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尹 "더 낮은 자세로 소통"...여야 엇갈린 반응

[YTN24] 尹 "더 낮은 자세로 소통"...여야 엇갈린 반응

2024.04.16.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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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진수희 前 국회의원,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진수희 전 의원,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엿새 만에 이번 총선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죠.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밝힌 내용,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낮은 자세로 더 소통하겠다. 이런 점을 강조했는데 행간을 읽어보면 전반적으로 국정 쇄신의 방향을 읽으셨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진수희]
글쎄요, 저는 오늘 오전에 생중계로 국민께 공개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대통령의 이번 총선에 대한 입장을 듣고 나서는 형식면에서도 그렇고 그 내용 면에서도 매우 실망스럽고 많이 아쉬웠다는 말씀을 일단 드립니다. 그 형식과 내용만 보면 작년 10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때 했던 그 내용에서 대동소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 총선 성적을 보면서 저는 과거에 집권당이 이렇게까지 총선에서 참패했었던 적이 있었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참패였는데요. 물론 국민의힘이 4년 전에 총선에서 얻은 의석과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4년 전에 치른 총선은 야당으로 치른 선거였고요. 이번에는 집권당으로서 치른 선거인데 이 정도의 참패라면 사실 앞으로 국정운영 해 나가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그런 예고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까지 공개된 대통령의 그런 입장은 매우 아쉬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요.

[앵커]
어떤 대목에서 그렇게 느끼셨습니까?

[진수희]
일단 국정운영 방향은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 쪽에서 미흡하지 않았냐. 물론 오늘 국무회의니까 각 부처 장관들이 앉아있는 자리니까 아마도 방향 설정은 옳았는데 우리 공무원들이 제대로 충분히 일을 못했거나 일을 했음에도 국민께 그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건 우리한테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정도로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밖에서, 심지어는 여당에서부터도 국정운영 기조부터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썩 수용을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운 대목이고요. 일단 오전 발언 내용만 보면 소통은 강조하셨지만 야당이라는 표현을 안 하시고요.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를 하셨단 말이죠. 그래서 보면 야당과의 소통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에 대한 의지라든가 혹은 총선 참패에 관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표현이나 이런 것에는 상당히 인색하시지 않았나 이런 인상을 제가 받았는데. 물론 오후에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서 전해진 내용으로는 비공개 파트에서는 굉장히 국민께 사과하는 마음, 죄송한 마음을 많이 피력을 하셨다고 하고 야당과의 만남, 구체적인 만남 이런 것도 언제든지 하실 수 있게 열려 있다 이렇게 추가적으로 전언을 했기 때문에 조금 오전 국무회의 발언만 보고 많이 실망한 분들은 조금 그 부분은 해소가 됐을 수도 있는데 그 점과 관련해서 제가 또다시 아쉬운 것은 왜 비공개 때 하셨다는 그 말씀을 오전에 공개 때 대통령 육성으로 국민께 전달하셨더라면 훨씬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죠.

