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ON] 채 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거부권 행사할까

[정치ON] 채 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거부권 행사할까

2024.05.02.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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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이 많습니다. 여야가 합의로 통과한 법안도 있었고요. 또 여야 대치 상태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한 법안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정치온 시간인데요.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가 개의됐고요. 그리고 이태원참사특별법은 합의로 통과를 했고요. 그리고 이후 상정됐던 채 상병 특검법은 야당 주도로 통과했습니다. 먼저 채 상병 특검법 야당 주도 통과 배경을 여쭤보겠습니다. 김유정 전 의원님, 이번에 채 상병 특검법은 야당이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반드시 통과를 시켜야 한다라고 한 이유, 배경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김유정]
통상 그런 질문을 하실 때는 어차피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것 같은데, 21대 국회에서 통과는 안 될 것 같은데 왜 이것을 이렇게 하느냐라는 것이죠. 그런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특히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보수층에서도, 보수 유권자들도 이것은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해 주셨다고 저희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도 진영의 문제를 떠나 이건 정말 억울하게 죽어간 해병대원에 대해서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어떤 외압이 있었다면 벌을 받아야 되고, 그런 부분에 관한 내용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반드시 이번에 통과를 시켜야 된다라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것이다라는 취지에서 이번에 꼭 통과를 시키자, 이런 거였고요. 그런데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만 해오라고 강조를 하셨기 때문에 그동안 경색 국면이 있었던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일단 의석수를 보면 지금 국민의힘 의석수가 114석 정도 되고 22대 총선 때는 108석이잖아요. 그래서 22대 총선 때 다시 발의하면 오히려 야당 의석수가 더 많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하더라도 재의했을 경우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분도 있더라고요.

[김유정]
저희는 두 가지 생각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만약에 또다시 거부권 행사를 할 경우에 그러면 5월 임기 끝나기 전에 28일이나 29일날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서 그때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에 한번 기대보자. 그게 방법이 두 가지잖아요. 불참을 해버리는 것, 모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잖아요. 불참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무기명 투표가 되기 때문에 참석해서 찬성표를 던지는 것.

그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말 양심에 기대서 민심을 받드는 방향으로 해 주십사 하고 저희가 간곡히 부탁을 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22대 국회에서 하지 그랬어라고 하는 분이 있으시거든요. 그런데 새롭게 법안을 발의를 해야 되고 새롭게 상임위부터 절차를 거치면 지금처럼 거의 1년 가까이 걸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 도래하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가급적 21대 국회 마무리되기 전에 이걸 통과를 시켜보자.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야당의 입장을 잘 들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반대하고 있었던 법안이었고요. 이번에 표결에 앞서 다 퇴장을 했어요. 국민의힘 주장부터 들어볼까요?

[민현주]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대승적으로 총선 결과를 받든다는 심정으로 이건 찬성을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데 국민의힘의 여론은 내부적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의 얘기는 현재 공수처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많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본 다음에, 그다음에 거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때 가서 특검법을 논의해도 늦지 않지 않겠느냐라는 주장들을 많이 하고요.

사실은 일부 당원들에게도 설득력이 있는 주장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지금 현재 현역 국회의원들은 좀 지켜보자. 아예 반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좀 두고보자라는 주장이었는데 어쨌든 민주당 21대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민의를 받든다는 차원에서 이것은 21대 내에서 어떠한 조치, 액션을 취해야 된다라는 그런 아마 책임감, 사명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 보면 용산에서 이걸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조금 더 아픈 여론의 비판을 받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채 상병 특검법 통과해야 한다, 찬성표 던지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민현주]
안철수 의원은 당선된 그 다음 날 바로 인터뷰에서 얘기를 했었죠.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지금 21대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몇 분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가 다시 말씀을 조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앵커]
그러면 거부권 행사를 하더라도 통과 가능성이 있겠네요?

