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 면역체계 무너져"...친명 주류 직격

이낙연 "민주 면역체계 무너져"...친명 주류 직격

2023.11.28.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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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작심 비판…"면역체계 무너져"
이낙연 "사당화 안타까워…여러 갈래 모색 중"
이재명, 이낙연 작심 비판에도 ’묵묵부답’
공천 국면에 ’이낙연’ 중심 갈등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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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권리당원 권한 강화 등 당헌·당규 개정안을 두고 내홍의 불씨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명계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과 리더십 문제로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참담한 상황이라고 비판한 건데, 지도부는 일단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이낙연계 싱크탱크 토론회 공개 석상에 선 이낙연 전 대표는 시작부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강성 팬덤과 이 대표의 리더십 때문에 민주당이 지켜온 품격을 잃었고, 당내 민주주의는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직격한 겁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의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습니다.]

비명계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본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체제가 공고화된 현 민주당을 '안타까운 사당화'라고 깎아내리며,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지요.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최고위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표로서 당내 문제를 지적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전직 대표다운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 (이낙연 전 대표님 발언 관련해서 입장 없으신 걸까요?) ….]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 전 대표는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본격화될 공천 국면에서 비명계 찍어내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계파 갈등이 더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 강경·강성 지지자들이 욕하고 비난하면서 사실은 선거에 깊숙이 공천 과정에 개입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의) 강력한 우려와 경고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본격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비명계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 총선을 앞둔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홍명화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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