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수위 높이는 이낙연...인요한 혁신위 조기해산

[뉴스라운지] 수위 높이는 이낙연...인요한 혁신위 조기해산

2023.12.07. 오후 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들어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 쓴소리를 계속 내놓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점점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YTN 출연해서는 민주당에 별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나 민주당 탈당할 거야. 그래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어. 그것이 신당 형태가 될 수 있어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되게 신중한 분이죠. 저런 발언을 했다는 건 머리와 가슴에서 이미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런 발언을 함으로써 이재명 당대표를 압박해서 나나 나를 따르는 의원들 공천을 담보받을 거야, 확답받아야지. 이런 차원에서 저런 얘기를 하시는 것은 좀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저는 들어요. 그래서 민주당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꾸리고자 하는 하나의 본인의 다짐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발언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데. 이전에 이낙연 전 대표의 화법과도 좀 달라진 측면이 있고요.

이게 비명계 의원들이라든가 비명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 이런 차원이 아니고 이미 마음을 떠난 것이,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오늘 발언을 보면 그런 쪽에 가깝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레드라인에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한쪽 떼면 아예 레드라인을 넘어버리는 상황이 될 수 있는데 오늘 발언의 수위를 보면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었고 오늘은 아예 당에 희망이 없는 것처럼 말해버렸거든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양당의 폭주를 방치할 경우에 대한민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런 식의 발언까지 했어요. 양당이라고 지칭한다고 하는 건 자기는 민주당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처럼 비쳐질 수밖에 없잖아요.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거는 너무 많이 나아갔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과연 민주당을 떠나서 그만큼 정치적 생존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그거에 대해서 썩 희망적으로 보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본인이 그렇게 선택한다고 하면 최소한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 굉장히 모호해요. 그러니까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어떻게 무너졌다는 건지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 비명계 의원들 공천 보장해 주십시오라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은연중에 사실은 깔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면 결국은 이재명 대표 물러나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같으면 물러나겠습니까? 저는 묻고 싶어요. 그러니까 안 물러날 거라는 걸 알고 그렇게 움직인다고 하면 나는 이미 어느 정도 길을 이렇게 갈 거라고 하는 걸 마음에 결심을 했어라고 자꾸 비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 때문에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편으로 걱정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하는 바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거취 표명을 하라 이런 겁니까?

[장성철]
그렇게 보여져요. 당신은 야당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데도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거라는 전망은 그렇게 확정적인 것 같지가 않아. 이건 모두 다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야.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재판정에 나가면서 어떻게 당무를 보겠어? 당신은 지금 당신의 안위를 위해서 민주당을 이용하고 있는 거야. 이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건데.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김성완 평론가님 얘기하셨던 것처럼 당대표직을 그만두는 순간 본인은 사법적으로 대단히 위험해지고 정치적으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할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아무리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이재명 당대표는 눈 깜짝 안 할 것 같고요. 오히려 잘됐다, 잘 나가라. 당신들 제 발로 걸어나가주면 땡큐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민주당 안에 있으면서 본인에 대해서 계속 공격하고 본인이 당대표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을 계속하면 이재명 당대표로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제발로 걸어나가준다면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앓던 이가 빠진 거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앵커]
이낙연 전 대표도 오늘 말하길 사진 한 장 찍는 만남은 의미가 없다 선을 그었고. 결국 이른바 명낙회동 성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마냥 시간을 끌고 연기를 피울 수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서 한 얘기 같은데. 조만간 뭔가 입장을 발표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렇게 보이겠죠. 저는 기폭제가 결국에는 연동형, 병립형 이 선거법 개정이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날 명분을 만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요.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 중에서도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연동형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다당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민주당과 이재명이 앞장서겠다, 이런 식의 약속을 했었는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연동형 하면 위성정당을 만들기는 어렵고 그러면 우리가 대략 비례대표 의석 15석에서 20석 정도 우리가 얻을 수 없으니까 우리에게 불리한 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현실적으로 의석수 더 얻으려면 나 약속 파기하더라도 나 병립형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얘기를 이재명 당대표도 하고 있고 홍익표 원내대표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그건 국민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민주당에게서 거둬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이낙연 대표는 얘기할 수 있겠죠. 그거는 노무현, 김대중 정신이 아니다. 불리하더라도 국민적인 약속을 지켜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다. 이 민주당의 정신을 잃어버린 이재명 당대표, 나는 함께할 수 없다. 나는 밖에 나가서 신당을 차리겠다 이런 식의 전격적인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일단 28일날 본회의가 열리잖아요.

