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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3차 대선 경선에 진출할 두 명의 후보. 김문수, 한동훈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오늘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거였는데 그렇지 않아서 2명이 다시 또 붙게 됩니다. 내일 양자토론회를 진행하고요.
다음 달, 5월 1일과 2일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거쳐서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선출됩니다.
[앵커]
최종 후보가 누가 선출될지 이제 더욱더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의의 경쟁을 펼친 네 명의 후보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도 보시고 계십니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 아쉬움은 있지만 굉장히 좋은 경선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서서 민 의원께서 예상을 해 주신 대로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 두 사람이 선출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현주]
최근에 1차 경선 이후에 여론 추이가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1위 하는 결과들도 있었고요,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밀리는 게 보이면서 확실히 탄핵에 찬성했던 여론들이 주저주저했던 여론들이, 물밑에서 있던 여론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구나를 느꼈고. 특히 나경원 후보가 안 되고 안철수 후보가 올라간 것만으로도 그 징조를 보였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후보의 이 기세는 이어지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과로도 이렇게 나왔고요. 홍준표 후보는 저도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정치적인 연륜이라든지 당내에서의 입지가 굉장히 공고한 분이었는데 아무래도 김문수 후보에 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 그거에서 홍준표 후보가 밀린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김 전 의원님께는 오늘 어떻게 예상하시나 물어보기 전에 저희가 현장을 연결했는데. 결과가 예상대로 나왔습니까?
[김유정]
예상했던 대로고요. 홍준표 후보가 중간에 힘을 발휘해서 치고 올라가는 시점이 있었는데. 그래서 김한이냐 홍한이냐,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아니면 당심을 거의 다 반영해서 김홍이냐 이런 얘기까지 다 나왔었는데.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로 간 것 같아요.
민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당원들이 지금 현재 상황에서 입장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그런 당원들의 마음이 컸기 때문에 아무래도 초지일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한 총리가 출마하면 단일화하겠다고 주장했었던 김문수 후보 쪽으로 표가 쏠린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 이후에는 나머지 세 명의 후보도 그런 당원들의 마음을 읽고 다들 처음에는 아니었다가 긍정적으로 단일화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결국 김문수 후보가 많이 가져간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29억의 후원금을 11시간인가요, 다 한도가 찼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가지고 있는 팬덤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나름의 지지세가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하고 찬탄 세력으로 표를 나눠가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죠. 그러나 결국에는 될 사람으로 표가 수렴되는 결과로서 김문수 대 한동훈 구도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되고요. 결과를 보면서 저는 후보들이 처음에 11명 등록했다가 8명, 그다음에 4명, 오늘 2명에 이르렀는데 비용도 3억 이상 들었죠. 그리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내일 토론회 통해서 또 한 번의 여론조사로 5월 3일날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데. 그 후보도 예선이라는 거 아니에요?
또 한 번의 단일화 과정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 과정에서 굉장히 기가 막힐 것 같아요. 선거비용도 비용이지만 우리가 아무리 애를 쓰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아직도 예선이라는,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가 마이너리그 아니냐. 이미 본선으로 올라가기도 전에 힘 다 빼버리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국민들의 시각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해 주셨지만 단일화라는 과정이 또 한 번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이 다 무슨 소용이냐, 이런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올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민현주]
저는 국민의힘이 왜 이런 전략을 택하는지 납득이 안 돼요. 그러니까 많은 평론가들께서 비판하는 것처럼 결국에는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 당권에 관심 있는 거 아니냐. 소위 말해서 국민의힘 내부의 기득권 세력이라면 친윤계 아니겠습니까?
친윤계를 중심으로 탄핵 국면에서 기득권을 잃어버리게 됐는데 그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서 대선을 치르고 그 대선 이후에 사라질 인물, 그 이후에는 여전히 우리가 당권을 잡는다. 이런 시나리오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저보다 훨씬 선배분이고 더 정치를 오래했던 분들이라서 알 거예요.
