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김문수' 미묘하게 바뀐 말...배경은?

'김덕수→김문수' 미묘하게 바뀐 말...배경은?

2025.05.09. 오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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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선출 직후 단일화 입장 미묘한 변화
6일 "당이 일방적 단일화 진행"…공개충돌 시작
대법원 이재명 파기환송 뒤 ’해볼 만하다’ 판단?
11일 지나면 ’기호 2번 확정’ 고려한 버티기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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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단일화에 대한 말이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11일 후보등록 마감일을 넘기면 한덕수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선 기간,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미온적이었던 다른 후보들과 달리 줄곧 적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달 24일) : 저는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단일화해야 된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단일화에 나서겠다며, 당심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달 30일) : 바로 늦지 않게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고….]

전당대회 전날까지도 후보로 선출되면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후보 선출 직후 발언은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2일) : 제가 후보가 되면 바로 제가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3일) :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오늘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고 하면 조금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후보 선출 사흘 뒤, 김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다면서도 "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공개적인 충돌을 시작했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변한 배경을 두고 지난 1일,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게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 구도가 보수 진영에 유리해져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섰을 거란 겁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일) : 불쏘시개가 이렇게 충청남도까지 와서 지사님 만나고 하겠습니까?]

여기에 후보 등록 마감 기한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 후보가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끝까지 버티면 국민의힘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을 '기호 2번' 후보로 확정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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