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의 강' 피해간 김문수·한동훈...'한덕수' 신경전

'탄핵의 강' 피해간 김문수·한동훈...'한덕수' 신경전

2025.05.01. 오전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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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90분 동안 마지막 토론을 벌였습니다.

당원 표심을 의식한 듯 최대 쟁점이었던 탄핵과 계엄 관련 질의는 오가지 않았는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곤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토론회.

두 후보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거로 평가된 '탄핵' 관련 질문은, 예상과 달리 토론 과정에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당원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대신 핵무장과 청년 공약 등 큰 이견이 없는 정책을 중심으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해외 주식투자의 경우에 있어서 양도세를 5천만 원까지 면제하는 방안을 냈습니다. 그리고 가상자산의 세금 과세를 유예할 것이고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남녀 불문하고) 군 복무자들에게 사회에 나왔을 때 여러 부분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도 좋고….]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는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국민의힘 후보가 뽑힌 뒤에야 논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후보가 된 다음에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 누구와도,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당 후보가 뽑힌 다음이라야지, 뽑히기 전에 뭐 단일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봅니다.]

김문수 후보 출마가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부각하려는 듯, 한동훈 후보는 날 선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후보님이 최종 후보가 되시면 그때 한덕수 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실 용의가 있으십니까?]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양보한다고 그럴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요. 어떤 명분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건지 저는 그 질문 자체가 좀 납득이 안 갑니다.]

토론회에선 또 국민연금 기금 운용 방식과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대기업 상대 검찰 수사의 적법성을 두고도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마지막 토론까지 마친 국민의힘, 오늘(1일)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친 뒤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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