[민현주]
그런데 저는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것은 거부권을 행사하셨을 때 다시 재의결을 할 때 통과되지는 못할 것 같아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나 통과시키자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본회의에서 재투표했을 때 과연 이탈을 해서 찬성을 누를 것인가, 거기에는 저는 동의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지금 이것을 재의결을 해서 통과를 안 시켰다가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당선자들 중에는 여러 분들이 사실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2대 국회 새로 시작하는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됐을 경우에 글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총선의 민의를 이제 털고 가야 되는데 연장선으로 가게 되는 경우에 당으로서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우려는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윤재옥 원내대표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계시는데 강력히 반발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제가 앞서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렸는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해와라. 그래야지 상정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입장을 바꾼 것 같아요.

[김유정]
당연히 응당 그렇게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은 국회법보다 우위에 있는 게 여야 합의잖아요. 국회에서 늘 여야가 얘기를 하다 보면. 그리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도 굉장히 엄격하게 되어 있는 이유도 바로 여야 합의 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아까 야 7당은 전부 다 이 특검에 대해서 해야 된다라고 회견도 하면서 주장을 했었고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이것은 정말 민심이 이렇게 돼 있으니까 우리가 이걸 통과시켜야 된다라는 의원들도 일부 있어요. 그런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걸 합의를 해 줄 수가 있습니까? 용산에서 반대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윤재옥 원내대표로서는 도저히 합의가 안 되는 상황인데 의장은 합의를 해와라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이쯤 되면 더 이상은 합의가 불가능하다라는 판단하에 국회의장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자꾸만 합의 얘기만 하니까 험한 얘기도 나오고 그렇게 됐었는데 저는 잘 판단하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의원들이 민심을 대변하는 대변자라고 하면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대표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로 민심을 받드는 의장의 결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응당 해야 될 책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저는 굉장히 잘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제가 잠깐 국회법 제20조에 2를 보면 의원이 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게 돼 있다. 그동안의 해석은 중립을 지키면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 대부분 공감대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게 과연 중립이냐. 민의를 더 따라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그러한 이야기가 민주당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현주]
그러니까 민의를 따르는 것은 중요한데요. 여야 합의는 이루려 노력을 해야죠.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에 지금 김진표 국회의장이나 차기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몇몇 의원들이 하는 발언 수위를 보면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들을 굉장히 많이 해요. 의장 선출의 명심, 이런 얘기를 하고 친명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당원이 투표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지 않나. 굉장히 중립을 지켜야 되고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 되시는 분들이 그걸 스스로 파괴하는 말씀들을 먼저 하면서 김진표 의장을 특히 압박하지 않습니까?

아까 박지원 당사자께서 그렇게 막말까지 해가시면서 하는 것을 보면. 그런데 제가 새누리당 시절을 한번 떠올려보면 그 당시에도 사실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장님이셨는데 내부에서는 굉장히 비판이 많았어요. 어떻게 우리 당 출신 의장이 우리가 상정해달라는 법안을 상정을 안 해 주냐, 본회의 일정 안 잡아주냐 했지만, 끝까지 그때 정의화 국회의장이셨는데 끝까지 여야가 합의를 해라. 안 되더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을 하셔서 사실 국회의장 출신 정당에는 항상 비판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그래도 비판에는 수위 조절을 해야 된다. 정도가 있다. 민주당이 지금 하는 비판은 너무 선을 넘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난해 생각해보면 노란봉투법이나 방송3법 통과할 때 보면 지금 여당에서 김진표 의장을 강력히 비판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또 상황이 바뀐 것 같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 22대 상반기 국회의장 경선을 한다면서요. 어떻게 뽑는 거예요? 지금 후보는 네 분 정도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김유정]
과반투표 없을 때는 결선투표 가는 거죠. 예전에는 그냥 다수 득표자가 후보로 당선이 되는 그런 선거 유형이었는데 이번에는 또 결선투표까지 도입을 했기 때문에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회의장 선거 당내 경선이 이렇게까지 과열되고 주목받은 적은 처음 있는 일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앵커]
이게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건가요?

[김유정]
네, 의원들이 투표권이 있는 거죠. 원내대표 선거도 마찬가지고요.

[앵커]
다 명심 이야기를 하던데.

[김유정]
당 구도가 그렇게 됐으니까, 또 대표의 의중도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또 의원들의 마음을 전체를 대표의 뜻을 따르라, 이렇게 해서 다 되는 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선투표 갔을 때 또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도 모르는 거고요.

