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이종섭 호주 대사 사의표명...반전 카드 될까?

[뉴스앤이슈] 이종섭 호주 대사 사의표명...반전 카드 될까?

2024.03.29.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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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선거가 오늘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상 사전 투표를 생각하면 본격 선거는 일주일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 오전입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어떤 배경이라고 보십니까?

[조청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종섭 대사가 방산협력 회의 때문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벌써 들어온 지가 제법 됐잖아요. 그런데 공수처가 지금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고 이종섭 대사가 호주로 출국하기 전에 4시간 소환조사 받은 거 외에는 피고발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아무것도 안 이뤄졌고요. 압수물 분석도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공수처의 수사가 언제 진행될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종섭 대사 입장에서는 공수처의 소환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출국하기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국민 정서로 보나 수사 상황으로 보나.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 호주대사직을 유지하면서 국내에 체류하기가 어렵다.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 때문에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일단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이종섭 주호주대사,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사의를 표명했고 외교부가 사의를 수용했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이런 소식이 외교발로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임명된 지 25일 만이고 귀국한 지 8일 만에 결국 사의 수용과 함께 오늘 외교부가 바로 또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소식인데. 워낙에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를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었잖아요. 그런 압박들도 어쩔 수 없이 작용했다고 봐야 되겠죠?

[김진욱]
그게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고 사실상의 선거는 1주일 남은 겁니다. 다음 주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 여당의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너무 크게 떨어진 상황인 것입니다. 대통령의 재가가 아직 안 떨어졌습니다마는 아마 재가가 오늘 중으로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왜냐하면 여당에서 수도권 출마자들 중심으로 이종섭 대사 문제, 또 의정갈등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한 많은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이종섭 대사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게 된 가장 큰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보고요. 지금 정부에서 시작된 리스크가 지난주에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종섭 대사 문제, 그다음에 고물가 문제, 또 의정갈등 문제, 의료공백으로 문제가 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문제 하나가 풀린 겁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두 가지의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남아 있는 일주일, 또 이주일 선거기간 동안에 정부 여당이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결정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물가라고 한다면 지금 총선 2주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잡을 수 없는 부분이고.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세 가지 큰 틀에서 봤던 변수 중의 하나는 풀렸습니다. 이게 과연 다시 한 번 유권자들 민심을 호소하는 데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조청래]
급거 귀국을 함으로 해서 이종섭 호주대사와 관련됐던 부정적 논란은 상당 부분 흡수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부정적 이슈로서 계속 살아 있으니까 이번에 사의를 표명함으로 해서 부정적 이슈를 차단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사직을 한 것이 민심을 전반적으로 반전시키는 데는 크게 효력을 볼 수는 없는 국면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타이밍은 어땠습니까? 8일 만이긴 한데 워낙 여당 내에서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기는 했었었고. 25일 만입니다. 그리고 귀국 8일 만. 타이밍을 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김진욱]
너무 늦었죠. 사실 이 문제가 초기에 제기됐을 때 , 그때 출국 당시에 문제가 제기됐을 때 수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놓치고 이미 출국을 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여론에 떠밀려서 마지못해 귀국을 했고. 그리고 지금 또 일주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제 사의를 표명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정부나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 가지고 2주일 이상 아주 선거 직전에, 가장 중요한 순간을 이 문제로 소비를 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이 문제가 좀 전에 말씀주셨지만 이번 총선 결과에 영향을 얼마큼 미칠지는 나중에 확인이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이렇게 해서 문제를 풀어낸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채 상병 순직에 대한 문제, 의혹 이런 부분들이 근본적으로 해결책을 갖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에 주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다, 굉장히 제한적일 거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 문제는 진작에 풀었어야 됩니다.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임명권자의 임명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여당마저도 그걸 그냥 그대로 수용한 느낌. 이런 느낌들이 결국은 부정적 여론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여당 차원에서 굉장히 뼈아픈 대목으로 이 부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여당에서 용산발 리스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물가라는 부분에서 대파 문제도 있었고 또 의정갈등 부분에서는 대통령실은 2000명 여기서 더 물러설 수 없다, 이런 입장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당에서도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 이야기도 했고. 당정갈등이 어떻게 흘러가는 걸로 보십니까?

