 주시기를 새삼 당부드릴 뿐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또 하늘에 맡기는 거죠. 우리 대구경북의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선만큼은 사람을 잘못 뽑으면 뽑은 사람의 운명조차도, 삶조차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선거의 결과로 아마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이 더 적합한지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하시겠죠. 그런데 정말 분명한 것은 정치 집단들 또는 정치인들을 잘 구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운명이 달려 있지 않습니까? 저는 더 나아지실 거라고 확신하고 또 나아지지 않은들 우리로서야 최대한 노력해서 설명드리고 또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뿐이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보 안 나가신대요? 뭐 감사하게 생각하죠.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데 민주주의와 인권의 최후 보루가 바로 사법부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억지 기소를 당하고 검찰로부터 핍박을 당했지만 저는 사법부를 최종적으로 믿었고 지금까지는 사법부에 의해서 그 공격을 받고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만 저번에 구속영장 청구 때도 아마 대부분 다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저는 법률가로서 현실적으로는 노력했지만 법률적으로는 기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서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지 않습니까?

제가 도지사가 됐을 때도 무려 4건을 기소당했는데 한 2년 동안 엄청 고생을 하긴 했지만 결국 법원에 의해서 전부 다 무죄를 받았죠. 지금 이 정권에 의해서 기소. 이 정권은 아니죠, 이제. 윤석열 정권에 의해서, 검찰 정권에 의해서 제가 11건인가를 기소당했는데 그중에서 그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기대했던 게 위증교사 사건입니다. 그것도 당연히 죄가 안 되는 사건이었죠. 있는 대로 기억을 되살려 얘기해달라고 한 게 어떻게 위증교사가 되겠습니까? 그 역시도 법원이 잘 가려줬죠. 물론 선거법 위반 사건은 저는 1심 선고는 참 황당했는데 그래도 사필귀정 한다는 것을 믿었고 고등법원에서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라서 당연히 무죄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죠. 그래서 지금까지 정치인 이재명이, 인간 이재명이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어떤 대법관 출신의 법률가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법원 걱정된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법원은 3심제를 가지고 있고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영역이니 한번 믿어보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여전히 그 믿음이 유효합니다. 법을 선언하는 사법 체제가 정치에 오염이 되거나 사익과 돈에 혹여라도 오염이 되면 대체 뭘 믿고 살겠어요. 민주공화국 삼권분립 체제라고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중에 최후의 보루가, 최후의 보루가 법원 사법부입니다. 그 보루가 무너지면 다 소용없어요. 브라질을 한번 여러분도 보십시오. 멀쩡하게 잘 나가던 나라가 어느 날 갑자기 퇴락했어요. 왜 그랬습니까? 사법이 망가지니까 나라가 망했지 않습니까. 지금도 저는 대부분의 사법부 구성원들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법 체계를 믿습니다.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최후의 보루가 자폭을 한다든지 최후의 보루의 총구가 우리를 향해서 난사를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고쳐야죠. 보루를 지켜야죠. 보루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민주공화국이 지켜집니다. 그 보루를 지키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우리 국민들께서도 다 아십니다. 사법부 구성원들도 다 알고 있죠. 정의와 상식, 합리에 따라서, 헌법부가 법률에 따라서 모두들 잘 판단하고 잘 처리할 거라고 믿습니다.