[앵커]
그리고 그동안은 보통 최다선 의원들이 했는데 이번에는 6선뿐만 아니라 5선 의원들도 도전장을 낸 것 아니에요?

[김유정]
통상은 다선 의원이 하는 게 맞을 것 같지만 또 5선, 4선 이런 의원들도 도전을 많이 했었고요. 과거에 또 다선 의원을 제치고 그보다 선수 낮은 의원이 되기도 했고요. 부의장 같은 경우에도 그런 예가 있었기 때문에 딱 정해서 다선이어야만 한다, 이런 규정은 없으니까 다들 출마해서 경선은 할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다선 의원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은 하는 것 같은데 예상 외로 굉장히 과열되는 것 같아서.

[앵커]
박지원 전 원장도 출마 의지가 있는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유정]
아직까지는 없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저희들이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의지가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되죠.

[앵커]
앞서 저희가 자막으로 전해드렸는데 중립성보다는 선명성을 더 강조하고 있는데 22대 국회에 선명성을 더 강조하는 국회의장이 된다면 여야 대치가 더 격화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민현주]
당연히 격화할 수밖에 없고요. 의회민주주의고 뭐고 중요한 게 아니고 출신 정당이 입법한 것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국회의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후보군들 중에서 제가 볼 때는 정성호 의원 정도가 조금 중립적인 입장을 표하시는 것 같고 나머지 분들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 친명이냐 아니냐 그다음에 당심을 따르겠다. 여권 인사 누구의 탄핵안을 제출해서 탄핵을 통과시키겠다. 이런 발언까지, 굉장히 격한 발언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국회의장이라는 자리를 다시 한 번 생각봤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총선에서 압승을 했지만 의회민주주의와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저는 그런데 김진표 의원님 될 때도 민주당을 위하는 그런 발언들을 많이 하셨는데 결국에 국회의장이 되시면 또 국회의장으로서의 명예, 권위를 중시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 출신의 의장이지만 지금은 당선되기 위해서 굉장히 격한 발언을 하실 수 있겠지만 또 막상 당선되시면 대한민국 국회의 명예와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 거기에 맞는, 격에 맞는 행동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민의, 민심을 따르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요. 또 여야 중립성도 잘 지키는 그런 국회의장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채 상병 특검법만 통과한 게 아니고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도 통과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이후 첫 협치의 성과물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이태원 특별법.

오늘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그 장면이 보통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열리면 열린다고 발표는 해놓고 지난해에 보면 2시 반, 3시. 계속 연기되고 여야 의총 열리고 그렇게 막 대립했었거든요. 그런데 딱 2시 본회의 열리고 바로 2시 반에 통과하더라고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여야가 합의로 통과가 되고 또 앞서 잠깐 보여드렸는데 유가족들이 많이 우시더라고요. 진상조사 반드시 이루어져야 되고요. 법안 내용을 잠깐 살펴볼게요. 진상조사특조위 이제 구성이 9명의 위원으로 구성이 되고, 1년 3개월 동안 조사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김유정]
그렇습니다. 여야가 조금씩 양보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거에 사실 기존의 원안도 과거 사회적 참사에 특조위 했던 부분들을 그대로 사실 반영한 부분이었는데 여당에서 굉장히 반대를 했기 때문에. 이를테면 직권상정이랄지 또는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 건이랄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건 좀 과도하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그 부분을 양보하고 그다음에 특조위 구성할 때 위원장을 지명하는 데 있어서 여야 합의로 의장이 추천한다, 이렇게 됐는데 협의로 그것을 바꿨거든요.

[앵커]
사실상 민주당에서 추천할 수 있는 거죠?

[김유정]
그렇죠. 그래서 여당이 좀 양보하고 우리는 독소조항이라고 했던 부분을 민주당이 양보하고. 제일 중요한 건 이것을 유가족들이 받아들였다는 거죠. 그래서 유가족들이 동의를 해 주셨기 때문에 이 부분이 수정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여야가 대치해서 통과가 안 됐던 법안인데 또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면 통과할 수 있는 법이에요. 그런 법들이 많을 것 같아요. 먼저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의 의미를 어떻게 보세요?

