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업비트 측, 자금세탁 의심"...김남국 "터무니없어"

與 "업비트 측, 자금세탁 의심"...김남국 "터무니없어"

2023.05.3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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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액 가상자산'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이 '자금 세탁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업계 반응이 나왔다고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이 이용했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측 관계자를 불러 거래의 특이점을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은 1시간여 진행된 조사에서 업비트 측이 코인 예치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을 통해 진행한 김 의원의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자금 세탁'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 : 업비트 측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에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는….]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위믹스' 코인 62만 개, 47억 원어치를 빗썸에서 업비트로 이체하고, 다시 이 가운데 57만여 개는 개인 전자지갑으로 보낸 뒤 클레이스왑에서 다른 코인과 맞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업비트가 금융정보분석원, FIU에 이 같은 이상 거래를 신고하면서 처음 사건이 알려졌는데, FIU도 범죄 혐의점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양정숙 / 무소속 의원(지난 11일, 국회 정무위) : 범죄 혐의가 있다고 봐서 (김남국 의원 관련 정보를) 제공한 건가요?]

[박정훈 / 금융정보분석원장(지난 11일, 국회 정무위) : 형사사건의 관련성이 있을 경우에 저희가 의심거래로 보고 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습니다.]

탈당 이후 17일 만에 처음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김남국 의원은 자금 세탁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그동안 언론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터무니없는 주장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남국 / 무소속 의원 : (업비트에서 수상한 거래한 적 있다는 이야기 있는데) 터무니없는 이야기고요,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업비트 측도 공식 입장을 내고 국민의힘 회의에서 특정인을 언급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사례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다만, 국회 차원의 징계 논의에 대해선 윤리특위가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생각이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검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일 태세여서, 김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이지희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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