일단 저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결해야 될 제일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물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걸 가지고 좀 덜 싸웠으면 좋겠어요. 좌니 우니, 파란색이니 빨간색이니. 물론 차이들이 있으면 그 차이를 드러내고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없게 할 수는 없죠. 그러나 차이는 차이일 뿐이죠.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르기만 하면 제거하려고 해요. 제거하고 자기만 살겠다는데 세상이 그게 가능합니까?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거고,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것인데 내가 이쪽을 생각하면 저쪽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동전도 앞면이 있어야 뒷면이 있는 것 아닙니까. 서로 존재를 인정해야 됩니다. 그리고 차이 크지 않아요. 조정하면 됩니다. 양보를 크게 안 해도 돼요. 서로 얘기하다 보면 접점이 생겨요. 제가 이런저런 현안을 가지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 간에 모여서 토론을 많이 하게 합니다. 제가 시정을 할 때도, 도정을 할 때도 계곡 상인들 그거 불법 시설물 때문에 철거하고 대안을 세울 때도 다 모여서 대화를 해봅니다. 상당 부분 오해고 상당 부분은 곡해고 상당 부분은 다 보완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해결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들이 조금씩은 있어요. 그러나 그건 결국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해결할 수 있죠. 그것을 하라고 권력이 있는 겁니다. 그 권력을 바탕으로, 권한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돼요. 제가 시정을 할 때도 성남시장실에 9층에 구석에 숨어 있던 시장실을 2층으로 옮겼더니 경찰서장이 찾아와서 그거 2층에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시장실을 점거당할 텐데 그러면 자기가 직위해제 된다고, 자기 살려달라고 절대로 2층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절대 점거 안 당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무슨 특별한 수가 있냐.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점거 안 당하는 방법. 제가 열쇠 주고 가겠습니다, 그냥. 그냥 쉬다 가세요. 이러면 점거가 아니잖아요. 실제로 들어와서 몇 분이 농성을 하길래 제가 저녁 6시에 키 맡기고 퇴근했어요. 그랬더니 10시 되니까 집에 가셨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모여서 얘기하고. 그다음부터는 다시 안 오세요. 대개 한 2~3시간 얘기를 하면 다 해결이 됩니다. 저는 우리 사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안 싸워도 될 것을 가지고 너무 많이 싸워요. 특히 정치가 그것을 부추깁니다. 우리 국민들은, 주민들은 살기 어려워서 웬만한 것은 양보하고 대화하고 타협할 생각이 있는데 정치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그것을 부추기고 요만한 걸 이만하게 만들고 없는 걸 또 만들어요. 그러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법관 얘기하셨죠? 저는 금방 열릴 줄 알았는데 상당히 뒤로 미뤄졌네요. 그것도 아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중에 일부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법원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사법부를 신뢰하고 기대하는지를 기억해야 됩니다. 그게 맹목적인 추종이나 불종은 아닙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법률에 부합하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고 있고 대부분의 사법부 구성원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그 믿음과 신뢰를, 기대를 깨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역사 문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역사 속의 일들을 꺼내서 자꾸 편 가르기 수단으로 써요. 제가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그 묘역을 저도 안 갔습니다. 가면 너무 시끄러워지니까요. 그게 또 다른 정쟁의 요소가 되니까 안 갔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감수하기로 하고 갔다 왔더니 별로 말이 없어요. 다 공과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게 뭐 거리가 중요합니까? 어느 쪽에 가까웠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뭐가 중요하겠어요? 한 목숨을 바쳐서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전투에 참여했고 그리고 산화해 갔는데 기억하고 기려야죠. 그런데 이번에 일정에 빠졌기에 제가 긴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닌데 한번 가자고 해서 갑자기 갔다 왔습니다. 갔더니 볼 것도 있고 괜찮더군요. 그런 요구를, 12월 3일을 기념하자라는 그런 요구나 주장이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은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6.25를 기념하고 있잖아요. 전쟁 발발일이잖아요. 왜 휴전한, 전쟁이 끝난 날이 아니라 전쟁이 발발한 날을 기념을 했을까? 그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는데 이날도 군사 쿠데타를 시도한 날이지 군사 쿠데타를 제압한 날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이 좀 복잡합니다. 그러나 뭔가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평화로운 투쟁이라고 할까요. 그런 건 기록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올 가을에 열리는 APEC은 우리나라 입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벤트죠. 그리고 우리는 그 자리에서 아마도 푸틴과 시진핑, 트럼프. 이 3개 정상들이 만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인데 지금 일각에서 시설물 준비나 이런 게 매우 우려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인데 특히 내란 사태 때문에 거의 준비가 부실하지 않느냐는 걱정들이 많아서 우리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의논을 하고 있고 또 국회나 정부를 통해서 준비를 하도록 촉구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하여튼 6월 3일 선거가 끝나면 별도의 규모 있는 팀을 꾸려서라도 신속하게 대비책을 강구해야 될 상황입니다. 상당히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겠죠.

고생하셨습니다.

[앵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찾은 이재명 후보의 기자 브리핑 내용 듣고 오셨습니다. 그동안 기자회견에 소극적이었는데요. 오늘은 다소 긴 기자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가 극심한 단일화 내홍을 바라보고 있는 민주당 입장도 미묘합니다. 민주당 인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얼핏 김문수 후보의 편을 더 드는 듯한데요. 화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어제) :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포장해도 한덕수 후보가 윤석열 아바타라는 사실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황명필 /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어제) : 권성동 원내대표는 9살이나 많은 김문수 후보에게 반말을 합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 이리로 앉아.]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4일) : 우리 황우여 선배도 한 말씀…]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4일) : 말 시키지 마…]

박지원 의원은 이른바 김문수 후보의 '어리버리한' 모습까지도 계산된 거라며, 원래 '독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 당시 국민의힘 경선후보] (지난달 30일) : 정식?]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경선후보] (지난달 30일) : 정치의 세대교체요.]