[조청래]
당정관계는 표면적인 관계는 당 주도권을 대통령실이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형태로 가고 있어요, 그게 맞고. 선거전략 최전선에 있는 게 당이니까 당이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주장하는 것을 대통령실이 대놓고 반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그렇게 보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종섭 대사와 관련된 건 초동대처에 실패했다, 이렇게 봐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어려움 중에서 가장 방아쇠 역할을 한 게 이종섭 대사의 출국 논란이었는데 긍정적 이슈를 계속 내세워서 선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요 선거를 앞두고는 부정적 이슈를 사전차단하고 초동대처를 잘해야 이게 여파를 줄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선거 측면에서만 본다면 물론 호주와 국가 간의 관계라든가 외교적 관례라든가 이런 걸 보면 부적절한 측면이 있지만 선거만 가지고 본다면 초동대처에는 상당히 늦었다. 그래서 실기를 한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제가 드립니다.

[앵커]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야당 입장에서?

[김진욱]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불편할 겁니다. 그렇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당의 불만을 얘기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앵커]
어떤 불만들이 있을까요?

[김진욱]
이 문제에 대해서 왜 당이 적극적으로 방어해내지 못했냐 하는 불만이겠죠. 초기에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 때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그래서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지게 만들지 않았으면 이 사태까지 안 왔을 거라는 불만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당의 입장은 또 전혀 180도 다를 겁니다. 지금 뭐가 급하다고, 이렇게 급하게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내보내는 바람에 이 중요한 총선을 이 국면까지 만들어냈는가 하는 부분들에 대한 불만이 당도 엄연하게 존재할 거거든요.

그래서 양쪽의 입장이 아마 총선 전까지 폭발하지는 않겠지만 아마 그 사이에 매우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 국면을 본 것 같습니다마는 의정갈등 이 문제는 당은 지금 또다시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2000명 너무 많다. 2000명을 고집하면 대화가 안 되니 2000명에 대해서 여유, 조정의 폭을 갖자라고 당은 요구하고 있는 건데 이것조차도 대통령실은 굉장히 불편할 거예요. 이미 다 발표됐고 후속준비 다 끝났고 이걸 밀고 가야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이 그래도 뭔가 의료개혁을 했다는 이미지 하나라도 만들고 가고 싶은데. 당은 선거만 생각하냐, 이런 불만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불만도 어제 유승민 전 의원도 일주일 내에 해결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일주일 내에 해결하기가 쉬운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한동훈 위원장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했습니다마는 그게 지금 쉬운 문제가 아니거든요. 아마 남아 있는 이번 주말까지가 저는 최대 고비라고 보는데 이번 주말 안에 당에서는 굉장히 더 강력한 요구를 하게 될 겁니다. 의료갈등 다음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4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기간 전에 이 문제 해결 못하면 수도권 전멸한다. 전국적으로 전멸, 공멸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거 풀어달라는 더 적극적인 요구를 하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당정갈등은 아마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투표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여야 대표의 발언도 굉장히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모습 영상으로 준비를 했거든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강해지고 있는 여야 대표의 발언 듣고 오시죠.

일단 한동훈 위원장 발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해서 국회 출석했을 때도 굉장히 이성적으로 공세 속에서도 반박을 잘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발언 같은 경우 굉장히 수위가 세졌는데 의도치 않은 발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조청래]
저는 의도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봅니다. 전국 유세현장을 다니시면서 국민들을 만나잖아요. 지금 국민들 정서가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실망감, 식상감 이런 걸 드러냅니다. 정치에 대한 실망 여론이나 정서를 대변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즉석 연설을 하다 보면 말이 더 나가기도 하고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말이 더 나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한동훈 위원장이 앞으로 유세하면서 더 많이 조심을 해 주시면 좋겠고요. 품격 있게 가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앞서 영상에서 보셨지만 난리뽕짝 발언,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 경계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 나오는 것 같던데요.

[김진욱]
당내에서 지금 가장 많이 말씀들이 나오는 게 마지막 열흘 남겨놓은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건 막말주의보 아니겠습니까? 말을 경계하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방금 위원님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현장에 나가면 현장의 분위기 또는 조금 더 말을 쉽게 하고자 하는 것 때문에 비유 표현을 자주 들이대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에서 실수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대표들이 저렇게 현장에 나가서 유세할 때 일반 유권자들은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조금 더 품격 있는 언어들을 사용해 주시기를. 왜냐하면 앞으로 이분들을 믿고 가야 되는 신뢰의 정치가 필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대안세력도 마찬가지고 현재 집권세력도 마찬가지고.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말입니다. 행동도 중요하고요. 그런데 그중에서 말이 너무 일반 유권자들이 듣기에 거북한 언사를 썼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사죄하고 앞으로 주의를 더 기울이는 그런 모습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두 분의 말씀처럼 격해진 여야 대표 발언에 대해서 내부에서는 또 두둔하는 발언들도 있었거든요. 그 목소리도 한번 듣고 오시죠.

