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韓, 총선 이후 첫 외출... "시간 충분히 활용, 내공 쌓겠다"

[YTN24] 韓, 총선 이후 첫 외출... "시간 충분히 활용, 내공 쌓겠다"

2024.04.24.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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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수석상임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수석상임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띄워주시죠. 칩거 중 만찬. 한동훈 위원장, 내공 쌓겠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왔을 때 만찬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데 칩거하는 중 알았던 한동훈 전 위원장. 그 전주죠. 지난주에 이미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했었고 그 만찬 자리에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내공을 좀 더 쌓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라고 받아들이십니까?

[이종근]
저는 이 모임이 사실 분위기가 좀 가라앉아 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여기서도 출마한 사람들이 있었잖아요, 비대위원들. 그런데 거의 대부분 경선에서 떨어졌거나 혹은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들. 김예지 위원은 아마 비례로 다시 된 것 같고요. 그런 분위기. 또 사실 비대위원들이 각자 비대위원장 말고도 이 지도부가 총선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만났다는 것은 해단식 같은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비대위라는 게 잠시 동안의 지도부 아닙니까? 그리고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책임을 이야기하면서 또 위로도 하는 그런 자리라고 보여지고요. 내공 쌓겠다는 얘기는 저는 이렇게 들립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되는 2개월간의 정치 행보를 했지만 부족한 점도 솔직히 많았다고 봅니다. 지적을 받아야 될 부분들. 어차피 패배를 했으면 패배에 대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가에 대한 공력을 쌓아야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요. 보면 세대교체. 사실 세대교체 제대로 못 했잖아요. 역동성 있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젊고 참신해 보였지만 그 사람만이 아니라 실제로 후보들이 그런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느껴지게 유권자한테 했는가? 그건 또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이번 국회가 보니까 역대 최고령 국회로 기록될 것 같아요. 56.3세더라고요, 여야 다 합쳐서. 또 메시지가 완급 조절이 안 됐다. 너무나 강성으로 그냥 매일 쏟아냈다.

이것도 본인이 여겨야 되는 부분. 여백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인데 너무 그냥 강성으로 매일같이 쏟아낸 부분도 있고요. 벨트도 또 스토리가 연계되어야 하는데 각각 떨어져 있다. 한강벨트 따로, 낙동강벨트 따로, 반도체벨트 따로. 이게 바람이 불어서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시켜야 하는데 그것도 사실 부족했고, 이런 디테일 측면에서 내공을 쌓아야 될 측면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 성찰하는 의미로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일단 만찬 자리는 해단식의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공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 결과에 따라서 내가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될지, 그런 것들을 봤다라고 해 주셨는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승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몸만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게 아니라 마음도 안 좋겠죠. 지금 사실은 총선 결과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한 가장 아끼는 후배한테 뒤통수 맞았다, 이렇게 하면서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정계 복귀한다든지 이런 기회를 바라보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딱 찍어서 얘기하고, 또 만찬이라든지 이런 과정에서도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 한동훈 장관 계속 배신자라고 비판하는데 그분을 먼저 만나서 만찬을 하고 한동훈 장관은 비대위원과 같이 함께 오찬을 하자. 이런 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아주 그냥 내쳤다, 이렇게 보여질 수 있을 만한, 해석될 만한 사건들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아주 마음이 안 좋은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주 와신상담하고 절치부심하면서 다음 기회를 엿보겠다. 그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 다음 기회라고 하는 게 전당대회 이번 출마는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조승현]
지금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이런 표현을 봐서 시간을 갖는다는 게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고 지금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간을 갖는다는 게 두세 달 안에 내공을 쌓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정무적인 상황을 봐야 되는데 물론 인지도라든지 전투력이라든지 존재감에 있어서는 여당 내 아주 뛰어난 인재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상황을 아주 심사숙고하면서 잘 지켜보지 않고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당장 전당대회를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저는 해석이 되거든요.

[앵커]
지금 만찬 안에서도 이야기들이 주목되고는 있지만 또 대통령실에서 이미 오찬을 제안했는데 건강상 이유로 거절을 했고 그 이전에 이미 만찬을 했단 말이죠. 그런 부분을 두고 일각에서는 진통제라도 먹고 만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만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왜냐하면 만나지 않았을 때 생겨나는 여진들이 계속 있잖아요. 윤-한 갈등 이야기 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냐. 이런 식의 시각들을 잠재우려면 만났거나 아니면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서 상황을 관리했어야 됐다. 예를 들자면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죠. 지금 만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됐고 또 지금은 책임을 오롯이 지겠다는 전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대통령과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져서 후일에 다시 하기로 연기했다, 이런 정도의 상황에 대해서 더 이상 여진이 없을 수 있는 워딩으로 이걸 끝마쳤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마음들이 양쪽에서 다 없는 것 같아요.