[김문수 / 당시 국민의힘 경선후보] (지난달 30일) : 회계조사요?]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경선후보] (지난달 30일) : 세.대.교.체]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게 전략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가 된 거예요. 김문수가 보통 독종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예비후보는 최근 캠프 관계자들에게, 독해질거다, 한독수다! 캠프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제 발언 듣고 오시죠.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김문수 후보는 아무런 대안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말씀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분 아닌가.]

[앵커]
김문수 후보의 다소 어리버리해 보이는 모습도 다 계산된 것이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어요. 그게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지금 김문수 후보는 시간만 끌면 돼요. 그러니까 버티기 전략을 하든 아니면 단일화에 응하는 척을 하든 아니면 다른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든 시간만 지나가면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좀 아까 제가 얘기를 하다가 말았지만 11일 후보 등록에 김문수 후보로 등록이 되면 한덕수 후보는 드롭을 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11일까지만 버티면 되는 거예요.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자금, 세력 그다음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본인 스스로 그것을 모두 다 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제 이틀만 더 버티면 된다. 이런 상황이니까 그것도 충분히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해 줘도 무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전에 또 법원에서 가처분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당헌당규의 유권해석의 1차 권한은 당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원에서 유권해석을 해 주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후보 교체를 밀고 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또 알고 김문수 후보 측의 법률가들이 가처분을 한 거예요. 가처분을 해서 오늘 만약에 후보 지위가 만약에 인용이 된다고 하면 사실상 당무우선권 같은 걸 발동을 해서 앞으로 할 것들을 전부 다 막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선출과 단일화는 다르잖아요. 그런데 당헌당규에 보면 이게 선출과 관련해서 할 수 있다예요. 단일화와 관련해서 할 수 있다가 아니라. 그래서 저는 법원이 이것을 인용해 줄 가능성도 되게 많기 때문에 이틀이 아니라 어쩌면 몇 시간만 더 버텨도 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뭔가 김문수 후보 편을 드는 듯한 모습. 권성동 원내대표 9살이나 어리면서 왜 김문수 후보에게 반말 쓰냐, 이런 말까지 하고 있거든요. 어떤 배경이라고 보세요?

[강전애]
일단은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측 입장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상대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라고 보입니다. 최근까지도 민주당 쪽 대변인이나 이런 논평으로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논하기보다는 한덕수 후보가 왜 출마를 하느냐. 그리고 가족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민주당 측에서 이미 때리기 시작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건 민주당 측에서 어쨌든 한덕수 후보가 더 껄끄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의 행보도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난다라든지 손학규 전 대표라든지 민주당계 인사들을 만나고 정대철 헌정회장, 이런 분들도 지지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계속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극우로 그동안 판단이 되었던 김문수 후보보다는 조금 더 한덕수 후보가 어렵다라고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여론조사 같은 것을 보았을 때도 지금 두 분이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가 그동안 경선에서 썼던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습니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했을 때는 둘이 비슷하게 나오는 결과들도 있어요. 한덕수와 김문수가. 그것은 민주당 혹은 타당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김문수에게 정당성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적극적으로 경선에서 투표를 하고 이 과정은 한덕수와 함께했기 때문에 투표한 것이다라는 것이 수요일에 나왔던 저희 당원 여론조사, 여기에 있어서 11일 전에 단일화 되어야 된다는 게 86%였다는 것 앞서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 내용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절차적으로 김문수가 더 정당한 것 아니냐. 경선에 한덕수가 안 들어왔던 것은 사실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민주당 당원들의 인식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더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는 권성동 원내대표. 보란 듯 책을 올려놓으면서 독서 목록이 공개됐습니다. '이재명 망언집'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발간한 책이고요. '히틀러의 법률가들'이란 책도 있었는데, 이 책의 부제는 '법은 어떻게 독재를 옹호하는가'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법부를 겁박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선후보를 히틀러에 빗대어 거론했죠. 이렇게 단식을 이어가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김문수 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관훈 토론회) "단식은 *이재명하고 싸우는 단식을 해야지*, 저하고 싸우는 단식을 하면 되겠어요?" "맞습니다~!!!"

이 같은 '남의 집' 집안 싸움에 대해 표정 관리에 실패한 한 사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였습니다.

"그 집 얘기 별로 안 하고 싶은데" 라고 말문을 연 이재명 후보,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단일화 희생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것 같아요. 저는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는데… 좀 웃깁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다. 웃음 참기 실패, 웃참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어떻게 보면 비판적으로 자꾸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당연한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이게 무슨 코미디 같아요. 너무 해괴하고 비정상적이고. 어떻게 보면 또 그렇기 때문에 조금 웃기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러나 좀 깊이 생각하면 이게 우리나라의 거대 양당 중 하나의 모습인가라고 생각하면 또 서글프기도 하고 이런 거예요. 그래서 복합적이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참 이거 웃긴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은 저는 너무 당연한 부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저 순간에 이게 가능해? 일반적이야, 이게? 이러면서 굉장히 웃겼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단일화 갈등이 점입가경인데 당 지도부가 강행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조금 전 선관위가 공표를 하면 안 된다고 했고요. 김문수 후보가 낸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결과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당내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녹취를 듣고 오시죠.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 '(대선 후보 교체가) 가능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니까 여러분이 굉장히 복잡하게 생각하시는데 국회의원 선거할 때 당에서 도장 찍어서 공천장 주고 변경하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여러 가지 포괄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다.]