[민현주]
우선 이것이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고 다시 협의를 통해서 재의결되지 않고 한 번에 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때 조금 더 협의를 마음 열고 했더라면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유가족들이 아픈 상황에서 현장에서 우시기까지 하는데 이런 상황 없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양당 수석이 마음을 열고 서로 독소조항이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한 걸음씩 양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간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양보를 하면서 됐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의 법안 처리도 민주당이 아무리 거대 야당이지만 이런 차원에서 어쨌든 통과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 걸음에 다 갈 생각이라기보다는 협의하는 국회, 합의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민주당이 일조를 하셨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유정 의원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영수회담 이틀 뒤에 여야가 어제 합의를 했고 오늘 통과했어요. 그 과정을 보면서 여야 영수회담의 협치의 결과물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거기에 동의하십니까?

[김유정]
전적으로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다라고 볼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저는 거기서 논의가 됐고 독소조항 이런 것만 없으면 또 이런 취지의 얘기를 대통령도 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영향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랬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조금씩 양보하고 뭔가 다시 수정안을 합의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영수회담의 성과가 없다, 이렇게 하지만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그래도 5%라도, 10%라도 그 영향은 있지 않았나 싶어서 언제 다시 만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자주 만나서 대통령 얘기하신 대로 자주 만나서 현안들을 논의를 한다면 저희가 얼마든지 합의해서 이뤄낼 수 있는 법안이나 정책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기대난망이다, 이런 얘기들이 먼저 나올 만큼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은 있습니다마는 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 소식까지 알아봤고요. 계속해서 여야 지도부 경선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 관련 내용부터 짚어보도록 할 텐데요. 국민의힘은 인물난 속에 원내대표 선거를 엿새째 미루고 있는데 5일날 한다고 하는데 이철규 의원에 이어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한 송석준 의원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9일날 경선을 한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송석준 의원, 출마선언했고 이철규 의원은 계속해서 불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고요. 민현주 의원이 아실 것 같아요. 이철규 의원은 출마하는 겁니까? 안 하는 겁니까?

[민현주]
인터뷰 내용이나 이런저런 내용을 정리해보면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이철규 의원이. 왜냐하면 22대 국회 첫 번째 원내대표고요.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권한도 많고 예산안도 처리할 수 있고요. 그래서 이철규 의원을 보면 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는데 당을 위해서 그리고 대통령실을 위해서 저는 지금은 뒤로 물러설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뿐 아니라 국민의힘 안팎에 있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분들이 본인들이, 당신들이 원내대표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아닙니다. 다만 당을 위해서 총선 민심을 받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된다. 책임질 사람들은 정확히 책임져야 하는데 그 책임져야 되는 분들 중 한 분이 이철규 의원이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당 안팎에서 이미 합의가 있습니다.

그러면 물론 이철규 의원이 나 출마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하느냐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누구나 봐도 이철규 의원에게 일단 힘이 실렸다는,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여론이 조성된 상황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먼저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말씀을 해 주셔야 다른 많은 유능한 후보분들이 후보로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며칠 안 남았어요. 저희 9일날 원내대표 경선합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용단을 내려서 이번에는 내가 총선의 민의를 받들겠다. 그러면 내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한 걸음 물러서주시고 다른 많은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사. 그게 당 안팎의 민심이라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이철규 의원, 당내에서 22대 국회 때 맡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의원도 있지만 맡아줘야 한다. 또 이렇게 주장하는 의원도 있더라고요. 없는 것은 아닌데.

[민현주]
물론 있겠죠. 한 분도 안 계시지는 않겠죠.

[앵커]
그런데 여론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으니. 당시에 인재영입위원장이었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맡지 않는 게 좋겠다라는 여론이 더 많다는 거죠?

[민현주]
공관위원장에 인재영입위원장에 그리고 그전에 사무총장을 해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까지 이끌었던 장본인이기 때문에. 억울한 면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진 의원으로서의 역할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원내대표는 임기가 1년이고요. 원래 5월 3일 뽑으려고 했습니다. 내일 뽑으려고 했는데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9일로 연기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보니까 지금 송석준 의원 출마한다고 했죠. 지금 추경호 의원도 고심 중이라고 하는데 추경호 의원은 대통령실에 있지 않았었나요?