그때 만약에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면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탈당할 명분을 충분히 갖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28일이 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동의하십니까?

[김성완]
글쎄요,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선거제가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명분으로 얘기하자면연동형을 유지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위성정당 만들어서 사실상 이번 선거제도는 실패한 거라고 규정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당시에 민주당에 있었던 당사자이기도 해요. 민주당 당대표도 지냈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위성정당 만들고 난 다음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던 선거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이 지고지순한 선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게 과연 명분이 있는 것인가. 저는 일단 그거 하나는 묻고 싶고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행위의 정당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행위에 담겨 있는 진징성도 굉장히 중요할 때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볼 때는 진정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좀 추상적인 얘기긴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아까 제가 뭘 요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재명 대표 그동안 강성지지층이 이낙연 전 대표 공격했던 것도 사실이고 또 이번에 출당 청원한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전체 당원들의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이재명 대표가 그 당원들 다 징계 못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건 그거 어떻게 다 징계합니까? 그런데 그런 데 있어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비판은 저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봐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만 거론하면서 뭔가 당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건 진짜 반쪽만 얘기하는 것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또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원들한테 일정하게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검찰공화국이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를 굉장히 무자비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하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의 인식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왜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합니까? 그러니까 당원들한테 전혀 진정성 있고 공감 있게 메시지가 전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균형 잡힌 얘기들을 할 때 그럴 때 이낙연 전 대표 얘기가 설득력 있게 들릴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선거제가 결함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진짜 당대표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만큼 고민 안 하겠습니까? 저는 고민할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렇게 홀가분하니까 민주당을 공격하고 이재명 대표를 그냥 공격해도 될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저는 굉장히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써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김성완 평론가님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 선거법과 관련해서 결함이 있는, 선이 아닌 그런 선거제도다. 그걸 왜 지키겠다고 약속하느냐. 그것은 옳지 않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2022년도에는 대선과정 중에서는 결함 있는 그렇게 흠이 있는 제도를 지키겠다고 왜 이재명 당대표는 대국민적인 약속을 하셨나요? 본인이 약속한 거를 뒤집으려면 그만큼 합리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되는데 지금 설명하는 거는 우리 의석수가 적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 병립형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게 맞습니까? 정치지도자가 이렇게 본인의 약속과 말을 그냥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하는 게 맞습니까? 이러한 선거법 개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접근해야지.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내가 병립형으로 가면 15석 더 얻을 수 있어. 그러니까 선거제도 개혁, 혁신 필요 없어. 나는 과거로 회귀할래. 이게 맞냐고요? 그거에 대한 비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완]
말씀 굉장히 잘 꺼내셨는데요. 지금 이걸 누가 만들었습니까? 저는 국민의힘이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국회 정개특위에서 제시했던 안들을 보면 의석수를 늘리는 안이 제일 중점적으로 다뤄졌어요. 그리고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제,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의석수 지금과 같은 이런 방식으로는 연동형의 제대로 취지가 제대로 살지 않는다는 게 지적이었어요. 그래서 한 30석, 50석 정도 늘려야 된다고 얘기하고요. 정치학자들도 전체 의석 중에서 4분의 1 정도는 최소한 비례의석으로 배정해야 연동형 제도의 취지가 산다고 그래요. 지금 300석으로 따지면 75석 정도는 돼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 기존에 의석을 많이 가져가는 정당도 일정하게 비례의석을 가져가기도 하고 나머지 소수정당들도 비례의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져가는 이런 형태가 나와야 이 제도가 유지되고 제도의 취지가 산다고 하는 게 제안이었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 제안 나오고 난 다음에 어떻게 했습니까? 우리는 의석수 30석 줄일 거야 이렇게 나왔어요.