[김재원 /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우리 당헌·당규상으로도 후보 교체의 근거 규정이나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나타내는 조항조차 없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김문수 후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해서 그걸 근거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목적에 의한 여론조사이지….]

[앵커]
결국은 법적으로 후보 교체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한데 한번 자세하게 짚어주시죠.

[강전애]
일단은 앞서 잠시 말씀드렸는데 저희 당헌 74조의 2에서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 지금 비상대책위원회인데요. 비대위의 의결로 정한다라고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까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이야기한 것은 어쨌든 다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양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부분들이 있고 여기에서 심의를 한 이후에 비대위에서 의결을 하면 후보 교체라든지 이런 것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상당한 사유가 있어야 되는 것이죠. 상당한 사유라는 것이 본인이,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이야기했던 약속을, 이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라는 것이 과연 그러면 후보를 교체하는 당내 경선은 이미 마무리가 되었는데 새로운 전당대회를 통해서 다른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에 상당한 이유가 되는 것이 좀 의문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바로 그 상당한 사유가 없다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앞서 한덕수 후보와의 식사 자리 그리고 어제 오후에 티타임이라든지 그리고 오전에 본인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갑작스럽게 14일에 TV토론을 하고 15, 16일에 여론조사를 하자.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거예요.

[앵커]
나는 이만큼 적극적이었다?

[강전애]
네. 저는 그런데 그 얘기를 하기 전에 대구에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그런데 대구에 있을 때 지도부가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구를 내려가서 만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출발했어요. 한덕수 후보도 만나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김문수 후보가 갑작스럽게 일정을 다 중단을 하고 잠적을 했었거든요.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김재원 의원도 역시 법률가 출신이니까 주위에 변호사들이 이런 형태로 대화를 하지 않으면 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옆에서 언질을 줬던 것이 아닌가라고 변호사로서는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대구에서 지도부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모르겠습니다마는 한덕수 후보와도 대화조차 거부하고 잠적했다라는 것은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바로 그 이후부터는 서울에 와서 본인이 연락을 해서 만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이제 와서 제시하는 거예요.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을 하고 그 이후에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하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어보이려면 5월 3일에 전당대회 끝나고 본인은 그동안 즉시 하겠다고 했잖아요. 끝나고 내가 오늘 후보가 되었으니까 앞으로 일주일 동안 각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 뒤에 다음에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합시다라고 했으면 지금 바로 이 시점이 그 시점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아무런 얘기 없이 뭉뚱그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갑작스러운 로드맵을 제시하고 만나는 모습을 보이고 오늘 의총에까지 나가고 이런 것들은 소송을 염두에 둔 행동들이 아닌가라고도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김문수 후보는 후보 지위 인정해달라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고 결과가 곧 나올 것 같은데 지금 비대위원장 직인이 찍힌 당선증을 받지 못한 상태잖아요. 그러면 이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김상일]
저는 그런 부분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요. 기본적으로 가처분이라는 게 후보가 선출이 되면 그냥 인정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가처분을 신청을 했을 때 후보는 그냥 인정이 되는 건데 이것을 확인해달라는 게 무슨 법적 실익이 있냐 해서 가처분이 기각될 가능성이 되게 높았거든요. 그런데 지도부가 너무 성급했던 거예요. 플랜B을 너무 일찍 보여준 거예요. 공개해버리니까 김문수 후보 측의 법률가들이 이걸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버린 겁니다. 다시 말해서 신동욱 대변인이 아까 지도부의 생각을 얘기하잖아요. 당헌당규를 가지고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 그러면 법원이 이것을 알면 이 선출된 후보자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 가처분을 처리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실익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 얘기를 안 했으면 가처분은 제가 볼 때는 기각이에요. 그런데 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법원이 판단할 구실이 생겨버린 거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간과한 게 또 하나 있다고 보는 게 아까 제가 얼핏 말씀드렸지만 지금 강전애 대변인께서 읽어주셨지만 선출에 관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선출은 다 끝났어요. 지금 하는 것은 단일화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법원이 판단을 사법 자제에 의해서 정당의 운영에 관해서 우리가 판단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는 한 판단을 한다면 인용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높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신청한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결과, 곧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일화 내용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추가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일 정치평론가,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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