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난주 비대위원들과 만찬..."내공 쌓겠다"

한동훈, 지난주 비대위원들과 만찬..."내공 쌓겠다"

2024.04.2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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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후 첫 외출…비대위원들 만찬 회동
한동훈, 최근 SNS에서 "정교한 리더십 위해 공부"
한동훈, ’尹 오찬’ 제안에…"건강상 이유" 고사
건강 회복하면 與 사무처·수행팀 등도 만날 예정
당 대표 도전해 복귀?…가능성 적다는 관측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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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시기 자신과 함께 당을 이끈 비대위원들과 최근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정치를 떠나 있는 기간 내공을 쌓겠다고 했지만, 전당대회 출마 등 정치 재개 여부는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시내 모처에서 자신과 함께한 비대위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해 칩거하다가 처음으로 외출한 겁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검사 시절 좌천 경험을 언급하며 "이런 시간이 익숙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런 시간을 활용해 내공을 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총선 이후 첫 SNS 메시지에서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을 위해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한 전 위원장 덕에 수도권에서 그나마 선전했다"면서 낙담하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고사했습니다.

실제 한 전 위원장 건강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로, 몹시 지쳐 보였다는 게 비대위원들 전언입니다.

건강을 되찾는 대로 당 사무처 당직자들, 수행·경호팀도 만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보가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복귀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게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비롯한 행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측근들도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습니다.

[김경율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힘이 어떤 식으로 탈바꿈해야 하는지 그에 대한 깊은 천착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을 조금 아는 입장에서는 절대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총선 패배 이후 여당은 당을 수습할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답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처럼 상품성 높은 인물도 드물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론 못지않게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김효진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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