이 정도에서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 나서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고 한마디만 하더라도 상황을 관리하는 거고 또 대통령실에서 이런 식이 아니라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상황을 관리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양쪽 다 이렇게 방송이나 신문에서 해석을 하는데도 거기에 대한 반응이 없잖아요. 그러면 양쪽 다 이 상황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리할 이유가 없다 하고 여겨지는 것으로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측에 무슨 실익이 있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할 때 오롯이 책임지겠다라고 하는 장수가 책임을 진다는 표현이 위로를 받고 격려를 받고 하는 장면으로 바뀌어진다면 책임진다는 사람이 가서 저래라고 여겨질 수 있는 측면도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거기에 상황 관리만 안 됐을 뿐이지 안 간 것이 꼭 저항이다, 이렇게까지 해석하고 싶지 않습니다.

[앵커]
워낙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냐,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냐. 이런 일각의, 어느 정도까지 거리를 둔 것이냐, 이런 것들은 많이 해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그 사이와 관련해서 조정훈 의원이 또 언급을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개인기로서는 동급 최강이다. 이런 이야기하시면서 또 언젠가는 지금은 멀어졌지만 다시 또 같이 한 배를 탈 것이다, 이런 해석을 하셨는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승현]
지금 공동운명체라는 표현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은 이렇게 저는 해석이 돼요. 기질이 정말 비슷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윤석열 대통령처럼 좋게 말하면 승부욕이 강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말 한마디도 지는 걸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런 승부사적인 전투적인 기질이 계속 선거 과정에서도 나왔고.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이 저렇게 나오는데 한동훈 장관 지기 싫은 거죠. 양보를 절대 할 수 없는 거라서 지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렇게 표현이 되는데. 그렇다면 저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쉬운 게 그거죠. 제가 아쉬워할 필요는 없지만 국민의힘의 선거 결과를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진작부터 윤석열 대통령하고 차별화 전략을 해서 각을 세우고 좀 더 공격적으로 비판할 것 하고 할 얘기를 했다면 총선 결과는 훨씬 좋았을 텐데, 과거에는, 그러니까 선거 전에 그럴 것이지 지금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은 선거는 선거대로 지고 본인은 본인대로 입지가 축소되고 이런 과정이 안타까울 필요는 없지만 안타깝게 느껴지거든요.

진작부터 이런 차별화 전략을 했다면 총선 결과가 확실히 좋았을 거고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저는 그거라고 봤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지금 이제 와서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이 생각이 들고 앞으로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하고 가기에는 너무 험난하거든요. 그 부분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만나기는 만나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언제쯤일까요? 바라보시기에는 실익으로 봤을 때는 언제쯤 만나는 게 낫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아마도 이 당은 제가 보기에는 위기를 앞으로도 몇 번을 겪을 것 같아요. 우리가 아시다시피 2년 동안, 그러니까 21대 국회 이전 2년 동안, 이 정부가 들어서기 전 2년 동안 이 당은 비대위원장만 두 번, 당 대표 한 번. 이렇게 격변이 계속 일어났다는 얘기잖아요. 비상대책은 무슨 뜻이냐? 일상이 안 될 수밖에 없는 비상이라는 거죠. 왜 비상이었습니까? 103석밖에 안 되기 때문이에요. 180석에 사실은 끌려가면서 무엇인가 주도권을 빼앗기니까 그렇게 된 것인데 지금 역시 범야권으로 얘기하면 192석. 그렇잖아요. 그러면 이 당은 아마도 굉장히 힘든 여정이 있고, 그 힘든 여정 속에서 여러 가지를 모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여러 가지 모색 중의 하나.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많이 내공을 쌓은 것 같은데 보시면 소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 시기는 저는 길었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시기는 짧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이겁니다. 대통령이 꼭 만나야 된다라고 할 이유가 있을까요? 왜냐하면 패배한 장수잖아요. 위로와 격려는 전화 한 통화로 가능해요.

지금은 현 전당대회 신임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되잖아요. 패배한 장수한테 계속 연락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리고 정치 2개월의 정치 경력도 짧고 잠시 선거를 이끌었던 사람에게 대통령이 계속 연락을 취하고 만나자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건 전적으로 대통령은 지금 신임 전당대회에 신경을 써야 되고 신임 지도부에 신경 써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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