이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 결국에는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건설적으로 생산적으로 질 때, 미래를 보여줄 수 있으면서 패배를 했을 때와 그렇지 못하고 완전히 지리멸렬하게 질 때는 그 이후 당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됩니다.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으로 단일화를 통해서 대선후보를 내고 그 대선후보로 대선을 치른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정당으로서, 공당으로로서 지리멸렬한 패배의 길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요.
지금이라도 최종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올라갔으니까 지금이라도 이 두 후보가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한 이후에 후보가 되는 최종 후보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맞서서 경쟁을 한다면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다시 여기서 한동훈과 한덕수, 김문수와 한덕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국민의힘이라는 네 글자는 국민들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김유정]
윤석열 후보 용병을 데려다가 국정 완전히 실패하고 조기대선으로 가는 이 마당에 또다시 용병을 데려와서 뭔가를 해 보려고 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생각을 저는 도저히 이해 못하겠고요. 한덕수 대행의 출마설이 처음 나왔을 때 하는 이야기가 꽃가마 태울 일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냥 꽃마차를 태워서 달려갈 기세예요.
마부들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에 당의 지도부가 자당의 후보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고 아끼지 않는데 어떻게 선거가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말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덕수 대행이 파면된 대통령과 이 정권의 2인자로서 국정 실패 책임이 있는 분이고 의료대란이건 경제 전문가라는데 경제 이렇게 만듭니까? 뭐 하나 잘한 일이 없는데 도대체 뭘 믿고 한 대행이 나가면 뭔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기득권 유지에 혈안되어 있는 게 아닌가. 어차피 이번 대선에 기대할 게 없고 그냥 당권이나 가지고 다음 총선에 한 번 더하자,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을 내심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보수에 희망이 없는데 당 개혁이나 쇄신은 멀어질 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김문수 후보는 나는 김덕수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최종후보가 되면 그냥 후보를 넘겨줄 기세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니까 보수도 다시 태어나고 개혁된 모습을 보여야만 정치도 균형을 잡고 잘 나아갈 수 있는데 걱정입니다.
[앵커]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후보 1명이 선출되는 계획표를 가지고 있는데. 일단 2명의 2강. 찬탄, 반탄 1명씩 말씀하신 대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최종후보를 가리는 과정을 보면 마찬가지로 선거인단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인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민현주]
예측하기가 어려운데요. 결국 당원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일반 여론 50이지만 무당층만 포함되기 때문에 전 국민 대상 50%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당원 내지는 국민의힘에게 관심이 있고 일정 정도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거의 당원경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다면 아무래도 당원들 중에서는 특히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는 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통해서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기대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제가 그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 며칠 안 남았지만.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래도 마음속으로 내심은 국민의힘이 개혁을 하고 탄핵 국면을 벗어나야 된다고 믿는 분들이 목소리를 더 강하게 내서 그런 분들이 여론을 주도해 나갈지에 따라서 결국에는 최종 후보가 정해질 거라고 보는데요.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만을 바탕으로 본다면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거는 사실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2차 경선 결과의 수치를 알 수 있다면 전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걸 알 수 없기 때문에 물음표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한덕수 대행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거라면 당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 목소리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절차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그런 목소리인 것 같은데. 당 안에서 할 것이다, 아니면 당 밖에서 할 것이다. 어떤 것을 예상하십니까?
[김유정]
입당을 해서 후보가 될 생각이 있었다면 이 경선에 참여하는 게 맞았겠죠. 지금 공정한 대선 관리가 되고 있느냐. 이미 국민들은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이미 중립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계실 거고요. 그리고 지금 보신 것처럼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최종 후보가 되는데 여기에 낼름 무임승차 한다는 그런 생각이라면 그건 정치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0년 넘는 관료생활을 청산하고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하는 결심을 굳힌다면 그런 행태의 모습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결국 각자 입당을 하거나 같은 당에서 경선 과정이 아니라 새천년민주당과 국민통합21, 각자의 포지션을 두고 한 번 토론회 하고 여론조사 한 번으로 끝낸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걸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김기현 전 대표가 이제라도 들어와야 된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늦은 이야기입니다. 진작에 서둘렀어야 되는 이야기고 결심을 하려면 빨리 굳혔어야 되죠. 이미 나온다, 안 나온다, 30일날이다, 30일은 미국에서 온 해군장성 만난다.