[앵커]
오전의 모두발언부터 해서 오후에 사후 브리핑까지 듣고 여러 가지 아쉬웠던 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는데 대통령의 모두발언 내용을 들으면 설명하신 대로 국정의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의 인식까지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은 정부와 대통령의 책임이다 이런 기조로 얘기를 했는데요. 그것 자체도 사실은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그래서 민심에 대한 인식보다는 대통령의 원래 본인의 입장을 더 강조한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이해를 하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자화자찬 반, 유감 반. 이게 과연 사과 맞나. 엎드려 절받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대통령한테 옆구리 찔러서 억지로 사과받기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앞서도 얘기하셨지만 왜 여당이 이런 유례없는 총선의 대패가 원인이 뭐고 그리고 앞으로 국정기조를 어떻게 바꿀 건지, 사실 이런 이야기를 오늘 국민들이 듣고 싶었는데 이런 내용은 구체적인 얘기가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하셨지만 작년 가을에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했을 때도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겠습니다 그랬어요. 오늘 또 똑같은 얘기합니다. 도대체 총선의 민의와 여당이 108석밖에 못 얻은 이런 유례없는 대패를 했는데 일개 구청장 선거 패배한 거랑 똑같아요. 원인과 대책이 똑같습니다. 이건 총선 민의에 대한 의도적인 회피 아니냐. 눈 감고 안 보려고 해도 이렇게 안 볼 수가 있나. 이러다 보니까 오늘 여당 내에서도 당선자대회 끝나고 당선인들이 겉으로 드러내놓고 얘기는 못하지만 용산의 이런 스탠스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쏟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당도 만족 못 하는 사과를 과연 국민들이 받아들일까.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애초에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바는 오후에 관계자가 브리핑했었던 바로 그 내용, 야당과의 대화와 관련한 내용. 그리고 국민께 직접적인 유감 표명 이런 것을 모두발언에서 할 거라고 예상했던 것 같은데요. 말씀하셨다시피 그 부분은 간접 화법으로 브리핑을 통해 전달이 됐단 말이죠. 이거는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제가 대통령실이 일하시는 방식과 그 내용을 잘 모르겠어서 제 나름 추측을 해 보면 지금 딱 그때를 연상시키게 하는데요.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50분인가 4월 1일날 담화하신 내용이 있잖아요. 담화하신 내용을 보면 의료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설명을 하시고 의료개혁의 당위성에 관해서 굉장히 오랜 시간을 할애하시고 맨 마지막에 잠깐 동안 2000명 증원에 대한 부분은 약간 유연하게 열어놓으신 부분은 마지막에 조금 넣으셨잖아요.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까 여기 잠깐 소개도 됐지만 탈원전 관련해서 반도체와 연결해서 말씀을 하시는 거라든지 국정운영 몇 개 굵직굵직한 것들에 대해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하시고 우리가 이렇게 하려고 하고 있고 이것은 옳다.

그러나 우리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하지 못했고 국민께 제대로 전달을 못 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가니까 왜 의료개혁 관련해서 50분 담화했을 때의 국민들 반응과 오늘 총선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모두발언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고 그러다 보니까 언론의 반응이나 정치권의 반응이나 국민들 반응까지도 그때 썩 안 좋았던 그런 반응을 불러일으키신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제가 계속 남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방식이랄까, 스타일이 아마 그러신 걸까. [앵커] 의정 갈등 때 대국민 담화 했을 때도 역시 저녁에 성태윤 정책실장이 나와서 보완 설명을 했었죠.

[진수희]
그다음에 비판이나 반론들이 있으니까 용산에서 정책실장이 나오셔서 그게 아니고 굉장히 유연하게 정원에 관해서 유연하게 하신 거다, 이렇게 보충설명을 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오늘 모두발언 공개 때 얘기하고 나중에 또 비공개 때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추가로 관계자가 이야기하는 이 상황이 뭘까. 모르겠습니다.

[앵커]
외견상 보면 비슷한 패턴인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진수희]
그래서 실제 이런 의심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닌데 많은 분들이 비공개 때 그런 말씀이 별로 없으셨는데 이제 분위기가 안 좋으니까 관계자가 나와서 이렇게 추가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무마시키기 위한 발언을 그렇게 하시는...

[앵커]
그렇게까지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건가요?

[진수희]
그러니까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러니까 아니, 비공개 때 하셨다는 말씀을 공개 때 하셨더라면 얼마나 메시지 전달 효과가 컸겠습니까?

[앵커]
좀 더 극대화될 수 있었을 텐데, 효과가. 일단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을 했으면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는 그렇게 얘기했을 것이다라고 우리는 신뢰를 하고 듣는 건데요. 일단은 효과 측면에서 보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창환]
저는 국민 재난 문자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 국민 재난 문자가 꼭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립니다. 그런데 정말 꼭 필요한 위급한 순간에는 울리지 않아요. 국민들이 불신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에 간 이유가 뭡니까? 구중궁궐에 갇혀 있지 않겠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 이래서 용산으로 옮긴 거 아닙니까? 용산에 가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는 그렇게 6개월 동안 도어스테핑 매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민들이 진짜로 듣고 싶어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본인의 입으로 해명을 하지 않아요,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의대 정원을 그래서 2000명을 줄이겠다는 건지 안 줄이겠다는 건지.