인요한 위원장 짠해 죽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왜냐하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위원장 원톱체제로 가다 보니까 내부에서도 스피커를 늘려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한계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적하십니까?

[조청래]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원톱체제가 아니라도 당의 대표쯤 되는 분은 선거 때가 되면 과로를 하게 돼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작년 12월에 비대위원장 되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다 공개가 되고 표정도 신경 써야 되고 말도 신경 써야 되고 옷차림도 신경 써야 되고요. 행보 신경 써야 되고. 그다음에 총선 국면으로 들어가고 약 두 달 동안 전국 유세현장 방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마 본인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피로감이 있을 거예요. 이건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아마 민주당도 똑같은 상황일 거고 똑같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짠하죠.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는 재판까지 같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지 않습니까?

[김진욱]
방금 말씀주셨습니다마는 선거기간 중에는 대표들이 하루에 10곳 이상을 방문해야 되는 아주 타이트한 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세해야죠. 거기다 메시지 내야죠. 그리고 또 지금처럼 한동훈 위원장은 킬러 콘텐츠를 풀어야 되지 않습니까? 거기에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아마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인 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지지율이라도 높게 나오고 또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나오면 굉장히 거기에서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건데. 지금 여당의 입장은 그 반대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고전하는 부분들이 많아지고. 오늘 장동혁 위원장이 이런 말 했습니다. 170곳 정도 조사해 보니 우세, 경합지역이 열세와 경합지역으로 변한 곳들이 있더라. 이 얘기는 자체 판세에서도 약간 부정적인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거거든요. 저런 얘기를 듣게 되면 굉장히 마음도 조급해지고 몸도 더 피곤해지게 되어 있는 거만 아마 그런 모습들이 지금 현재 여당의 모습이고. 그것을 인요한 위원장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짠하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야당의 모습도 보겠습니다. 어제 중성동갑 지역구 지금 임종석 전 실장 등장하기도 했고 이재명 대표와 포옹하면서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당내에서 반기는 분위기일 것 같아요.

[김진욱]
매우 반기죠. 제가 방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선거는 기세싸움이잖아요. 그 기세에서 한쪽은 자꾸만 세가 모이는. 예를 들면 임종석 실장하고 이재명 대표 간의 갈등이 지난 공천 국면에서 크게 노정됐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두 사람이 부둥켜안고 그다음에 전현희 위원장의 손을 같이 번쩍 들어주면서 선거 승리를 독려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 모습들이 보이면 야권,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제 내가 투표장에 왜 나가야 되겠구나, 이제 나가서 투표를 해도 되겠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제 그런 모습들은 굉장히 야권 지지자들, 특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후보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모습들이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도 야권에서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이런 융합, 다 섞인 용광로 선대위 이런 얘기들 많이 했는데. 지금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서 그런 모습들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보여질 때는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질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여당은 어떻습니까? 여당 내에서는 무슨 카드라도 써야 된다, 다 써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유승민 카드도 그렇고 워낙 스피커가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다양성을 늘려야 된다. 특히나 수도권, 중도층을 포섭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조청래]
선거에서는 장면 연출을 잘해야 되니까 그런 필요성이 제기되는 건 당연한 얘기라고 봐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임종석 전 실장과 이재명 대표의 포옹 장면 이런 건 제가 보기에도 장면 연출이 잘 됐고요.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지지층보다도 더 빨리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아마 이런 요인들이 작용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민주당도 임종석 실장은 선대위의 직함을 갖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지원유세를 다니고 있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렇게 하면 된다. 선거 십 며칠 앞두고 선대위를 새로 구성하는 건 적절하지가 않고요.

[앵커]
지금 나온 것처럼 유승민 전 의원이 그래도 친분이 좀 있다고 하는 의원들을 개인 자격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거든요. 이런 방식이 낫다는 이야기시죠?