1일이다, 2일이다 이렇게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피로감을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간보기 정치, 그리고 본인이 실제로 명분도 없는데 대선에 뛰어들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낯두꺼운 것처럼 비치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단일화를 종국에 이루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이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랄지 계속해서 본인은 침묵하고 옆에서 군불 때는 모습이랄지 이런 것들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좋은 결과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두고 제2의 반기문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민현주]
하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얘기가 나와서 제가 그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율을 찾아봤어요. 당시에 2016년 말부터 17년 초까지였는데요. 20일 만에 사퇴하시긴 했지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문재인 후보가 1등으로 달릴 때 박빙의 1, 2위를 다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선호도에서 그리고 2등을 할 때도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은 여권 내에서도 항상 1등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2, 3등에 뒤처져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일단 이재명 후보와 경쟁률에서도 굉장히 뒤처지는 걸로 나와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굳이 한덕수 권한대행을 저렇게 무리해서까지 후보로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게 바로 여기서 증명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단을 해야 되는 문제다. 이제 와서 물론 전 지도부이긴 하지만 김기현 의원이 이제 와서 한덕수 권한대행 입당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건 판 다 정리해 놓은 다음에 꽃가마 태워서 입당해서 대선후보로 만들어주겠다는 거여서 어느 정당정치에서 대선후보를 이렇게 만들겠습니까?
그래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분 나빠한다고 당신 이름이 거론되는 거에 대해서 언짢아한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반기문 사무총장과 비교할 여론조사 추이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지금이라도 나오실 거면 빨리 그만두셔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와 이제 와서 결선투표 저는 굉장히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생각해요.
[김유정]
저는 반기문 시즌2가 아니고요. 나오게 되면 윤석열 시즌2가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현주]
그런데 윤석열 후보도 입당은 했어요. 그래서 경선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꽃가마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할 2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로 결정됐다는 소식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고요.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드리겠습니다.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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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3차 대선 경선에 진출할 두 명의 후보. 김문수, 한동훈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오늘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거였는데 그렇지 않아서 2명이 다시 또 붙게 됩니다. 내일 양자토론회를 진행하고요.
다음 달, 5월 1일과 2일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거쳐서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선출됩니다.
[앵커]
최종 후보가 누가 선출될지 이제 더욱더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의의 경쟁을 펼친 네 명의 후보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도 보시고 계십니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 아쉬움은 있지만 굉장히 좋은 경선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서서 민 의원께서 예상을 해 주신 대로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 두 사람이 선출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현주]
최근에 1차 경선 이후에 여론 추이가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1위 하는 결과들도 있었고요,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밀리는 게 보이면서 확실히 탄핵에 찬성했던 여론들이 주저주저했던 여론들이, 물밑에서 있던 여론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구나를 느꼈고. 특히 나경원 후보가 안 되고 안철수 후보가 올라간 것만으로도 그 징조를 보였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후보의 이 기세는 이어지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과로도 이렇게 나왔고요. 홍준표 후보는 저도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정치적인 연륜이라든지 당내에서의 입지가 굉장히 공고한 분이었는데 아무래도 김문수 후보에 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 그거에서 홍준표 후보가 밀린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김 전 의원님께는 오늘 어떻게 예상하시나 물어보기 전에 저희가 현장을 연결했는데. 결과가 예상대로 나왔습니까?
[김유정]
예상했던 대로고요. 홍준표 후보가 중간에 힘을 발휘해서 치고 올라가는 시점이 있었는데. 그래서 김한이냐 홍한이냐,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아니면 당심을 거의 다 반영해서 김홍이냐 이런 얘기까지 다 나왔었는데.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로 간 것 같아요.