야당을 만나겠다는 건지 안 만나겠다는 건지. 참모진이 비서진이 통역해 주지 않으면 대통령의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게 구중궁궐이지 뭐가 구중궁궐입니까? 대통령의 입으로 국민들에게 진정어린 호소를 하는 것. 진정어린 반성과 사과를 내놓고 이렇게 할 테니 국정 동력을 모아달라라고 얘기하는 것, 이게 정치 아닌가요? 어떻게 비서진이 통역해 주지 않으면 대통령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이런 이야기를 도대체 몇 달 동안 우리가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냐. 정말 국민들이 오늘 오전, 오후 모두발언도 그렇지만 뒤이은 비서진들의 해명 또한 국민들의 분통을 터뜨리는 거다. 이거는 총선 민의는 둘째치고 도대체 정치를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반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진수희]
박 교수님 너무 흥분하셔서 이럴 수는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대통령께서는 국무회의 때 공식적인 자리잖아요. 그러니까 감정적으로 절제된 수준으로 말씀을 하시고 비공개 파트에 가서는 장관들 하고 조금은 허심탄회하게 있는 솔직한 심정을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도 하시는 상황에서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고 이런 말씀을 하셨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런 정도의 대통령 심중은 국민들께 공개해도 되지 않겠나 싶어서 추가적으로 오후에 그렇게 공개를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박 교수님 너무...

[앵커]
그런데 지금 해석을 놓고 참모진이 번역을 해 줘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표현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지금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과의 협치, 여당과 야당과의 대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지 않으면 국정운영을 이끌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요. 좋든 싫든 간에. 그렇다면 야당 지도자와 만나서 대화를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모두발언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 하셨던 것 같고요. 역시 오후에 브리핑을 통해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재명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을 포함해서 열려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수희]
그것도 오전에 육성으로 언제든지 만나겠다, 야당 이재명 대표하고 만남 미루지 않겠다 하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밝히셨더라면 참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은 지금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시는 건 이거는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셔야 하는 일이고요. 그걸 하셔야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국정운영을 하시는 데 훨씬 더 큰 도움을 받을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앞으로 3년 동안 이게 여소야대가 계속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게 총선 이전과 이후는 질적으로 저는 굉장히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여당 의원들도 총선 이전의 여당 의원들하고는 매우 달라졌을 거라고 각오를 저는 대통령께서 하셔야 한다고 봐요. 총선 이전에야 총선 공천도 걸려 있고 선거가 걸려 있기 때문에 용산의 시쳇말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당 의원들은 마치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손 안의 공깃돌처럼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총선 이후의 여당은 이제 굉장히 달라졌다고 생각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공천받을 필요가 없는 거죠, 이제는.

