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군 고위급 줄줄이 방한...'K-방산' 탄력 받나?

중동 군 고위급 줄줄이 방한...'K-방산' 탄력 받나?

2024.03.17.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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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중동에서 군 고위급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우리 방산업계의 주력 무기체계를 둘러보면서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협력을 통해 우리 방산시장이 수출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 차관이 지난주 한국을 찾았습니다.

탈랄 차관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 그리고 도산 안창호함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동 3개국 순방을 다녀온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사우디가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지난달 8일) : 우리는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단순한 일회성 판매자-구매자 관계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윈윈하는 동반자 관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달 초 이라크 군 고위관계자들도 방한해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직접 타보고 천궁-Ⅱ 성능도 점검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FA-50도 이집트의 고등훈련기 사업 협상을 추진하며 추가 수출길 확보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중동에서 한국 방산이 관심받는 건 미국에 의존해왔던 중동 국가들이 다른 나라와의 군사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를 한층 가속화 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 가장 큰 걱정이 미국의 안보 공백이다 보니 기존의 안보체계를 다변화해야겠다, 무기 거래도 오직 미국뿐 아니라 특히 동북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 다변화하겠다는 고민이 큰 상황이고요.]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폴란드가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것처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우리 방산 수출은 호조세를 보여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2027년까지 4대 방산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유럽에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으로도 수출 다변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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