[민현주]
그렇죠. 대통령실에서도 있었고 기재부 장관도 했었고 원내수석도 했었습니다. 역량 있고 일 처리를 깔끔하게 잘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부산의 김도읍 의원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불출마한다고 했지만 길이 터진다면 저는 이분들이 다 경쟁을 해볼 수 있는 후보군에 포함된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원래 원내대표 경선을 하면 각당에서 3선 의원들 이상이 다 출마선언하고 경쟁하고 그러는데. 일단 국민의힘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유정]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가 될 뻔했잖아요. 그런데 일주일가량, 6일가량 뒤로 미룬 것은 안 되겠다라는 민심을 조금 따갑게 느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철규 의원은 지금 본인도 저희는 단독으로 출마해서 되는 줄 알았잖아요, 여태까지는. 다른 후보가 없어서. 그래서 민주당의 박찬대, 이철규 이 구도가 형성이 되나 했어요. 복심끼리 한번 해 보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민심이 아니구나. 대통령도 저부터 민심 경청하겠다고 했고 낙선자대회, 당선자대회 다 거치면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잖아요, 국민의힘에서.

그 결과물이 이철규 원내대표, 이러면 정말 앞뒤가 너무 안 맞으니까 더 많은 분들이 등록도 하고. 안 되겠다, 이 구도는. 그래서 9일로 미룬 거기 때문에 9일로 미루면서까지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 이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추경호 당선인도 고민하는 거고 박대출 의원 얘기도 나오고 오늘처럼 송석준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경쟁 구도 속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국민의힘도 다시 또 재기의 발판을 삼을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데 그래도 굉장히 힘든 원내대표가 될 겁니다.

왜냐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선되고 나면 채 상병 특검법 . 만약에 거부권 행사하면 다시 바로 즉각 발의하겠다, 22대에서. 그리고 김건희 특검법도 다 발의하겠다, 이렇게 공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첫 해 원내대표가 여러 가지로 고민과 어려운 일이 많을 거기 때문에 그래서 서로 하지 않으려고 밀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 모습은 민심을 얻기에는 너무 부족하니까 다시 후보군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거론되는 의원들 중에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김유정]
그간 이철규 의원 혼자 얘기하다가 김도읍 의원도 그러면 저도 안 합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불쑥 지금 고민한다는 분이 추경호 당선인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쪽으로 조금 기울기가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냥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는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야당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보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계속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어제 나온 여론조사를 잠깐 보면 여전히 여권 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어요. 그런데 전당대회 등판론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본인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민현주 전 의원님, 혹시 들으신 이야기 있어요?

[민현주]
아니요. 저도 언론을 통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관련된 소식만 듣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아직은 감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전당대회 출마했을 경우에 어느 정도 득표력을 얻을 수 있는지 이것들을 먼저 살펴보고 그다음에 결정을 할 것 같아요. 지금 나오는 것처럼 이미 결정을 했다, 준비한다. 이런 건 너무 나간 소식 같고요. 다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는데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다시 전당대회 출마한다 이런 것은 사실 합리적인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도 굉장히 조심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렇게 여론이 나온다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유정 전 의원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유정]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언젠가는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면 언제 복귀할 수 있는 거예요?

[김유정]
지방선거도 있고요. 딱히 사람이 또 없어요. 그러니까 선거 지원하는 형식으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황우여 비대위가 꾸려졌잖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가장 관리형 비대위라고 하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한 가지 한다면 전당대회 룰 정하는 것 아니겠어요? 민심을 반영해서 5:5로 정도로, 당심 반반으로 돌리지 않으면 아마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 룰이 정해지고 나면 당권 주자들도 결심을 굳히거나 혹은 포기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의 의중을 드러낼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에는 한번 쉬어서 한번 거르고 가는 게 그게 이치에도 맞는 거고 본인의 정치적 긴 여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이 됩니다. 지금까지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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