[조청래]
그렇죠. 개인 자격으로 가셔도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요. 또 유승민 의원이 가진 특징이 중도 확장성도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국민의힘이나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 점, 저 점을 다 감안해서 적정한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좋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 부분도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후보들 개인의 리스크도 크게 부각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부동산 문제를 저격하며 나섰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게 두 가지입니다. 굳이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를 했다는 의혹. 그리고 그 주택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특수관계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와 근처에 있는 집. 그러다 보니까 시세 차익은 기울어진 정보를 통해서 얻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진욱]
문제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제기를 한 것이 투기나 불법증여나 이런 법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당연히 져야 되겠죠. 그렇지만 단순 문제제기를 가지고 이 문제가 확정돼 있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저 문제에 있어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측면은 저는 맞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에게 부모찬스처럼 보여질 수 있는 이런 부분을 한 것이 그렇게 바람직하냐 하는 부분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 해소 노력을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이것이 마치 정말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이렇게 확정적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이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든 아니면 의혹에 대한 해명이든 이런 부분들은 필요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확정적으로 얘기해서 결론을 낼 사안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공영운 후보도 오늘 아침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는데 일단 화성을지역이 삼파전으로 치러지고 있지 않습니까? 개혁신당과 민주당의 갈등, 국민의힘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조청래]
우선 선거를 얘기하기 전에 공영운 후보가 현대자동차에서 부사장을 했으니까 부자인 건 알겠는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다가구주택을 본인 소유로 사서 그것도 4년 뒤에 아들에게 그것도 군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를 했는데. 그 증여한 시점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를 해서, 하루 전이다. 그러면 이게 문제가 없다고 누가 생각을 하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이후에 시세가 30억이 나간다면 이건 재산형성 과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특히 민감한 부동산 취득, 판매, 증여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그대로 건드리는 거거든요. 이건 누가 봐도 사전정보를 알고 들어간 건데 이게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세금 제대로 냈다고 해서 소명될 문제가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이런 악재가 선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수정 교수 논란도 있습니다. 이수정 후보 같은 경우는 85억 5000만 원 재산 신고했는데 서초구 그리고 용산에 아파트 4채, 상가 3채, 이런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강남에 부동산을 이렇게 많이 갖고 있으면서 강남에 출마하지 않고 왜 수원에 출마하느냐, 이런 비판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청래]
부동산이 지방에 있으면 지방으로 가야 됩니까? 그건 아니고요. 이수정 후보의 경우에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하고 양문석 후보하고는 경우가 다릅니다. 이분이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이 정상적이었는지,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본다면 이수정 후보는 아파트 4채, 상가 3채인데 두 분이 다 공직생활, 학교생활하시면서 정당하게 번 재산으로 구입했고 세금 냈고 소유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본인이 노력해서 부동산을 가져서 부자가 된다고 해서 문제 삼는 건 잘못됐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다만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 부자네라고 얘기할 수 있죠. 나는 부자는 싫어, 그건 할 말이 없는데. 재산 형성이나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불법 과정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양문석 후보나 공영운 후보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시점이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장진영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 양평 땅을 사면서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많이 받았다는 의혹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보통 투기라고 하면 개인자격으로 해도 되지 왜 가족회사의 법인으로 하겠습니까? 법인의 성격이 부동산 개발회사입니다. 그리고 장진영 후보의 해명에 의하면 투기 목적이 아니라 부동산 개발을 하기 위해서 해당 토지를 구입했고 그다음에 금융권에서 전체 금액의 66%를 대출을 받았는데 부친이 관계된 금융기관에서 받은 것은 12%밖에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단순 투기라고 볼 수 없는 겁니다. 단순 투기는 구입해서 가격이 오를 때까지 묵히는 거죠. 이건 사업 목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장진영 후보도 그렇고 또 박덕흠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고 우리만 공세를 받을 입장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김진욱]
저는 특정 후보를 거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여야가 특히 부동산 문제든 다른 의혹을 제기할 때는 잣대를 하나를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같은 잣대를 가지고 여야의 후보를 똑같이 비교해야지 아전인수 식으로 우리 후보는 이런 것 때문에 다 소명되니 문제가 안 되고 상대방의 후보는 문제가 된다. 이런 식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지금 나와 있는 많은 의혹들, 이런 부분들을 검증받는 과정이 선거기간이지 않습니까?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것이 아마 그런 의혹들을 해명하고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 유권자의 판단을 구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기다려서 받으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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