[진수희]
없고 그렇게 호락호락 용산이 시키는 대로 아마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수직적인 당정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 의식을 많이 갖고 있었으나 발설하지 못했던 의원들이 많이 있고 새롭게 들어온 당선인들 중에는 더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과거의 여당 의원들이 아니다. 따라서 여당 의원들하고의 관계도 예전같이 하시면 안 되고 여당 의원들의 언로를 다 열어주셔야 해요. 그래서 쓴소리, 다양한 소리 다 하도록 하고 여당이 여당으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풀어주셔야 하고요. 그다음에 야당 의원들은 정말 압도적인 다수의 의석을 갖고 있을뿐더러 기존의 민주당보다 더 매운맛 야당을 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온 조국혁신당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지금 국회에서 야당을 상대하기가 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남은 3년 그래도 운영을 하시려면 소통, 대화하지 않고는 하실 수가 없다,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께서 생각을 조금만 바꾸셔서 만나시고 전화하시고 불러서 식사하시고 그렇게 조금 노력을 하시면 그 결과는 굉장히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조금만 바꾸시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제가 자꾸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는 당정관계뿐만이 아니고 야당과의 관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상황을 풀어갈 수가 없다. 이거는 거의 선택의 문제가 아닌 거군요. 그건 당위의 문제가 된 건데. 그렇다면 오늘 대통령실의 브리핑 내용,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은 내용을 듣고 보면 시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요청했었던 영수회담의 성격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살짝 들기는 하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저도 영수회담에 대한 반응은 일절 없었다고 봅니다. 사실은 안 만날 수가 없죠. 왜냐하면 당장 총리를 임명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동의 없이 총리 임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럼 총리 공백 상태가 이어지죠. 국정이 마비될 수 있어요. 또 지금까지 시행령을 바꾸는 걸로 우회를 해 왔는데 이제는 그것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입법사항들을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를 통과를 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안 만날 수가 없다. 그런데 과거 문재인 정부 때 지금보다 훨씬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석밖에 안 되는 야당 대표를 여야정협의체 그리고 성과는 없었지만 굉장히 여러 차례 만남도 하고 이 회동을 정례화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180석에 가까운 야당 대표를 제가 볼 때는 국회 개원이라든지 아니면 총리 동의 이런 거 할 때 야당 대표들 전체 다 모아서 한꺼번에 만나는 그런 형식적인 만남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같이 예상이 되는데 이 정도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고 그러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만나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그런 모양새가 되잖아요. 과연 야당이 얼마만큼 협조를 할까, 이런 점에 있어서 남은 3년이 국정수행에 있어서 또다시 미지근한 대화 그리고 야당의 입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게 지금 2년 동안의 이런 불행들이 또다시 대치된다면 과연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까. 이런 점에서 굉장히 우려되는 대목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진수희]
저는 여당의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에는 만나기가 힘들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여당의 지도부가 전대를 통해서 구성되기까지는 몇 달 걸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전에라도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는 저는 만나시는 게 대통령께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당장 지금 총리나 여러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이런 일을 하셔야 하잖아요. 그러면 장관들은 청문회를 해야 하고 총리는 국회의 인준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상황을 앞에 놓고는 이재명 대표 만나셔서 조금 마음을 여시고 추천을 해 달라는 요청도 하고. 추천을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그때는 민주당이 비판을 받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열어놓고 하시면, 그래서 민주당에서 추천을 하면 하는 대로 검토를 같이 놓고 하시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총리를 결정하시고 지명하시고 각부 장관을 임명하시면 훨씬 더 야당의 협조를 국회 인준이라든지 또 청문회 과정이라든지 이런 걸 끌어내기가 용이할 수가 있고. 그럼 그게 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마음을 조금만 바꾸셔서 손 내밀고 만나시면 굉장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선인 총회를 열었죠. 실무형 비대위 구성에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실무형 비대위라고 하더라도 혁신의 이미지가 더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는데요. 중진 의원들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당내 목소리를 들어보면 요즘 당을 어떻게 정비할 것인가. 정말 천천히 진도가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1cm씩 조금씩 나가는 것 같은데 지금 목소리를 들어봐도 실무형 비대위라고 하면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띠는 건지. 이를테면 실무형 비대위면서도 혁신형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요. 이게 결국에는 전당대회를 언제쯤 열 것인가, 이거하고도 연동되어 있는 그런 의미 같기도 한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수희]
저는 비대위라는 이름 자체를 아예 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왜냐하면 지난 2년 동안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도대체 몇 번을 거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 사퇴시키는 과정에서 세 번쯤 비대위를 했고요. 그다음 김기현 대표 물러나고 나서 또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를 하게 되는. 그런데 지금이 진짜 비상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또 비대위를 한다고 하면 또 비대위야, 이러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식상해하실 것 같아서 그냥 저는 발언권도 없지만 그냥 제 생각은 약간 과도기형 대행체제 그렇게 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행체제를 맡는 건 저는 윤 원내대표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윤 대표 역시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새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원내대표가 대표대행을 하면서 동시에 전당대회 준비를 시키는 거죠.

