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입증..."문자·패트 논란 영향 적었다"

'어대한' 입증..."문자·패트 논란 영향 적었다"

2024.07.23.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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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로 '당심'이 한동훈 대표에게 크게 쏠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논란을 넘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시선은 이제 당정관계 등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의 득표율은 62.8%였습니다.

지난해 이른바 '윤심'이 대거 실렸던 김기현 전 대표의 득표율 52.9%도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비윤'을 넘어 '반윤, 절윤'이란 비판까지 받았던 한 대표를, 당원들은 '미래와 변화'로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나온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이른바 '어대한' 기류가 입증된 셈입니다.

앞서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제안 등 대통령실, 그리고 당론과는 사뭇 다른 현안 인식으로 집중 공세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제가 제3자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상황들 감안해서 저는 지금 생각도 같은데요. 그 과정에서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토론해보겠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 등 핵심 지지층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들이 불거지며 과반 득표까진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되려 '당심'의 축이 한 대표로 급격하게 쏠리게 됐단 해석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미래로 가는 첫날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는 행복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 함께합시다.]

'친윤'이 힘을 실은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은 18.8%에 그쳤고, 여당의 안정보단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참패 이후 친윤 주류에 대한 반감, 그리고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도 전당대회 표심으로 또 한 번 드러났단 지적입니다.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이란 이른바 '어대한' 기류가 이제는 전당대회 결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표가 출마 선언 때부터 '수평적 당정 관계'를 공언한 만큼, 당 주류 세력이었던 '친윤'과의 주도권 싸움 등으로 여권 내 파열음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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