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선총독부 부활"...與 "반일 정치 선동"

野 "조선총독부 부활"...與 "반일 정치 선동"

2024.08.16.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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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거사 언급 지운 광복절…친일 부활절 전락"
與 "통일 독트린, 현실적 대안…미래지향적 경축사"
與 일각 "김형석 자진사퇴·대일 언급 부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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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은 일제 과거사 대신 통일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친일 공세 고삐를 더욱 조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급변하는 정세에 맞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는데 야당이 반일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광복절에 일본을 향해 과거를 묻지 않은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독립의 기쁨을 나누는 잔칫날이 친일 부활절로 전락했다고 성토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은 외면한 채 비판 여론을 선동과 날조로 치부했다며, 나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친일 뉴라이트 감싸기에만 급급합니다.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닙니까?]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 새벽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오페라 공연을 방영한 것도 맹비난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KBS인지 JBS인지, 광복절이 되자마자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가 나오고…]

대통령 경축사의 핵심이었던 통일 비전 역시 오히려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 긴장을 키울 거라고 비판했는데, 여당은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를 외치는 북한 정권과 협력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북한 주민의 변화를 유도하는 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겁니다.

또 통일로 완전한 광복을 실현하자는 미래지향적인 경축사였다며,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건 선동이라고 대통령에 힘을 실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대체 언제까지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실상을 외면하고 시대착오적인 반일 선동으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을 생각입니까?]

독립기념관장 인사 역시 철회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여당 주류의 판단인데, 당내 일각에선 당사자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광복절 경축사가 아쉬웠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일본과 어느 정도 유화적인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다만, 여권은 야당이 광복절 공식 행사에 불참하며 정권에 과도한 친일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데 대부분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여권이 반복되는 역사 논란에도 무리한 국정운영을 하는 의도가 뭐냐며 국정조사도 거론하고 있어 대치 정국은 가팔라지는 모습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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