그렇게 대행체제로 짧게 끌고 간 다음에 최근에 나오는 걸 보면 6말 7초, 그러니까 7월 중에는 전대를 열어서 지도부를. 그러니까 7월 중에 전대를 구성하면 5월, 6월 두 달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서 그 원내대표로 하여금 대행체제로 하면서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그리고 아까 김재섭 당선인이 지도체제보다는 총선 패배 백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둘은 같이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새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준비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총선 백서를 빨리 만드는 그런 일을 같이 하시면 되니까 거기에 비대위라는 말을 붙이지 말고 새 원내대표 대행체제로 전당대회 준비한다, 이렇게 가는 게 더 맞지 않나 싶고요. 한말씀만 더 드리면 지금 100여 명 되는 국민의힘 당선인 중에서 아마 영남이 압도적 다수일 겁니다마는 그래서 서운하실 수도 있겠지만 총선 이후 구성되는 이 지도부는 전적으로 수도권 출신들이 당의 얼굴이고 간판이 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중진들 중에 수도권에서 살아오신 분들이 몇 분 계시잖아요. 그분들 당대표급으로 만드시고 그다음에 젊은 김재섭이나 김용태 당선인도 반드시 지도부에 들어가도록 해서 그런 수도권 의원들로 라인업을 해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국민의힘이 바뀌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한 가지만 덧붙이면 일단 제일 시급한 게 전당대회 룰부터 바꿔야 합니다. 지금 당원 100%로 되어 있는 것을 민심, 당심 최소한 5:5 정도로 바꾸셔야지 그 100% 당원들 룰로 바꾸면서 한 얘기가 기가막힌 얘기가 있잖아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말도 안 되는 궤변인데 만약에 당심이 민심이었으면 이번 총선에서 이렇게까지 참패하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선 전당대회 룰 바꾸는 것이 저는 급선무 중 하나일 거라고 봅니다.

[앵커]
굳이 비대위라는 명칭을 붙일 필요가 없다. 새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어가든 권한대행 체제로 이끌어가면 되는 것이다, 전당대회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저는 오늘 오전 10시에 대통령이 모두발언할 때 그 시간에 바로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를 했어요, 같은 시간에. 그러니까 대통령이 총선 패배 이후에 직접 생방송으로 입장을 밝히는데 여당 의원들, 당선인들은 한 명도 TV를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총회를 하고 있었어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봐요. 하나는 여권의 정무 능력이 정말 바닥이다. 소통도 안 되는구나. 야당과의 소통을 얘기하기 전에 여권 내에서조차 소통이 안 되는구나 이런 걸 느꼈고요. 두 번째로는 서로가 지금 용산 걱정하고 여당 걱정할 상황이 아니구나. 각자 수습하기 바쁘구나. 저는 오늘 그래도 아까 용산 얘기는 했으니까 여권의 오늘 당선인 총회에서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들이 표현이 됐다고 봐요.

이걸 국민들에게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앞서 우리가 이제까지 대통령이 총선의 민의를 잘 표현하지 못해서 오늘 국민들이 실망하고 또 야권이 질타하는 얘기를 한참 했잖아요. 그러면 당선인들이 모였으면, 대패한 국힘의 당선인들이 모였으면 거기 당선인들의 그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게끔 포장을 잘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그 포장이 비대위가 됐든 전대가 됐든 국민들에게 빠르게 그 결과물을 알려주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진수희 전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 맡는다, 누가 봐도 이상한 거예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패배할 당시에 공동선대위원장 아니겠습니까? 패배에 책임 있는 분이에요.