그때 그 주장할 때 저는 국민의힘이 틀림없이 선거제 이거 파토내고 그러고 난 다음에 위성정당 만들 거야라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얘기했어요. 지금 국민의힘이 만든 국면이에요, 이건. 그러니까 이 국면에서 예를 들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 약속 어겼어, 비판받는 거 저는 일정하게 감수해야 된다고 보지만 그때 연동형을 유지한다고 하는 건 의석수를 늘리고 연동형을 유지한다거나 아니면 비례의석을 더 확대하고 난 다음에 연동형을 유지하는 걸 다 포함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지금 하나도 안 됐잖아요, 그거. 47석 딱 고정시켜놓고 오히려 의석수 줄이자고 주장하는 게 국민의힘입니다.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이 국면을 국민의힘이 만들어놓고 나중에 가서 민주당을 궁지에 몰고 가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전직 당대표라는 사람이 다른 거 고려 전혀 하지 않고 민주당은 그냥 연동형으로 가야 돼. 그거 깨면 이재명 대표 책임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건 굉장히 단선적이고 무책임하게 비춰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거예요.

[장성철]
저는 그런 세부적인 논의사항보다 대국민적인 약속을 그렇게 합리적인 설명 없이 뒤집는다는 게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이라는 정치지도자에게 좋겠느냐, 긍정적이겠느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027년 대선 출마하고 싶어하잖아요. 수많은 공약을 내세울 겁니다. 그때마다 국민들은 의심하겠죠. 저번에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그래놓고 포기도 안 하고. 선거법 준연동형 한다고 했고 병립형 안 간다고 했는데 또 병립형으로 가고 국민과 약속 안 지키는데 당신이 하는 약속 우리가 어떻게 믿지? 신뢰의 문제라는 거예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그 길을 왜 민주당이 따라가요? 잘못된 걸 지적하고요. 저들은 잘못된 길을 가지만 우리는 국민을 보고 정치개혁 보고 가겠습니다. 그게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름길이지 쟤네들 잘못하고 있는데 우리 의석수 때문에 그 길 따라갈 거예요.
이건 야당이 갈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성완]
그럼 민주당이 선거에서 일방적으로 철회해도 괜찮습니까?

[앵커]
선거제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두 분의 의견이 계속 평행선이시니까 이게 어느 당의 책임이냐, 어떻게 가야 될 것인가. 이건 좀 더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해 보이고. 오늘 이재명 대표가 했다는 말. 국민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그 얘기는 사실은 당헌 개정하면서 배경 설명하면서 한 말입니다마는 선거제도 개편 관련해서도 국민의 뜻이 뭔지, 민심은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떤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은 선거제를 병립형으로 갈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고 그렇게 되면 소수당 같은 경우는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 이런 진단도 나올 수 있고. 여기에서 3단 논법으로 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빅텐트를 좀 더 넓게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가, 제3지대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나온 얘기들이 뭐냐 하면 결국 요며칠 사이에 계속 나오는 얘기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할지 모르는 신당 그리고 여권에서 지금 나와서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이 둘 사이에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대단한 정치적인 상상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2주 전에 이준석, 이낙연 내년 2월쯤에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거예요라고 정치권에서 처음 얘기했던 사람이 바로 저일 겁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렇게 얘기했는데. 점점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져요.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얘기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라는 입장이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아직 내가 당신과 어떤 얘기를 나눌 수 있을 만한 그런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은 것 같아. 왜냐하면 아직 나도 민주당에 속해 있고 아직은 내가 어떤 결심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그 결심이 확고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그냥 서로 알아서 자기 갈 길을 갑시다. 그것이 결국에는 궁극적으로 같은 목적지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거지 지금부터 양쪽에서 누군가가 메신저가 돼서 저는 이거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고 신당을 만들게 되면 지분이 이렇고 당명은 어떻고 이런 거 얘기하는 건 너무 일러 보이고요. 제가 그냥 예측을 하건대 이낙연 따로, 이준석 따로, 유승민 따로 이렇게 해서는 내년에 제3지대가 국민의 선택을 받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아요. 현실적으로 자신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정치적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함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전망을 해 봅니다.

