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작심 비판…"면역체계 무너져"
이낙연 "사당화 안타까워…여러 갈래 모색 중"
이재명, 이낙연 작심 비판에도 ’묵묵부답’
공천 국면에 ’이낙연’ 중심 갈등 확산 가능성
이낙연 "사당화 안타까워…여러 갈래 모색 중"
이재명, 이낙연 작심 비판에도 ’묵묵부답’
공천 국면에 ’이낙연’ 중심 갈등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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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권리당원 권한 강화 등 당헌·당규 개정안을 두고 내홍의 불씨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명계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과 리더십 문제로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참담한 상황이라고 비판한 건데, 지도부는 일단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이낙연계 싱크탱크 토론회 공개 석상에 선 이낙연 전 대표는 시작부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강성 팬덤과 이 대표의 리더십 때문에 민주당이 지켜온 품격을 잃었고, 당내 민주주의는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직격한 겁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의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습니다.]
비명계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본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체제가 공고화된 현 민주당을 '안타까운 사당화'라고 깎아내리며,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지요.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최고위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표로서 당내 문제를 지적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전직 대표다운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 (이낙연 전 대표님 발언 관련해서 입장 없으신 걸까요?) ….]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 전 대표는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본격화될 공천 국면에서 비명계 찍어내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계파 갈등이 더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 강경·강성 지지자들이 욕하고 비난하면서 사실은 선거에 깊숙이 공천 과정에 개입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의) 강력한 우려와 경고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본격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비명계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 총선을 앞둔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홍명화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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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선 권리당원 권한 강화 등 당헌·당규 개정안을 두고 내홍의 불씨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명계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과 리더십 문제로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참담한 상황이라고 비판한 건데, 지도부는 일단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이낙연계 싱크탱크 토론회 공개 석상에 선 이낙연 전 대표는 시작부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강성 팬덤과 이 대표의 리더십 때문에 민주당이 지켜온 품격을 잃었고, 당내 민주주의는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직격한 겁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의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습니다.]
비명계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본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체제가 공고화된 현 민주당을 '안타까운 사당화'라고 깎아내리며,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지요.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최고위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표로서 당내 문제를 지적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전직 대표다운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 (이낙연 전 대표님 발언 관련해서 입장 없으신 걸까요?) ….]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 전 대표는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본격화될 공천 국면에서 비명계 찍어내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계파 갈등이 더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 강경·강성 지지자들이 욕하고 비난하면서 사실은 선거에 깊숙이 공천 과정에 개입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의) 강력한 우려와 경고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본격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비명계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 총선을 앞둔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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