다른 공동선대위원장 한 분은 사퇴하고 집에 가셨습니다. 그럼 본인이 패배한 선대위원장이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맡습니까? 어불성설이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돼요. 오늘 당장 사실은, 물론 시기적으로야 어쩔 수 없는 기간이 걸리겠지만 당선인 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고 그 원내대표가 대행체제로 가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게 맞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일주일, 이주일 이렇게 끌면 끌수록 국민들은 용산도 안 바뀔 것 같고, 여당도 안 바뀔 것 같고. 그럼 실망만 더 쌓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여당이 좀 더 국민들과 가까운 그런 피부로 느끼니까 점점 더 빠른 행보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수희]
제가 걱정이 돼서 한말씀만 더 드리면 원내대표는 당선인들이 앞으로 의원들이 되실 분들이 유권자예요. 그분들이 뽑는 건데 지금 압도적 다수의 당선인이 영남권이잖아요. 그러다 보면 영남권 출신 의원이 또 원내대표가 되시고 그분이 당분간이라도 대행을 한다, 이러면 저는 그것도 당을 위해서 썩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첫 선출되는 원내대표부터 저는 수도권 출신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일단 당분간 한두 달이라도 당의 얼굴이 돼서 당을 끌고 나가시는 분인데 그분이 영남권보다는 수도권에 계신 분이 저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당선인들 생각으로 뽑으면 또 영남권에 계신 분이 되시면 저는 그건 당을 위해서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여권에 대해서 두 분이 이구동성으로 쓴소리를 많이 하셨는데요. 앞으로 방향성을 잡는 데 많이 참고를 할 거라고 믿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도 차기 지도부 선출 체제로 돌입을 했는데요. 민주당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전당대회는 8월인데 벌써부터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일단 당대표를 연임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이런 주장이 나오는 이유, 배경 어떻게 지금 해석하고 계십니까?

[진수희]
매우 이례적이고요. 이렇게 되면 4년을 당대표를 하시는 셈이 되는데. 물론 2년 임기에 또 1년 있다가 사퇴하실지 그건 모르겠는데 명실상부하게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당으로 민주당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나 대표 한 번 더 할래라고 결심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나 토양은 마련돼 있는 거죠. 그런데 벌써부터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서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연임 이야기가 나오는 건 연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장단점이 있는 게 사실은 이재명 대표는 앞으로 대선에 나가시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당대표를 2년 더하는 게 국민들한테 굉장히 피로도를 높게 할 수 있는 안 좋은 단점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럼에도 그걸 알면서도 연임 얘기를 주변 분들이 하는 것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뇌피셜입니다마는 지금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잖아요.

재판 중이잖아요. 혹여 당대표직을 갖고 있는 게 재판 과정에서 조금 영향을 줄 수가 있고 좋은 쪽으로 재판 결과를 가져갈 수 있지 않느냐는 일말의 기대 이런 게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의심은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물론 재판부나 우리 사법부를 저는 존중하고 믿지만 그래도 사법부에 계신 분들도 다 사람이잖아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까 제1야당의 당대표에 대해서 판결을 내릴 때 과연 이 상황에 대한 영향을 안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그리고 아마 이재명 대표 주변에 계신 분들도 그 가능성을 생각해서 대표직을 계속 가져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아니면 그런 거 없으면 굳이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다 친명 의원들로 이번에 당의 다수가 구성되어 있는데 굳이 2년을 더하면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줄 필요는 없잖아요, 대선을 생각한다면. 그런데 아마 이런 내부의 방정식이 존재하지 않는가 싶은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앵커]
총선을 통해서 당권은 확실하게 장악을 한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임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사법 리스크하고 관련이 있을 것이다라고 추측을 해 주신 겁니다.

[진수희]
저는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창환]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연임이라고 하는 게 민주당에서는 전례가 없기는 해요. 그리고 대선후보로 사실상 이미 굳어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굳이 국정운영의 한 축인 180석 가까운 당의 당대표를 하게 되면 권한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또 국정을 같이 잘 이끌어 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는 리스크, 위기에 노출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일각에서 득보다 실이 많은 거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냐. 민주당의 리더십에 이재명을 빼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공천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민주당의 주류가 대거 바뀌었어요. 그중에는 국민들에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면 이런 민주당을 과연 누가 다른 사람이 대신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우리가 이재명 대표가 지금 민주당 리더십에서 원톱이라고 보면 쉽게 얘기해서 3분의 2톱이나 반톱도 안 되는, 한톱 되는 리더십도 찾기 어려워요. 그 정도로 이재명 리더십이 워낙 돋보적이기 때문에 180석 가까운 거대 1당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 빼고 과연 다른 사람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이게 현실이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 아마도 당 논의 자체가 이재명 대표 연임으로 갈 가능성이 현실로서는 크다고 봅니다.