[김성완]
현실적인 문제일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지금과 같은 연동형 제도가 유지된다고 치죠. 그러면 47석 비례의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0석 넘게 가져갈 거예요. 위성정당을 만들면요. 그럼 나머지 이십 몇 석이 남게 돼요. 나머지 이십 몇 석을 우리가 연대하면 한 10석쯤 갖고 갈 거야. 이거 지나친 정치적 상상력 아닙니까? 저는 이준석 전 대표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같이 함께하는 순간 그건 둘 다 죽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뭘 보고 찍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 보고 찍고 이낙연 전 대표 보고 찍는 사람들이 다 모이면 이렇게 어느 정도 정당 지지율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의석 한 열 몇 석 가져갈 거야. 이건 그냥 수학적인 더하기, 빼기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면 예를 들면 민주당은 연동형을 유지하더라도 직접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민주당의 근접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위성정당이든 뭐든 비례정당이든 만들려고 시도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민주당은 우리랑 같지 않아요. 이렇게 부인하고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 그렇게 하면 지지자들이 민주당도 싫으니까 나 그냥 양쪽 두 사람 만난 데다 지지 표현할 거야, 표시할 거야. 이렇게만 막연하게 가지는 않을 거란 얘기예요. 그러면 그 정당에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옮겨가지 않겠어요? 어차피 민주당은 의석을 못 가져가니까, 비례의석을. 그러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이 별로 없어요.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보다 이준석 전 대표가 독자생존해가면서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을 규합해서 가져가서 지지율 10% 나와주고 이낙연 전 대표가 진짜 자신 있다. 나가서 내가 살아 돌아올 자신 있고 정치적 확장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이낙연 전 대표가 세를 규합해서 하면 되는 거죠. 그리고 나중에 국회 들어가서 손 잡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같이하는 순간 그건 정체성 자체가 모호해질 뿐더러 아마 실망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과거에 몸담았던 진영 그리고 과거의 정치적인 행적이 미래의 정치적인 행보를 같이하는 데 그렇게 큰 걸림돌과 허들은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호남과 영남이라는 강력한 지역주의, 거대 정당의 정치 폐해에 대해서 신물난다고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러한 거대정당 때문에 한국 정치가 실종됐다, 망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양 극단 정치를 배제하는 그런 합리적인 정치 세력을 구축한다면 충분히 지역구에서는 어려울지라도 정당투표에서 비례의석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지히 않을까. 따로따로 해서는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 전 대표을 온건한 민주당으로 표현했고 어느 정도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둔 그런 발언같이 들렸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지금 당장 만날 계획은 없다고 그랬습니다마는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여당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결국 예상대로 지금 평론가님들께서 예상하신 대로 조기종료가 됐군요.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50%의 성공을 얘기했고요.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50%의 성공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희생과 헌신이라는 그런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원칙들을 세운 것. 그걸 국민에게 알린 것만 해도 큰 성공이라고 인요한 위원장이나 국민의힘 대변인들이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것은 그냥 스스로 자기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인요한 혁신위의 당초 목표는 김기현 당대표 체제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유산균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인요한 혁신위 40일 전에 떴을 때 당시 상황을 한번 살펴보시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져서 김기현 대표 그만둬야 된다, 비대위 가야 된다, 김기현으로는 내년 총선 못 치른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러한 비판의 포인트를 혁신위가 우리 혁신하면서 변화된 모습 보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김기현 당대표 체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당초 목표했던 혁신은 하나도 하지 못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 생명연장해 준 것이 혁신위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니었을까. 그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인요한 위원장이 의도했던 바는 전혀 아니겠습니다마는 결과론적으로는 그렇게 됐다. 이렇게 해석해 주셨고. 동의하십니까, 지금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

