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中대사 언급, 국격 맞지 않아...한중관계 역행 없어야"

안보실장 "中대사 언급, 국격 맞지 않아...한중관계 역행 없어야"

2023.06.14.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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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서 시작된 외교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중국대사에 대해 얘기하는 자체가 우리나라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한중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공항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낮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했는데요,

공항에서 이뤄진 취재진 인터뷰에서 한미일 회의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조 실장은 먼저 상호 존중, 공동 이익, 두 가지 키워드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둘러 싱 대사를 비판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무엇이냔 질문에는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싱 대사 발언 논란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보실장으로서 중국대사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제가 싱하이밍 대사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외교 안보를 총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자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이러쿵저러쿵하는 얘기는, 얘기하는 거 자체가 우리나라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올해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우리가 의장국인 만큼 회의 개최 의향을 전하고 외교 채널 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이 요청에 호응해서 올해 중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조 실장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북한 도발 대응 등을 두고 3자 논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미국과 일본 역시 중국과의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중국 관련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싱 대사를 직접 비판한 발언이 전해졌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를 주재했는데, 비공개 회의 때 한 발언이 전해졌죠.

싱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 하고 있다,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이뿐 아니라 싱 대사를 보며 조선의 국정을 농단한 청나라 위안스카이를 떠올린다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지적했다고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위안스카이는 1880년대 조선 주재 교섭통상 대표를 맡으면서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했던 인물입니다.

한 나라 대사의 언행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적하고 또 그 말이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일부 정치권 인사가 중국대사와 만나 무분별하게 의견을 듣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싱 대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만큼 중국도 더 함부로 말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것으로 갈등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 대통령의 언급으로 중국뿐 아니라 야당에게도 강한 경고를 보여줌으로써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불필요하게 중국과 싱 대사를 키워주는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공존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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