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도 사실상 컷오프...임종석은 재고 요청

'친문 좌장' 홍영표도 사실상 컷오프...임종석은 재고 요청

2024.02.2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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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하기로 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에 자신을 공천 배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민주당의 추가 공천 결과 발표, 그리고 임종석 전 실장의 회견 내용 차례로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종로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단수 공천 등 전국 지역구 9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지정해달라며 당 전략공천관리위로 심사를 넘겼는데요.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의 인천 부평을과 김근태계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 친명 안민석 의원의 경기 오산 지역구 등이 포함됐습니다.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안민석 의원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며 공관위 결정에 유감을 표했고, 홍영표 의원은 아직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공관위 발표 전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략 지역 지정은 자신을 밀어내기 위한 작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에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임 전 실장은 최고위의 답을 듣고 자신의 최종 거취를 말하겠다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닫아두진 않았습니다.

대표적 비명계인 5선 설훈 의원은 오늘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연산군처럼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전체주의적 사당을 만들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친문 등 비명계에 공천 불이익이 집중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미리 정해진 시스템과 투명한 심사 결과로 좋은 후보가 골라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현장 정책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세대교체는 있어야 하며 변화의 과정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일부 의원의 탈당은 안타깝다면서도, 자신이 질 것 같으니 경기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런 점은 있습니다.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거 별로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영남권이 포함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 등 24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잠시 후 결과가 공식 발표될 예정인데,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맞붙는 울산 남구을 등이 관심 지역입니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김민수 당 대변인이 경쟁하는 경기 성남 분당을의 경선 결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한 번도 없어서 이른바 '현역 불패'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도 교체로 봐야 한다며 민주당에 비해 잡음 없이 공천이 이뤄지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울산 남구갑 3선 이채익 의원에 대해선,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공천 배제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총선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를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영남권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당의 요청으로 부산에서 서울 영등포을로 출마 지역을 옮겼다가 경선 포기를 선언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재배치 논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면서도, 수도권 등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역할을 했으면 하는 지역들이 있다며 박 전 장관이 함께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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