[김성완]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전혀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저는 애초부터 진단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결과도 잘못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특히 보수진영의 위기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겁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을 나랏님이라고 부르고 대통령실에서 나를 거침없이 하라고 얘기했다고 하는 그 순간 인요한 혁신위는 더 이상 뭔가 혁신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해버렸다고 생각해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김기현 대표하고 인요한 위원장이 나도 서로 윤심 갖고 있어라고 경쟁하는 순간 국민의힘 지도부도 모양이 이상해졌고 인요한 혁신위도 모양이 이상해진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에 그걸 정리해 준 사람도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국민의힘 당 지도부 불러서 같이 오찬하면서 수석들 인사시키는 순간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개입해야 정리되는 당이구나라는 걸 공개적으로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고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희생 요구했던 인요한 위원장이 그냥 마지막에 풀이 확 죽어가지고 우리 그냥 다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대충 마무리하고 끝내버리는 것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뭔가 메시지였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나 어떤 혁신을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한 2주 정도 뒤면 윤곽이 나타날 것 같죠. 공관위, 공천관리위원회의 책임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을 텐데 어떻게 공천혁신을 해나갈 것인지. 지금 질문은 두 가지인데요. 그렇다면 김기현 대표는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 달라 했는데 김기현 대표, 그대로 이대로 갈 건지. 아니면 반전이 있을 수 있을지. 이를테면 김기현 대표 본인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다든가 그런 모종의 반전 가능성은 있는지 그리고 혁신위를 누가 이끌어갈지 이 두 가지 의문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공관위를 누가 이끌어갈지 말씀이시죠? 김기현 당대표는 당초에 본인의 울산 남구 지역구는 떠나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려고는 하는 생각은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저는 종로 출마하겠습니다 했을 때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했다는 거죠. 내가 혁신위 마무리되고 공관위 구성될 때쯤에서 내가 수도권 험지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멋있게 선언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같다. 그러니까 김기현 당대표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당대표로서의 책임감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불출마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수도권 험지에는 본인이 출마해서 수도권 선거 승리의 선봉장이 돼야 되는 게 아니냐. 그것이 집권여당 당대표로서의 숙명과 책임과 의무가 아니냐 그런 생각은 갖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선택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울산의 남구을 현재 지역구의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갖고 본인이 어느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공천관리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많은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안대희 대법관이라든지 이양희 윤리위원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에게 많은 제안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고사하고 있는데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는 시켜주시면 할 생각이 있습니다라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그래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된다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공관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김기현 당대표가 본인이 주도권을 갖고 임명하고 싶어하겠지만 분명히 대통령과 사전 조율, 사후 승인 이런 걸 다 받아야 될 겁니다. 그래서 아직은 2~3주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논의가 진행될지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공관위원장은 누가 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공관위원장 말씀은 더 보탤 게 없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알려진 게 저 정도 수준인 것 같고요. 김기현 당대표 주머니에는 카드가 몇 개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그 카드를 언제 꺼내느냐. 꺼낼 때가 올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는 어느 시점쯤 됐을 때 나라도 던져야 된다고 판단했을 때는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방안도 하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불출마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 카드는 갖고 있기는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그건 당대표로서 굉장히 무책임한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제가 볼 때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서울로 온다고 하더라도 수도권 승리의 선봉장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안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는 사실은 본인의 얼굴로 선거를 치러서 그게 뭔가 대표성을 가지면서 선거에 바람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을 앞에 내세워서 일종의 지휘자 역할을 함으로써 그게 어느 정도 효과가 발휘됐을 때는 그 카드 꺼내지 않고 그냥 그 체제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게 1순위 김기현 대표의 구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다 어그러진다. 그럴 경우에는 제가 말씀드렸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