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후보 리스크·의정 갈등·투표율 등 '변수'

총선 D-7...후보 리스크·의정 갈등·투표율 등 '변수'

2024.04.03.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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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3일)부터 YTN 국회 취재기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선거 관련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정치부 박광렬, 김경수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네, 국회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본 투표일은 일주일 남았습니다. 또 거주지와 관계없는 사전투표는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선거전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총선 승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들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로 여야 나란히 제주행을 뽑아봤습니다. 오늘 오전, 76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행사였고요. 제주 4·3 사건은 1948년 군과 경찰이 제주 남로당 세력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이다수 희생됐던 사건입니다.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제주를 찾으며 희생자 기리고 유가족 위로에 나섰는데요. 먼저 여당은 어떤 행보를 보였습니까?

[기자]
여당은 윤재옥 원내대표,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충북과 강원, 경기 등지원 유세에 집중했는데요.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역할 분담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동시에 과거 4·3 희생자 재심 청구 대상 확대 방안을 관철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말과 행동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 4·3 사건은 국가 폭력에 의한 국민 살상사건이었고, 국가폭력은 어떤 명목으로도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4·3 학살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국민의힘이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이 4·3 폄훼 인사들 공천을 취소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추념식 불참에 대한 사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3지대 정당 지도부도 일제히제주 추념식을 찾았습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 선대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키워드 두 번째는 전공의와 대화 원해. 의정 갈등 변수 이렇게 꼽아봤는데요.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7주 넘게 이어지며 국민 불편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행동당사자인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어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죠.여당은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의지를 거듭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실제 선거를 코앞에 둔 여당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큰 난제이자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제 의료개혁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여당 내에서 한때 대통령 탈당을 공개 거론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조국 심판을 위해선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민주당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의사 증원은 불가피한데 접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대란 해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책임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적 대화를 무조건 시작하고 의료진도 당장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이렇게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총선 직후 국회에 특별위원회를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통해 의대 증원 문제를 풀어가자며 정부여당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총선 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트인다면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요 관심 포인트입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키워드 세 번째, 부동산, 막말. 후보 리스크 주의보. 이렇게 정리해 봤는데요. 막바지까지 후보들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 수원정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논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준혁 후보는 어젯밤 과거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데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일제강점기에 위안부와 성관계 했을 가능성 있다. 또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 미군 장교에 성 상납 시켰다, 이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김 후보는 어제 사과문에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진심으로 반성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학자로서 근거 없이 주장하지 않았다, 보수 언론의 민주당 후보 죽이기다라던 어제 입장에서 완전히 달라진 건데요. 이화여대가 후보 사퇴 요구 입장문 내고 여성계 반발이 이어지면서 민주당도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사과를 권고했는데 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6·25 전쟁 참전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자라는 취지의 김준혁 후보의 다른 발언도 논란이 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여당은 김 후보가 사과했지만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준혁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거듭 촉구한국민의힘은 여성관 문제를 고리로 민주당을향한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과거 이재명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여성혐오가 일상인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미안, 그냥 나는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합니다. 그게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그런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여러분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습니까.]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 문제도 거론하며 '친명계' 공천 관련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부각했습니다. 양 후보는 과거 대학생이던 딸 이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 아파트 구입 자금에 활용하면서 편법 대출 논란이 제기됐죠. 여당은 편법이 아닌 사기 대출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선관위에 이어 금감원까지 현장 조사에 및 하면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은 별다른 공식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문석 후보 관련해 민주당은 일단 공천 과정에서 제출 서류 등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 후보 본인이 사과하고 후보가 대처할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조사 결과에서 위법성 나오거나 할 경우에는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양 후보는 문제의 아파트 팔아서 대출 갚겠다며 거듭 사과를 했는데요. 오늘도 후보 TV 토론회 참석하며 거듭 낮은 자세 보였지만, 좋은 정치로 갚아가겠다며 완주 의사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양 후보 부동산 논란이 중도층 표심 흔들어 다른 지역 판세에까지 부정적 영향 미치진 않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라는 키워드를 정해봤습니다.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아주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투표율이 높으면 누가 더 유리하냐, 이것을 두고 갑론을박도 있어왔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총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합니다.

[기자]
일단 먼저 말씀드릴 부분이 재외선거 유권자 비율이 전체 유권자 가운데 크지는 않습니다. 총투표자가 9만 2,923명, 1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인데 하지만 투표율 62.8%, 투표율 60%를총선에서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대선 때 재외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윤석열 당시 후보 36.2%, 이재명 후보가 59.77%였습니다. 초박빙이었던 전체 개표 결과와는 차이가 다소 있었는데요. 이번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아직은 서둘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건, 최악으로 평가받는 21대 국회 심판과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재외선거 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게 총선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정부 심판에 대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나타난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또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 투표로이어가야 한다면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총 투표율 71% 이상, 사전투표율 31% 이상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어제 SNS로 정권심판 열망이 드러난 거라며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사전투표를 대전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전 충청이 민심의잣대인 만큼 중원을 공략해 승리 완성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동훈 위원장도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누구는 3일 투표하고 누구는 하루 투표하면 선거에서 진다며 지지층 사전투표를 강하게 독려했습니다. 전국 55곳이 박빙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개지역구라는 여당 자체 판세 분석까지 공개하며 기세를 사전투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함을 비추는 CCTV 24시간 공개와 100% 수검표 도입 등 부정선거 의혹 방지 대책을 정부여당이 마련했다며 여전히 사전투표에 소극적인 핵심 지지층 일부의 우려 불식에도 주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도부와 모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모레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지금까지 국회 YTN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 (kimgs85@ytn.co.kr)
YTN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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