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尹 국빈방문 성과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尹 국빈방문 성과

2023.12.15. 오후 5: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박 진 외교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정상 외교인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는데요. 윤 대통령을 수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장관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13번의 해외순방, 19개 나라를 다녀온 걸로 알고 있는데. 바꿔 말하면 장관님의 출장이 13번이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직접 다 함께 하셨죠?

[박진]
금년에 대통령께서 다자 정상회의, 양자회의를 위해서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셨습니다. 미국, 일본을 포함해서 G7 또 G20 그리고 나토, UN, 또 APEC.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바로 오늘 아침에 도착을 하셨고요. 그리고 중동에서는 사우디, UAE, 카타르 이런 중요한 나라를 국빈방문을 통해서 양국 관계를 많이 발전시키고 또 우리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국가라고 하는 각인을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나라들을 다 거쳐서 우리가 경제 실익을 챙긴 측면도 있지만 언론 보도 보셨겠습니다마는 국내 현안이 쌓여 있는데 너무 순방이 잦은 것 아니냐, 이런 보도 보시면 주무장관으로서 서운한 생각은 안 드셨어요?

[박진]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분초를 쪼개서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외교를 하면서도 역시 국내 정치나 경제, 여기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다만 지금은 국내와 또 국외가 서로 절연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일즈외교를 해야 되고. 또 그러한 세일즈외교를 통해서 국내 경제가 발전하고 정치가 안정되고 하는 이런 선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에서 외교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오늘 아침에 도착을 하셔서 피곤한 상태이실 텐데 윤 대통령이 우리 정상 최초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그 의미를 짚어주시죠.

[박진]
수교 이래 최초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입니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우리하고 아주 좋은 우방의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6.25 때는 5200명 이상의 네덜란드 군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피를 흘리고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희생을 했습니다. 보통 네덜란드 하면 풍차, 튤립 또 히딩크 감독, 이렇게 연상을 하시는데. 실제로 네덜란드는 대단히 저력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 무역 규모가 거의 4강 수준입니다.

그리고 농업 생산량이 미국에 이어서 2위의 수준에 있고. 특히 이번에 저희가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맺었습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노광장비를 만드는 회사를 네덜란드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많은 반도체 유수기업들이 이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 ASML이라고 하는 회사와 상담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우리 대통령께서 직접 벨트 호벤이라는 인구 5만 정도 되는 도시에 있는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해서 클린룸을 들어가서 보시고 앞으로 한국과 ASML 네덜란드가 동맹으로서 반도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첫 국산차 포니가 네덜란드와 인연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는데 국산차 포니로 시작된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력이 반도체로 이어져야 한다, 그렇게 대통령이 이야기했습니다. 이 부분 직접 들어보시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포니가 등장하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청자분도 계시겠습니다마는 방금 마지막 대목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연대. 양측이 반도체 동맹을 약속했는데 이렇게 반도체 동맹을 공동성명에 명시한 게 처음이라면서요?

[박진]
처음입니다. 또 동맹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못을 박아서 발표한 것도 처음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네덜란드는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고 우리는 반도체 자체를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아주 상호보완적입니다. 그리고 지금 네덜란드의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와 있고. 또 지금은 그것보다 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직접 우리 대통령과 삼성, SK하이닉스 CEO들이 직접 가서 그 기계들을 보고 앞으로 한국과 관련해서 이 R&D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그래서 1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한국에 만들기로 하고. 또 인재를 양성해서 이러한 최고 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이것을 운영할 수 있는 그러한 인재들을 앞으로 대폭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외교 산업 2+2 장관 회의를 신설했습니다. 외교산업 2+2는 캐나다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네덜란드하고도 2+2 대화체를 신설해서 앞으로 양국 간에는 상당히 자유무역체제를 바탕으로 해서 경제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그러한 체제가 상당히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해 주셨던 SK 최태원 회장 그리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이번 순방에 함께했는데 그만큼 아까 말씀해 주신 ASML을 같이 찾았더라고요. 그러면 반도체 협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걸 의미하겠죠?

[박진]
그렇습니다. 우리 삼성이나 SK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단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회사들이 그러한 ASML의 고급 초미세 공정이 가능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네덜란드 방문이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이밖에도 전쟁기념비 헌화 일정도 있었고 또 국빈만찬은 아까 말씀하신 히딩크 감독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는데 그런 일정들을 조율하는 과정, 바꿔말해 의전과 관련해서 보도가 나왔거든요. 네덜란드 측이 한국의 과도한 경우와 의전 요구에 대해서 항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직접 나오셨으니까 설명을 해 주시죠.

[박진]
우선 이번에 네덜란드에서 국빈방문을 준비하면서 빌렘 알렉산더 국왕께서 직접 이런 공식행사. 예를 들어서 공식 환영식이라든지 또는 국빈만찬이라든지 또는 총리오찬뿐만 아니라 ASML 방문도 국왕이 같이 가시고요. 또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의 간담회, 그리고 기업들과의 포럼도 전부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국왕께서 이러한 한국과의 협력 관계에 직접 거기에 참여해서 이번에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의전상으로 실무적으로 어떠한 순서와 어떠한 방식으로 이것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당연히 조율을 해야 됩니다. 저희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들에 국빈방문을 할 때는 실무적인 차원에서 양국 간에 만약에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이걸 좁히는 그런 협의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언론에 난 걸 보니까 조금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특히 네덜란드 측 외교부 의전장은 이번 행사가 아주 성공적으로 잘 치러졌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또 네덜란드 왕실에 있는 관계자는 200%를 달성한 성공적인 방문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추가적으로 일단 외교적으로는 조율과 소통의 일환이었다는 게 외교부의 공식입장인데. 혹시 외교 의전 관련해서 대통령실도 있을 거고 주체가. 외교부 대사관이 있지 않습니까? 혹시 그런 관련 기관의 소통이라든지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건 아닌가, 이런 언론의 시각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장관님?