민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당원들이 지금 현재 상황에서 입장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그런 당원들의 마음이 컸기 때문에 아무래도 초지일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한 총리가 출마하면 단일화하겠다고 주장했었던 김문수 후보 쪽으로 표가 쏠린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 이후에는 나머지 세 명의 후보도 그런 당원들의 마음을 읽고 다들 처음에는 아니었다가 긍정적으로 단일화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결국 김문수 후보가 많이 가져간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29억의 후원금을 11시간인가요, 다 한도가 찼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가지고 있는 팬덤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나름의 지지세가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하고 찬탄 세력으로 표를 나눠가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죠. 그러나 결국에는 될 사람으로 표가 수렴되는 결과로서 김문수 대 한동훈 구도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되고요. 결과를 보면서 저는 후보들이 처음에 11명 등록했다가 8명, 그다음에 4명, 오늘 2명에 이르렀는데 비용도 3억 이상 들었죠. 그리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내일 토론회 통해서 또 한 번의 여론조사로 5월 3일날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데. 그 후보도 예선이라는 거 아니에요?
또 한 번의 단일화 과정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 과정에서 굉장히 기가 막힐 것 같아요. 선거비용도 비용이지만 우리가 아무리 애를 쓰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아직도 예선이라는,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가 마이너리그 아니냐. 이미 본선으로 올라가기도 전에 힘 다 빼버리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국민들의 시각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해 주셨지만 단일화라는 과정이 또 한 번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이 다 무슨 소용이냐, 이런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올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민현주]
저는 국민의힘이 왜 이런 전략을 택하는지 납득이 안 돼요. 그러니까 많은 평론가들께서 비판하는 것처럼 결국에는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 당권에 관심 있는 거 아니냐. 소위 말해서 국민의힘 내부의 기득권 세력이라면 친윤계 아니겠습니까?
친윤계를 중심으로 탄핵 국면에서 기득권을 잃어버리게 됐는데 그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서 대선을 치르고 그 대선 이후에 사라질 인물, 그 이후에는 여전히 우리가 당권을 잡는다. 이런 시나리오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저보다 훨씬 선배분이고 더 정치를 오래했던 분들이라서 알 거예요.
이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 결국에는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건설적으로 생산적으로 질 때, 미래를 보여줄 수 있으면서 패배를 했을 때와 그렇지 못하고 완전히 지리멸렬하게 질 때는 그 이후 당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됩니다.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으로 단일화를 통해서 대선후보를 내고 그 대선후보로 대선을 치른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정당으로서, 공당으로로서 지리멸렬한 패배의 길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요.
지금이라도 최종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올라갔으니까 지금이라도 이 두 후보가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한 이후에 후보가 되는 최종 후보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맞서서 경쟁을 한다면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다시 여기서 한동훈과 한덕수, 김문수와 한덕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국민의힘이라는 네 글자는 국민들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김유정]
윤석열 후보 용병을 데려다가 국정 완전히 실패하고 조기대선으로 가는 이 마당에 또다시 용병을 데려와서 뭔가를 해 보려고 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생각을 저는 도저히 이해 못하겠고요. 한덕수 대행의 출마설이 처음 나왔을 때 하는 이야기가 꽃가마 태울 일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냥 꽃마차를 태워서 달려갈 기세예요.
마부들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에 당의 지도부가 자당의 후보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고 아끼지 않는데 어떻게 선거가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말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덕수 대행이 파면된 대통령과 이 정권의 2인자로서 국정 실패 책임이 있는 분이고 의료대란이건 경제 전문가라는데 경제 이렇게 만듭니까? 뭐 하나 잘한 일이 없는데 도대체 뭘 믿고 한 대행이 나가면 뭔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기득권 유지에 혈안되어 있는 게 아닌가. 어차피 이번 대선에 기대할 게 없고 그냥 당권이나 가지고 다음 총선에 한 번 더하자,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을 내심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보수에 희망이 없는데 당 개혁이나 쇄신은 멀어질 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김문수 후보는 나는 김덕수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최종후보가 되면 그냥 후보를 넘겨줄 기세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니까 보수도 다시 태어나고 개혁된 모습을 보여야만 정치도 균형을 잡고 잘 나아갈 수 있는데 걱정입니다.
