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자세" vs "사퇴 아닌 해임"...표심 영향 촉각

"책임지는 자세" vs "사퇴 아닌 해임"...표심 영향 촉각

2024.03.29.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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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걸 두고 여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사퇴가 아니라 해임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이종섭 대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정치권 반응이 엇갈리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아직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광재 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이 대사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법적 문제를 떠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거라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혐의 여부를 떠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었다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사가 해임된 게 아니라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단 걸 문제 삼았습니다.

강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건 출국금지 된 피의자를 윤 대통령이 호주 대사에 임명해 해외 도피 의혹을 자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도주 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도 윤 대통령은 '피의자 이종섭'의 사표를 받을 게 아니라 호주대사에서 경질하고 공수처에 보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인성 개혁신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 대사가 너무 늦었고 너무 무례하다며, 채 상병 사건의 주범은 용산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갈 생각 말라며, 윤 대통령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오늘 선거운동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와 동작 등 서울 격전지를 먼저 훑었고, 지금은 의왕, 안양, 군포, 안산 등 경기 지역을 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유세 일정 10개를 소화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오전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범죄자를 심판하는 것, 이·조 심판하는 것, 네거티브라고 하는데요. 네거티브 아닙니다. 그 자체가 민생의 첫걸음이다.]

여당은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 걸린 수도권에 공을 들이며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170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열세로 돌아선 지역구가 여러 곳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성남FC· 백현동 관련 재판으로 아직 공식 일정을 잡진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선거를 앞둔 자신의 법원 출석 자체가 검찰이 노린 결과라고 말하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원에 출정했습니다. 이것 자체가 아마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재판이 일찍 끝날 경우 이 대표는 오후에 게릴라 지원 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대표를 대신해 오늘은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 위원장 등이 성남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현장 선대위를 열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와 전주, 대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며 호남과 충청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제3 지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장애인과 전세사기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 표심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서울 대학가 밀집 지역에서 2030 청년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서울 등에서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섰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천안과 아산, 서산 등 충남 지역을 방문합니다.

[앵커]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최근 일부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와 지도부의 이른바 '막말'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부 여야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문제가 선거전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민주당 공영운 후보는 과거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땅과 건물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 후보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고 세금도 다 냈지만 불편한 마음을 끼친 데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도 대학생 딸이 11억 원을 대출받아, 양 후보의 주택 구입 자금에 보탠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경기 수원정 이수정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서울 서초구 등에 아파트 4채와 상가 3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만큼 양당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기류지만, 민심의 흐름에 따라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양당 대표들의 수위 높은 발언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야당 정치인들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오늘 유세에서는 수위 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문제 삼은 발언 등이 비판받아, 일부 발언에는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사전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야 모두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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