[진수희]
그런데 175석, 무려. 그걸 다 가진 당에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 말고는 대표감이 없다, 그건 민주당이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설사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보다 조금 못하다고 해도 대표를 맡으면 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얘기도 있듯이 그렇게 해서 대표급 되는 사람들을 키워야죠,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밖에 없다. 여기가 무슨 러시아도 아니고 중국 공산당도 아니고. 그건 민주당이 굉장히 부끄러워하셔야 하고요. 굉장히 젊은층에서 앞으로 전도가 양양한 그런 분들 세울 수도 있어요.

[앵커]
이재명 대표 본인은 당대표의 일이 너무나 힘들다,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연임에 대해서. 과연 재도전을 할지 그건 8월에 가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새 원내대표를 놓고는 뛰어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새 원내대표의 경선 역시 다음 달에 선임을 할 것 같은데 후보군만 두 자리 숫자라고 합니다. 워낙 당선인 숫자도 많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창환]
주류의 대거 교체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 당 내에서 원내대표를 맡는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주류의 리더십을 형성하는 과정이에요. 아까 왜 당대표가 이재명 대표밖에 없냐라고 얘기하셨는데 그동안 새롭게 리더십으로 가능성 있는 분들이 이번 원내대표를 통해서 새롭게 발굴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왜 치열하냐. 당연히 민주당의 3선, 4선 의원만 44명입니다. 그럼 3선, 4선급만 해도 44명인데 이 중에서 원내대표로 지금 1위에 오르내리는 분만 해도 10명이 넘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원내대표를 하면 쉽게 얘기하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놨을 때 바로 당권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그런 지름길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원내대표 경선이 굉장히 치열하고 그 원내대표가 되시는 분이 소위 민주당의 새로운 주류의 중심축으로 앞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민주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그런 원내대표 경선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진수희]
그분들 중에 원내대표 경선이 치열하면 당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죠. 그런 용기를 왜 못 가집니까? 그런 용기를 못 가지게끔 하는 게 지금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의 친명들이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당대표 할 사람이 없다고 그러는데 당대표 할 만한 사람들을 지난번 공천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다 잘라낸 거 아닙니까? 박용진 의원이라든지 임종석 전 실장이라든지. 그래서 결국은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건데 이런 상황은 사실은 이재명 대표 의도한 거라고 볼 수도 있죠. [앵커] 이 새 원내대표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분들이 주로 친명계 의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당과의 협상을 생각하면 계파 색깔이 옅은 분, 이런 인물이 맡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창환]
그게 아마 당원들이나 또 당내의 의원들한테 분위기가 먹힐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만약에 민주당이 소수 야당이라면 여당과의 협상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래서 강성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여당의 원내대표와 코드를 잘 맞출 수 있는 계파 색깥이 옅은 분 이런 분들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이 다수당이고 정권심판론을 외쳤잖아요. 그럼 어떻게 심판하겠다가 분명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그동안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던 법들, 거부권 행사했던 특검법들 또 이번에 하겠다고 공약 내세운 것들 이걸 지금은 여권을 밀어붙이고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의 일사불란한 175명의 국회의원을 통솔하려면 오히려 당대표와 호흡이 잘 맞는 강한 색깔의 인물이 원내대표가 되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오히려 효율적인 그런 방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진수희]
그런데 지금 협치라고 말하면 물론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협치가 더 절실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국정운영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그러나 민주당 역시 여당과의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여기서 더 여당에 대해서 공격 일변도로 나간다거나 하면 이제는 국민의 심판이 민주당에 돌아갈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국정운영의 명실상부한 한 축이 되어 있으니까. 그렇다면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아니고 다른 분이 당대표가 되면 여당과 혹은 대통령실과의 협치가 훨씬 더 잘될 수 있는 길로 열릴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여야 간의 협치를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연임이 아니고 그냥 대권 준비만 하시는 게 그리고 재판만 열심히 받으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합니다.

[박창환]
저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로 용산과 여당이 전향적인 대화와 협력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민주당도 대화와 협력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되고 원내대표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진수희 전 의원,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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