[앵커]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후보 1명이 선출되는 계획표를 가지고 있는데. 일단 2명의 2강. 찬탄, 반탄 1명씩 말씀하신 대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최종후보를 가리는 과정을 보면 마찬가지로 선거인단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인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민현주]
예측하기가 어려운데요. 결국 당원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일반 여론 50이지만 무당층만 포함되기 때문에 전 국민 대상 50%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당원 내지는 국민의힘에게 관심이 있고 일정 정도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거의 당원경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다면 아무래도 당원들 중에서는 특히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는 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통해서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기대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제가 그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 며칠 안 남았지만.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래도 마음속으로 내심은 국민의힘이 개혁을 하고 탄핵 국면을 벗어나야 된다고 믿는 분들이 목소리를 더 강하게 내서 그런 분들이 여론을 주도해 나갈지에 따라서 결국에는 최종 후보가 정해질 거라고 보는데요.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만을 바탕으로 본다면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거는 사실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2차 경선 결과의 수치를 알 수 있다면 전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걸 알 수 없기 때문에 물음표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한덕수 대행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거라면 당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 목소리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절차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그런 목소리인 것 같은데. 당 안에서 할 것이다, 아니면 당 밖에서 할 것이다. 어떤 것을 예상하십니까?
[김유정]
입당을 해서 후보가 될 생각이 있었다면 이 경선에 참여하는 게 맞았겠죠. 지금 공정한 대선 관리가 되고 있느냐. 이미 국민들은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이미 중립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계실 거고요. 그리고 지금 보신 것처럼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최종 후보가 되는데 여기에 낼름 무임승차 한다는 그런 생각이라면 그건 정치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0년 넘는 관료생활을 청산하고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하는 결심을 굳힌다면 그런 행태의 모습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결국 각자 입당을 하거나 같은 당에서 경선 과정이 아니라 새천년민주당과 국민통합21, 각자의 포지션을 두고 한 번 토론회 하고 여론조사 한 번으로 끝낸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걸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김기현 전 대표가 이제라도 들어와야 된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늦은 이야기입니다. 진작에 서둘렀어야 되는 이야기고 결심을 하려면 빨리 굳혔어야 되죠. 이미 나온다, 안 나온다, 30일날이다, 30일은 미국에서 온 해군장성 만난다.
1일이다, 2일이다 이렇게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피로감을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간보기 정치, 그리고 본인이 실제로 명분도 없는데 대선에 뛰어들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낯두꺼운 것처럼 비치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단일화를 종국에 이루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이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랄지 계속해서 본인은 침묵하고 옆에서 군불 때는 모습이랄지 이런 것들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좋은 결과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두고 제2의 반기문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민현주]
하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얘기가 나와서 제가 그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율을 찾아봤어요. 당시에 2016년 말부터 17년 초까지였는데요. 20일 만에 사퇴하시긴 했지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문재인 후보가 1등으로 달릴 때 박빙의 1, 2위를 다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선호도에서 그리고 2등을 할 때도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은 여권 내에서도 항상 1등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2, 3등에 뒤처져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일단 이재명 후보와 경쟁률에서도 굉장히 뒤처지는 걸로 나와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굳이 한덕수 권한대행을 저렇게 무리해서까지 후보로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게 바로 여기서 증명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단을 해야 되는 문제다. 이제 와서 물론 전 지도부이긴 하지만 김기현 의원이 이제 와서 한덕수 권한대행 입당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건 판 다 정리해 놓은 다음에 꽃가마 태워서 입당해서 대선후보로 만들어주겠다는 거여서 어느 정당정치에서 대선후보를 이렇게 만들겠습니까?
그래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분 나빠한다고 당신 이름이 거론되는 거에 대해서 언짢아한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반기문 사무총장과 비교할 여론조사 추이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지금이라도 나오실 거면 빨리 그만두셔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와 이제 와서 결선투표 저는 굉장히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생각해요.
[김유정]
저는 반기문 시즌2가 아니고요. 나오게 되면 윤석열 시즌2가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현주]
그런데 윤석열 후보도 입당은 했어요. 그래서 경선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꽃가마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할 2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로 결정됐다는 소식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고요.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드리겠습니다.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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