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초상화 정치', "홀로서기 시동거나?" [앵커리포트]

김정은의 '초상화 정치', "홀로서기 시동거나?" [앵커리포트]

2024.05.23.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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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건물 외벽에서 이런 사진이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나란히 걸린 건데요.

또, 교실 안에서 이 세 명의 사진이 함께 보이는 장면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을 선대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모양새입니다.

통일부도 이례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사상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게다가 맞은편 건물에는 사회주의 체제의 사상적 기초를 닦은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 초상화도 걸려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을 한 북한 전문가는 이렇게 진단합니다.

[이호령 /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김일성이 권력을 잡을 때 사용했던 사회주의 이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오는 데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고자 한 목표가 있다. 지금은 나의 시대, 그래서 나의 독재가 계속 가야 된다.]

얼마 전 북한이 배포한 경쾌한 박자의 선전 가요죠.

김정은 찬양곡 ‘친근한 어버이'는 유튜브나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부분인데요.

조금 전에 보여드린 김정은 초상화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면 이 시점에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사망한 해가 2011년도니까 지금으로 13년 전 이야기잖아요. 그렇게 보면 이제는 본인이 뭔가 최고지도자로서의 북한 내에서의 어떤 상징적인 것을 본인 스스로 끌고 간다는 차원에서는 지금 정도면 할 수 있다고 봐야죠.]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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