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 거셌던 총선...尹 소통 강화, 쇄신 디딤돌 될까

심판론 거셌던 총선...尹 소통 강화, 쇄신 디딤돌 될까

2024.04.14.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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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에는 각종 인사 문제와 의대 증원 논의 등에서 드러난 '소통 부족'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소통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뒤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데도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로 인해 '정권심판론'을 제대로 잠재우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현안에 법과 원칙을 앞세워 강경한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논란이 거셌던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임명 철회와 귀국 등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지 않았고,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국민담화로 '일방 소통'을 선택했다는 점 등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습니까?]

낮은 성적표를 받아 든 대통령실은 각종 쇄신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소통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나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 쇄신을 위해 민심을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강조될 텐데, 특히 야당과의 대화 복원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관섭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1일) :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도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신속히 후임을 결정해 '포스트 총선' 국정운영 방향 논의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형식적인 변화를 넘어 가장 중요한 건 윤 대통령의 '변화 의지'로, 실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앞으로 남은 3년 임기의 운명을 좌우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이원희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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