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해임안·방송법 등 쟁점 산적...국회 올스톱

총리해임안·방송법 등 쟁점 산적...국회 올스톱

2023.09.18.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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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앞세워 대여 총공세에 돌입했습니다.

국회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탄' 비판을 피하려 국회를 마비시킨다고 맞받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으로 옮겨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 소식에 민주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21일 표결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내각 총사퇴 결의 시위로 '대정부 전면전'을 선포한 겁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권이 아무리 한때 힘이 강하고 또 검찰을 동원해서 통치한다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그 힘을 가질지 모른다 하더라도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습니다.]

여기에 교권보호 관련 사안을 다룰 보건복지위를 뺀 모든 상임위에 대한 '보이콧' 선언으로 압박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순직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 관련 국방위 등이 취소됐고, 국회 인사청문회 역시 불투명해졌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19일에서 20일은 예정대로 진행하고요. 나머지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해서는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아가 국회의장 결단만 남은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의 단독처리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여당은 발끈했습니다.

민주당이 근거 없이 정치적 주장만 반복한다며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고조되는 당내 갈등을 돌리려고 정부에 총구를 돌린 셈이라는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기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겠다고 작심한 내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공당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을 넘은 주장들입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국회를 거대 야당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며 '상임위 보이콧'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한 사람을 지키려 민생 현안을 제쳐 두는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이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여당 법사위 간사) : 국민과 민생에 대한 책무를 저버린 행위이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르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쟁점 법안 처리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현안이 산적한 국회에서 '강대 강' 대치 국면이 앞으로 더 극한으로 향할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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