[박진]
외교부는 본부에서 당연히 국빈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지에 있는 대사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또 대통령실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은 협의를 하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전혀이번 행사에 차질이 없었습니다.

[앵커]
우리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박진]
없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했다가 좀 실망을 했던 부산엑스포 관련 질문도 드려야겠습니다. 얼마 전에 국회에서 관련 특위에서는 야당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해야 된다, 이런 주장까지 있었고. 여당은 아예 특위에 불 을 했습니다. 이 부분, 언제 매듭이 지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장관님은 일정 때문에 불참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박진]
국회에서 이번에 여야를 넘어서 초당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여주신 데 대해서 행정부로서는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엑스포특위에 여러 번 나가서 엑스포 유치 진행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우선 그동안에 정부, 기업, 국회가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성원을 받으면서 한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총력 교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애석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못한 것이 우리 외교의 현실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유치 활동을 통해서 실도 있지만 득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외교망을 확충했다든지 또 공급망을 강화했다든지 또 한국의 위상이 올라갔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저희들이 글로벌 복합시대에 앞으로 우리 국익을 위해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 저희들이 설명하는 것은 기회가 있으면 그동안에 있었던 내용을 객관적으로 자료를 만들어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연말이기도 하고 또 해외순방도 끝마치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외교현안들을 질문드릴 텐데 큰 틀에서 올해 우리 외교를 정리해 본다면 한미일 관계 결속에 집중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서 한중관계는 여전히 부담이고 또 한 가지, 북러 군사협력은 새로운 고민거리일 텐데 새해를 앞둔 시점, 우리 외교 내년의 과제를 본다면 어떤 부분이 최우선이라고 보십니까?

[박진]
말씀하신 대로 금년 3월에 대법원 강제징용 해법을 일본에 저희가 제의하고 또 한일 간에 신뢰가 증진되면서 셔틀외교가 복원됐습니다. 그래서 G7 회의 지난 5월에 히로시마에서 있었습니다마는 거기에 우리 대통령이 참여하시고 또 일본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고 하는 셔틀외교를 통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가자, 이렇게 지금 양쪽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는 국빈방문을 4월에 했습니다.

그래서 워싱턴선언을 발표하고 또 한국과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확고한 억제력을 발휘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보장하자 하는 합의를 했고 그러한 외교적인 진전을 발판으로 해서 8월달에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렇게 단독으로 세 정상이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한미일 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민주주의, 그다음에 시장경제, 인권, 법치 이런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끼리 이러한 협력을 제도화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UN안보리의 상임이사국으로 있고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중국에는 저희가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고 또 러시아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저희가 UN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UN안보리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더욱 정착시킬 수 있는 그러한 전방위 외교를 펼칠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에는 한중관계가 가장 큰 과제가 될까요? 일단 급한 갈등은 봉합돼 보이지만 본격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갔다고 보기 아쉬운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진]
중국과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이 중요하고 또 호혜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을 이미 작년에 만나셨고. 또 금년에는 우리 한덕수 총리가 중국의 시진핑 총리, 그다음에 우리 대통령께서 리창 총리를 만나면서 고위급 간의 소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또 정치국 위원입니다마는 바로 얼마 전에 부산에 초청을 해서 한중 간에 외교장관회담을 2시간 동안 했습니다. 한중 간의 모든 현안 문제에 대해서 다 짚었고 앞으로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서 서로 노력해 나가자 하는 데 아주 공감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중국과의 이슈 중에서 가장 컸던 게 요소 수출 통제, 이 부분이 있는데. 중국은 이 부분은 정치적 배경은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부분인데 장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진]
이것은 기본적으로 어느 한 국가를 특정해서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중국 내의 수급 불안정 문제, 이것이 주는 여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 대화를 해 나가면서 우리가 이런 시장을 다변화하고 또 국내도 이런 요소 생산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어렵게 모셨기 때문에 여러 언론에서 장관님 나오셨기 때문에 궁금해하지 않겠습니까? 출마 관련해서 내년 총선 앞두고 장관께서도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까지 알려지고 있는데 관련 계획을 끝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박진]
지난 1년 8개월 동안 외교부의 수장으로서 우리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 쉴 틈 없이 뛰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만약에 연말에 개각이 이루어지고 하면 저는 원래 자리인 국회로 돌아가서 국민의힘이 민심을 바탕으로 해서 믿을 수 있는 그러한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앵커]
아직 장관이시기 때문에 질문을 드리는 저희도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지역구가 강남구을이지 않습니까? 강남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다까지 알려지고 있는데 장관께서도 이를테면 간판장관의 한 분이시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수도권 험지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예상해 보신다면. 거기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지?

[박진]
지금 현역 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저를 뽑아주신 유권자들한테 가서 그분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과 조율하는 과정도 있을 테니 그 과정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했습니다. 장관님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